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 팬더가 부르는 죽은 록커의 사회 ★★★
좀 촌스러운 포스터죠 (출처: 씨네21)
무릎팍 도사에 나와서 기타를 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도지는 병이, 오빠밴드로 이어지더니 얼마전에 포스팅한 올드 부활(김종서-김태원)의 노래, 그리고 어제 포스팅한 라이너스의 연으로 이어지면서 갑자기 이 영화 <스쿨 오브 락>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볼 기회는 많았는데, 그다지 땡기지는 않았던 영화, 하지만 이미 여러 사람이 상찬을 마지 않은 "the movie"죠.
영화는, 음...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요? 아주 좋지만은 안았습니다. 친숙한 음악이 나오면 솔깃하다가 이야기에 들어가면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 물론 "락버전 죽은 시인의 사회"를 기대하진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기대에는 약간 못미치더군요. 잭 블랙의 원맨쇼는 놀랍기 그지 없었습니다만 주인공 듀이(잭 블랙)가 학교 선생이 되어 만난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은 약간 불만스러웠습니다. 아무튼!!!
그래도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누가 뭐래도 예전에 많이 들었던 음악들을 조금씩 맛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 청준시절의 동반자였던 Led Zeppelin, Deep purple을 비롯해서 AC/DC, Black Sabbath 등등, 영화가 조금 시들해진다 싶을 때마다 들리는 음악은 이 영화의 활력소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끝나고 나서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하게 된 이유는 바로 아래의 그림 때문이었습니다. 영화 속에는 전체 화면이 다 나오는 것 같지는 않던데 인터넷엔 이런 그림이 있더군요.
2004 © Copyright by Universa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윗 그림은 잭 블랙이 아이들에게 락을 가르쳐야겠다는 일념으로 설명하는 락의 계보죠. 저, 사실 이런 것 참 좋아합니다. 예전에 90년대 중반인가 <리뷰>라는 월간지가 나왔을 때, 이런 계보놀이 많이 했었죠. 저도 사실 심심하면 한 번 이런 것을 만들어보곤 하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윗 그림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전에 경제학 관련 책 읽을 때 이러고 놀았었죠...
그런데 저 칠판에 있는 것이 잘 안보여서 시간나면 락의 계보를 한 번 그려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그 순간! 제가 발견한 아래 그림을 보고 탄성을 질렀습니다. 역시 누군가가 이런 작업을 벌써 해 놓았던거죠. 이글루스의 들풀님께서 '스쿨 오브 락' 칠판에 등장하는 락의 계보를 이미 그려놓으신 것이었습니다. Wow!!!!
이 역작에 박수를!!! 큰 원본 사진은 http://deulpul.egloos.com/1458722 에서 보세요.
이젠 뭐 저 위에 써있는 그룹 멤버들 이름은 커녕 밴드 이름도 기억 속에서 아리까리한 경우가 많지만 오랜만에 Youtube를 뒤져서 옛 음악을 들어야겠습니다. 일단 DADGAD 튜닝 기타 주법의 레드 제플린의 Kashmir 부터!!! (영화에는 안나오는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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