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기름 때문에 난리가 났군요. 제 블로그에 쓰면 100명 읽을까 말까한 글이 헬스로그로 가니까 읽은 사람이 수만명... 허걱! (이래서 헬스로그에서 글 가져가시는 것이 약간 부담이 되기도 하지요.^^) 사실 제가 아는 지식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혹시 제가 틀린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 중에서 댓글을 보니 오리고기 기름은 그렇게 뜨겁지 않다는 분들이 여러분 계시네요. 주로 오리고기를 구우면서 받는 기름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화상입지 않는다, 그냥 먹어도 된다, 이런 말씀들도 하시구요. 그럼 그건 왜 그럴까요?
물론 잘은 모릅니다. (어제 오리고기 먹었는데 그 기름 받은 것 한 번 만져볼 걸 그랬어요.^^) 그런데 그냥 제 추측으로는 이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돼지기름이랑 비교를 해보죠. 오리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 좀 더 많아서 약하게 가열해도 쉽게 액체가 되지요. 돼지기름은 상온에서 고체인데 역시 가열하면 액체가 됩니다. 불포화지방산이 더 많은 오리기름은 더 약한 열에도 액체가 되고 돼지기름은 좀 더 가열해야 액체가 됩니다. 따라서 오리고기를 구워 받은 기름은 더 낮은 온도에도 액체가 되어 밑으로 떨어지고 돼지기름은 좀 더 고온에서 가열해야 녹아서 밑으로 떨어지겠죠. 그러므로 오리고기를 구울 때 받은 기름의 온도가 더 낮다, 어떻습니까? (이건 순전히 제 추측!!!)
사실 1인분에 2만원짜리 이 삼겹살집 돼지기름도 따로 받아도 잘 굳지 않더군요. 부위가 좋아서 그러나...
정말 오리기름에 화상을 입는지 아닌지를 알려면 오리고기를 구우면서 받은 오리기름을 계속 가열하면서 온도를 재보면 되겠지요. (양깡님 헬스로그 오리 번개하시면 한 번 온도 재봐 주세요.^^)그런데 아마 계속 가열하면 당근 온도가 올라갈테고 화상을 입는다에 100원 걸겠습니다. 뭐 큰 돈도 아닌데요...^^ (60-70도만 넘어가도 가벼운 화상을 입는데 설마...)
그리고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에 대해서 USDA 데이터말고 다른 데이터에는 오리기름의 불포화지방산이 다른 고기보다 훨씬 많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식품의 성분이라는 것이 잴 때마다 다르고 부위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죠.
지방산 |
오리 |
소 |
돼지 |
닭 |
포화지방산 |
0.19 ± 0.042 |
2.7 ± 0.011 |
0.97 ± 0.039 |
0.39 ± 0.021 |
단일불포화지방산 |
2.1 ± 0.071 |
0.18 ± 0.009 |
0.91 ± 0.051 |
0.37 ± 0.017 |
복합불포화지방산 |
0.6 ± 0.008 |
0.017 ± 0.002 |
0.16 ± 0.000 |
0.16 ± 0.004 |
트랜스지방산 |
0 |
0.041 ± 0.001 |
0 |
0.01 ± 0.001 |
(출처 : 한국오리협회 홈페이지, http://www.koreaduc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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