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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주인장 이야기 447

미네르바 사건 단상

1. 1996년 5월 포스트모더니즘 관련 저널 “Social Text”에 한 논문이 실렸다. 논문의 제목은 “Transgressing the Boundaries: Toward a Transformative Hermeneutics of Quantum Gravity(경계를 넘어서: 양자 중력의 변형적 해석학을 향하여)”. 저자는 포스트모더니즘과는 상관이 없어 보이는 미국 뉴욕 대학교의 물리학과 교수인 앨런 소칼 (Allan Sokal)이었다. 그리고 위의 논문이 발표된 그날 앨런 소칼은 한 잡지에 다른 글을 하나 더 발표했다. 그 제목은 “A Physicist Experiments With Cultural Studies (문화 연구에 대한 물리학자의 실험)". 그리고 전세계 지식계는 발칵 뒤집혔다. 앨런 소..

휴대전화는 뇌종양을 유발할까요?

'휴대전화, 뇌종양 유발' 충격! 야후 뉴스가 7일 전한 바에 따르면 인터폰(Interphone)이 휴대전화의 암 발병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13개국 6,400명의 뇌종양 환자 케이스를 수집해 조사 연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잠정적으로 밝혀졌다. 저는 저런 중대한 내용을 우리나라 언론이 이렇게 단정적인 어조로 "뇌종양 유발", "사실이 (잠정적으로) 밝혀졌다"라고 쓸 수 있다는 것이 더 놀랍습니다. 이 기사는 파퓰러 사이언스(팝사이)의 기사를 토대로 쓰여져 있는데 중요한 몇가지가 빠졌습니다. (그런데 왜 스포츠한국 기사에는 기사 소스가 빠져있는 것입니까?) 1. 대체 인터폰이 뭐지? 인터폴은 국제경찰인데 인터폰(Interphone)은 뭔가요? 물론 여러분이 알고계신 그 인터폰이 아닙니다. 인터폰은..

‘검은 옷 앵커 심의’ 반발 확산

‘검은 옷 앵커 심의’ 반발 확산 앞서 방송통신심의위는 ‘YTN과 공정방송을 생각하는 날’ 행사가 열린 지난해 10월30일과 11월20일 MBC·SBS 뉴스를 모두 체크한 뒤 검은 색조의 상의를 입은 앵커들에게 출석·서면 진술을 하라고 지난 6일 두 방송사에 공문을 보냈다. 이 행사에 동조하는 뜻으로 검은 옷을 입었는지, 검은 옷은 맞는지 소명하라는 요구였다. 세상이 너무 심하게 뒤로 가는 듯합니다. 무슨 복장검사도 아니고 말입니다. 지난 정권 때는 지나친 권위주의의 해체 때문에 혼란을 겪었는데 이제는 권위주의 그 이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군요. 화무십일홍에 권불십년(花無十日紅/權不十年)이라고 했는데... 하긴 아직 1년도 안되었네요.

강달프의 항의신공

강제해산 항의하는 강기갑 대표 (노컷뉴스) 처음에는 합성이 아닌가 했습니다. 하지만 합성이 아니더군요. 물론 제자리 높이뛰기도 아닙니다. 아무튼 이 신공 덕분에 한나라당에서는 제명불사를 들고 나왔고 강달프께서는 국민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관련기사) 하지만 한나라당이나 박계동 사무총장에게는 생까버렸군요. 사실 여러 토론 프로그램에 강달프가 나오셨을 때 선입견과는 달리 너무 유순한 양반이 아닌가 했는데, 이 정도 내공은 있었던 분이었습니다.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강 대표는 이날 본회의장 농성 해단식에서 "분노가 폭발해 정치인으로서 그런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침묵하고 끌려다니면서 책임을 방기할 수 없어 맞섰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사무처의 사과 요..

왜 하필 청와대 지하벙커?

MB, 청와대 지하벙커서 경제회생 올인한다 경제위기판 `워룸`인 비상경제상황실이 6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 아래에 `워룸`에 해당하는 비상경제상황실을 상설키로 했으며 정부 주요 부처와 공기업 등에 분야별 프로젝트 실행 책임자를 지정해 운용키로 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 위기를 전쟁에 준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여기겠다든지 이를 위해 비상경제상황실등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왜 그게 청와대 "지하벙커"여야 하는 것인가요? 게다가 자신들이 날려보내려고 했던 (참고기사 "청와대 지하 `상황실` 벙커도 날아갈 뻔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국무회의까지 열었던 곳에서 말이죠. 너무 "뭔가 보여주기"에 민감한 듯한 모습인 것 같아 약간 씁쓸하군요.

검찰에 대한 두 뉴스

법원 '뉴타운 공약' 정몽준 재판 직권회부 법원이 검찰의 불기소 결정을 뒤집고 뉴타운 공약과 관련해 고발됐던 정몽준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의원 2명을 직권으로 재판에 회부했다. (중략) 기소독점권을 쥔 검찰을 견제하기 위해 마련된 재정신청은 법원이 검찰의 불기소 결정을 뒤집어 직권으로 재판에 넘길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검찰 "PD수첩 수사팀 교체" 최교일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5일 "PD수첩 수사를 담당한 임수빈 형사2부장이 오는 15일까지 예정된 검찰 명예퇴직 기간 중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건을 다른 수사부에 재배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략) 한편 임 부장검사는 지난해 말 사표 제출 입장을 밝혔으며 검찰 수뇌부의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강제수사' 등 강경 대응 방안과 관련..

2008년에 읽은 책들

2008년에는 정말 책을 많이 안읽었군요. 물론 전공관련 서적이나 잡지 등은 다 뺀 것입니다만...^^ , , 에 대해서는 이미 한마디씩 했었습니다. 은 그저 그랬습니다.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은 이제 좀 식상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뭔가 오래된 레코드를 틀어놓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이미 많이 접해본 분들의 이야기여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는 할 말이 많았습니다. 꼭 한 번 정리해 보고 넘어가야 할 책인데, 정리를 못하고 있네요. 일단 각론이나 해결책(?)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많지만 지금 이 시대에 그야말로 한 방을 날리는 책이라는 데에는 별 다섯개입니다. 학생들에게 꼭 읽히는 책이죠. 문제는 바리게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는 외침이 조금 공허하다는 것, 그리고 386에 대한 말도 안되는 ..

대학교수가 웬 블로그? (나는 왜 블로그를 하는가)

대학교수가 뭐 특별하냐, 이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 것은 아니구요. 사실 블로그스피어에 다양한 전문직들이 있는데 대학교수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보다가 제가 좋아하는 헬스로그의 양깡님 글 "나는 왜 블로그를 시작했는가?" 를 보고 용기를 얻어 생각하던 것을 저도 한 번 써보려고 합니다. 사실 대학교수가 블로그를 한다고 했을 때 들었던 말 중에 기억에 남는 말 하나는 "시간이 많으신가봐요?"라는 대답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골프나, 하다 못해 테니스도 안친단 말입니다!) 자격지심인지는 몰라도 그 말씀이 연구나 교육에 더 신경을 쓰지 무슨 애들처럼 블로그를 하고 있냐는 뉘앙스로 들리더군요. 하지만 그 분이 잘 모르는 것이 있다면 블로그가 교육에 훨씬 ..

고려대, 서울대 광고 이야기와 비교광고

고려대광고에 서울대 '부글부글' 위의 광고는 이 광고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신문광고 때문에 서울대가 부글부글한다는데 많은 분들이 아래의 자동차 광고 전쟁(?) 생각이 나시는 것 같습니다. 뭐 인터넷에 많이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Bentley의 광고는 fake라는 설이 많고, 전부다 fake라는 설도 있고, BMW의 첫 광고만 진짜고 나머지는 자동차 동호회 사람들이 합성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그렇습니다. 아무튼 외국에서는 비교 광고가 흔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직접적인 비교광고가 금지되어 있지 않나요? 생각난 김에 재미로 한 번 올려 봅니다. 1. BMW 아마 아우디가 2006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올해의 차를 수상했나봅니다. 그래서 BMW가 축하광고를 냅니다. "Congratulations to ..

물도 많이 먹으면 죽습니다. water intoxication (물중독)

예전에 쓰다만 포스팅인데 두빵님의 "소변 자주 마려운 사람은 물의 양을 어느정도 먹어야 할까?"를 읽고 용기를 얻어 마저 써 봅니다. 언제나 제가 하는 주장이지만 어떤 것이 몸에 좋고 나쁘고를 떠나 모든 식품이나 약품에는 적정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생명체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는 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도 너무 많이 먹으면 죽습니다. 최근에 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는 "썰"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는데, 나름 일리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도 사람 나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물의 치사량은 얼마나 될까요? 물을 먹고 죽은 사람이 있어야지 그 치사량을 알 수 있겠지요. 그런데 실제로 물을 먹다가 죽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빨리먹기 대회 (competetive eating contest) 참가자들입니다..

어느 야구 선수의 사인

추신수 “마흔살까지 빅리그에 서고 싶다” 이 기사를 보니까 생각난 것인데, 며칠 전에 제 큰 아이가 종이를 하나 제 책상위에 올려 놓았더군요. 밤늦게 집에 가서 책상을 보니까 무슨 영어 같기도 하고, 아내에게 이게 뭐에요 물어보니까, 학교에서 받아 온 것이라더라구요. 무슨 야구 선수 사인이라는데, 유명한 사람인지 아빠한테 물어본다고 책상 위에 올려놓았답니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까 영어로 Clevelan Indians라고 써 있지 않겠습니까. 오 마이, 이거 추신수 선수 사인인가 보네, 라는 생각이 들자 추선수의 고향이 부산이고 부산에 왔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나지 않겠어요. 엄마도 아이도 누군지도 모르고 영어 사인이라고 생각을 하다니... 다음 날 아침 일찍, 딸 아이에게 이 야구 선수가 얼마나 유명한 ..

중강도 운동? 아니면 고강도 인터벌 운동?

살 빼자고 무작정 시작한 ‘조깅’, 사망에 이를 수도 본문 중에, 캐나다 퀘벡시의 라발(Laval)대학 연구팀은 45분간 쉬지 않고 중등도 강도로 자전거를 탄 그룹과 15∼90초의 짧은 시간동안 전력으로 운동한 후 중간에 짧게 휴식시간을 주고 이를 반복하게 한 그룹으로 나누어 운동 효과를 관찰했다. 장기간 유산소운동을 한 경우 운동으로 인한 칼로리 소모는 단기간 운동그룹에 비해 2배나 많았다. 하지만 체지방검사 결과 단기간 운동을 반복한 그룹에서 지방이 훨씬 더 많이 빠졌다. 소모한 1칼로리당 지방체중의 감소는 단기간 운동그룹에서 무려 9배나 많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순환운동(circuit training) 혹은 인터벌 트레이닝(interval training)은 조깅 같은 유산소운동보다 시간을 ..

2008년 스탠포드 졸업식, 오프라 윈프리 연설

"The beautiful thing about learning is that nobody can take that away from you." (BB King) 오늘 다른 자료를 찾기위해 우연히 방문한 블로그에서 오프라 윈프리의 스탠포드대학 (그렇습니다. 클린턴의 딸 첼시가 "하버드 프린스턴 등 내로라하는 명문대학 합격을 뒤로하고" 선택했다는 그 대학입니다. 대체 스탠포드는 내로라하는 명문대학이 아닌가요?) 졸업식 연설문을 보았습니다. 과거 스탠포드 졸업식에서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가 한 연설은 인터넷 여러 곳에 돌아다니고 있고, 국내에도 해석되어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는데 오프라의 연설은 최근의 것이라서 그런지 많이 돌아다니지 않는 것 같습니다. Youtube 를 뒤져보니 역시 올라와 있더군요. 스티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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