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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2

바이오매니아 2012. 12. 31. 15:45

2012년에 본 영화들을 쭉 정리해보았습니다. 다해야 56편 밖에 되지 않는군요. 대학다닐 때는 극장에서만 1년에 50편 정도 보았는데 올해가 좀 바쁘긴 했나봅니다. 게다가 비행기나 KTX 안에서 본 영화들 빼고 나면 얼마되지 않는군요. 그래도 뭐 작년보다는 한 10편 정도를 더 봤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영화가 꽤 됩니다.

누가 뭐래도 올해의 영화는 <레미제라블>


제 개인적으로 올해 본 영화 중에 가장 좋았던 우리 영화는 <도둑들>, 외화는 <레미제라블>이었습니다. <다크나이트>랑 <범죄와의 전쟁>, <파수꾼>, <남영동 1985> 등이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임에는 분명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은 역시 좀 더 대중적인 영화들이라서요. 아무튼 작년에 이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저만의 영화제 시상을 해보겠습니다.


2012년 영화들 개인상  


최우수 감독상 - 벤 애플랙 (아르고)  

최우수 작품상 - 레미제라블 (2012)

남우주연상 - 박원상 (남영동 1985) 
여우주연상 - 앤 해서웨이 (레미제라블, 2012)

남우조연상 - 류승룡 (광해)

여우조연상 - 한예리 (코리아)
아차상 - 임수정 (내 아내의 모든 것) 
감투상 - 26년 

올해의 발견은 <코리아>의 유순복 한예리

공로상 - 컨테이젼(과학부문), 도가니 (사회부문)

지못미상 - 알 파치노 (Jack and Jill)

특별상 - 김동무는 하늘을 날다.



2012 Best 5 movies


1. 레미제라블 (2012) 
2. 도둑들 
3. 광해 
4. 건축학개론
5. 원스



2012 Worst 3 movies


1. Jack and Jill
2. 
고래마을
3. 쩨쩨한 로맨스


올해 최악의 영화는 "Jack and Jill" 인데 알 파치노가 나온다고 해서 가서 봤다가 완전히 멘붕이 온 영화입니다. 올해 골든 래즈베리상에서 사상 최다인 무려 10관왕을 달성한 영화죠. 한마디로 욕나오는 영화입니다. <고래마을>은 부산 영화제에서 봤는데 대체 뭐하자는 이야기인지 감잡기가 어려운 영화였고, <쩨쩨한 로맨스>는 그냥 보고나니까 기분이 나빴습니다. 지금은 왜 그랬는지 기억도 잘 안납니다만...   


그래도 2012년에 보고 싶었는데 못본 영화들이 많네요. 특히 <다크나이트 라이즈>라든가 <피에타>, <미드나잇 인 파리> 같은 영화들은 빨리 챙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조금만 더 여유롭고 조금만 더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2년에 본 영화들의 가나다순 목록입니다. 


26년 ★★★☆ '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다.

500일의 섬머 ★★★☆ 사랑이 아닌 연애로 교화되는 연인들의 흥미로운 이야기

Jack and Jill ★ 알 파치노에게 속았다. IMDB rating 2.9가 뜻하는 것은?

건축학개론 ★★★★ 부부나 연인이 함께보면 안되는 멜로 영화라니!!!

고래마을  ★★ 부산영화제에서 영화가 끝나고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은 영화는 이 영화 뿐.

광해 ★★★★ 왕이 되려고 난리를 치는 시국에 왕이 뭔데, 라고 묻는 영화.

글러브  ★★★☆ 신파는 여전해도 이런 이야기엔 당해낼 도리가 없다.

김동무는 하늘을 날다 ★★☆ 북한 영화와 경치를 봤다는 것에 만족

남영동 1985 ★★★☆ 분노하라고 만든 돌직구가 빈볼로 날아온다.

내 아내의 모든 것 ★★★ 이해가 안가니 새해가 안온다,는 80년대 유머가 생각난 영화.

늑대소년 ★★★ 훌륭한 코미디와 미숙한 드라마의 부조화

늑대아이 ★★★ 공감할 수는 없지만 이해할 수는 있다.

다크 나이트  ★★★☆ <정의란 무엇인가>의 영화판

댄싱퀸 ★★☆ 괜찮은 듯하다가 주저앉아 아쉬운 영화

도가니 ★★★★ 세상이 지옥이다.

도둑들 ★★★★ 폼나고 신나고 때깔나는 영화.

돈의 맛 ★★★☆ 돈이면 다 되는 세상에 대한 돌직구!

두 개의 문 ★★★☆ 건조하지만 의미 깊은 용산참사의 재구성.

레미제라블(1998) ★★★ 한 편으로 줄이기엔 너무 큰 스토리

레미제라블(2012) ★★★★☆ 올해의 영화, 어쩌면 내 인생의 영화!

리미트리스 ★★★ 때깔좋은 용두사미

만개한 벗꽃나무 아래에서 ★★★ 용서도 힘든데 사랑을 이야기한다

말하는 건축가 ★★★ 학문을 하는 새로운 통찰을 주는 다큐멘터리

맨인블랙3 ★★☆ 역시 나하고는 잘 맞지 않는 영화

멋진 악몽 ★★☆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면 말이 안되도 상관 없다!

배트맨 비긴즈 ★★★☆ 배트맨이 닌자 박쥐였다니...

범죄와의 전쟁 ★★★★ 한국 사회에 대한 찐한 공포물

부러진 화살  ★★★☆ 영화는 후진데 내가 사는 곳은 더 후져 보인다.

수상한 고객들 ★★☆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 조합의 아쉬움

아더 크리스마스 ★★☆ 영국식 산타클로스는 처음 본 것 같다.

아르고 ★★★☆ 재밌지만 뭔가 모르게 아쉽다.

앨빈과 슈퍼밴드 2  ★★  이걸 말이 안된다고 비판해도 되는 걸까?

연가시 ★★☆ 관객까지 물을 먹인다.

울지마, 톤즈 ★★★★ 흔한 찬송 하나 없지만 신앙이 무엇이고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

원스 ★★★★ 음악과 언어, 그 아름다움과 중요함에 대하여!!!

쟈니 잉글리시 ★★☆  007 + 총알탄 사나이 + 미스터 빈 = 그저그런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 말도 안되고 어울리지 않는 듯한데 웃긴다.

째째한 로맨스 ★★ 소재는 자극적이고 내용은 진부하고

차형사 ★★★ 생각하지 마! 그럼 웃겨.

챔프 ★★☆ 말의 연기는 괜찮았다.

최종병기 활 ★★★ 열심히 뛰고 쏜다.

컨테이젼 ★★★★ 꺼져 버려, <아웃브레이크>!!!

컨트롤러 ★★★ 뭔가 허술하지만 신학과 철학에 대한 흥미로운 주제

코리아 ★★★☆ 신파가 아닌 스포츠 영화를 보고 싶다!

콜래트럴 ★★☆ 대체 왜 저러는 걸까요?

콜롬비아나 ★★★ 멋진 여자 킬러 영화가 될 뻔 했는데...

쿵푸 팬더2  ★★★☆ 토토로와 함께 가장 귀여운 애니메이션 캐릭터 포!

퀵 ★★☆ 소리만 덜 질렀어도 별 반 개는 더 받았을텐데...

킹스 스피치 ★★★★ 영국 역사에 대해 이렇게 무지했던 것이 부끄럽다.

특수본 ★★☆ 빠르지만 뻔하고 때깔은 살았지만 캐릭터는 죽었다.

파수꾼 ★★★★ 작은 한 줄 기사로 나올까 말까한 이야기 속에 얽힌, 한 줄로 담아내기 어려운 또는 담아낼 수 없는 이야기들. 

피노키오 ★★★ 한편의 생경한 동화책을 본 느낌

헬로우 고스트 ★★ 1시간 37분을 견딘 사람에게만 보이는 유령같은 영화.

희망의 나라 ★★★ 대지진 이후의 일본의 절망감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アンダルシア 女神の報復  ★★★ 웃지 않는 오다 유지와 스페인의 절경을 보는 즐거움

プリンセス・トヨトミ  ★★☆ 아버지와의 화해 속에 들어있는 정치적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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