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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ly Dangerous 128

요거트와 금속수저, 방송에서 검증했군요.

이 글은 지난 2008년에 썼던 글 "요거트를 금속 수저로 먹지 마라?"의 후속편입니다. 아직도 요거트를 금속 수저로 먹으면 균이 다 죽는다는 이야기가 많이 퍼져있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작년 SBS 모닝 와이드 (2014년 8월 29일 방송)에서 이에 대한 간단한 검증을 했더군요. 사실 저는 연구년 중이라 그 방송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했는데 우리 학생들이 잘못된 식품 정보에 대한 과제를 하면서 그 내용을 찾아 왔더군요. 그래서 여기에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전체 분량이 3:30초 되는데 무료 다운로드 가능하니까 다 보실 분들은 위의 링크를 누르세요!) 먼저 유산균 제품 대조군과, 플라스틱 수저를 접촉시킨 것, 그리고 금속 수저를 접촉시킨 것의 균체수를 검증했는데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Socially Dangerous 2015.05.03

완전식품이란 뭘까요?

오늘도 모 사이트에서 우유에 대한 험담을 보았습니다. 뭐 이런 건 요즘 흔한 일입니다. 그게 정말 우유가 해로워서 그런 것이건, 기존의 믿음이나 상식에 대한 반감이건, 아니면 채식주의자들의 공격이건, 우유가 여러가지로 공격받는 모습을 흔히 봅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우유회사들은 재고가 늘어서 울상이라고도 하더군요. 그런데 저 기사 중에 제 관심을 끈 대목은 이 부분이었습니다. 우유에 대해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게 뭐냐는 질문에 “우유는 완전식품”이라는 믿음이라고 하더군요. 완전식품이라는 말, 사실 여기 저기서 많이 듣지만 정작 식품 관련 수업시간에는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 말입니다. 가끔 스쳐지나가듯 책이나 논문에 우유나 달걀 등이 완전식품이라는 구절이 씌어있는 경우가 있지만 ..

Socially Dangerous 2015.04.26

카바이드 막걸리 괴담?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요즘 카바이드 막걸리는 괴담이라는 이야기가 자주 보입니다. 언론 기사도 나오고 아예 카바이드로 막걸리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저는 카바이드로 막걸리를 발효시키는 것은 불가능해도 카바이드와 밀가루, 알코올 등을 섞어서 막걸리처럼 보이도록 만들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혼자 이것 저것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오일쇼크 시대에 소주를 띄우고 막걸리를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괴담? "정부는 1975년에 소주 업체를 지원하고 막걸리 업체를 ‘탄압’하기 시작해요. 소주는 도수를 기존 35도에서 25도로 낮추도록 합니다. ‘소주에 물을 타도록’ 해준 것이죠. 원가가 덜 드니 소주업체들은 마진을 더 챙기게 됐어요. 반대로 비위생적인 술도가를 적발하고 밀주업자를 ..

Socially Dangerous 2015.04.10

또 치약 속 발암 물질? 아마란스 또는 적색 2호

갑자기 제 블로그에 유입이 늘었습니다. 검색어는 "치약 발암물질." 그래서 이전 파라벤 관련 글 때문에 그런가보다 했지요. 그런데 검색어에는 파라벤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검색을 해봤더니 이번엔 또 다른 물질에 대한 논란이 보도되었더군요. [단독] 어린이 치약에 발암의심 물질..헹구니 괜찮다? 붉은 색깔을 내기 위해 타르 계열 색소인 적색 2호가 사용된 제품들입니다. 적색 2호는 미국 FDA가 발암 의심물질로 간주해 지난 1970년대부터 식품과 치약, 화장품 등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물질입니다. [임종한/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적색 2호는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요. 동물실험 결과 불임과 기형아 발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제품입니다.] 위에서 보신 대로 오늘..

Socially Dangerous 2014.10.23

블로그 매입합니다???

오랜만에 옛 네이버 블로그에 갔더니 주인 없는 블로그에 뭔 댓글이 달렸다고 하더군요. 뭔가 한 번 클릭해 봤더니 그건 바로... 그 말로만 들었던 "블로그 구매 댓글"이더군요. 그런데 열받는 것은 그 댓글이 제 글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댓글에 댓글로 달려 있었다는 것. 그러니까 저보고 블로그를 팔라고 한 것이 아니라 제 블로그에 댓글 단 사람에게 팔라고 한 거죠.ㅠㅠ 그래서 그 구매 댓글 단 사람의 아이드를 클릭해서 그 사람의 블로그에 가 봤더니 달랑 이런 글 하나가 올라와 있네요. 우리 학생들보고 두 달 동안 글 40개 올리고 40만원씩 받아서 회식하자고 할까봐요.^^ 그런데 네이버 블로그만 사는 걸까요? 아무튼 앞으로 병원과 맛집 블로그는 좀 생각해보고 읽어야겠습니다. 솔직히 보지도 않..

Socially Dangerous 2014.10.17

치약 속 논란의 물질 파라벤, 논점 정리

최근 치약 속 방부제 역할을 하는 파라벤이라는 물질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그런데 jTBC 뉴스룸에서 이 문제 관련해서 좀 더 심층적인 보도를 했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꼭 물어야 하는 질문 몇가지가 빠진 것 같습니다. 일단 jTBC의 뉴스를 먼저 보시면, [팩트체크] 커지는 '치약 공포증'…발암물질 논란, 진실은?위의 jTBC 보도를 간단 정리하자면1) 파라벤 성분과 트리클로산 성분이 몸 속에 쌓인다? 절반만 진실2) 양치 후 7번 이상 헹구면 안전하다? 대체로 진실3) 파라벤 치약을 쓰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난다? 대체로 거짓4) 치약의 성분 표시를 보면 있고 없고를 분명히 금방 판별할 수 있다? 대체로 거짓이라는 겁니다. 일단 1번은 쌓이지 않는다가 좀 더 맞다고 봅니다. 왜..

Socially Dangerous 2014.10.08

맥주의 산화취 또는 소독약 냄새에 대하여

자고 일어났더니 카톡이 하나 와 있더군요. 인터넷에 있는 글을 하나 읽어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글의 제목은 "식약처는 소독약 냄새의 원인을 모른다." ㅁㅈ라는 맥주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글인 듯합니다. 일전에 맥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를 트위터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아마 거기에 대한 내용인가 싶었습니다. 처음엔 자고 일어났기에 그냥 대충 읽고 "내가 소독약 냄새를 어떻게 안다고 이걸 보라는 거냐?" 생각을 했었는데 그날 트위터에서도 자꾸 이 글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한 번 자세히 읽어보았습니다. 덕분에 한 달 넘게 잠자던 블로그에 뭐 하나 올릴 수 있게 되었네요. "식약처는 소독약 냄새의 원인을 모른다." 지난 25일, 식약처에서는 오비맥주에서 나는 이취는 인체에 무해한 산화취라고 밝혔습니다...

Socially Dangerous 2014.09.01

타임지가 소개한 식품 미신 6가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6 Food Myths Debunked"(드러난 6가지 식품 미신들)이라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잘못 알려졌거나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6가지 사실에 대한 기사입니다. 그 중에 첫번째가 전자레인지에 대한 내용이더군요. 실은 최근에 전자레인지의 위해성에 대한 어떤 블로그의 글을 보고 좀 답답했었습니다. 대체 전자레인지에 관련된 헛소문은 왜 이렇게 생명력이 긴 것일까요? 심지어 전자레인지의 유용성을 보여주는 논문을 가지고 전자레인지가 유해한 것이라는 근거로 사용하려고 하더군요. 그걸 또 시간내서 반박해야하나 싶었는데 타임지에서 대신 해줘서 고맙기도 합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그 여섯가지 미신을 소개합니다. MYTH 1. Microwaving foods kills nutrients (전..

Socially Dangerous 2014.04.08

러셀 블레이록의 <흥분독소>와 MSG

오늘 SNS에서 화제의 기사는 아래의 것이었습니다. 혀를 사로잡는 '흥분 독소', 뇌를 파괴한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러셀 엘(L). 블레이록이 "식품업계의 반발을 각오하고 책을 쓴 이유"도 "대중에게 알리지 않고 기다리기에 어린아이와 고령자에게 닥칠 위험이 너무 중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흥분독소'는 엠에스지처럼 인체에 해를 끼치는 화학물질군을 통칭하는 단어다. 신경계를 이루는 기본 세포인 뉴런이 이런 물질에 노출되면 아주 빠르게 신호를 전달하다가 흥분해 죽은 것처럼 갑자기 사멸해 신경과학자들이 붙인 이름이다. 혀의 미각 세포를 자극하는 이 물질들은 각종 소스와 수프, 참치캔, 다이어트 식품, 담배에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MSG와 아스파탐과 같은 "흥분 독소"가 뇌를 파괴한다는 무시무시한 내용을 ..

Socially Dangerous 2013.12.04

인산염을 뺀 커피믹스 논란과 자학적 마케팅

(이젠 그냥 트윗 글을 정리해서 블로그에 포스팅하게 되는 군요. 트윗을 보신 분들에겐 양해를 구합니다. ㅠㅠ) 어제 이런 뉴스가 있었습니다. [집중취재] 남양유업, 첨가물 뺀 '건강한 커피' 꼼수 마케팅 논란 남양유업이 첨가물을 뺐다는 새 커피믹스를 출시했는데요. 정작 자사 분유나 우유 제품에는 이 첨가물이 그대로 들어있어서 꼼수 마케팅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일단 그래도 남양유업 새 광고를 한 번 볼까요? 김태희씨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만 이건 예전 박찬종 의원의 무균질 우유, 김태희/강동원의 카제인 나트륨 광고에 이어 세번째 남양의 뻘짓 광고라고 할 수 있겠네요. 수업 시간에 요긴하게 쓰긴 하겠습니다! 아마 93년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박찬종씨 무균질 우유 다우 광고는 "깨끗한 정치인..

Socially Dangerous 2013.11.28

방사선 조사식품에 대해 알아봅시다

오늘 흥미로운 뉴스가 포탈 사이트 대문에 올라왔습니다. 방사선 처리식품에 '방사선' 표현 안써도 된다앞으로 방사선을 쬔 식품 포장에서 '방사선' 표현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새로운 방사선 조사(照射) 식품의 표시기준을 담은 '식품등의 표시기준' 고시 개정안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방사선 조사는 식품에 미생물·벌레가 증식하는 것을 막고 싹이 나지 않도록 감마선이나 전자선을 쬐는 식품 처리공정을 말한다. 주로 감자, 양파, 한약재 등에 활용된다. 방사선 조사식품 표시기준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방사선을 쬔 식품이나 이를 원료로 만든 식품의 명칭이 '방사선조사식품'에서 '조사처리식품'으로 바뀌게 된다. 1. 방사선 조사 식품은 방사능 오염 식품이 아닙니다. 사실 이..

Socially Dangerous 2013.11.25

먹거리 X-file 효소 논란 종결판의 데이터

지난 주말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에서 "효소 논란 종결편"이 방송되었습니다. 그 동안 여러 방송을 통해 효소 제품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 아마 그 논란들을 나름대로 잘 정리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그 동안 별로 검증되지 않았던 제품들을 가지고 실험 결과를 보여줬다는 것이지요. 그것도 효소 관련 유명 동호회에서 의뢰했던 그 검사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합니다. 다른 것은 그만 두고 오늘은 그 데이터들만 한 번 보죠. (참고로 아래 그림들은 아이패드에서 캡쳐한 사진들입니다.) 1. 효소액의 효소 활성 일단 효소액에 효소가 없다는 이야기는 이미 여러 번 나왔지요. 당연한 것이지만 역시 amylase나 protease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건 사실 효소액이 아니라 곡물 효소 식품에 들..

Socially Dangerous 2013.09.07

밀가루 속 농약 때문에 개미가 죽는다?

얼마전 개학을 앞두고 큰 따님이 방학 숙제로 뭔가 비교 실험을 해야 한다더군요. 뭘 해야 좋을지 함께 고민하다가 몇 주 전 막걸리 관련 강연을 했을 때 생각이 났습니다. 밀막걸리 이야기가 나왔는데 수입밀가루가 농약 범벅이라서 밀막거리는 나쁘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 근거가 개미나 벌레가 밀가루에서 살지 못한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갑자기 예전에 인터넷에서 보았던 아래 실험이 생각났습니다. 수입밀가루 속에서 개미는 다 죽고 우리밀로 만든 밀가루에선 다 살았다는 이야기죠. 밀가루 속 개미 실험 1 : 수입밀로 만든 밀가루 vs 콩가루 밀가루 속 개미 실험 2 : 수입밀로 만든 밀가루 vs 우리밀로 만든 밀가루 실험2에서의 국산밀과 수입밀의 비교 실험 동영상 하지만 저 실험들의 디자인은 많이 아쉽..

Socially Dangerous 2013.09.02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1.5배 달다? 액상과당 총정리

오늘 무려 KBS 9시 뉴스에 액상과당과 관련된 보도가 있었다는군요. 대개 이런 방송이 나가면 특정 검색어 유입이 늘어나서 조금 나중에 알게 되지요. 아무튼 이번 뉴스에는 액상과당이 설탕의 6배가 아니라 1.5배 달다고 방송을 했네요. 그런데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1.5배 달다는 것은 사실일까요? 지난 번 글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6배 달다? 당도에 대해 알아봅시다."를 읽으신 분들 중에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설탕보다 1.5배 단 것은 액상과당이 아니라 정제된 과당입니다. 물엿과 고과당옥수수시럽 (High Fructose Corn syrup, HFCS)은 다릅니다.라는 예전 글에서 액상과당에도 몇가지 종류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

Socially Dangerous 2013.08.13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6배 달다? 당도에 대해 알아봅시다.

가뜩이나 오늘 소위 "효소액" 속의 당류에 대한 이야기를 포스팅했는데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액상과당"을 다루었네요. 그런데 거기에 부정확한 정보들이 몇가지 나오더군요. 그 중에서 아직도 없어지지 않는 엉터리 정보 하나가 바로 "액상과당의 당도가 설탕의 여섯배"라는 것입니다. 이것도 어디서 유래했는지 모르는 헛소문인데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퍼져있고 방송에서도 자주 나오더군요. 아래의 그림을 보시면 주요 당 성분과 감미료의 당도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보시다시피 당도의 기준 물질은 설탕이고 설탕을 1로 봤을 때 포도당은 0.7배 내외, 과당은 1.6배 내외의 당도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순수한 과당이지 액상과당은 포도당과 과당의 혼합물(보통 과당이 55%)이므로 순수 과당보다 덜 달 것입니다...

Socially Dangerous 201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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