대체 얼마만인지 기억도 안날만큼 오랜 만에 CD를 두 장 샀습니다. 한 장은 루시드 폴의 따끈따끈한 새 앨범 [Les Miserables], 다른 한 장은 나온지 조금 되었지만 박강수 4집 <노래가 된 이야기> 입니다.
루시드 폴의 <레 미제라블> (왼쪽)과 박강수의 <노래가 된 이야기> (오른쪽)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루시드 폴의 조윤석씨는 학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생명공학박사입니다. 얼마전에 네이처 케미스트리에 논문을 내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제는 음악인으로 살기로 작정을 한 모양입니다. 하긴 저도 저 정도 재능이면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CD를 사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앨범 제목이 <레 미제라블>이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올 한 해 <레 미제라블>에 빠져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었지요. 그리고 김작가님의 평도 한 몫했지요. "세상에 대한 냉철한 관심이 시종일관 따뜻하게 머무는 이 앨범"이라는 평을 읽은 순간 주문을 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그리고 들어본 그의 음악... 아, 그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앨범 첫번재 곡인 <평범한 사람>의 가사만 읽어봐도 그 느낌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오랜만에 들어본 충격이었습니다.
루시드 폴 <고등어>
<레 미제라블>의 속지 모습. 저 낙서는 제가 한 것이 아니에요. ^^
박강수씨의 앨범은 우연히 TV에서 배경으로 <다시 힘을 내어라>라는 곡이 나오는 것을 듣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라디오에서 한 번 꼭 소개하고 싶은데 방송국에 이 앨범이 없다네요. 그래서 제가 사서 틀어달라고 하려구요.^^
사실 4집이나 낸 가수인 박강수씨를 잘 알지 못했는데 어쿠스틱한 기타 반주의 곡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참 마음에 드는 곡입니다. 감상하시려면 아래 동영상을 클릭해보세요.
박강수 4집 <노래가 된 이야기>
오랜만에 좋은 음악을 들으니까 행복하군요. 올 한 해는 바쁘게만 뛰어온 것 같은데, 마지막에 쉼이 되면서도 도전이 되는 노래들을 만나서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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