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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주인장 이야기 447

대학교수, 과학자에 대한 편견들(?) [편견타파 릴레이]

이 릴레이가 거쳐온 과정은 붉은 방패님 ==> 지크스나이퍼님 ==> 마바리님 ==> 양깡님 ==> 두빵님 ==> 저 이렇게 되겠습니다. 붉은 방패님 이전의 과정은 붉은 방패님 포스팅을 참고해 주십시오. 제가 원래 숙제를 미루지 않고 빨리 해놓고 놀아야 하는 성격이라 숙제가 생기면 곤란합니다. 이번 릴레이는 어디서 온 것인지 아직 잘 파악도 안되었는데, 두빵님께서 일방적으로 내 주셔서 다른 분들 것도 좀 읽어보고 생각나는 대로 몇가지 써 보겠습니다. 그런데 과연 지금 쓰려고 하는 것들이 편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예전에 미국에서 랩미팅을 하다가 many, several, some, a little, almost 등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비만의 또 다른 원인 3가지

Why Are Southerners So Fat? (왜 미국 남부인들은 뚱뚱한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왜 남부인들은 비만일까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뚱뚱한 주는 미시시피이고 5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알라바마, 웨스트 버지니아, 테네시가 뒤를 잇고 10개 주 가운데 8주가 남부 지역이라고 하는군요. 남부하면 비스킷, 바베큐, 피칸 파이로 유명합니다. 호두와 비슷한 견과류인 pecan은 몸에 좋은 두뇌식품이라고 하지만 과한 영양상태에서는 좋을 것이 없습니다. 타임지 칼럼니스트의 주장을 간단히 요약하면 빈곤, 문화, 기후입니다. 가난하면 말라야 할 것 같은데 살이 찐다? 이건 어떻게 보면 역설인데 소위 선진국의 경우는 그게 맞습니다. 가난하면 채소나 과일류..

킹콩을 들다 (2009, 박건용) ★★★☆

모든 삶의 무게를 들어버리자! ★★★☆ 이 영화, 상당히 작위적이다. 그런데 먹힌다. 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사실 신파다. 스포츠로 사람들을 울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울리는 영화다. 고등학교 때였던가, 휴지 한 통을 다 써버린 이후에 이 정도로 대놓고 울리는 영화는 보지 않았던 것 같다. 우생순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모두에게 거절당하고 혼자 봐서 다행이었다. 혼자가 아니었으면 옆사람 신경쓰며 안우는 척 하느라고 영화에 집중하지 못했을 것이 분명하다. 실화라고 하는데, 큰 줄거리는 전혀 아니다. 그저 모티브 정도를 빌려오고 이것 저것 섞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영화의 모티브는 실제 한 역도 선수가 메달을 따고 울길래 사연을 들어보니 순천의 한 고등학교 코치님이 전국체전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

뉴스위크가 반기문 총장을 욕해???

“반기문, 가장 무능한 사무총장…세계적 불운” 뉴스위크 힐난 파문“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너무 무능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한국인이다. 그가 국제 지도자가 된 것은 세계적 불운이다.”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역대 최악의 지도자로 평가하는 기사를 실어 외교적 파문이 예상된다.뉴스위크는 23일 오후 뉴스위크재팬 인터넷판에 톱 뉴스로 게시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한국인, 반기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반 사무총장은) 역사적으로 수준이 낮은 유엔 사무총장 중에서도 가장 무능한 인물로 핵확산 위협이나 난민 위기에서도 관심을 보이지 않아 유엔을 무의미한 존재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닉슨센터가 격월로 발행하는 보수적 색채의 국제잡지 ‘내셔널인터레스트’의 기사를 재보도한 것으..

님은 먼 곳에 (2008, 이준익) ★★★☆

집나가면 개고생이다. ★★★☆ 집나가면 개고생이다. 버젓한 부인 두고 (그것도 수애같은 부인!) 대학생 애인까지 거느린 찌질이 남자 박상길 (엄태웅)은 군대에서 사고를 치고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다. 경상도 양반가 3대 독자 며느리인 아내 순이(수애)는 남편에게 아내로 대접받지 못하고 시어머니에게 쫓겨나고 친정에서도 출가외인을 외치는 와중에 "정확하게 알기 어려운 이유로" 남편을 만나러 위문공연단의 일원으로 베트남으로 향한다. 상길은 상길대로 베트남에서 죽을 고생을 하고 순이는 순이대로 죽을 고생을 하는 우여곡절이 이 영화의 줄거리다. (아래에는 약간의 영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뭐 알고 봐도 상관없다고 생각되지만...) 이준익 감독의 "음악 3부작" 마지막 편인 이 영화는 앞의 두 편 나 과는 같으..

모성의 섬뜩함, 마더 (2009, 봉준호) ★★★★

아무도 보려하지 않는 우리 모성의 섬뜩함 ★★★★ 오랜만에 혼자 극장에 가서 를 보았다. 혼자 보니 더 무서웠다. 적당히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이건 생각보다 훨씬 세다는 느낌이다. 제목만 보고 모성애를 기대하고 어머니와 함께 간 사람들에게는 대략난감이었을 것이다. 확실히 봉준호는 우리나라에서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겸비한, 스토리텔링이 가장 뛰어난 감독이라는 생각이다. 조금 길다 싶을 정도의 약간 지루할 수 있는 스토리이지만 돌아서서 다시 생각하면 이것 저것 생각해볼 것들이 참으로 많다. 가족이라는 것, 모성이라는 것, 진실이라는 것, 상처라는 것, 집착이라는 것, 관계라는 것, 등등 할 이야기가 풍성한 영화다. 할 이야기가 많은 영화, 이런 영화가 좋은 영화 아닌가!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 풍부함 산동..

당연하게 삽시다.

오늘 두빵님의 포스팅 중의 일부입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중에 발기문제를 완치 수 있는 방법은 술, 담배 중단하시고, 운동하시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리면, 오히려 화내는 분들도 간혹 봐왔다. "아니 그거는 당연한거 아녀요....그걸 조언이라고 하는거에요? 그거 말고는 없어요?" 어쩌면 세상이 꼬여가는 이유는, 당연한 것이 가장 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이 널려있고, 뭔가 쉬우면서도 뛰어난 비법을 찾으려고 들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살을 빼고 싶으면 조금 덜 먹고 조금 더 움직이면 되는 것이고, 건강하고 싶으면 담배 끊고 술 적게 마시고, 골고루 먹는 바른 생활을 하고, 뭔가를 잘 하고 싶으면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하고 등등 사실 세상엔 당연한 것들만 잘하면 되는 것..

선과 악이 없는 무법과 불법의 세상 Chicago (2002) ★★★★

무법과 불법을 비웃는 춤과 노래 한 마당 ★★★★ "야, 어떻게 좋은 사람은 하나도 안나오냐?" 도덕이라는 것이 상대적이 되어버린 요즘에 과연 이런 감상이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요즘 부쩍 다시 생각나는 이 영화, 시카고. 죽을 만한 남자들, 그들을 죽인 여자들, 돈만 주면 여론을 조작해서 그 여자들을 살려주며 살아가는 변호사, 그 변호사와 짝짜꿍이 되어 놀아나는 언론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그나마 록시 하트(르네 젤위거)의 남편인 에이머스 (John C Reiley) 정도가 그나마 좀 나을까 싶지만, 그 역시 아내에게 배반당하는 바보같은 인물, Mr. Cellophane (보이지도 않는 투명한 존재라는 뜻으로 에이머스가 부른 노래의 제목)이다. Chicago - Mr. Cellop..

뮤지컬 <레 미제라블> 10주년 기념 콘서트 실황 모음

무려 50일 가까이 작성했던 포스팅을 다 날렸습니다. 레미제라블의 줄거리, 등장인물, 각 곡의 가사와 내용등을 상세하게 작성했었으나 클릭 두번 잘못해서 다 날렸다는...T T 아무튼 지난 두 달 간, 저를 지탱시켜주고 옆에서 위로해 준 것은 이 뮤지컬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장발장으로 잘 알고 있는, , 레 미제라블이죠.  1985년 초연 이후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뮤지컬이지만 1995년 10주년 기념 공연 실황, The dream cast in concert가 유투브에 올라와 있더군요. 덕분에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로 보는데도 그 감동이 전해지던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실황 공연을 보고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곡은 에포닌이 부른 On my own이었는데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엔 D..

안녕, 노무현 대통령.......................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재수생 시절. 아직도 언론은 그가 5공 청문회에서 벌떡 일어서서 호통치는 장면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내가 TV속에서 만난 그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호통을 치는 것이 아니라 자료를 하나씩 들고 꼼꼼하게 논리적으로 따지고 증인들의 무성의함을 혁파했습니다. 대중연설을 할 때는 멋지게 소리를 높이곤 했지만 그는 그렇게 호통을 치거나 막무가내의 사나이가 아니었습니다. 고졸출신이라는 주홍글씨를 가지고 살았지만 그 누구보다 논리적이고 지식인이었습니다. 그건 노무현을 만나본 거의 모든 사람들이 증언하는 것입니다. 노무현 이후로 나온 소위 "청문회 스타"들 중의 어느 누구도 노무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우리나라에서 지식인이라고 불리울 수 있는 아주 드문 전..

박쥐 (Thirst, 박찬욱, 2009) ★★★

곽재용 영화의 예술영화 버전? ★★★ 말도 많고 논란도 많은 박찬욱 감독의 를 봤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핏물 분수와 바다, 뼈가 꺾이고 튀어나오는 좀비스러움은 약간 고역이더군요. 뭐 좀비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그게 재미일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흡혈귀 영화도 거의 안보는 사람이라서요.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것은 비주얼이나 쟝르야 어떻든 그 영화 속에 담긴 주제들을 직접 보고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성과 속, 죄와 구원, 욕망과 죄의식 등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궁금해서 말이죠. 그런데 영화를 딱 보고 나와서 든 생각은 엉뚱하게도 머리가 유난히 컸던 한 후배 녀석이었습니다. 그 후배는 엄청난 두뇌 용량을 자랑하며 고등..

뉴스 보다가 폭소하기...

신종 플루 백신에 대한 상반된 두 뉴스가 사람을 좀 헷갈리게 합니다. 충남대 연구팀, '신종플루' 백신 세계 최초 개발 (MBC뉴스) WHO, "신종플루 백신제조 수개월 걸릴 것" 아니 바이러스 분양 11일 만에 백신을 개발했다는데 왜 수개월씩 걸릴까, 생각하시겠지만 거기엔 복잡한 사연이 있을 것이구요. 충남대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백신(?)에 대한 검증 작업도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하려던 이야기는 그게 아니고, 저 백신개발 뉴스를 보다가 뒤로 넘어질 뻔 했는데 일단 MBC 뉴스를 보셔야 합니다. 다 보기 싫으시면 1분 18초부터 보셔도 됩니다. 저 문 밖에서 기자님의 말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cryobox를 밖에서 보이도록 거꾸로 든 채 바이러스 항체 튜브를 들고 서 있는 저 불쌍한 연구원의 모..

에디슨의 격언, word play

오늘 발명의 날인데요. 보통 발명하면 에디슨, 에디슨은 발명의 아버지, 그리고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라는 에디슨의 말이 자동적으로 생각이 나곤 합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에디슨은 뭐라고 했을까요? (실은 오늘 아침 라디오 프로에서 퀴즈로 나와서 저도 다시 찾아본 것입니다.) Wiki Quote에 따르면 에디슨이 한 말은, Genius is one percent inspiration, ninety-nine percent perspiration. 이라고 합니다. 직역하면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땀이다."라는 뜻인데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inspiration과 perspiration의 댓구지요. inspiration이야 영감이라는 뜻의 잘 아는 단어인데 perspirati..

스승의 날 단상

스승의 날이 지나갔습니다. 요즘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서 이번 스승의 날은 그냥 이런 저런 것들을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선생으로 몸담은지 2년이 채 되지 않았기에 아직 "스승"이라는 말은 낯뜨겁게 생각되지만, 앞으로 살아야 할 방향이랄까, 아니면 과연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일까 등등 여러가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중입니다. 그 와중에 계속 화두로 남은 몇가지는 이런 것들입니다. 1. 어느 비추 교수님의 편지 예전에 스크랩해 놓았던 어느 교수님의 편지입니다. 다른 것은 다 차치하고 저분의 그 열정이 부러워서 여기저기 소개하면서 다시 읽고 또 읽어보았는데, 아직 부족함과 목마름을 느낍니다. 하지만 저 정도의 열정이 있으면 심장터져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T T (원출처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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