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는 넓고 얕은 지식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좋게 얘기하면 지적 호기심이 많은 거고 나쁘게 얘기하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오지랍이 넓은 것이죠. 하지만 전혀 문외한인 분야가 있으니 그게 미술입니다. 고등학교 때도 미술은 제일 못하는 과목이었고 좋아하지도 않았습니다. 미술은 아름다움을 이야기해야 할텐데 저는 미와 추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극도로 싫어하기도 합니다. 미추의 기준에 대한 반감도 많습니다. 그런 면에선 일종의 유심론자인 셈이죠. 


2. 김수정 선생님의 <그림은 마음에 남아>를 읽었습니다. 전에 미술과 관련된 책을 읽어본 적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것을 보니 아마 미술 관련한 책은 처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책꽂이를 쓱 훑어봐도 보이질 않습니다. 이 책은 결어를 제외하고 40개의 꼭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략 그림이 60 작품 내외(한 꼭지에 한두 작품)가 소개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 아는 그림이라고는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과 <선한 사마리아 사람, 들라크루아 모작>, 그리고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정도뿐입니다. 아예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작가들이 수두룩합니다. 솔직히 페르메이르도 모르는 작가입니다. 그냥 저 그림을 본 기억이 있을 뿐. 


아마도 내 생애 첫번째 미술 관련 도서 <그림은 마음에 남아> (김수정, 아트북스)

3. 제가 신입생들 첫 수업시간에 꼭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대학은 전공이나 취업 관련 지식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그 앎을 넓혀가는 시기라는 겁니다. 그런데 아는 바가 없으면 보이질 않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 갔을 때도,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에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죠. 그냥 어디서 주워들은 이름의 작가 작품이면, 와 피카소네, 모네네, 드가네, 고흐네, 뭐 이러면서 그 작가의 이름표만 보지 그 작품을 감상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그러니 재미가 있을리 없었죠. 그러고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는 생각보다 크기가 작네, 뭐 이딴 소리나 하구요.    


생각보다 그림이 작아서 놀랐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4. 가장 훌륭한 선생은 교과서의 내용을 잘 가르쳐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 내용을 배우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그림은 마음에 남아>는 매우 훌륭한 책입니다. 적어도 저처럼 미술 문외한에게 그림을 보고 싶고, 알고 싶게 만들어 주었으니까요. 아내님이 매우감명 깊게 읽었다는 <그림에, 마음을 놓다>도 한 번 읽어볼 생각입니다. 원래 꽃과 그림이 눈에 들어오면 늙은 거다, 라는 편견도 좀 버리고 말입니다.^^


5. 그런데 이 책의 미술 작품 해설도 좋지만 나의 삶과 연결해서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솔직히 미술 작품과 내 삶과 연결되는 지점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별로 해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그런면에서 김수정 선생님의 일상과 작품을 글로 풀어내시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읽다 보면 가끔 쓸쓸한 느낌이 들어서, 작가님께서 좀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6. 끝으로 <그림은 마음에 남아>를 읽고 엉뚱하게 내 집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혼하고 약수동 1년 4개월, 오사카대학 기숙사 2개월, 동경 1년 4개월, 삼양동 9개월, 대전 2년 3개월, 미국 아파트 2년 2개월, 미국 하우스 2년, 부산 와서 2년마다 전세 메뚜기로 11년 등등 남의 집에서 살아오면서 집에 뭔가를 걸어 놓을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의 집에 못 밖는 것 싫어서 시계도 제대로 걸지 않고 살아 왔으니까요. 그런데 이 책의 마지막 문단에 이런 글이 있는 겁니다.


제 방에 어울리는 그림은 뭘까요?


그러고 보니 전공인 생명공학보다 디자인에 더 뛰어난 후배 따라 갔던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고흐의 그림 포스터를 샀는데, 그 액자가 TV 스탠드 옆 바닥에 1년 반 동안 비스듬히 벽에 기대어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번 주말엔 그 그림부터 어딘가에 걸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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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런 기사가 떴더군요. 

"내가 잔 침대에서도.." 케모포비아 확산..소비자 '분통'


최근 대진침대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의 최대 9배가 넘는 방사선 물질 '라돈'이 검출된 가운데 침대를 회수하는 리콜 조치가 원할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리콜 조치가 늦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케모포비아'(chemophobia·화학물질 공포증)의 확산이다.


소비자가 분통 터지는 건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왜 그게 케모포비아일까요? 케모포비아로 이름을 붙이면 안된다고 봅니다. 이름을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 논의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오히려 분통의 대상은, 별로 효과도 없고 비과학적인 것들을 대단한 것인양 포장해서 파는 업체와 관련 분야 전문가에게 터뜨려야 할 것입니다. 언론과 방송에 나와 음이온이 좋다, 라돈이 좋다, 알칼리가 좋다, 뭐가 좋다, 이런 소리 함부로 하는 사람들과 그걸 이용해서 자기 잇속 챙기는 사람들 말입니다. 이런 일들이 한두 번이 아닌데 왜 애꿎은 화학에다가 화풀이를 하게 두는 건가요? 예전 영화 <넘버 3>에 이런 부분이 나오죠. "솔직히 죄가 무슨 죄가 있어. 그 죄를 저지르는 x같은 새끼들이 나쁜 거지.” 


"“내가 세상에서 제일 X 같아 하는 말이 뭔지 아냐? 죄는 미워하되 인간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야.
정말 X 같은 말장난이지. 솔직히 죄가 무슨 죄가 있어? 그 죄를 저지르는 X 같은 새끼들이 나쁜 거지."



이 세상의 모든 물질은 화학 물질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모자나이트는 무려 천연 화학 물질입니다. 얼마 전 게르마늄도 그렇고, 이제 이런 사건은 화학에 화를 낼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 화를 내야 합니다. 그냥 허접한 실험 한 두가지로 효능을 뻥튀기 하고 돈 버는 사람들에게 말입니다. 함부로 기능성 신제품이라는 말 못쓰도록 말이죠.


물론 그게 쉽지 않습니다. 과학적 증거가 얼마나 쌓여야 정말 효능이 있다고 볼 것인가는 사람마다 판단이 다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음이온이니 라돈이니 이런 거는 과학자들에게 조금만 물어보면 쉽게 답을 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시스템을 고민해야지 화학에게 화를 내서는 또 같은 일이 반복될 겁니다. 

Posted by 바이오매니아

따끈 따끈한 오늘 아침 뉴스입니다. 미국 몬태나 주립대학 연구진이 새로운 고세균(미생물학회에선 이제 고균으로 하기로 했죠)을 발견해서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논문을 냈다는군요. 그런데 이름이 재미 있습니다. Marsarchaeota인데 화성(Mars)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몬타나주립대는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이 바로 옆에 있어서 극한미생물연구로 유명한 곳이죠. 이번에 발견한 미생물들도 옐로우스톤 공원에서 발견한 것인데요. 왜 이름에 화성을 넣었냐면 이 미생물들이 화성 표면에서 발견되는 철산화물이 많은 지역에서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화성이 불의 별인 이유가 붉게 보이기 때문이고 red planet 이라고도 하는데 그건 화성에 철산화물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죠. 요즘 국내외에서 우주생물학에 대한 관심이 큰데 그래서 이렇게 이름을 붙인 것인가 싶기도 하구요.ㅎㅎ


붉은 별에서 살아 남기 위한 영화 <마션>의 한 장면


Marsarchaeota는 하나의 미생물이 아니라 종속과목강문계의 문(phylum)입니다. 즉 큰 범위의 미생물 집단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제가 쓰다 만 극한미생물학 책에는 고세균의 문이 3개(Crenarchaeota, Euryarchaeota, Korarchaeota) 있다고 썼는데 지난 10년 동안 계속 새로운 고세균들이 발견되었고 그 동안 여러개의 문이 제안되었습니다. 아마 올 가을 국제극한미생물학회에서 여기에 대한 이야기가 논의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 Marsarchaeota는 두개의 하위 그룹으로 나뉘고 산성 조건, 미세호기적 조건, 온도 범위는 50도에서 80도 정도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그런데 화성은 호기 조건이 아니잖아...ㅎㅎ) 


최근 학교 일 때문에 평균 귀가 시간 12시 반인 상황이라 기분 전환 겸 블로그 포스팅 하나 하고 갑니다. 아직 논문 원문은 읽지 못했네요. 나중에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으면 그 때 또 하죠.ㅠㅠ

 

Posted by 바이오매니아

0. 이 글은 물뚝심송 박성호님에 대한 기억을 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더 남겨 놓기 위해 쓴 글입니다. 


1. 그를 처음 기억하는 것은 소위 황빠의 난 시절. 내 인터넷 흑역사 중의 하나인 바로 그 때였다. 당시 난 11개의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황우석을 '비판적 옹호'하는 입장이었다. 당시 미국에서 그의 연구결과가 대서특필되고 그 엄청난 과학적 성취에 놀랐던 나는 고의든 사기든 11개 중에 가짜가 몇 개는 있을 수 있어도 전세계 누구도 못한 걸 해낸 황우석을 완전히 사기꾼 만들면 안된다는, 지금보면 바보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황우석의 줄기세포는 하나도 없었고, 아예 황우석의 첫번째 논문도 사기였고, 나는 완전히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이후로 정치에 관련된 글을 공개적으로 쓰지 않고 있다. 물뚝님은 그 당시 혈혈단신으로 황빠의 난을 제압한 장판교의 장비 같았다. 

물뚝님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


2. 그 이후로 그의 글을 탐독했다. 그러다가 그를 글이 아니라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에서 만났다. 스스로를 희화화하는데 주저하지 않던 그는, 풍부한 상식으로 때로는 깨달음을, 때로는 지적유희를, 많은 경우 아재개그를, 가끔은 웃음을 주었다. 그리고 그가 갑작스럽게 그알싫을 떠날 때, UMC가 혼자 울먹이며 하차 예고 방송을 했을 때 나도 살짝 눈시울을 붉혔다.


3. 그를 다시 만난 건 트위터에서였다. 나는 그를 팔로우했지만 그는 나를 팔로우하지 않았는데도 가끔 내 트윗을 인용하거나 멘션을 보냈다. 내가 트위터를 떠난다고 했을 때, "그간 좋은 말씀 고맙게 잘 봤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생각지도 못한 멘션을 받기도 했다. 내 책을 구입한 사진도 트윗에 올린 것을 보면 어쩌면 서로 북마크를 해놓고 조용히 의견을 듣는 관계였을지도 모르겠다. 

그에게 받았던 가장 의외의 기억

4. 사실 그의 트윗량이 너무 많아 그를 몇번 언팔했던 적이 있었는데, 내가 그를 끝까지 팔로우한 이유는 조금 엉뚱한 데 있다. 내가 그에게 몇 번 왜 그알싫을 그만뒀냐고 물었는데, 그는 한 번도 그 이유를 나쁘게 말하지 않았다. 사람의 헤어짐에 서운함이나 의견충돌 같은 것이 없을 순 없었을텐데, 적어도 그는 그의 목소리만큼이나 신중한 사람이었다.


5. 그가 구강암 투병을 한다고 했을 때 가끔 그를 위해 기도했다. 최근 우리 정치사에서 큰 일이 벌어졌음에도 그의 글과 트윗이 올라오지 않을 때마다 그를 위해 기도했다. 하지만 온갖 세상의 문제와 싸워서 너무 힘이 들었기 때문이었을까? 그는 병마와 싸워 이기진 못했고 너무 젊은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났다.


6. 이젠 내가 그의 말을 돌려주어야 할 때인 것 같다.


"그간 좋은 말씀 고맙게 잘 봤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바이오매니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맞이하여 제가 먹은 평양냉면(사실은 서울냉면)을 정리해봤습니다. 어려서부터 냉면을 좋아하긴 했지만 사실 평양냉면엔 그렇게 매력을 못느꼈었던 제가 평양냉면에 맛을 들인 건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병원에 가서 병원비 정산하고 돌아오는 길에 혼자 먹었던 을지면옥의 냉면부터였습니다. 그 때(2013년 12월 말)부터 지금까지 찍은 냉면집 사진이 천 장 가까이 되네요. 블로그 포스팅 하나에 사진에 40여장 밖에 안올라가서 꼴라주 사진으로 올립니다. 참고로 여기의 모든 집이 다 평양냉면 맛집이라고 할 수는 없는게 저는 맛알못이라 맛을 평가할 순 없고 평가가 살짝 들어가더라도 그냥 개인취향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순서는 대체로 방문순서이지만 중간에 빠진 것들은 뒤에 붙어서 의미가 없습니다. 링크는 뽈레에 제가 쓴 간단 리뷰들입니다.)


1. 을지면옥


제게 가장 강한 인상을 준 곳이자 추억이 있는 곳이라서, 제겐 언제나 가고 싶은 곳입니다. 의정부 평양면옥 계열 집들이 다 그렇듯이 고춧가루와 파가 특징입니다. 


추억이 어려 최애 평양냉면집이 된 을지면옥




2. 봉피양 청담점


봉피양 본점은 못가봤고 다른 지점은 서너 군데 가 본 듯한데 개인적으로 봉피양 냉면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습니다. 뭔가 특징이 없는 느낌? 그리고 가격이 특히 셉니다.


나랑 코드가 잘 안맞는 봉피양



3. 진주냉면 (부산 대연동)


솔직히 진주냉면은 평양냉면이 아니지만 부산에선 나름 유명하기 때문에 하나만 끼워 넣었습니다. 요즘엔 하연옥이라고 불리더군요. 육전 덕분에 배부른 냉면입니다. 제 취향은 아닙니다만. 


육전 덕분에 배부른 진주냉면




4. 을밀대 (서울 마포)


서울 가면 가장 많이 가는 곳. 좋아서라기보다는 제 동선과 맞고, 같이 먹어줄 친구들도 근처에 있기 때문이죠.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곳입니다. 물론 저는 냉면은 다 호(好)!!!


얼음 육수으로 유명한 을밀대



5. 벽제갈비 (서울 종로 식객촌점)


여긴 냉면집은 아니지만 냉면도 팝니다. 저는 무슨 점심 세트로 먹었네요. 봉피양이 사실 벽제갈비 계열이죠. 


봉피양계열 벽제갈비



6. 필동면옥


말이 필요 없는, 소위 의정부계열의 강자. 역시 고춧가루와 파향이 가득하죠. 


의정부 계열의 또다른 강자 필동면옥




7. 정인면옥 (서울 여의도)


깨끗하고 깔끔한 느낌의 정인면옥. 토요일 휴무이기 때문에 어렵게 찾아간 몇 번 저를 울렸습니다. 


토요일은 쉽니다. ㅠㅠ



8. 거대갈비 (부산 해운대)


부산에서 솔직히 평양냉면 먹을 곳은 여기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봉피양스러운 느낌인데 관련이 좀 있다는 후문입니다. 


냉면 불모지의 유일한 존재 거대갈비



9. 정인면옥평양냉면 (경기도 광명)


가성비 최고가 아닐까 싶은 광명의 정인면옥평양냉면입니다. 주인이 바뀌었다 어쨌다 하지만 맛알못인 제게는 소중한 곳이죠. 다만 차를 가지고 가기가 좀 어려운 것이 흠입니다.


가격대비 만족도 매우 높은 정인면옥



10. 원산면옥 (부산 남포동)


호불호가 엇갈리지만 부산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냉면집. 탈북자 출신의 주성하 기자가 평양 옥류관과 가장 맛이 비슷한 냉면으로 원산면옥을 꼽아서 평냉 원리주의자들에게 폭탄을 던졌던 곳입니다. ㅎㅎ


부산의 터줏대감이자 옥류관스럽다는 원산면옥. 저렇게 가위를 올려주는 곳도 유일합니다.ㅎㅎ



11. 숯골원냉면 (대전 유성)


대전은 냉면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서울냉면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새콤하고 쫄깃한 냉면.


동치미 국물맛이 강한 대전 냉면 강자



12. 한마음면옥 (대전 도마동)


전분면인가 당면인가 싶었던 대전의 한마음 면옥. 냉면 말고도 메뉴가 많습니다.^^




13. 판암면옥 (대전 판암동)


닭육수가 유명하다는 대전의 판암면옥. 꿩냉면이 송추 평양면옥이라면 닭냉면은 판암면옥이죠.


쫄깃한 면발의 판암면옥




14. 진미평양냉면 


최근 몇 년 SNS 상에서 가장 핫한 진미평양냉면입니다. 소위 평냉 슴슴파들의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죠. 물론 저도 매우 좋아합니다.

신흥 평양냉면 최강자 진미평양냉면



15. 서북면옥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집입니다. 가격도 만족, 맛도 만족했습니다.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맛이면 감사할 따름이죠



16. 분당 평양면옥


소위 장충동파의 신흥 강자라고 하던데 깔끔하고 깨끗한 육수, 역시 슴슴파들이 선호하는 맛의 분당 평양면옥 


고기가 두꺼워요.



17. 장충동 평양면옥


소위 평냉 3대 원조 중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장충동 평양면옥. 해장으로 제일 좋다는 썰이 있습니다. (지인피셜) 



18. 사리원면옥 (대전 대흥동) 


대전 냉면의 대표격인 사리원면옥. 역시 쫄깃하고 새콤합니다. 


대전 냉면의 대표



19. 송추 평양면옥 (경기도 장흥)


집안 어른들 산소가 이 근처여서 어려서부터 가장 많이 다닌 송추 평양면옥. 어렸을 땐 이 맛을 몰랐는데, 이젠 좋아졌습니다. 꿩냉면이라고 하지만 꿩고기 경단 한 점과 소고기 편육이 같이 나옵니다.   

꿩냉면이라면 송추 평양면옥



20. 광화문국밥 


글 잘쓰는 쉐프 박찬일씨가 광화문에 낸 국밥집이지만 냉면도 별미입니다. 자주 가지는 못해도 그 동네 가게 되면 빠뜨리기 싫은 곳이죠.


뭔가 단순함의 미덕이 보인다고 할까




21. 관악관 (경기도 안양)


역시 1년 전 SNS에서 크게 흥했던 관악관. 동치미 국물이 들어갔다는데 그렇다고 새콤한 느낌은 별로 없었습니다. 의외의 강자.




22. 봉피양 강남점


제가 먹어본 최고가의 냉면입니다. 순면은 무려 17,000원! (2017년 기준) 물론 그 동네가 좀 비싼 동네죠.




23. 우래옥 


좋아하는 사람은 최고로 치고, 싫어하는 사람(주로 슴슴파)은 싫어하는 우래옥. 진한 육수가 유명하죠.


진한 육수파의 수장 우래옥



24. 한라담 (구 피양면옥, 인천 송도)


제가 가장 많이 가본 송도 피양면옥이 최근 한라담이라는 고깃집으로 바뀌었는데 냉면은 아직도 하더군요.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라서 좋습니다. 제발 망하지 말고 계속 영업해 주세요. 만두는 더 이상 팔지 않고 녹두부침개만 팝니다. 


인천 송도의 평양냉면은 한라담



25. 사리원냉면 (부산 서면)


부산의 간장 베이스 냉면. 거대갈비 생기기 전까지는 냉면 먹고 싶으면 여길 가라고 했습니다. 카운터에서 직접 구워주시는 삼겹살 하나 올라간 빈대떡이 별미입니다.  


국물 색깔과 면 색깔 진하기로는 최고인 사리원냉면



26. 남포면옥 논현점


남포면옥은 냉면보다 어복쟁반이라지만 양이 적었습니다. 


육수라도 좀 많이 주시지 (그 날만 그랬겠죠)




27. 남포면옥 본점


생각보다 너무 으리으리해서 놀랐던 남포면옥. 게다가 동치미 베이스라서 더 놀랐네요. 

유명인사 사인이 엄청 많은데 하필이면...



28. 배꼽집 상암점


배꼽집 본점에 갔다가 쉬는 날이었고 상암점엔 냉면 다 떨어졌다고 해서 매번 실패하다 간신히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삼고초려한 배꼽집



29. 평화옥


뉴욕의 레스토랑 '정식'으로 유명한 임정식 쉐프가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낸 평화옥. 일단 비주얼부터 다릅니다. 인천공항에 가는 것이 즐거워질 것 같습니다. 애들은 쉑쉑버거, 부모는 평화옥 냉면. ㅎㅎ


공항가기 즐거워요 평화옥



30. 송추 가마골 상암점


송추 가마골은 몇 번 가봤는데 함흥냉면만 하는 줄 알았더니 순메밀면이 있더군요. 평양냉면이라는 말은 못봤지만 면은 평양냉면스럽습니다. 육수는 많이 새콤하지만요.


면은 평양냉면과 소바의 중간쯤?




31. 더평양 (마포 상암동)


가장 최근 생긴 평양냉면 전문점 더평양. 주병진씨가 사장님이라고 하던데 육수에서 살짝 매콤한 맛이 나는 색다른 냉면입니다. 


매콤한 맛이 특징인 신흥 냉면집



32. 평택고여사집냉면 (서울 연희동)


진한 육수의 평택고여사집냉면. 예전 신촌에 고박사냉면이 있었는데 같은 계열(?) 이라고 하더군요. 고추를 길게 썰어 주시는 것이 색다릅니다. 혼자 와서 하도 맛있게 먹으니까 더 드릴까요, 라고 물어보셔서 감사했습니다.^^



33. 의정부평양면옥


말이 필요 없는 의정부 평양면옥. 평양냉면의 원조집들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죠.


원조의 원조 의정부 평양면옥


34. 능라도 본점 (경기도 판교)


몇년 전 엄청 핫했고 아직도 핫한 능라도! 신흥냉면 강자에서 이젠 거의 메이저급으로 진출한 듯합니다. 메밀과 밀가루를 섞어 반죽하는 장면을 옆에서 보여줍니다. 바로 옆에 함흥냉면집이 하나 더 있어서 그것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역시 슴슴파들의 큰 지지를 받는 능라도


35. 봉피양 경복궁점


고기에 살얼음이..



여기까지 35곳 정리하는데 닷새가 넘게 걸렸네요. ㅠㅠ 이 외에도 부산의 황산냉면이나 여러 함흥냉면, 또는 분식집 냉면, 갈비집 후식 냉면은 다 뺐습니다. 사실 제가 어딘가 찾아다니면서 먹는 유일한 음식이 냉면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조금씩 음식에 흥미가 더 생기더군요. 최근에는 뽈레라는 앱을 이용하니까 찾아다니며 먹는 재미가 더 생겼습니다. 소위 맛집 찾기에 제일 좋은 앱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제가 뽈레에 올린 평양냉면 집들은 링크를 걸어 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덕분에 하드디스크와 휴대폰 사진을 다 뒤져 정리한 평양냉면집 포스팅을 마칩니다. 헉헉...

 

참, 혼자 간 곳도 꽤 있지만 저와 함께 냉면집에 같이 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바이오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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