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조라는 그룹, <슈퍼맨>을 처음 듣고 "이게 뭥미?"했었죠. 물론 재기발랄함은 누구보다 뛰어났지만 말입니다. 그러다가 <라디오 스타>인가에 노라조의 이혁씨가 나온 것을 보았는데, 딱 그의 정체성은 "rocker"였습니다. 노라조는 생계수단인 것처럼 보이고 말이죠. 그가 "She's gone"을 부르는데 가창력도 좋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느낌, 그게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천하무적 야구단>에 나오는 조빈씨도 그간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너무 과묵하게 야구를 열심히 하죠)
하지만 제가 라디오 제 코너에서 틀기도 했던 노라조의 후속곡 <고등어>는 <슈퍼맨>의 변주처럼 들렸고 새노래 <변비>가 나왔다는데 방송금지라고 해서 노라조는 이 컨셉으로 계속 갈 모양이구나 하고 노래는 들어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관심 끊었죠. 그런데 어느 웹사이트에서 우연히 <형>이라는 노래를 들었습니다. 아, 그런데 이건 완벽한 록 발라드인 겁니다. 목소리 색깔도 곡과 얼마나 잘 맞던지요. 게다가 가사까지 가슴을 때립니다. 요즘 청년 실업 100만인 시대에 좌절하고 있을지 모를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형 - 노라조
삶이란 시련과 같은 말이야
고개 좀 들고 어깨펴 짜샤
형도 그랬단다 죽고 싶었지만
견뎌 보니 괜찮더라
맘껏 울어라 억지로 버텨라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테니
바람이 널 흔들고 소나기 널 적셔도
살아야 갚지 않겠니
더 울어라 젊은 인생아
져도 괜찮아 넘어지면 어때
살다보면 살아가다 보면
웃고 떠들며 이날을 넌 추억할테니
세상에 혼자라 느낄테지
그 마음 형도 다 알아 짜샤
사람을 믿었고 사람을 잃어버린 자
어찌 너뿐이랴
맘껏 울어라 억지로 버텨라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테니
더 울어라 젊은 인생아
져도 괜찮아 넘어지면 어때
살다보면 살아가다 보면
웃고 떠들며 이날을 넌 추억할테니
세상이 널 뒤통수 쳐도
소주 한잔에 타서 털어버려
부딪히고 실컷 깨지면서
살면 그게 인생 다야
넌 멋진 놈이야
[덧붙여서] 그런데 이 노래가 <변비>와 멜로디가 같더군요. 제 생각에는 차라리 <형>으로 밀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그런데 <변비>는 도대체 왜 금지곡입니까??? 아래 가사가 금지곡이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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