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4만2000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상륙
인도네시아에서만 생산되는 루왁 커피는 자바섬에 사는 야생 사향고양이의 배설물에서 극소량 추출되는 세계적인 명품 커피다. 사향고양이는 잘 익은 커피 열매를 주식으로 하는데, 열매의 겉껍질과 내용물은 소화시키지만 딱딱한 원두는 그대로 배설한다. 고양이의 소화 과정에서 카페인과 떫은 맛이 사라지면서 커피의 씁쓸한 맛 대신 나무 향과 약간의 쏘는 듯한 맛이 나며, 삼켰을 때의 깔끔한 뒷맛이 일품이다.
코피 루왁 (인도네시아어로 Kopi Luwak, 영어로 civet coffee)은 위의 기사에서 보듯이 사향고양이 똥에서 얻은 커피 원두를 이용한 커피입니다. 1995년 이그 노벨상 영양학상 수상에 빛나는 명품(?) 커피죠. 이그 노벨상(The Ig® Nobel Prizes)은 노벨상의 패러디 상인데 첫번째는 사람을 웃게 만들고 두번째는 생각하게 만든 학문적 성취(First laugh, Second think)에 대해서 수여하는 상입니다. 우리나라엔 가끔 엽기 노벨상으로 소개되곤 하지요. 통일교 문선명 총재도 수천만쌍의 합동결혼식의 공로(?)로 이그 노벨상 경제학상을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출처: http://barista.or.kr/upload/wysiwyg/1244108242_4918.JPG
역시 커피 루왁이라면 이 영화 이야기를 안할 수 없죠. 쉼이 되는 영화 <카모메 식당>. 저 영화 포스터마냥 파란 하늘이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호텔에서 본 이 영화, 보다 보면 행복해진답니다. 꼭 저 비싼 코피 루왁이 없어도 말입니다. 손가락 하나면 만들 수 있는 커피가 코피 루왁이거든요. 아, 여행가고 싶네요.
소박한 행복과 치유에 관한 영화, 카모메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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