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 만에 온 가족이 극장으로 출동했습니다. 부산 MBC (비)공식 영화평론가 미나쌤의 추천을 받고 <위플래쉬>를 보기 위해서 말입니다. 얼마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남우주연상이 맞을 것 같은데 왜 조연???)을 받은 J. K. 시몬즈가 열연한 바로 그 영화입니다.J. K. 시몬즈가 누구냐구요? 바로 이 블로그 우측 상단에 있는 사진의 주인공이 바로 J. K. 시몬즈입니다. 


영화 <위플래쉬>의 포스터


이 영화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가 있고 선댄스 영화제에서도 상을 수상한 영화입니다. 앗, 선댄스? 그럼 재미없는 저예산 독립영화 아닌가, 하는 생각은 버리셔도 좋습니다. 선댄스에서 심사의원 대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받았다고 하니까요. 원래 관객상은 좀 대중적인 경우가 많죠. 거기다가 아카데미상까지 3개(남우조연상, 편집상, 음향상)를 받았다니 두루두루 상을 섭렵했더군요.


(여기까지는 스포일러 방지를 위한 서론이었고 이후부터는 영화 보신 분들만 보세요)


이 영화는 한 선생님과 제자의 이야기입니다. 얼핏 보면 괴팍하지만 뛰어난 스승이 숨은 재능을 가진 제자의 재능을 알아보고 최고의 연주자로 만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뭐 이런 영화 많죠. <굿 윌 헌팅>이나 <파파로티> 같은 영화들 말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조금 다릅니다. 시각을 달리 하면 미치광이 선생이 또 다른 미치광이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위플래쉬>는 이 두가지 해석 중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원래 인생에 정답 찾기가 어렵듯 진실은 이 중간 어딘가에 있겠죠.


뉴욕의 세계적 음악학교인 쉐이퍼 음악학교(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학교랍니다!)의 신입생 앤드류는 밤에 혼자 드럼 연습을 하다가 악명 높은 플레처 교수를 만납니다. 플레처 교수는 앤드류를 눈여겨 보고 '더블 타임 스윙'을 쳐보라고 하죠. 잔뜩 긴장한 앤드류는 실수를 반복하다가 빠른 속도로 더블 타임 스윙을 연주하게 되는데 그 순간 플레처 교수는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마이너 밴드의 보조 연주자에 불과했던 앤드류는 어느 날 플레처 교수에 의해 그 학교 최고 스투디오 밴드의 보조 드러머로 픽업됩니다. 그리고 연습 중 쉬는 시간에 플레처 교수가 복도에서 앤드류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유명한 재즈 연주자 찰리 파커가 어떻게 '버드'(찰리 파커의 별명)가 되었는줄 아나? 그건 드러머 조 존스가 그에게 심벌즈를 던져서 모가지가 날아갈 뻔 했기 때문이야"라고 말입니다. 엉터리 연주를 한 찰리 파커는 심벌즈가 날아온 치욕적인 경험 후에 미친 듯이 연습에 몰두해서 훗날 최고의 재즈 연주자가 되었다는 뜻이죠. 그리고 바로 이어진 밴드의 연습 시간, 플래쳐는 서툰 연주를 한 앤드류의 뺨을 때리고 그에게 의자를 집어 던집니다. 


찰리 파커를 다룬 영화 <버드> (감독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여자 친구도 없이 아버지와 극장에 가는 앤드류는 친구도 없는 일종의 '너드'입니다. 하지만 플레처의 스튜디오 밴드에 뽑히고 나서는 자신감을 얻고 극장에서 팝콘 파는 아가씨에게 데이트 신청을 해서 여친을 만드는데도 성공합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플레처에게 엄청난 모욕을 당한 후, 앤드류는 이를 악물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자기가 성공하는데 여친이 방해가 될 거라며 절교까지 선언합니다. 


재즈 페스티벌에 출전하는 날, 수석 드러머 태너의 악보를 맡은 앤드류는 악보를 의자에 놓아두고 자판기에서 음료를 꺼내는데 그 잠깐 사이에 태너의 드럼 악보가 없어집니다. 결국 악보를 다 외우지 못한 태너 대신 악보를 다 외워버린 앤드류가 긴급 투입되고 그 이후 앤드류는 수석 드러머 자리를 꿰어 찹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플래처 교수는 예전 앤드류가 있었던 마이너 밴드의 수석 드러머였던 라이언을 새로 영입하더니 라이언이 수석 드러머가 되고 앤드류는 다시 보조 드러머가 될 처지에 놓입니다. 이후 이 세사람의 '글자 그대로' 피나는 경쟁이 시작되고 결국 앤드류는 다시 수석의 자리에 오릅니다. 


하지만 또 다른 재즈 페스티벌이 있는 날, 앤드류가 타고 가던 버스 타이어가 터지고 우여곡절끝에 렌터카를 빌려 타고 뒤늦게 도착한 앤드류는 두고 온 드럼 스틱을 가지러 렌터카 사무실에 급하게 다녀 오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사고 후에도 이를 악물고 경연에 참가하지만 결국 연주를 마치지 못하죠. 이전에 플레처 교수는 연습실에 CD를 한 장 가져와서 틀며 자신이 키워서 성공한 제자 션 케이시가 버스 사고로 죽었다며 눈물을 보인 적이 있는데, 병원에서 앤드류는 션 케이시가 교통 사고가 아니라 자살한 것이며 플레처 교수를 만나서 불안과 우울증세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고 플레쳐 교수의 제자 학대에 대해 증언을 하게 됩니다.


얼마 후 드럼을 그만 둔 앤드류와 제자 학대 혐으로 학교에서 쫓겨난 플레처는 시내의 한 바에서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플레처는 앤드류에게 다시 찰리 파커와 심벌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자신은 학생들이 한계를 뛰어 넘어 찰리 파커와 같은 최고가 되기를 바랬다고 말합니다. 최고가 될 놈들은 모욕받고 그만 두라고 해도 그만두지 않는다구요. 그리고 그 방법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믿지만 아직까지 찰리 파커를 만들지는 못했다고도 고백하죠. 그리고 이렇게 말하죠. 


There are no two words in the English language more harmful than "good job"

'굿 잡(잘 했어)'보다 더 해로운 말은 없어!!!


이 광기어린 선생의 교육 방침을 알게된 앤드류는 플레처가 이끄는 밴드의 드러머로 다시 들어가 재즈 페스티벌 오프닝 공연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플레처가 "네 녀셕 때문에 내가 학교에서 쫓겨난 것을 모를 줄 아냐?"고 화를 냅니다. 첫 곡으로 연주할 신곡의 악보를 혼자만 받지 못한 것을 알게된 앤드류는 실수에 실수를 거듭하고 챙피함을 이기지 못하고 무대를 떠나... ...려고 하다가 갑자기 다시 돌아와 혼자 연주를 시작합니다. 처음엔 모두들 놀라고 어색했으나 그의 연주는 신들린 듯했고 결국 플레처는 그의 연주에 맞춰 지휘를 하고 이상 야릇한 표정으로 마지막 사인을 주면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사실 저는 영화를 보고 이렇게 영화 줄거리를 길게 요약해 본 적이 없는데 오늘 이렇게 장황하게 쓴 이유는, '과연 여러분은 이 줄거리를 보고(또는 영화를 보고) 플레처가 훌륭한 선생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묻고 싶기 때문입니다. 플레처는 위악으로 제자의 한계를 극복하게 만든 훌륭한 스승일까요? 얼핏 그렇게 보입니다. 그는 첫 만남에서 앤드류의 재능 또는 열정을 알아보았고 '더블 타임 스윙' 힌트를 알려줍니다. 수석 드러머 태너의 악보가 없어진 것도 악보도 못 외우는 태너 대신 앤드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플레처의 의도였을지 모릅니다. 앤드류가 자만하려고 할 때는 언제나 그를 박살내고 갖은 모욕을 주기도 합니다만 결국 마지막까지 끌고 가는 제자는 앤드류입니다. 친구 하나 없이 음악 밖에 모르는 너드 앤드류는 그 모든 시험을 뚫고 조 존스의 심벌즈 덕분에 피나는 연습을 해서 유명해진 '버드' 찰리 파커와 같은 연주자가 될 듯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시선으로 보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플래처는 조금 실력있는 또라이입니다. 그는 최고가 되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학생들을 모욕하고 학대합니다. 마치 강하게 키우기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냥 그 자신이 또라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교육 방식이 옳다고 하지만 실은 아직까지 찰리 파커와 같은 제자는 키워낸 적이 없습니다. 오로지 실력있는 놈들의 경쟁으로 최고를 만들어낼 뿐입니다. 그 경쟁 속에 제자들은 다 나가 떨어지고 상처받고 심지어 죽습니다. 그렇다면 앤드류는? 사실 앤드류는 플레처와 같은 똘끼가 있는 사람입니다. 최고가 되는데 방해가 될 거라며 애인을 차버리고, 3부 리그에서 운동하는 사촌 형제들을 무시합니다. 맨 마지막 장면에서 앤드류와 플레처의 표정은 그 둘이 같은 종류의 또라이임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 사회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은 바로 그런 또라이들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아마 누군가는 이 영화를 보고 노력 없이는 열매가 없다고 이야기할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경쟁 사회가 만들어내는 황폐함을 이야기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게 이 영화가 좀 더 특별했던 이유는 이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학생의 한계'가 저의 큰 고민이기 때문입니다. 학생을 가르칠 때 그들의 한계를 알려주고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 한계를 뛰어 넘도록 채찍질(Whiplash)해야 할까요? 조금 단순화 해서 성취가 중요합니까, 아니면 행복(자기 만족)이 중요합니까? 아마 이런 고민하시는 선생님들이 꽤 많으실 것으로 압니다.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만나는 제자 누구나 붙잡고 '넌 대학원 와야 할 놈'이라며 대학원 오도록 설득해서 죽도록 고생시키고 교수 제자를 수십명 만든 노교수와, 공부는 자기가 알아서 하는 거라며 실험을 하든 말든 제자들을 내버려 둬서(다른 말로 자유를 줘서) 교수가 된 제자가 한 명도 없는 노교수. 그 둘 중에 누가 더 훌륭한 교육자였을까요? 정말 쉽지 않은 질문입니다. 

각설하고, 좋은 영화는 끊임없이 질문을 만드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계속 이어지는 질문은 이런 겁니다. 과연 성공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 일생을 바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앤드류는 성공한 것일까요? 플래처와 같은 위악은 필요할까요? 소수의 성취를 위해 많은 이들의 희생은 상관없는 것일까요? 그 답은 잘 모르겠지만 계속 이런 질문을 만들어낸다는 의미에서 <위플래쉬>는 제게 무척이나 좋은 영화였습니다. 모든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함께 보고 토론해볼 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 장면의 <카라반>을 감상하시죠.^^


[덧붙임 1]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음악영화, 그것도 비트가 센 드럼 영화인데도 음향이 뛰어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뭐 예산이 부족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말이죠. 하지만 드럼 연주 장면에선 대부분 사람들이 긴장하고 손을 꼭 쥐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덧붙임 2] 이 영화를 보고나서 제일 먼저 생각난 영화는 <블랙 스완>이었습니다. 내용은 많이 다른데 그냥 느낌이 그랬네요.




Posted by 바이오매니아

연구년 가서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파티에 갔습니다. 거기서 우연히 맥주 한 잔을 받아서 마시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포스팅은 거기서부터 시작입니다. 


평소에 술을 거의 마시지 않기 때문에 저는 맥주 맛을 알 까닭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날 마신 맥주는 정말, 한마디로 쓰고 고약한 맛이었습니다. '뭐야, 이거!!!'라는 소리가 터져 나올뻔 했죠. 그래서 그 맥주병을 유심히 봤더니 이렇게 써 있더군요. India Pale Ale. 그래서 이건 인도 맥주인가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파티 음식이 남았다고 해서 다들 남은 음식을 나누어 집어 가길래 저는 남은 맥주 한 병을 집으로 들고 왔습니다. 대체 이 맥주의 정체는 무엇인가, 알아보기 위해서였죠.


내 생애 첫 IPA (라벨에 영국에서 인도까지의 항로가 그려져 있습니다.ㅎㅎ)


그런데 알고 보니 IPA는 재미있는 구석이 많은 맥주였던 겁니다. 인도 맥주는 당연히 아니고 영국에서 처음 개발된 맥주이지만 지금은 영국보다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맥주라고 하더군요. 영국에서 인도까지 배를 타고 가던 시절엔 적도를 두 번이나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더워서 맥주가 자주 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발효할 때 홉(Hop)을 왕창 때려 넣은 맥주는 잘 상하지 않는 것을 알고 홉을 왕창 넣은 맥주를 만들었는데 그래서 이름이 India Pale Ale(IPA)가 되었다는 것이죠. 홉은 원래 방부 효과가 있고 쌉싸름한 맛과 다양한 풍미를 주는 원료인데 홉을 왕창 넣다보니 보통 맥주보다 쓴 맛이 강하게 나는 것이 IPA의 특징입니다. 하지만 쓴맛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홉에서 다양한 향이 함께 나는데 처음엔 그걸 알 턱이 없었던 것이죠.


그 이후로 학회나 모임 등등에 가면 IPA를 유심히 보는 버릇이 생겼는데 정말 대부분의 파티에서는 밀러, 버드와이저, 쿠어스 같은 대중적 맥주보다 이 IPA가 많이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도대체 미국인들은 왜 이 쓴 IPA를 마시는지 궁금해서 한 모금씩 마셔보다가 결국엔 동네 마트에서 한 병씩 사가지고 와서 사진을 찍고 분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래가 그 결과입니다. ㅎㅎ 

 

1년 동안 동네 마트에서 구입한 IPA 22 종류 (붉은 색은 최고점 수준의 평가)


위의 표에서 오른쪽 4개의 칼럼은 맥주를 rating하는 대표적인 두 사이트, Ratebeer.comBeeradvocate.com에서 저 IPA 맥주들의 점수입니다. 100에 가까울 수록 좋은 것인데 참고로 국내 맥주인 카스 라이트의 Ratebeer overall은 4점, 맥스의 BA score는 61점입니다.ㅠㅠ 보통 IPA들은 알코올 도수가 일반 라거형 맥주보다 높습니다. 그래서 칼로리도 좀 더 나가구요. 


알코올 도수와 IBU 모두 최고이면서 평가도 높게 받는 도그피쉬의 90 minute IPA와 60 minute IPA


IBU는 International Bittering Unit의 약자인데 쉽게 말하자면 맥주의 쌉싸름한 맛의 척도라고 할 수 있겠지요. IBU 값은 홉을 많이 넣을 수록 높아집니다. 보통 버드와이저나 밀러 같은 맥주들의 IBU는 10에서 20사이인데 홉을 많이 넣어 발효하는 IPA는 보통 40이 넘고 90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세계 최고 IBU 맥주는 2천이 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IPA들이 꼭 쓰기만 하냐 하면 그렇진 않습니다. 물론 처음에 마실 때 이게 무슨 사약이냐, 이럴 수 있지만 사실 다른 여러가지 향이 납니다. 특히 전체적으로 감귤향(시트러스향)강하게 나는 편입니다.


보스톤 지역의 크래프트 맥주에서 전국적 브랜드가 된 샘 아담스의 IPA 세트


미국내에서 판매되는 IPA는 워낙 많기 때문에 그걸 다 구입하기도 어렵고 마셔볼 수도 없지만 그래도 조지아 동네 마트에서 살 수 있는 것이라면 나름 전국적인 판매가 이루어지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중 대중적이면서도 맥주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IPA는 아래의 두 종류, Sierra Nevada의 Torpedo와 Ballast Point의 Sculpin이 아닌가 싶습니다. 듣자하니 이 맥주들은 한국에서도 팔고 있다고 하더군요.


시에라 네바다의 톨피도와 밸라스트 포인트의 스컬핀


뭐 미국엔 동네마다 마이크로 양조장들이 많이 있지만 특별히 제가 사는 동네에는 Terappin 이라는 맥주 회사가 있는데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진 않지만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 공장 견학도 무료로 시켜준다는데 아직 가보질 못했네요.ㅠㅠ


우리 동네 맥주회사 테라핀의 Hopsecutioner


아무튼 맥주 맛도 모르지만 발효와 미생물 가르친다는 이유로 IPA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어 여기까지 왔네요. 솔직히 어느게 좋고 나쁘다는 말은 하지 못하겠습니다만 다 나름대로의 맛과 멋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위의 평가 사이트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높고 호피(hoppy)한 맛이 강할 수록 평가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 맥주 맛이 없다고들 하는 것일까요?

 

나머지 IPA 맥주들 사진.


요즘엔 한국도 법이 바뀌어 크래프트 비어를 팔 수 있다고 하던데 맥주에서도 다양성을 맛볼 수 있는 날이 오려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우리 한국인들은 다양성을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식당에 가도 웬만하면 다 통일하자고 하잖아요.^^


(참고로 외국 전문가들이 뽑은 Top 10 IPA들죽기 전에 먹어봐야 하는 30종류의 IPA도 있으니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바이오매니아

아무도 관심 갖지 않지만 하다 보니 계속 하게 되는, 1년 동안 본 영화의 총정리입니다. 2011년, 2012년, 2013년에 이어 벌써 네번째네요. 올해는 연구년 때문에 해외에 나가 있느라 예년에 비해 본 영화가 적었습니다. 2014년 동안 본 영화를 전부 세어보니 딱 50편이네요. 그리고 드라마가 하나 있습니다. 그 유명한 <미생>입니다. 원래 제가 갖고 있는 (쓸데 없는) 생활 신조 중의 하나가 드라마를 보지 않는 것인데 올해는 7년 만에 그 신조를 깼습니다. 실은 바둑에 (다시) 관심이 생겨서 웹툰을 먼저 봤다가 드라마를 보면 나중에 학생들과 뭔가 할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연말에 1주일 넘게 인터넷/전화가 되지 않는 곳으로 여행을 갔는데 그 기간 동안 몰아서 다 봐버렸네요.

짱돌은 어디에나 있다! (이런 건 학생들도 좀 알아야지 말입니다.)


올해는 솔직히 베스트와 워스트 영화들을 뽑는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아주 인상적이거나 최악인 영화가 그만큼 적었다는 뜻이었겠죠. 그래도 베스트는 단연코 <한공주>였습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세월호 사건이라는 컨텍스트 속에서 보니까 더 아프더군요. 그리고 의외로 박찬욱의 <스토커>도 매우 좋았고, 아버지 장례식 끝내고 본 두 편의 아버지에 대한 영화 <어바웃 타임>과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올핸 못봐서 아쉬운 영화가 특히 많은데 <인터스텔라>, <호빗>,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등의 외화들과 많은 한국영화들입니다. 특히 <인터스텔라>는 극장에서 자막 없이 보기엔 너무 어렵고 아쉬울 것 같아서 포기했는데 내년엔 좀 더 많은 영화를 봐야겠습니다. 혹시 시간이 된다면 우리 연구실 사람들도 큰 관심을 보이는 넷플렉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즈> 시리즈도 보고 싶지만 드라마 보지 않는 생활 신조가 문제군요.ㅎㅎ 아무튼 2015년은 문화적으로 좀 더 풍성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내가 뽑은 2014년 영화 개인상  


올해의 영화 <한공주>와 천우희


최우수 감독상 - 박찬욱 (스토커)

최우수 작품상 - 한공주

남우주연상 - 앤디 서키스 (혹성탈출 시리즈 시저) 

여우주연상 - 천우희 (한공주) 

남우조연상 - 이희준 (해무) 

여우조연상 - 한예리 (해무)

특별상 - 드라마 미생

아차상 - 빌 나이히 (어바웃 타임)과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오블리비언) 

올해의 발견 - 임시완 (드라마 미생)

올해의 괴작 - <미션 투 마스>와 <노아>

올해의 과대평가 - <주노>

가장 허비된 배우 - 한효주 (반창꼬)와 정우성 (신의 한수)

가장 허비된 캐릭터 - 슈퍼맨 (맨 오브 스틸)



2014 Best 5 movies


1. 한공주

2. 스토커

3. 어바웃 타임  

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5.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2014 Worst 3 movies


1. 반창꼬

2. 카우보이 vs 에일리언

3.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아래는 2014년 동안 본 영화들(가나다순)과 제 나름대로의 별점입니다.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 80년대의 촌티까지 전해진다. 

겨울왕국 ★★★☆ 두 딸을 위해 만든 최고의 동화

결혼전야 ★★☆ 러브 액추얼리 아류는 이제 그만!

공범 ★★☆ 울지만 않았어도 별 반 개는 더...

군도 ★★★ 시의적절하지만 과하다. 

그녀(Her) ★★★☆ 소재는 신선하지만 핵묵은 주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아버지의 무게와 성공의 의미와 가족이란 무엇인가!

남자가 사랑할 때 ★★☆ 깡패가 사랑할 때?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 상투적 이야기에 묻힌 대단한 배우들!

노아 ★★★☆ 정의를 독점한 자들에게 던지는 물맷돌

로보캅 (2014) ★★☆ 경찰이 아니라 수퍼 히어로!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 매튜 맥커너히의 부활

맨오브스틸 ★★☆ 그렇게 때려부수면 좋냐?

머니볼 ★★★☆ 수학과 과학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명량 ★★★ 이야기의 부재를 스펙타클로 덮는다.

미생 (드라마 1-20화) ★★★★ 바둑을 빼고 사람을 넣었다. 

미션 투 마스 ★★★ 그래비티가 갑자기 NASA 홍보영화로 바뀐다. 

반창꼬 ★★ 말이 되는 영화를 만듭시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영원한 것은 없다. 늙든지 젊든지.

브이 포 벤데타 ★★★ 시대가 요상하니 별 반 개 더!

소스코드 ★★★☆ 세월호 사건과 겹쳐보이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

수상한 그녀 ★★★ 반짝반짝 빛나는 심은경 + 향수돋는 음악이 여러가지 단점을 덮는다. 

숨바꼭질 ★★★ 대한민국에선 집 자체가 공포!

슈퍼배드 ★★★ 악당이 아빠가 된 착한 이야기. 

슈퍼배드2 ★★☆ 착해지니까 조금 재미 없다.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 ★★★ 똥꼬가 짜릿한 기분나쁜 느낌

스토커 ★★★★☆ 이야기가 단순하니 박찬욱의 진가가 더 빛난다.

신의 한수 ★★★ <타짜>인 줄 알았더니 <아저씨>였네.

애니 (2014) ★★☆ 애들 보는 뮤지컬로 전락한 애니 

어바웃 타임 ★★★★ 시간 여행자의 아버지

역린 ★★★ 그렇게 욕먹을 영화는 아닌 것 같은데...

연애의 온도 ★★★ 민폐가 성숙을 만든다?

오블리비언 ★★★☆ 뻔한 이야기에 미니멀한 아름다움. 

오페라의 유령 ★★★ 뮤지컬의 상상력이 영화에 가로막힌다.

우주전쟁 ★★★ 삼각대 우주인과 미물들이 싸운다! 

인빅터스 ★★★ 엄청난 소재치고는 밋밋하다.

조선미녀삼총사 ★★☆ 뭐라 쓸 말이 없네

주노 ★★★ 쿨한 가족이라는 판타지

천국에 다녀온 소년 ★★☆ 기독교 영화도 좀 더 세련되게 만듭시다.

카우보이 vs 에이리언 ★★☆ 007과 인디아나 존스를 허비한 괴작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 ★★★ 이제는 반듯한 히어로가 낯설다.

퍼시픽 림 ★★★ 변형 에반게리온 커플판인가? 

프라미스드 랜드 ★★★ 환경 프로파갠더 영화

한공주 ★★★★☆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모르는 우리 사회의 적나라한 자화상.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part 1 ★★★☆ 아이들의 이야기에서 어른들의 이야기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part 2 ★★★☆ 해리 포터, 많이 컸다!

해무 ★★★☆ 어버이연합을 이해하게 되었다.  

호빗: 뜻 밖의 여정 ★★★★ 시작은 반지의 제왕보다 낫다.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 가운데 낀 영화의 한계를 스펙타클로 넘는다.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 인간이나 유인원이나, 사고는 매파가 치고 수습은 비둘기파가 한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 유인원 영화의 진화의 시작!  


Posted by 바이오매니아

1. SNS를 두 달 정도 쉬었다. 그런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GMO 관련된 헛소문이 여기저기서 전방위로 들려와 입이 근질근질했지만 잘 참았다. 덕분에 방치했던 블로그에 포스팅을 꽤 올렸다. 하지만 관심갖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2. 책쓰려던 계획도 포기하고 두 달 동안 실험에 매진했다. 밤까지 샐 뻔 했다. 그런다고 결과가 잘 나오지도 않았다. 실험의 지난함이란... 학생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도 같다.


3. 실험하면서 미뤄뒀던 팟캐스트들을 열심히 들었다. 요즘은 한물 갔다고 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매체다. 아니, 오히려 전보다 더 매력적이다.


구독하는 팟캐스트들


4. 연구년이 두 달도 남지 않았다. 어차피 결과도 없이 돌아갈 것 같은데, 연구년이 아니라 차라리 안식년이라 생각하고 놀기나 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가끔씩 몰려온다. 솔직히 그래도 한국에 있는 것보다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위로한다.


5. 오늘은 갑자기 몇 군데서 이메일 연락이 왔다. 전화가 안되서 이메일을 보낸다는 연락. 연구년 나온 사실을 10개월이 지나도 모르고 있는 사람들. 역시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관심이 있지 남에겐 별 관심이 없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


6. 최근 강의하는 악몽에 며칠 동안 시달렸다. 학생들 이름이 기억나지 않고, 말을 듣지 않고, 수업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 강의하는 것인데, 강의가 악몽이 되다니 별일이다.


7. 두 달 정도만 무인도에 가서 글만 쓰다 오고 싶다. 하지만 두 달 뒤엔 귀국해야 한다. 아니, 딱 50일 남았다. 아마 50일 뒤에는 딱 열흘만 더 있었으면 할 수도 있는 시간이다.



Posted by 바이오매니아

1. 영화 <노아>를 뒤늦게 봤습니다. 올 봄 개봉 후 일부(?) 기독교인들 중심으로 반기독교 영화라는 소리를 들었던 바로 그 영화죠. 제겐 제작 당시부터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영화 평이 좀 별로여서 잘 뽑혀 나오지 않았나보다, 생각하고 뒤로 미루어 두었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확 줄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이하 약간 스포일러 주의하세요!) 


2. 분명 <노아>는 기독교인들에게 불편한 부분이 있는 영화입니다. 성경의 내용을 따르지 않고 판타지화 한 부분도 그렇고, 후반부로 갈수록 노아를 손녀를 죽이려는 반미치광이처럼 그린 부분도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비기독교인들에게는 더 불편한 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요즘같은 세대에 신(영화에선 '조물주'로 계속 이야기하지만)에 대한 이야기 그 자체만으로 짜증을 내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그러니까 영화 <노아>는 기본적으로 양측에게 환영받지 못할 영화일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마 그래서 평도 어중간했던 듯합니다. 물론 평점 테러도 있었지만요.


3. 저는 <노아>가 <십계>나 <천지창조>와 같은 세련된 종교영화가 되리라고는 애당초부터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 시대가 노아의 이야기에 호의적일 까닭이 없지만 그것보다 감독이 <더 레슬러>와 <블랙 스완>의 감독 대런 애로노프스키(Darren Aronofsky)였으니까요. 그의 전작들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는 극단에 몰린 사람의 이야기를 더 극단으로 몰고가는 힘이 있는 감독입니다. 영화만 그런게 아니라 심지어 영화 외적으로도 그렇습니다. 다 망가진 미키 루크를 <더 레슬러>에 출연시키고, 최고의 여배우에서 좀도둑으로 추락한 위노나 라이더를 <블랙 스완>에서 퇴물 댄서로 캐스팅한 것만 봐도 그렇죠.(하지만 캐스팅은 감독의 권한이 아니었을 수도..ㅎㅎ) 그러니까 아무리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이 유대인이라고 해도 <노아>를 <십계>나 <천지창조>처럼 만들지 않을 것은 불 보듯 뻔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같은 것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제 예상은 반만 맞았습니다. <노아>는 신의 대리자의 심리극이었습니다.  


백조와 흑조의 섬뜩한 심리극 <블랙 스완>퇴물 레슬러의 인생을 그린 <더 레슬러>


4. 하지만 성경 속 이야기를 변형해서 판타지를 만들었기에 <노아>가 주는 메세지는 더 강해졌습니다. 사실 모든 영화 또는 예술은 그 시대와 상황에 던지는 메세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 <노아>는 2014년의 관객에게 무슨 메세지를 던진 것일까요? 그 첫번째 단서는 영화 초반  노아의 대사에서 나옵니다. 야생 동물을 잡아먹으려는 사람들과 노아가 싸우다가 마지막으로 노아에게 죽는 사람이 묻습니다. "네가 원하는 게 뭐냐?" 그 때 노아의 대답은 이겁니다. 


"정의(Justice)!"


<노아>는 정의에 대한 영화입니다. 노아의 홍수는 불의한 사람을 심판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다시 만들려는 하나님의 이야기이니까요. 하지만 그 유명한 책 제목처럼 정의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 <노아>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포스터


5. 노아는 정의로운 사람입니다. 세상의 죄악을 보며 고뇌할 줄 알고 하나님이 죄인들을 심판하시겠다는 대의에 순종합니다. 게다가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들도 남들과 다를 바 없는 죄인이라는 것을 자각할 정도로 죄에 대한 민감성도 있으며 그래서 가족의 희생까지 감내하려고 합니다. 어찌보면 성경에 기록된 대로 "의롭고 흠 없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영화 속 노아는 그 '정의'에 빠져 점점 하나님의 '사랑'을 잃어버립니다. 거룩과 사랑이라는 하나님의 두가지 속성 가운데 하나를 무시하게 되는 것이죠. 바로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처럼 말입니다. 저는 애로노프스키 감독이 노아를 저런 식으로 그린 까닭은 이 세대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투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옳다면 힘으로 제압하고 쳐부셔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이게 외부에서 보는 기독교인들의 모습이 되어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 관련 사이트에 달린 그 사람들의 저주를 보면 더욱 그렇죠.ㅠㅠ)


6. 노아의 대척점에 서 있는 사람은 영화 속 적인 '두발가인'이라기 보다는 엠마 왓슨이 연기한 '일라'입니다. 어려서 죽을 고비에서 구원을 받고 은혜를 입은 일라는 사랑이 풍부한 사람입니다. 남편인 셈뿐만 아니라 노아의 온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심지어 함이 방주를 떠날 때 함을 쫓아가며 만류하는 사람도 바로 일라입니다. 아버지인 노아도 사랑하고 아이들도 사랑하는... 결국은 그 사랑이 딸들과 노아와 온 가족을 구원합니다. 영화의 마지막이 망가진 노아와 일라의 대화로 마무리되는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하지만 솔직히 자유의지를 설명하는 장면은 좀 사족처럼 느껴집니다.)   


은혜를 아는 사람, 일라


7. 흥미로운 것은 영화 속 노아도 그가 이야기하는 '조물주'의 뜻을 정확하게 분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방식으로 방주를 만들라는 확신을 가지데 되었지만 여전히 그는 혼돈 속에 있습니다. 사실 성경 속의 인물 대부분은 바로 이런 노아와 비슷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분별하고 순종하며 평생 살았던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누군가 정의를 독점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심지어 신의 뜻을 대행하는 자라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이게 이 영화가 주는 메세지고 제가 이 영화를 의미있게 본 이유입니다. 


8. 올해 연말에는 모세와 파라오, 그리고 출애굽을 다룬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원제 Exodus: Gods and Kings)가 개봉을 한다고 합니다. 감독이 무려 리들리 스콧에다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배트맨이 모세로 나온다는데 과연 어떤 이야기와 메세지를 던질지 벌써부터 궁금하네요. <글래디에이터>의 감독이니만큼 <노아>보다는 더 스펙터클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같은 궁전에서 형제처럼 지냈던 모세와 람세스의 이야기... 기대해도 될까요? 게다가 제가 지난 5년 동안 계속 묵상하고 있는 출애굽기 이야긴데 말입니다.^^


영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원제 Exodus Gods and Kings) 공식 예고편



Posted by 바이오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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