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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식품의 비밀 33가지 (최낙언, 경향미디어)

TV 끊은지, 특히 TV 뉴스 끊은지 20일 가까이 되어 갑니다. 작년에 본 책이 너무 적어서 올해는 책 좀 보자고 가장 먼저 집어든 책이 바로 이 책 (최낙언, 경향미디어)입니다. 무엇보다 2012년에 읽은 책들에서 썼듯이 최낙언 선생님이 쓰신 를 작년에 재미있게 읽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새 책이 나왔기에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책의 목차와 소개를 알라딘에서 봤는데 그 내용이 제가 생각하던 것과 매우 유사해서 궁금증을 배가시켰죠. 일단 책을 3분의 1까지 읽었을 때는 아, 나는 이제 쓸 책이 없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거의 대부분 담겨있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책을 읽는 버릇 중에 좋은 내용이나 기억할 만한 내용은 밑줄을 긋고 모퉁이를 접어 놓는 버릇..

다음이 네이버에 비해 열세인 것 (중 하나)

제가 영화 좋아한다는 것은 아마 이 블로그를 찾으시는 분들은 아실 것 같구요. 좀 더 관심이 있으시면 소위 구글빠라는 것도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한 번 쓴 적(내가 사용하는 구글 서비스들)도 있지요. 하지만 국내 정보는 국내 포탈사이트가 훨씬 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영화를 좋아해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영화에 대한 정보를 링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다보니 네이버와 다음의 차이가 좀 느겨지더군요. 저는 사실 네이버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다음을 주로 사용합니다만 SNS 연계성에 있어서 네이버가 다음보다 나은 부분이 보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페이스북에 영화 정보를 링크시켜보도록 하죠. 영화는 최근에 본 으로 하겠습니다. 사실 네이버영화나 다음영화나 그 정보는 비슷비슷합니다만 일단 ..

2012년에 읽은 책들

되돌아보니 2012년엔 정말 책을 읽지 않았군요. 한 달에 딱 한 권 꼴이네요. 매년 연말에 그 해에 읽은 책들을 정리하는데 지난 3년 가운데 최저수준이네요. ㅠㅠ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2012년엔 총선과 대선, 그 외에 개인적인 여러가지 일들로, 책보다는 다른 일에 더 정신이 팔려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은 수십권을 샀는데 그냥 책상위에 던져놓거나 읽다 그만둔 책들이 많네요. 그래서 2013년에는 인터넷을 줄이고 적어도 20권 이상의 책을 읽자는 계획을 세웠습니다만 저도 요즘 저를 잘 믿지 못하겠습니다. 올해 읽은 책 중에 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결국엔 못하고 말았네요. 제가 2012년도에 몇 군데서 강연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과학 도서를 추천해 달라는 이야..

2012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2

2012년에 본 영화들을 쭉 정리해보았습니다. 다해야 56편 밖에 되지 않는군요. 대학다닐 때는 극장에서만 1년에 50편 정도 보았는데 올해가 좀 바쁘긴 했나봅니다. 게다가 비행기나 KTX 안에서 본 영화들 빼고 나면 얼마되지 않는군요. 그래도 뭐 작년보다는 한 10편 정도를 더 봤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영화가 꽤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 올해 본 영화 중에 가장 좋았던 우리 영화는 , 외화는 이었습니다. 랑 , , 등이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임에는 분명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은 역시 좀 더 대중적인 영화들이라서요. 아무튼 작년에 이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저만의 영화제 시상을 해보겠습니다. 2012년 영화들 개인상 최우수 감독상 - 벤 애플..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2012년의 과학자, 제임스 카메론

올해 마지막날 경향신문에 실린 올해 마지막 칼럼입니다. 언제 짤릴지 모르기 때문에 끝내기 전에 쓰고 싶은 몇가지 주제가 있었는데 그래도 연말에는 뭔가 한 해를 결산하는 내용을 써야 할 것 같아서 정한 주제가 '올해의 과학자'입니다. 그런데 제임스 카메론이 누군가 싶은 분들도 계실 것이고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나 싶은 분들도 계실 것 같군요. 예, 바로 그 사람, , , 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입니다. 아래 칼럼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제임스 카메론이 2012년 3월에 마리아나 해구의 챌린저 딥을 단독으로 탐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1960년에 트리에스테 호를 타고 들어간 2명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인간의 손이 닿은 것이죠. 사실 트리에스테 호의 탐사는 그 깊은 곳에 들어갔다는데는 의의가 있지만 20분만에 창..

레미제라블, 2012년을 치유하는 영화

★★★★☆ 올해의 영화, 어쩌면 내 인생의 영화! 지난 18일, 대선 바로 전날 "레미제라블"이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했습니다. 원래는 19일 개봉 예정이었는데 (미국은 크리스마스!) 하루 앞당겨 졌더군요. 아무튼 온 가족이 극장으로 달려가 영화를 보고서 이렇게 20자 평을 적었더랬습니다. "올해의 영화, 어쩌면 내 인생의 영화!" 그리고 그 다음 날 저녁, 대선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결과를 보고 나니 "레미제라블"이 제 인생의 영화가 되진 못할 것 같습니다. ㅠㅠ 예전에 뮤지컬 에 관련된 포스팅(뮤지컬 10주년 기념 콘서트 실황 모음)을 두 달 가까이 썼던 적다가 날린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그냥 몇몇 음악이 좋아서 이 뮤지컬을 좋아했었는데 점점 그 이야기에 빠지게 되었고 나중에는 그 가사 하나..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비만의 과학

이번 달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칼럼은 비만에 대한 것입니다. 원래 다른 주제로 쓰려고 절반 쯤 구상을 끝냈었는데 며칠 전 한 블로그 글, "제이미 올리버의 실패한 혁명"을 읽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여러분도 시간 되시면 한 번 일독해 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제이미 올리버가 영국에서 급식 운동으로 유명세를 얻은 후에 미국에 진출했지만 세계 최대의 비만국 미국에선 쓴 맛을 보게 되고 역으로 영국에서도 역풍이 분다는 내용입니다. 저 글을 읽고 생각난 것이 예전 타임지의 남부인은 왜 뚱뚱한가라는 기사를 읽고 썼던 포스팅 "비만의 또 다른 원인 3가지"였습니다. 타임지의 기사에서는 궁핍, 문화, 기후 등이 비만의 원인이라고 했었죠. 사실 생화학적으로 비만은 간단한 문제이지만 사회학적으로 비만은..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생명공학 입시 가이드

이젠 정말 4주에 한 편 블로그에 올리기도 힘들군요. 그래도 예전엔 공개하진 않아도 끄적거리다 만 글들이 있었는데 이번엔 지난 번 글과 이번 글 사이에 쓰다 만 글도 없네요. ㅠㅠ 아무튼 이번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칼럼의 제목은 "생명공학 입시 가이드"입니다. 좀 생뚱맞죠? 과거에 "바이오테크놀로지를 공부하고 싶은데요"라는 블로그 글을 쓴 적도 있습니다만 일단 이런 주제로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제가 얼마전 모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리빙 라이브러리 행사에 다녀왔는데 고등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학생들의 질문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번 주엔 수능시험이 있어서 약간 시의성도 좀 있을까 했었죠. 그런데 쓰고 보니 아무래도 원고지 12장에 담기는 조금 벅찬 내용이었네요. 사실 제가 기억하기..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변형"과 "조작"사이

지난 한 달 동안 제 블로그는 휴업상태였습니다. 스페인에 국제극한미생물학회 다녀오고 개인적으로는 학교에서 짤리지 않기 위해 논문쓰는 일에 정신이 팔려서 마지막 포스팅이 지난 달 칼럼이었네요. 게다가 추석 때 한 주 쉬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한 달이 넘었습니다. 하긴 온라인에 글쓰는 것도 이젠 좀 그만 둘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계속 맴도는데다 요즘은 트위터나 페북으로 짤막하거 간단한 이야기는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뭐 쉬었다는 생각은 사실 별로 들진 않습니다만... 아무튼 각설하고! 이번 내용은 다루기 싫었던, 그렇지만 다뤄야 할 것 같았던 GMO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GMO에 대한 논쟁은 솔직히 따라가다가 질렸습니다. 더 이상의 토론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었구요. 제가 보기에 가장 바람직..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돈이 되는 연구냐”고 묻지 말자

이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칼럼은 평소 제 지론이자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 원래 제목은 "돈 되냐고 묻지 말자"였는데 편집자께서 제목을 살짝 바꾸신 것 같군요. 사실 이게 꼭 연구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진 것인데 제목이 좀 얌전해진 느낌입니다. 아무튼 제가 과제 심사나 평가 모임 같은 곳에 가면 자주 하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겁니다. "돈 되냐고 묻지 말자!" 최근 독도의 자산가치가 73억이고 4대강의 자산가치는 52조라고 하는 보도가 있었습니다만 이런 식의 가치 산정은 솔직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뻥튀기가 가능합니다. G20 정상회의의 경제적 효과가 450조라는 것이 그 정점이지요. 과학도 비슷해서 어떤 분야에 대한 연구를 할 때 그 기대효과 같은 것..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금메달과 김치의 힘

이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칼럼은 김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김치라고 하면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이자 건강식으로 잘 알려진 식품이죠. 그러다보니 한국과 김치를 엮으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올림픽 여자 양궁선수들이 올림픽 7연패를 하자 외국 언론에서 김치의 힘이라고 했다는 뉴스까지 나왔다더군요. 정확하게는 김치를 먹어서가 아니고 한국 여성들이 김치를 손으로 담그면서 손가락의 민감성이 높아지고 뭐 그런 것들이 한국 양궁이나 골프가 강한 이유가 아니냐는 약간 가십성 기사입니다. 아마 양궁 코치의 인터뷰에서부터 나온 기사 같은데 아마 이런 이야기들이 양궁 선수들 사이에 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젓가락 이론은 황우석 박사가 배아복제 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사이언스 논문을 냈을 때도 한국..

블로그 의학정보 <닥터스 블로그> (코리아헬스로그, 청년의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당하는 경우들이 가끔 있습니다. 특히 학교에 부임하고나서부터 그런 일들이 좀 더 자주 생기는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라디오 방송이나 신문에 글쓰는 일도 그런 종류의 일 중의 하나인데 최근에는 학회에서 전혀 모르는 분들로부터 블로그 잘 보고 있다는 인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도 생기더군요. 제가 쓴 글이 책의 일부가 되어 나온 것입니다. 물론 이전에도 제 글이 책에 실린 적이 있었습니다만 그건 온라인에서 필명으로 썼던 잡글(?)이었거나 제가 하고 싶어서 한 것은 아니었는데 이번엔 처음부터 필진의 하나로 참여를 했지요. 바로 라는 책입니다. (나온지 한 달이 다 되었는데 이제야 다 읽었습니다.ㅠㅠ) 위 표지에서 보시는 바대로 는 건강과 의료에 관한..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점수 공화국

이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칼럼은 과학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작게는 과학계와 학계, 크게는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원래 제목을 "죽음의 점수판을 걷어치워라"라고 하려다가 너무 길기도 하고 다른 칼럼의 패러디이기도 해서 "점수공화국"으로 바꿨습니다. 이 주제를 다룬 이유는 최근 우리 사회의 온갖 점수와 평가 제도가 역효과를 일으키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입니다. 특히 리더십이 없는 리더들이 사람들이 잘 움직이지 않으면 무조건 점수제를 만들어 사람들을 다루려는 현상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과 아무리 상담을 해도 점수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점수를 따라갈 수가 없고, 실제로 뭔가 중요한 일을 열심히 하기보다는 살기 위해 약삭빠른 사람이 되도록 만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

<청년아 때가 찼다> (김형국, 죠이선교회)

죠이선교회 출판부의 '청년이 희망이다' 시리즈 제1권, (김형국, 죠이선교회)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김형국 목사님이 목회하고 계신 나들목교회는 제 주변 인물들이 많이 다니는 교회입니다. 제가 직접 가본 적은 없지만 우리가 흔히 보는 교회와는 조금 색다른 면이 많은 교회라는 생각입니다. 한국의 복음주의권에서 '통전적 복음'에 관심을 갖는 몇 안되는 교회라고나 할까요. 예전 '밥퍼' 최일도 목사님의 다일교회가 예배드렸던 대광고등학교 강당을 빌려서 예배를 드린다고 하더군요. 이 책은 예수님의 첫번째 설교라고 할 수 있는 마가복음 1장 15절,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라는 한 구절의 강해 설교입니다. 비록 구절은 하나이지만 그 단어 하나 하나에 오랜 기간 청년사역을 해..

할머니 의사 청진기를 놓다 (조병국, 삼성출판사)

얼마전 부산시민도서관에서 "자연과학도서"에 대한 특강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특강을 주선하신 분은 예전에 같은 방송에 출연했던 동아대 문예창작학과 이국환 교수님이십니다. 오랜 기간 부산의 여러 방송에서 책 소개 프로그램을 진행하셨고 팬(?)도 많은 분이죠. 지난 번 세남자의 후쿠오카여행에 함께하셨던 분입니다. 그런데 이교수님께서 올해 원북 원부산(One Book One Busan)운동의 운영위원장이 되셨다고 하더군요. 원북 운동(One City One Book Project)은 기관, 도시, 나라 등에서 한권의 책을 선정해서 함께 읽는 독서 운동이라고 하는데 부산에서는 2004년부터 시행되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원북 원부산의 주관기관(?)인 시민도서관에 강연을 간 덕분에 책을 선물로 받았는데 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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