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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주인장 이야기 447

박태환에 이어 장희진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혹시 수영선수 장희진을 아시나요? 중학교 1학년 때 수영 50m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였던 원조 "수영천재" 였던 선수입니다. 그래도 잘 모르시겠다면 이런 기사는 어떻습니까?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 수도 있을 텐데요. 지금부터 8년 전인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절의 한겨레 21 기사의 일부입니다. 태릉선수촌은 어린 학생의 미래를 염두에 둘 만큼 포용력과 융통성을 가진 곳이 아니다. 한국체육이 알고 있는 유일한 문법은 ‘스파르타식 훈련’이다. 장 선수는 촌외훈련 계획서까지 제출하며 “1학기 기말고사 때까지만이라도 학교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장 선수는 입촌식 직후 태릉선수촌을 ‘무단이탈’했다. 기가 막혔을 것이다. 막대한 국민의 혈세를 들여..

은메달의 영웅들과 윤진희

올림픽 시즌이니까 평소에 생각하던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자꾸 포스팅하게 됩니다. 어제 박태환 선수의 우승, 양궁 6연패 소식과 함께 제 뇌리에 가장 남았던 경기는 여자 역도 53kg급 경기였습니다. 우리의 윤진희 선수가 은메달을 딴 경기였죠. 여자 역도에서는 거의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장미란 선수가 받아왔는데 우리가 모르던 또 하나의 선수가 이렇게 발견되는구나 싶더군요. 저를 매료시킨 것은 바로 윤진희 선수의 이 미소였습니다. 위 사진은 용상 2차시기를 성공시키고 대기실에서 생글거리면서 웃음짓는 모습입니다. 비록 1위는 힘들 것 같은 기록이었지만 스스로 만족하며 짓는 웃음이 너무 예쁘더군요. 물론 본인도 금메달을 따고 싶었겠지만 그래도 즐겁게 경기를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나니..

이런 올림픽 중계방송은 싫어요

일단 아래 화일을 한 번 들어볼시죠. 2002년 월드컵 당시의 중계방송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올림픽 중계방송을 보면서 평소에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1. 말만 너무 많은 중계방송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우리 아나운서나 해설자님들, 말이 너무 많습니다. 그 말들이 경기의 분석이나 필요한 배경지식 등을 전해주는 것이라면 그래도 좀 나을텐데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말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듣고 싶은 것은 경기에 대한 분석과 잘 모르는 경기 규칙, 경기를 풀어나가는 작전, 이런 것이지 끝없이 반복되는 "자랑스런 대한건아"라는 칭찬만이 아닙니다. 2. 경기장 분위기를 전해주지 못하는 중계방송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은, TV를 시청하는 사람들도 경기장의 환호와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데 아나운서와..

88서울 올림픽 vs 08 베이징 올림픽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봤습니다. 아, 솔직히 멋있었습니다. 사실 올림픽 개막식에 별로 의미를 두지 않기에 볼 생각도 없었는데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들과 그 화려함에 매료되어서 계속 보았습니다. 큰나라 중국의 광대한 스케일과 빛과 조명, 그리고 홍콩영화를 상징하는 듯한 와이어 액션까지... 얼마전에 구입한 LCD TV의 힘이 발휘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활을 쏘아 성화를 점화할 때도, 1996년 아틀란타 올림픽에서 알리가 성화를 점화할 때도, 2000년, 2004년에도 모두 개막식이 저녁에 시작되어 밤에 열렸었는데 서울 올림픽은 저녁이 아니라 아침에 열렸습니다. 그래서 화려함에 있어서 베이징 올림픽이 훨씬 더 해 보이지 않았나..

배칠수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요?

요즘 방학을 맞아 저녁 때마다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동네 운동장이나 주변 바닷가나 공원까지 걷거나 뛰는 것이 운동의 전부입니다. 운동을 하다보면 좀 지겹게 느껴지기 때문에 mp3 음악을 듣거나 하는데 요즘에는 라디오를 듣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정관용씨가 진행하는 KBS 열린토론이 방송시간이 딱 100분이라서 운동시간과 잘 맞아서 주로 듣곤 했는데 최근에는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를 주로 듣고 있습니다. 오히려 시사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도 결코 빠지지 않는데 특히 다양한 풍자가 눈에 띕니다. 그 가운데는 성대모사의 달인 배칠수씨가 자리를 잡고 있지요. 역시 배칠수씨는 엽기 김대중을 빼놓을 수 없지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그의 성대모사에 전국민이 배꼽을 잡았었습니다. 그런데 ..

적당한 운동보다 심한 운동이 좋다?

이번 주 타임지의 기사입니다. 제목이 좀 독특한데, The Myth of Moderate Exercise (적당한 운동의 신화) 입니다. 여기서 moderate exercise란 1주일내내 하루 30분 정도의 중간강도 운동을 이야기합니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피츠버그대학의 John Jakicic 등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보통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moderate exercise 정도로는 "비만인 사람의 경우" (21-45세 여성들 200명, 평균 체중 193파운드 = 87.5 kg)에는 크게 효과적이지 않다고 합니다. 2년간 프로그램에 따라 운동을 한 기록을 분석해보니 비만인 사람의 경우는 하루 1200-1500칼로리를 섭취하면서 적어도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 68분 이상 운동을 해야 전체 체..

물반 사람반, 한중일 비교

오늘자 뉴스 사진입니다. 계속되는 더위, 수영장은 '물반 사람반' 여름이면 언제나 나오는 해운대 인파에 대한 뉴스도 있지요. 부산 해운대 100만명 피서객..여름 `절정' 그런데 얼마전 인터넷에서 본 중국 수영장의 사진은... 하지만 일본도 전혀 뒤지지 않더군요. 그런데 이게 파도타기 풀장이랍니다. 진정한 파도타기를 감상하시죠. 더운데 저런 곳에 가면 그래도 즐거운가 봐요...^^ 더운 여름 즐겁게 보내세요.

PD수첩에게만 십자가를 지우지 마세요!

오늘 검찰이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방송내용에 대한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했습니다. PD수첩 내용 상당 부분을 ‘의도적 오역’으로 결론 짓고 제작진에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고 하는군요. 이와 함께 검찰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은 정운천 전 장관은 PD수첩이 처벌받기를 원한다고 했다는 뉴스도 나왔습니다. 점입가경이라는 말은 이런 상황에서 써야할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지난 학기말 강의 시간에 광우병 토론 수업을 했는데 학생들이 찾아온 자료들 중엔 사실 PD수첩보다는 EBS의 e지식채널이나 2006년 KBS 스페셜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을 훨씬 더 많이 인용했더군요. 그런데 왜 이 모든 십자가를 PD수첩에게 지우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저의 입장은 광우병에 대한 fact보다는 위험성을 강조하다 ..

나의 똥차들 이야기

오늘 일이 있어서 어느 선배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기름 한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네가 정말 애국자구나” 이러시더군요. 왜 그런 말씀을 하셨나 생각해보니까 아마 제 차가 조금 심하게 낡은 차였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제 차가 뭐냐구요? 97년 구형 프라이드 흰색입니다. 아마 요즘 대학교 선생 중에 이런 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아예 안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은 계시지만요. 바로 그 교수님이 아예 차를 안 가지고 다니시는 진짜 애국자(?)이십니다. 한때는 집이 있으면 부자, 차가 있으면 중산층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면허를 딴지도 벌써 7년이 되었네요. 30이 넘도록 면허도 없다며 구박을 받았으나 아이가 생기고 버스도 안다니는 대전의 연구단지..

소설 <야구감독> (원제 監督 , 에비사와 야스히사)의 야구선수들

친구의 권유로 읽은 소설 (에비사와 야스히사 지음, 서커스)은 그야말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소설이 아닐 수 없었다. 스토리는 공포의 외인구단보다 좀 더 현실적인 스포츠 감동 스토리이지만 이 책에 빠져들게 만드는 진짜 매력은 바로 일본 야구의 역사와 전통을 한 권의 책으로 요약 정리하는 즐거움이다. 물론 이 소설은 실화가 아니지만 엔젤스라는 팀 이름과 선 수들을 제외하고는 사실 거의 실명소설에 가깝다. 엔젤스도 실제로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임을 알아차리는데 그리 올래 걸리지 않으며 무엇보다 야구에서 감독이 차지하는 리더십, 작전이 차지하는 머리싸움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특히 주인공 히로오카 감독의 리더십은 이 책을 보는 내내 사람을 감탄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한 번도 버럭, 하지..

한국 휘발유값 세계 8위는 정말(?)

방금 전 LAT, "한국 휘발유값 세계 8위"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정말일까 궁금해서 기사의 원문인 LA Times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저 기사는 정확한 보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LA Times 기사의 원문을 보면 아래의 표가 나와 있습니다. 아마 우리 기자분들이 이 표를 보고 서울이 위에서 8번째이므로 세계 8위라는 기사를 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표 이외에 다른 데이터가 LA Times의 홈페이지에는 있는데 아래의 그림입니다. 그런데 아래의 그림에는 컬러 코드가 있는데 왼쪽 하단의 설명을 보시면 회색의 나라들은 최근의 데이터가 없어서 표시를 하지 않은 것 입니다. 따라서 위의 표에도 순위가 매겨져 있지 않지요. 그런데 기름값이 비쌀 것으로 예상되는 북유럽의 몇나라가 빠져있고 동유..

로마의 낙서, 이제 그만!

영화 로 유명한 관광지가 된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교회 (Santa Maria in Cosmedin)에는 그 유명한 진실의 입이 있습니다. 영화 에 워낙 다양한 관광지들이 소개되었지만 이 작은 교회가 유명해진 것은 바로 이 진실의 입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저도 7년 전에 이태리 출장을 갈 기회가 생겼을 때 시간을 내서 이 교회를 방문해 본 적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작은 교회 외벽에 있는 부조에 불과했지만 그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저 입에 손 한 번 넣고 사진을 찍으려고 장사진을 이루었지요. 그런데 깜짝 놀란 것이 하나 있는데 진실의 입을 보러가기 위해 들어간 교회 옆 작은 문 안의 벽에 있는 수많은 낙서들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엔 커다랗게 한국인들의 이름이 있더군요. 낙서들을 많이 해서 그..

코리언 타임? 그런 말 없습니다!

방금 전에 어느 기사를 봤습니다. "코리언 타임도 아는 히딩크 감독"이라는 기사인데, 히딩크 감독이 약속시간에 늦게오자 어느 기자분이 코리언 타임도 다 아네, 이런 말을 했다는 기사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코리언 타임이라는 말, 정작 아는 외국인은 거의 없습니다. 아마 한국인만이 알고 있을 뿐이고 만의 하나 외국인이 이 단어를 알고 있다면 주변의 한국인이 알려준 경우일 겁니다. 아니면 혹시 주한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자기들끼리 알려졌을지도 모르죠. 구글이나 야후, 위키에서 영어로 Korean Time 을 검색해보면 거의 전부 엉뚱한 내용입니다. 오히려 한국어 위키에만 코리언 타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더군요. 코리안 타임(영어: Korean time)은 약속시간에 일부러 늦게 도착하는 행동이나 그 ..

한미일 프로야구의 느림보 투수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미일 3국에서 다 살아본 덕에 좋았던 점이 여럿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야구로 목매는 한미일 3국에서 모두 야구를 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재박 선수가 한국화장품에서 타격 7관왕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박노준 김건우의 선린상고가 날리던 시절의 고교야구, 그리고 유일한 4할타자 백인천감독의 프로야구까지 모두 좋아했지요. 게다가 일본에 잠시 있을 때는 쥬니치 3총사를 고라꾸엔에서 직접 보기도 하고 그들이 센트럴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을 TV에서 보며 환호를 질렀으며, 미국에 가서도 박찬호의 등판경기와 배리 본즈의 경기를 직접 보기도 했구요. 오늘 뉴스를 보다보니 우리 히어로즈의 다카츠 신고 선수가 80km 대의 느린 공으로 우리 선수들을 농락했다는 뉴스가 나왔더..

Sicko (식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

* 제목은 약간 낚시성입니다. 미국은 어떤 나라일까 (1) 마이클 무어의 Sicko를 드디어 봤습니다. 보고나니까 왠지 제목에서 sick ko(rea)가 연상이 되더군요. 좌충우돌, 호오가 너무나 분명한 마이클 무어답게 미국을 그린 영화지만 저는 한국인이기에 그 영화에 비추어 한국을 바라보게 만들기 때문이겠지요. 게다가 요즘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를 생각하게 만들구요. 아픈 코리아, 아픈 대한민국.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던 HMO (Health Management Organization) 시스템에 대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가 바로 잭 니콜슨의 강박증 연기가 돋보였던 입니다.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의 남녀 주연상을 모두 휩쓸었던 영화죠. 이 영화에서 식당의 웨이트리스인 캐롤(헬렌 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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