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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주인장 이야기 447

<마이 시스터즈 키퍼>의 원작 <쌍둥이별>(죠디 피콜트?, 2004)

예전에 카메론 디아즈가 삭발을 했다는 뉴스(뻥?)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영화 가 9월 10일에 개봉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책을 구해서 읽었습니다. 500쪽이 넘는 책이었지만 책은 정말 술술 읽히더군요. 서양 작가의 책을 읽어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책을 읽다가 울어본 적도 얼마만인지... 책 제목은 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세살짜리 딸아이 케이트가 전골수구백혈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된 피츠제랄드 부부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적으로 동일한 골수를 이식해줄 아이를 체외수정으로 갖게 되고 둘째 딸 안나를 낳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제대혈을 언니에게 준 안나는 열세살이 되도록 림프구, 골수, 과립구, 말초혈액 줄기세포를 계속 제공하고 마침내 신장이식까지 해야..

해운대 (2009, 윤제균) ★★★

눈물을 흘리는 와중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희한한 경험 ★★★ 천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는 해운대를 봤습니다. 부산에 산 지 며칠있으면 이제 겨우 2년이지만 그래도 왠지 친근한 느낌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느낌은 뭐 위에 쓴 것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막 울다가 말고 웃고, 짠하다가 손발이 오그라들다가... 영화는 해운대인데 포스터에 해운대는 안나오고 광안대교가 나오는 것과 같은 희한한 경험이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기대수준을 한 참 낮춰놓고 봐서 그런지 재미있게 봤습니다. "재난은 거들 뿐"이라는 생각을 갖고 보면 될 겁니다. 우리나라 영화가 이런 시도를 했다는 데에, 그리고 그 시도가 그렇게 실패는 아니라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윤제균 감독은 그래도 스토리를 끌고 가는 힘이 있다고 생..

UP (2009) ★★★★

픽사, 어린이의 꿈을 넘어 노인의 꿈까지 넘보다. ★★★★ (스포일러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알고 봐도 전혀 문제 안된다고 저는 생각하지만...) 픽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가운데 최초로 사람(정상인)이 주인공이라는 UP. 각진 얼굴의 영감님 칼 프레드릭슨과 아시아 소년 러셀의 모험은 의 명랑 버전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오, 둘 다 너무 좋은 영화... 이 영화의 백미는 처음 어린 칼이 모험가 찰스 먼츠를 동경하다가 모험 소녀 앨리를 만나서 그녀와 인생의 단맛 쓴맛을 보는 무성영화스런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에게 순정따위가 어디 있어, 라는 세상에 한 남자의 순정을 저처럼 그릴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애니메이션의 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회상이 끝나면 현실은 지옥이죠. 재개발 지역에 알..

페타지니 부인에 대한 뉴스를 보고

페타지니, 개인사정으로 8일 출국…5경기 결장 LG트윈스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38)가 8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5경기에 결장한다. LG관계자는 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페타지니가 미국으로 출국해 8일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부인의 미국 시민권 심사로 국적자인 페타지니가 동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문제는 이미 시즌전 계약부터 합의된 내용이다. 오는 14일 경기에 복귀할 예정으로 5경기에 결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로베르토 페타지니. 제가 일본에 살았던 시절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4번타자였습니다. 1999년 선동렬, 이상훈, 이종범 소위 주니치 3총사가 뛰던 주니치 드래곤스가 센트럴 리그 우승했던 해, 우승을 결정지었던 시합에서 선동렬 선수가 마지막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

전통을 어찌하오리까!

아, 이 전통은 5공의 전통이 아니라 tradition입니다. 물론 저런 행위는 전통이 아니라 악습이다,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요즘 동의보감 논란도 있고, 문화상대주의 입장에서 본다면 문화에 있어서 사실 어떤 것이 더 우월하고 열등하고, 옳고 그르고, 이런 이야기를 하기가 쉽진 않지요. 하지만 이런 전통은 좀... 아이들에게 트라우마가 있지는 않을지 모르겠네요. 혹시 인도사람들의 반론이 있다면 한 번 듣고 싶네요. 물론 이런 전통은 인도 정부에서도 금지한다고 합니다. 지붕에서 어린아이 던지는 인도전통 논란 이 전통은 부모가 사원의 지붕에서 두 살 정도 된 아이를 거꾸로 들고 흔든 뒤 아래에 준비한 천 위로 던지면 아이와 가족에게 건강과 재물이 들어온다는 믿음에서 시작됐다. 무려 700여 년을..

깨진 달걀에 대한 끔찍한 추억

오늘 깨진 달걀로 빵을 만든 업체에 대한 뉴스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예전엔 파란(깨진 달걀)으로 김밥 속 계란 지단을 만든다는 보도도 있었지요. 그런데 이 뉴스를 보니까 갑자기 예전의 그 고통이 생각나면서 엉덩이가 묵직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제 인생에 가장 고통스러웠던 10분이 아니었을까... 때는 바야흐로 새천년이 시작된 2000년. 일본에서 돌아와서 학교에서 실험실 후배들과 실험을 하던 시절이었죠. 아마 요맘 때쯤의 여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가 있던 실험실은 두 팀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우리 팀 8명이 점심시간에 학교 앞 분식집에 가서 다 같이 점심을 먹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시간에 반찬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언제나 인기가 있는 계란 말이가 나왔죠. 철도 씹어먹을 젊은 놈들이 허겁지겁 먹..

왠지 남이야기 같지 않은 소비자 고발

개콘을 보진 않아도 듣는 이야기는 있으니까 이 소비자고발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대충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처음 보게된 이 동영상은 정말 웃기면서도 뭔가 짠한 것이 있네요. 제가 보는 관점에선 우리 사회 커뮤니케이션 왜곡 현상이 두드러지게 보이는데, 사실 황현희 피디의 말 중에 틀린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는 거지요. 특히 식품학박사 안영미의 대사가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런데 피부에 양보하세요, 가 뭔가요?) (후루꾸 뚜루꾸 병은 또 뭔지...)

Stairway to Heaven by 김종서/김태원, Led Zeppelin, Rodrigo Y Gabriela

저는 사실 TV 예능 프로그램을 잘 안보는데 요즘 여기 저기서 김태원씨가 자주 나오는 모양입니다. 가끔 TV를 돌리는 와중에 얼굴이 보이니까 말입니다. 미국에 있을 때 김종서씨가 개그맨(?)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참 희한한 일이다, 했었는데 이젠 김태원에 유현상까지 등장한다고 하니 옛생각이 보로보로(죄송!) 나는 군요. 뭐 예전엔 누구나 한 번 쯤 그룹사운드를 해보고 싶어했죠. (그래서 오빠밴드는 두 번이나 봤습니다.^^) 김태원씨를 직접 본 것은 80년대 중반 호암아트홀에서 음악세계 주최의 옴니버스 콘서트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음악세계는 제가 정기구독했던 월간팝송을 폐간시킨 웬수였습니다만 이 콘서트 초대권이 아쉬워서 샀던 것 같습니다. 당시엔 부활에서 나온 김종서씨가 시나위의 보컬이었죠. 그 때 L..

기자가 대통령 안티?

李대통령, 농민 찾아 "도움만 받으려해선 안 돼" (뉴시스) 이 대통령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농법에 관한 관심을 표명하며 '강소농업과 배려'라는 새 농정비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생물 농법을 도입한 참다래 농장을 둘러보고 미생물이 포함된 흙더미를 삽으로 살피며 "미생물이 어디 있어? 안보이네. 살아 있어?"라고 말한 후 직접 농작물에 뿌리기도 했다. 아무래도 농담한 것 같은데 저런 내용을 넣었다는 것은 기자가 대통령 안티로 볼 수 밖에 없을 듯하군요. 설마 대통령이 미생물이 보인다고 생각했다고는 믿고 싶지 않군요. 전에 과자에 멜라민 함량 표기가 왜 안되어 있냐고 물으셨던 선례가 있어서 걱정이 되지만... 설마... 제발... (물론 눈에 보이는 세균도 있습니다. 설마 그걸 ..

인공 태닝 기계 '1급 발암물질'의 의미

인공 태닝 기계, 알보고니 1급 '발암물질' 하지만 인공태닝을 해주는 태닝기계가 심각한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산하의 국제 암 염구소가 태닝기계를 비소, 겨자가스와 맞먹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습니다. 국제 암 연구소는 20건의 관련 연구 논문을 분석했는데요. 30살 이전부터 태닝기계를 이용한 사람은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이 발병할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75%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위 뉴스는 태닝기계 (tanning bed)가 IARC 발암물질 그룹 1로 지정되었다는 뉴스(클릭)입니다. 그런데 사실 tanning bed는 이미 IARC 발암물질 그룹 2A에 속해 있었습니다. 링크를 클릭해보시면 맨 밑에 Sunlamps and sunbeds/tanning beds 라는 항목이..

시사저널 "한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직업" 조사 결과

가장 못믿는 직업은?…'정치인' 단연 1위 '시사저널'이 지난 21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한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직업'에 대해 조사한 결과, 92.9%가 소방관을 매우 신뢰하거나 대체로 신뢰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시사저널이 밝혔다. (중략) 반면, 정치인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11.7%에 그쳐 가장 낮은 33위를 기록했다. 29위부터 32위까지 하위권은 연예인(40.9%), 증권업 종사자(39.0%), 보험업 종사자(36.6%), 부동산 중개업자(28.2%) 등 순으로 나타났다. 11위부터 20위 사이에는 신부, 문화예술인, 대학교수, 판사, 전화 안내원, 운전원, 방송인, 승려, 회계사, 경찰관 등이, 21위부터 28위 사이에는 검사..

워쇼스키 남매???

"피 토하며 영화올인 겸손하고 싶지않다" 은 비가 에서 호흡을 맞췄던 워쇼스키 남매 감독이 제작자로 나선 작품이다.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어릴 적부터 무술을 연마하며 성장해 가는 암살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래리 워쇼스키가 성전환을 했다는 루머는 몇년전부터 계속 나왔지만 2007년까지만 해도 루머라고 했었죠. 올 초에 페레즈 힐튼이 그의 블로그에서 성전환(변신? transition)이 잘 된것 같다고 언급했다고 해서 다시 찾아보니 IMDB에는 그에대한 언급이 없고, wikipedia에도 루머라고 하고, 구글 뉴스를 뒤져봐도 그런 이야기가 없는데, 이젠 공인된 사실로 밝혀진 것인가요? 아니면 우리나라 언론이 너무 앞서가는 것은 아닌지 약간 걱정도 되는군요.

What a play!!! - 마크 벌리 페펙트 게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마크 벌리(Mark Buehrle)가 MLB 역사상 18번째 퍼펙트 게임을 했네요. 그런데 퍼펙트 게임은 혼자 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죠. 이 게임의 하일라이트는 9회초에 나온 CWS의 중견수 드웨인 와이즈의 다음 장면입니다. 원래 동영상이 더 이상 재생이 안되서 이걸로 대체합니다. 마크 벌리의 27 아웃을 모두 모은 것인데 4분 16초에 드웨인 와이즈의 수비 장면이 나옵니다. 화이트삭스의 베네주엘라 출신 감독 아지 기엔은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드웨인 와이즈를 대수비로 기용했는데 9회초 첫타자 게이브 케플러가 중견수 쪽에 큰 타구를 날립니다. 마크 벌리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고 실망하는데 멀리서부터 끝까지 공을 보고 달려오는 드웨인 와이즈, 결국 담장을 살짝 넘어가려는 공을 잡..

"두 발로 걷는 토끼" 하니까 생각난 일본의 식문화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하얀 토끼’ 인기 위 뉴스를 보니까 갑자기 옛생각이 나는군요. 이건 예전에 일본에 살았을 적에 일본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일본에서 아주 큰 출판사의 편집장에게 들은 이야기이므로 신빙성은 높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주워들은 이야기들이 그렇듯이 아마 100% 정확한 이야기는 아닐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잠깐 인터넷을 뒤져보니 얼추 맞는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일본은 원래 1868년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만 해도 불교의 영향으로 육식을 금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의 전통 요리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은 사실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고기로 만든 것들이 아니다, 라는 이야기도 있지요. 하지만 메이지 유신을 통해서 서양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가운데 서양의 식문화도 받아들이게..

바보들은 항상... 책 제목을 베낀다???

오늘 우연히 udis님의 블로그에서 아래의 책 표지를 보았습니다. , 책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제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 "넌 열심히 잘못하고 있는 거야!" 라는 말인데, 그 말을 할 때 보여주면 좋은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림을 찾으러 알라딘과 예스24를 뒤져보았습니다. 검색어로 책 제목을 다 치기 귀찮아서 앞부분 "바보들은 항상" 만 쳐넣었더니... 무려 아래 10권의 책이 검색되더군요. 그런데 이 10권 중에서 국내 저자의 책 두 권을 제외하고 나머지 역서들은 제목이 과는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왜 이라는 책 제목이 인기가 있는 것일까요? 그래서 발매일 순으로 sorting을 해보았더니 가장 먼저 국내에 발행된 책은 로 보입니다. 2001년 6월에 발행되었네요. Ye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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