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제 지인께서 알려주신 소식입니다. 최근 국내 유명 과학자 및 과학커뮤니케이터들의 서평집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이 나왔는데 그 속에 제 책이 소개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문의 영광이??? 그래서 바로 책을 구입했습니다. ㅎㅎ

과학자들의 서평 모음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은 이 바닥에서 유명한 열 명의 과학자와 과학커뮤니케이터들이 작년에 읽은 책 중에서 과학책 1권과 비과학도서 1권씩을 소개한 서평서입니다. 저도 SNS에서 이 책의 발간 소식을 봤습니다만 거기에 <솔직한 식품>이 소개되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이강환 관장님께서 추천을 하셨더군요. 추천해 주신 것도 감사했지만 특히 과학책으로 소개해 주셔서 더 감사했습니다. 솔직히 제 책의 정체가 좀 불명확해서 인터넷 서점마다 분류를 다르게 했거든요. 어디선 인문학 세션으로 분류한 경우도 있고, 어디선 건강/요리 관련 책으로 분류하기도 해서 저를 당혹케(?) 만들기도 했습니다.ㅎㅎ

<솔직한 식품>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제 전공과는 무관한 이강환 박사님께서 식품 관련 책을 소개하신 이유는 출판사의 블로그에 나와 있었습니다. 제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접하면서도 잘못된 정보에 가장 잘 영향을 받는 것이 식품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말씀이 인상적이었네요. 하지만 실제 추천 이유는 펑크를 낸 필자 한 명을 대신해서 급하게 원고를 작성해야 했는데 마침 그 때 읽은 책이 제 책이었다고 합니다.^^ 

솔직히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에는 제 책에 대한 과찬이 많아 블로그에 소개하기가 조금 쑥스럽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했던 것을 정확하고 중요하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그 덕분에 기분이 좋아져 이렇게 쑥스러운 포스팅을 하고 있네요.   

"과학적, 합리적" 이 두 단어가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솔직히 용기가 살짝 필요했습니다.

사실 제가 책을 낼 때의 목표가 있었습니다. 몇 쇄를 찍거나 몇 부를 파는 것이 아니라 "글 잘 썼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었죠. 그런데 맨 마지막에 이렇게 적어 놓으셨더군요. "이 책은 맛도 좋은 식품이다!" 제게는 최고의 칭찬으로 들렸네요. ㅎㅎ

최고의 찬사를 받았습니다.ㅎㅎ

하지만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은 단순히 제 책 소개를 보기 위해 읽으셔야 하는 책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과학계의 큰 손(?)들이 어떤 책을 읽고 어떤 것을 느끼고 어떤 지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게다가 과학뿐만 아니라 비과학 분야까지 뻗은 그들의 손길과 눈길을 느낄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매년 연말이면 그 해의 도서 등을 뽑는데 여러 사람의 합의로 뽑힌 책들과는 조금 다른 관점을 보게도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2017년에 나온 여러 책들을 리뷰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저는 사실 이강환 선생님의 <냉정한 이타주의자>에 대한 서평이 더 좋았고 읽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관심 있으신 여러분의 일독을 권합니다. 

[추가] 헉, 이번에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 있네의 K 박사님이 누구신지 알았네요. 완전 의외...ㅎㅎ


Posted by 바이오매니아

이 포스팅의 제목을 보고 어떤 영화를 떠올리신다면 아마 연식이 꽤 되시는 분이겠죠. 예전에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배두나 주연, 윤종신 조연의 영화였죠. 그 영화가 실은 신라대에서 촬영됐었는데 그 연유로 윤종신씨가 그 유명한 신라대 교가를 만들게 되었다고 하죠. 


아무튼 신라대는 부산여대 시절부터의 60년 넘는 긴 역사도 있고 사학임에도 보기 드물게 (상대적으로) 민주적인 학교지만, 학교 캠퍼스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한데요. 매년 봄이면 벚꽃 축제도 열립니다. 올해는 이번 주 수요일인데 어제(일요일) 벌써 꽃이 많이 피었더군요. 그래서 어제 오늘 학교에 올라가며 내려오며 사진을 좀 찍었는데 블로그에 올려 자랑 좀 해보려고 합니다.^^  


학교 올라가는 입구부터 개나리와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부산의 대학들은 두 곳(해양대와 부경대) 빼고 다 산을 타야합니다. 신라대는 통학버스와 시내버스가 학교안으로 들어옵니다.

신라대는 교문도 없고 부산에서 유일하게 주차비도 받지 않습니다. 경비초소만 하나 있죠

경비 초소에서 쭉 올라가는 길이 다 꽃밭입니다.

학교 초입에 버스 정류장이 있고 그 뒤에 호수가 있는데 동네 주민들이 많이 오십니다.

할아버지와 손자도 구경나온 모양입니다

파노라마로 찍은 것이 아니라 신라대는 건물이 대부분 곡선형입니다.

하늘만 좀 더 파랬으면 좋았을텐데 날이 흐렸습니다

공학관으로 올라가는 곳이 다 벚꽃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주말에는 등산이나 산책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구요

꽃은 거의 만개했더군요

공학관 올라가는 길에 내려다보면 낙동강이 보입니다. (미세먼지만 없으면.ㅠㅠ)

미세먼지만 없으면 김해공항 비행기 뜨는 것도 다 보이죠. ㅎㅎ

공학관 앞 로타리부터 길이 여러갈래로 갈라집니다.

제가 일하는 건물은 산 너머에 있습니다.ㅎㅎ

일하다 밤에 퇴근하는데 보름달이 떴습니다.(실은 어제가 보름)

공학관 앞 로터리의 보름달

벚꽃과 보름달이 아주 예쁘네요

가로등 조명과 벚꽃과 멀리 도심 야경이 멋집니다

호숫가로 내려가는 길

버스 정류장이 앞에 보입니다.

다 내려왔습니다.


작년 생일 선물로 미러리스 카메라 선물을 받았는데 블로그엔 다운사이징을 하니까 화질이 좀 떨어지는 사진을 올리게 되네요. 아무튼 요즘엔 쓸데 없는 짓들은 좀 그만하려고 해서 약간의 여유도 생겼고 아름다운 풍광 보면서 여유도 좀 가져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이 블로그 찾으시는 분들께는 이 사진들이 약간의 쉼이 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바이오매니아

어찌 어찌 하다보니 계속 하게 된, 1년 동안 본 영화 정리하는 날입니다. 이게 하다 보니까 7년째가 되었네요.ㅠㅠ 올해는 52편의 영화를 봤는데 지난 2년 동안 40편대에 머물렀다가 간신히 50편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그렇게 인상적인 영화가 많지는 않았던 한 해였습니다. 물론 제가 다 챙겨보지 못했기 때문일수도 있죠. 


2017년 제게 최고 영화는 12월 31일 아침까지도 <덩케르크>였습니다. 하지만 한해의 마지막날인 12월 31일에 <1987>을 보고 고민을 거듭하다 올해의 영화로 <1987>을 뽑을 수 밖에 없었네요. 아무래도 2017년이 촛불혁명과 탄핵, 그리고 새대통령 선출이 있었던 한 해였으니까요. 호사가들은 386 세대가 뽕 맞는 영화라고 하던데, 저는 오히려 흔한 후일담 영화처럼 보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 영화의 주요 배역에서 386이라고 할 만한 사람은 이한열 열사 말고는 거의 없고, 학생들의 투쟁만을 그린 영화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당시엔 역사의 한 꼭지를 담당했던 사람들이 지금 어떻게 변절(?)했는지 생각해보게 만들어주지요. 저는 이 부분이 오히려 좋았습니다. 역사의 진보는 순수한 선인에 의해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다만 여성이 수동적이고 비중이 낮다는 비판은 수긍 가는 면이 있습니다. 


<1987>에 대해서는 따로 긴 이야기를 쓰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만 감독의 속임수(?)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고편에선 마치 하정우와 김윤석의 연기 대결을 그린 것처럼 해 놓고는 알고 보니 그들도 그저 그 시대의 한 명으로 그린 것이죠. 결국 이 영화는 주인공이 없는 영화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모두가 주인공인 영화죠. 그 한사람 한사람의 역할과 노력이 합력해서 선을 이룬 역사가 주는 감동이 있습니다. 물론 제 생각엔 이 영화 제목을 <1987상(上)>이라고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1987하(下)>에는 양김의 분열과 지역감정의 광풍으로 노태우가 당선되는 역사가 있었으니까요. 

올해의 영화 1987올해의 아까비


<1987> 때문에 1년 내내 제일 인상적인 영화였던 <덩케르크>가 뒤로 밀렸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는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였습니다. 처음 봤을 땐 내용도 잘 모르고 이게 뭐지, 하다가 뒤통수를 세게 맞았고, 극장에서 두 번째 보니까 여러가지 숨은 장치들과 시간의 묘미들이 다 새롭게 보이더군요. 그리고 2017년 극장에서 가장 많이 울었던 작품은 최승호 감독(현 MBC 사장님!)의 <공범자들>이었습니다. 누군가는 그 동안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뭐했냐, 고 힐난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 인고의 세월을 버텨준 사람들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2017년을 흔든 주제인 '여성과 페미니즘'을 흥겹게 그린 <히든 피겨스>와 아직 정식 상영을 하지 않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만 개봉한 <당신의 부탁>이 올해 Top 5 안에 들었습니다. 마지막까지 Top 5 안에 넣을까 말까 고민했던 영화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이었는데, 제가 마블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음에도 가장 유쾌하게 본 영화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부탁>이 더 낫지 않나 싶네요. 


반대로 올해 최악의 영화는 비행기 안에서 봤던 장이모우의 괴작 <그레이트 월:장성>이었습니다. 장이모우 감독에 맷 데이먼 주연이라길래 기대하고 봤다가 황당 그 자체였네요. 이게 중국 인민영화란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부산영화제에서 봤던 <산책하는 침략자>도 기분 나쁘고 뭐하자는 건지 잘 모르겠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어떤 분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좋았던 영화라고 하시던데, 아마 제가 영화보는 눈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재작년 <마녀배달부 키키>도 그랬는데 <미녀와 야수>도 굳이 실사판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나 싶었구요.


2017년엔 좋은 연기가 많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당신의 부탁>의 임수정씨였습니다. 청소년 자녀를 둔 엄마의 역할을 맡아 그 내면의 깊이를 잘 보여줬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2017년은 그렇게 눈에 띄는 신인들이 기억나지 않는 해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배우는 이상희씨로 <아이 캔 스피크>에서 족발집 주인으로, 그리고 <당신의 부탁>에서는 임수정씨의 친구로 매우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독립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분을 신인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성유빈(아이 캔 스피크, 살아남은 아이)과 윤찬영 (당신의 부탁) 등이 그래도 가장 기억나는 신인이 아닐까 싶네요.  


2018년은 기억에 남는 영화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사회도 2017년처럼 다이내믹 하지 않고 마음이 평안할 수 있었으면 좋겠구요. 이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의 가장 인상적인 연기 - 임수정


 


2017년 올해의 영화 : <1987>   


최우수감독상 - 장준환 (1987) 

여우주연상 - 임수정 (당신의 부탁) 

남우주연상 - 송강호 (택시운전사)

여우조연상 - 염혜란 (아이 캔 스피크) 

남우조연상 - 김해곤(아수라) 

아차상 - <덩케르크>, 설경구 (불한당), 나문희 (아이 캔 스피크), 

미술상 - 군함도 

음악상 - 아수라 OST  

실망상 - 군함도, 옥자 

올해의 발견 - 하마베 미나미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상희 (아이 캔 스피크, 당신의 부탁) 

하마베 미나미 - BIFF에서



2017 Best 5 movies 


1. 1987

2. 덩케르크

3. 공범자들

4. 히든 피겨스 

5. 당신의 부탁 



2017 Worst 3 movies 


1. 더 그레이트 월:장성 

2. 산책하는 침략자

3. 미녀와 야수(실사판) 



아래는 2017년 동안 본 영화들(가나다순)과 제 나름대로의 별점입니다.


1987 ★★★★☆ 돌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역사 

걷기왕 ★★★ 독립영화의 한계, 심은경의 한계 

검사외전 ★★★ 쇼생크 탈출로 시작해 어퓨굿맨으로 끝나는데 비교가 안된다.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 ★★★ 속편 나오기 쉽지 않을 듯

공범자들 ★★★★ 하염없이 눈물과 분노가 흐른다

공조 ★★★ 현빈의 멋짐으로 모든 걸 상쇄한다. 

군함도 ★★★ 하던 거 합시다!

그녀의 인생은 잘못이 없어 ★★★ 일본의 '그 사건' 트라우마는 아직도 계속된다 

나라타주 ★★☆ 사랑의 순수함과 찌질함을 골고루 보여준다. 

남한산성 ★★★☆ 소설을 소설처럼 영화화

너의 이름은. ★★★☆ 여러 장르의 이색적인 무스비(結び)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제목은 낚시고 매우 얌전한, 달달한 청춘 로맨스 "이끼로" 영화

당신의 부탁 ★★★★ 낳은 엄마, 기른 엄마, 맡은 엄마, 미혼모, 입양한 엄마 등 엄마 퍼레이드

대립군 ★★★ 좋은 재료로 평범한 요리를 만들다

대장 김창수 ★★☆ 10부작 드라마를 두시간에 우겨 넣은 느낌

그레이트 월 (장성) ★ 이런 괴작을 봤나! 올해의 worst 예약!

더킹 ★★★ 너무 많은 것을 한 영화에 담았다 

덩케르크 ★★★★☆ 예술하나 싶다가 뒤통수를 때린다

데드풀 ★★★☆ 조금만 더 알아들었으면 별 반 개는 더 줬을 듯.

롤러코스터 ★★★ 한 방은 없지만 새롭고 엉뚱하다. 

몬스터파크 ★★☆ 좀비와 흡혈귀의 싸움을 인종과 사회문제로 엮은 낯선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 굳이 실사로 만들 이유를 모르겠다.

미씽:사라진 여자 ★★★☆ 울지 말고 사죄하고 연대했으면 하는 아쉬움

불한당 ★★★☆ 트위터를 보고 영화를 평하지 말라!

산책하는 침략자 ★★ 전성기 이후의 곽재용 영화같다. 

살아남은 아이 ★★★ 자녀를 잃은 부모가 겪는 지옥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 성실한 나라는 이상한 나라

스파이더맨: 홈커밍 ★★★★ 우울한 소년에서 발랄한 소년으로의 전환

스플릿 ★★★ 내기 볼링이라는 소재 빼고는 거의 모든 게 평범하다. 

신비한 동물사전 ★★★☆ 해리포터보다 이해는 쉽다.

싱글라이더 ★★★ 기러기 하지 마라, 워킹 홀리데이 가지 마라

아수라 ★★★☆ Satan Your Kingdom Must Come Down

아이캔스피크 ★★★☆ 잘 빠지진 않았지만 울림은 있다2

엘리시움 ★★★ SF에 신자유주의 미래에 대한 경고를 우겨 넣다

옥자 ★★★☆ 진보의 늪에 빠진 봉준호

위대한 소원 ★★★ 어디서 나타난 똘끼충만인가!

인턴 ★★★☆ 어떻게 늙을 것인가

자객 섭은낭 ★★☆ 풍경화를 보려고 영화를 보는 건 아니다.

조작된 도시 ★★☆ 게임과 영화는 다르지 않겠습니까?

침묵 ★★★ 회장님의 참사랑이 종교적으로 승화한다 

캡틴 아메리카:시빌워 ★★★☆ 성실한 캡틴에서 떼거지 무비로!

컨택트 ★★★ 외계인보다 시간 묘사가 흥미롭지만 선택은 납득이 안된다.  

콘택트 ★★☆ 너희가 외계인을 믿느냐?

쿼바디스 ★★★☆ 한국 기독교에 대한 조종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 ★★★ 꼬마애 덕분에 별 반개는 더 줌

택시운전사 ★★★☆ 잘 빠지진 않았지만 울림은 있다.

특별시민 ★★★ 얌전한데다 정치 혐오까지 살짝 엿보인다

파운더 ★★★☆ 미국 자본주의는 어떻게 망하는가!

판도라 ★★★ 조금만 덜 지르고 조금만 더 진중했으면

프리즌 ★★★ 뭔가 막 짬뽕인데 안타깝다.

하루 ★★★ 뭔가 말이 안되는데 결말은 의미가 있는 듯

히든피겨스 ★★★★ 그 때 그들이 있었다. 


과거의 연말 결산이 궁금하시면 여기! 


2016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6

2015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5

2014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4

2013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3

2012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2

2011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



Posted by 바이오매니아

2017년이 갔습니다. 올해 연말은 광안리와 해운대의 바닷가에서 보냈네요. 

꼬막정식집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엄청난 건물에 올라가 봤습니다. 버튼 찾다가 시간 다 갔다는...


엄청난 건물 31층에서 찍은 마린시티 야경


1월 1일 오후엔 미친척하고 경관이 좋은 호텔에 갔습니다.


1월 1일 새해 첫 날 슈퍼문이 떴네요.





광안리 백사장에 시가 흐릅니다


해가 뜹니다. 새해의 해는 아니고 1월 2일 ㅎㅎ







이제 2018년을 열심히 살아야죠.


2018년은 좀 더 느긋하고 여유롭고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Posted by 바이오매니아

<솔직한 식품> 책 내고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아서 여름 방학까지 약간 외도(?)를 했습니다. 간간히 강연이나 방송 출연 같은 것을 좀 한 것이죠. 그 중에서 최근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 (그알싫)에 출연했습니다. 솔직히 방송 출연은 부담스러워 몇 번 거절한 경우도 있었는데 그알싫은 냉큼 오케이를 했습니다. 물론 유승균 PD와 부산에서 만나서 면접을 보고, 서울에서 한 번 더 만나서 최종 컨펌을 받는 등 시간이 걸렸지만 제 마음 속으로는 이미 오케이를 했죠. 그 이유는 제가 이 팟캐스트를 좋아하고(구독하는 3가지 팟캐스트 중 하나), 팟캐스트라는 매체에 큰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방송은 대부분 정해진 포맷이 있고 거기에 제 이야기를 맞추는 것이라면 팟캐스트는 좀 더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


첫 주제는 스테비오사이드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주제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검색어 1위에 스테비아가 올라간 것을 봤거든요. 방송은 두 주에 걸쳐서 나갔는데 사실 한 주치로 준비했다가 이야기가 길어져서 2회 분량으로 나눴습니다. 제 주관적인 감상으로는 첫번째 주 것은 조금 덜 재미있고 두번째 주 이야기가 좀 더 나은 것 같은데 그게 방송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과거 스테비오사이드 사건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라고 여기에선 몇가지 뒷이야기와 A/S를 해보려고 합니다. 



238c. 식품공학 덕질기:소주와 스테비오사이드(2/1) 팟빵, 유투브, itunes 


239c. 식품공학 덕질기:소주와 스테비오사이드(2/2) 팟빵, 유투브, itunes  



일단 제가 말을 제멋대로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소위 하이퍼링크형 말버릇(문장을 끝내지 않고 다른 문장으로 건너뛰는 말버릇)과 최순실형 말버릇(이런, 저런, 그런, 그렇게 이렇게, 저렇게의 과용)이 있더군요. 딴지 김어준 총수가 자주 하는 말로 유시민 작가 같은 분들은 강연 녹음을 풀면 주술 구조가 딱딱 맞는다고 하죠. 저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데서 듣는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게다가 몇몇 문장은 완전 잘못 이야기해 버렸습니다. 예를 들어 단맛을 어떻게 재느냐 이야기하다가 "만약에 기계로 재지 않았으면, 184.5배 이렇게 나오지 않았겠습니까?"라고 말했는데 "기계로 쟀으면"이 옳은 표현이었죠.ㅠㅠ


그리고 결정적으로 진행자들과의 호흡이 부족했습니다. 중간 중간 들어오는 재미있는 멘트(이게 없으면 방송이 재미가 없죠)에 제대로 주고 받는 반응을 못하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스토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멘트가 나올 때 다른 생각을 좀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멘트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구요. 솔직히 1부 앞의 미드 하우스 이야기는 무슨 뜻인지 제가 잘 이해를 못했습니다. 


끝으로 탈리도마이드나 가습기 살균제의 문제를 끝에서 이야기한다고 해놓고 하지 않았습니다. 살짝 했는데 편집된 것도 같은데 뭐 대단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일단 저런 사건은 매우 비극적이지만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 사건이고 식품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탈리도마이드는 약과 관련된 사건으로 저 사건을 계기로 약품의 안전성은 훨씬 더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는 이야기가 좀 복잡한데 가장 큰 헛점은 호흡독성을 무시했던 것이었죠. 하지만 거의 모든 식품은 일단 구강섭취라는 동일한 방식으로 체내로 들어오고 소량 사용하는 첨가물이 아닌 대부분의 식재료는 인류가 먹어오던 것들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스테비오사이드도 파라과이 사람들이 먹어오던 재료였구요. 


그리고 방송 내용에서 몇가지 부정확하거나 오해의 소지를 바로 잡자면, 국회의원들이 국감에서 문제제기 하는 것이 무조건 다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후발 소주 업계가 다 스테비오사이드를 반대하는 마케팅을 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대부분의 주류업계는 스테비오사이드의 안전성을 옹호했다는 점, 마지막으로 인사이더 월드라는 매체가 두번째 한 반론이 소주에서 스테비오사이드 배당체가 잘라진다는 것은 아니고 스테비오사이드가 해롭다고 다시 주장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사실 인공감미료는 꼭 10년 전 제가 신라대 공개강의할 때 했던 내용으로 첫번째 슬라이드가 바로 아래 그림이었습니다. 아무튼 제게는 다른 방송보다 훨씬 재미있는 경험이었는데 들으신 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이상으로 방송 후기를 마칩니다.


10년 전 공개강의 첫 슬라이드 (당시엔 스테비아는 없었는데 후에 추가)


[덧붙여서] 1편에서 홈쇼핑 이야기 하다가 보통 남편들이 홈쇼핑 채널을 지운다는 표현 때문에 기분 나빠 하신 분들이 계시던데 제 경우는 아내가 시켜서 지우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TV 홈쇼핑에서 뭔가를 구입한 적이 딱 한 번 있고(스톤코팅 프라잉팬 5종 세트), 제 아내는 단 한 번도 없습니다.ㅠㅠ


Posted by 바이오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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