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휴먼 드라마인줄 알았더니 코드가 안맞는 코미디 ★★☆
모 영화 커뮤니티에서 해운대가 낫냐, 국가대표가 낫냐 논쟁(?)이 있을 때 그래도 (조금 더) 다수가 국가대표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커서 였을까, 영화는 대 실망. 드라마를 생각하고 갔는데 거의 8할이 코미디였습니다. 게다가 코미디 코드는 하나도 저랑 안맞고, "이건 뭥미?" 분위기였어요. 다만 하늘을 슈우우우우웅 날아올라 슬로우 비디오로 아래를 비춰주는 비주얼은 참 멋지더군요.
하지만 동감이 안되는 캐릭터들, 산만한 이야기들 (특히 옥장판파는 코치 딸 장면은 통편집해버렸으면 좋겠던데), 70년대식 신파 (부잣집 딸내미와 가정부의 저 환상적 관계, 우웩) 스포츠 영화라면 클라이막스라도 좀 있어야 싶은데, 대체 뭐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는지 다시 한 번 봐야 할 듯합니다. 제 판단은 (욕먹을지 모르겠지만) 해운대가 낫다!
김씨표류기
코미디인줄 알았더니 예술영화 ★★★
정말 혼자서 좀 웃어보려고 본 영화였는데, 이건 완전히 미스 초이스! 그런데 은근한 매력이 있네요. 올 한 해 저의 화두는 비참한 사람들(레 미제라블)이었는데 그 화룡점정을 찍은 영화라고나 할까. 히끼꼬모리를 구원하는 신용불량자의 이야기라니요. 감독이 누구신가 했더니 <천하무적 마돈나>를 찍은 이해준 감독이었군요. 제대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다룰 줄 아는 감독으로 기억하겠습니다.
나는 갈매기
좋은 소재를 망쳐버린 연출 ★★
LG에서 LG (Lotte Giants)로 말을 갈아타면서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새록새록하던 차에, 세상에 우리나라에서 극장용 스포츠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졌다니 소리치면서 극장을 검색했으나, 아뿔싸 이미 극장에서 다 떨어져 버렸던 그 영화. 더군다나 올 해 롯데는 조성환의 부상, 성적의 부침(꼴찌 --> 3위), 홍성흔의 인생역전 등 좋은 소재가 참 많았기에 기대가 컸는데, 영화는 밋밋함 그 자체였습니다. <나는 (flying) 갈매기>와 <나는 (I am) 갈매기>의 중의적인 제목처럼 롯데보다는 부산사람들의 야구 사랑을 보여주려고 한 것은 좋은 기획이었다고 보는데 그것마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거북이 달린다
충청도 코미디도 좀 잘 발전시켜보면 어떨까 ★★★
<추적자>의 코미디 버전이라고도 하던데 거의 김윤석씨의 원맨쇼였죠. <짝패> 이후로 몇몇 영화들에서 의뭉스런 충정도 사투리를 보여주던데 이 영화도 이런 범주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뭔가 한 방이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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