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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하는 사람이 금주하는 사람보다 오래사는 이유는?

Why Do Heavy Drinkers Outlive Nondrinkers? (Time) 타임지에 실린 재미있는 기사입니다. 얼마전 음주와 사망률에 관한 논문이 한 편 나온 모양입니다. 보통 과음하는 사람(heavy drinker), 적당히 음주하는 사람(moderate drinker), 금주하는 사람(abstainer) 중에서 누구의 사망률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논문에서는 금주하는 사람이라고 하네요. 적당히 마시는 사람 (하루에 한 잔에서 석 잔 정도 마시는 사람들, 주로 와인)이 가장 사망률이 낮답니다. 55세에서 65세 사이의 1,824명의 사람들 중에서 20년 후에 사망률이 과음하는 사람(heavy drinker)은 60%, 금주하는 사람(abstainer)은 69%, 적당히 음주하는 ..

황제다이어트, 사망위험 높아???

황제다이어트, 사망위험 높아 황제다이어트냐 아니면 고탄수화물 다이어트냐를 둘러싼 논쟁에서 이번에는 고탄수화물 다이어트의 손을 들어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 영양학과장 월터 윌레트(Walter Willett) 박사는 탄수화물보다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황제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이와 반대인 고탄수화물-저지방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보다 모든 의학적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이 높다고 밝힌 것으로 유 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and World Report) 온라인판 등이 10일 보도했다. 윗 기사에서 가장 misreading 할 수 있는 것은 저 하버드대 교수가 이야기하는 다이어트는 살빼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식단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살빼기 위해 황제 다이어트하다가는 ..

Socially Dangerous 2010.09.13

멀티 박테리아?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요즘 슈퍼 박테리아 때문에 걱정인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어느 게시판에서 본 것입니다. 일본에 여행가려는데 안전하냐는 질문이 올라오더군요. 대체 언론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대중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길래 저런 질문이 나오는 것일까요? 급기야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슈퍼 박테리아라고 부르지 말자고 하셨다고 합니다. (진수희 "슈퍼 박테리아라 부르지 말아주세요") 그래서인지 갑자기 멀티박테리아라는 단어가 보이네요.("국내도 강력 멀티막테리아 이미 발견") 슈퍼 박테리아가 주는 어감이 안좋죠. 죽지 않는 슈퍼맨을 연상시키니까요. 하지만 그게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이름입니다. 이름을 바꿔서 국민들에게 안심시키는 것도 좋지만 그 실상을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멀티박테리아는 넌센스라고 생각합..

Socially Dangerous 2010.09.11

점점 몸값이 올라가는 옥수수

가을이 오는 것을 알려주는 것 중에 옥수수가 있는데요. 최근엔 옥수수를 일찍 수확해서 초여름부터 나오기도 하지만 8월 중순부터 옥수수가 많이 나옵니다. 맛도 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쓰임새 때문에 더욱 귀해지고 있는 옥수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세계 3대 식량 작물 옥수수 우리나라에서는 곡식하면 쌀과 보리입니다. 나머지는 다 잡곡이라고 부르죠.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옥수수는 벼, 밀과 함께 세계 3대 화곡류(禾穀類-씨를 맺는 벼과 식물) 식량작물의 하나입니다. 연간 생산량이 2007년 기준 8억톤이 넘어서 쌀(6억 5천톤), 밀(6억톤)보다 더 많고가장 넓은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옥수수는 수분함량이 높아서 먹을 수 있는 양으로는 적습니다. 아무튼 옥수수는 다른 곡류에 비해서..

잡균을 물리치는 신비의 과일?

[맛있는경제] 몸속 잡균 물리치는 '신비의 과일'몸 안에 숨어있는 잡균을 물리치는 신비의 과일이군요. 자, 위 링크를 누르시기 전에 한 번 맞춰보십시오. 저 윗기사의 과일이 무엇일까요? 정답은 복숭아 입니다. (빈칸 부분을 긁어보세요. 그러고보니 제 블로그는 긁히지 않는군요.ㅠㅠ) 그런데요, 저 위 링크의 기사를 아무리 봐도 왜 저 과일이 몸 안에 숨어있는 잡균을 물리치는 신비의 과일인지 도통 알지 못하겠습니다. 아마 복숭아의 니코틴 해독과 같은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합니다만 해독을 하는 것과 잡균을 없애는 것은 다른 이야기인데 말입니다. 혹시 복숭아에 존재하는 항생물질같은 것이 보고된 것이 있나요?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길...) 아마도 "잡균"이라는 단어를 "나쁜 성분"이라는 의미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더위를 쫓아 준다는 복숭아

(바쁘다보니 방송 원고를 날림으로 대충써서 블로그에 올리기도 챙피했는데 그냥 오랜만에 하나 올려봅니다.) 7월말부터 초가을까지 가장 많이 나오는 과일이 복숭아인데요. 오늘은 동양에서는 더위와 귀신을 쫓아준다는 과일인 복숭아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제사상에 오르지 못하는 복숭아 제사상에 오르지 못하는 식품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에서 잉어와 복숭아가 대표적입니다. 그 중에서 복숭아는 불로장생, 생명의 탄생, 여성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죽은 귀신을 쫓는 축귀영력(逐鬼靈力, 귀신을 쫓는 염험한 힘이 있다)의 속설이 있다고 옛사람들은 믿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복숭아는 제사상에 올리지 않았다고 하지요. 사실 우리가 무릉도원이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복숭아는 신선이 먹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고 선도복숭..

입대후 아빠되면 상근예비역으로???

현역 입대 후 아빠되면 상근예비역 전환현역병이 입대 후 자녀를 출산하면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할 수 있게 된다. 또 질병이나 심신 장애 등을 이유로 병역 면제를 받았지만 면탈 목적이 의심되는 경우 재검을 실시해 병역처분 내용을 바꿀 수 있게 된다. 정부는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현역병이 입대전 자녀를 출산한 경우 상근 예비역으로 복무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입대후에 자녀를 출산하는 경우도 상근 예비역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누구 머리에서 나온 출산 장려책인가요? 출산장려책으로는 좋을지도 모르지만 가정문제는 더 생기지 않을까 약간 걱정도 됩니다. (그나저나 이미 아이가 있으면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할 수 있었다는 말..

군대스리가 평정하고 K리그 입성한 김원일 이야기

[김현회] 군대스리가 평정하고 K리그 입성한 김원일 이야기 하지만 그는 선수 출신답게 축구 실력으로 해병대를 휘어잡았다. 자대 배치를 받고 내무실에 들어가자마자 고참들이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 보통 신병이 들어오면 군기를 잡는 게 관례지만 김원일만큼은 남다른 대우를 받았다. “군대라는 곳이 워낙 소문이 빠른 곳이잖아요. 벌써 제가 축구선수 출신이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었어요. 그날이 공교롭게도 주말이었거든요.” 김원일은 자대에 배치 받자마자 바로 공을 차야 하는 천상 축구선수 팔자였다. 윗 기사를 읽고나서 생각난 옛 만화를 찾아보았습니다. (출처는 여기)

이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최고의 교수>

우리학교 교수 연수회 시간에 책을 한권씩 주더군요. (EBS 제작팀 지음, 예담)라는 책입니다. 이미 TV에서 방영이 된 뒤에 화제가 되었고 각 대학에서 연수를 할 때 많이 인용되는 것으로 압니다. 우리대학교에도 조벽 교수님이 강사로 오신 적이 있고 최근 인기 절정이라는 의 마이클 샌들 교수도 이 책 출신이죠. 이 책은 EBS 다큐멘터리에서 5부작으로 방송했던 내용을 책으로 묶은 책입니다. 교수란 무엇일까요? 누구는 잘 가르치는 사람, 누구는 잘 연구하는 사람, 누구는 지식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 누구는 지식소매상 등등 그 기대와 수준이 다 다르겠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최고의 교수는 아마 잘 가르치는 (잘 가르친다는 것에 대한 정의가 다향하겠지만) 사람, 특히 학문에 입문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데뷔전 승리 '1호 여성 감독' 조혜정

데뷔전 승리 '1호 여성 감독' 조혜정선수 시절 '나는 작은 새'로 이름을 날렸던 GS칼텍스의 조혜정 감독이 오늘 개막된 프로배구 코보컵에서 데뷔전을 장식했습니다. 가만 보면 인터넷에서 여성부가 엄청 까이죠. 그런데 우리나라 프로스포츠에서 여성감독이 이제 한 명 나왔군요. 여자 프로농구에 여성 감독 한 명 정도는 있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그렇잖아도 지난 번 U-20 여자축구를 보면서도 여성 코치는 한 명도 없나 보네라는 생각이 들었죠. 뭐 축구야 역사가 짧다고 쳐도 여자배구는 "날으는 작은 새" 조혜정 선수의 활약으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을 땄던 종목이잖습니까. 감독을 하려는 사람이 없어서 처음일까요, 안시켜줘서 처음일까요. 여성부가 아직은 필요해 보입니다.

미래에 대한 예측

잘 나가던 그들은 왜 몰락했을까미국 다트머스대의 비제이 고빈다라잔 교수는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3가지 덫에 걸려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성공적인 회사로서 명성을 이어지지 못하고 실패의 길에 들어선다고 분석했다. 첫 번째 덫은 오래된 장비와 시스템 대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한 것, 두 번째는 최고 경영자들의 과거 성공에 안주하는 덫, 마지막으로 현재 시장에 너무 집착해 미래에 대한 대비나 예상에 실패 하는 덫에 빠지는 것이다. 잘 새겨들어야 하는 말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미래에 대한 예측은 과연 얼마나 가능할까? 구체적으로 미래를 예측했다고 하는 많은 경우는 대부분 과거시제다. 뭔가가 지나고 나면 누구누구가 이것을 미리 예측했다고 하지만 그 사람이 그 다음을 예측하는데..

‘리포트 사고팔기’… 대학생들 양심마저 파는가

‘리포트 사고팔기’… 대학생들 양심마저 파는가 각종 리포트(report) 사이트를 이용한 대학생들의 ‘리포트 베끼기’ 문화가 만연한 가운데 용돈벌이로 리포트를 ‘판매’하는 학생들까지 늘고 있다. 이에 ‘리포트 사고팔기’ 문화가 확산되면서 대학생들의 표절 불감증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저는 자기가 쓴 레포트는 팔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는 사람들이 그 레포트를 그대로 베껴서 쓴다면 그건 문제지만 말이죠. 하지만 요즘엔 표절방지 프로그램도 나왔다는 것!!! 저도 가끔 써먹는데 학기초에 시범삼아 이 프로그램 한 번 돌려주면 베껴쓸 의욕이 없어지죠. 부산대에서 개발한 것인데 신라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를 통해 얻어서 씁니다. 아직 상용화 된 것은 아니라더군요. 요즘 세상에는 어차피 깔린게 정보이..

한국극한미생물연구회 창립기념 세미나에 초대합니다.

지난 봄에 신청한 한국연구재단의 소규모연구회지원사업을 신청해서 "극한미생물연구회"가 선정되었습니다. 원래 소규모연구회지원사업이라는 것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분야의 소수 연구자들의 모임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어쩌면 극한미생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 사업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본 연구회에 함께 참여하시는 분들이 저까지 포함해서 10명인데 아직 우리나라에서 관련 연구자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국내에 산재해 계신 연구자들간의 인적교류와 연구협력을 위한 첫발걸음을 이번 주 목요일에 떼게 됩니다. 혹시라도 이 블로그를 탐독하시는 분들 중에 관련분야에 계시거나 참석하시고 싶은 분들이 계시면 맛난 저녁식사는 대접할 수 있습니다. 한국극한미생물연구회 창립기념 세미나 일시: 2010년 8월 26일(목) 오후..

'비국영수 과목' 교사 "어떻게 가르치라는 건지"

비국영수 과목' 교사 "어떻게 가르치라는 건지" 19일 발표된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방안'에 대해 비(非) 국ㆍ영ㆍ수 과목 교사들은 분노를 넘어 자괴감을 토로했다. 학생들의 공부 부담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사회ㆍ과학 탐구영역 시험과목 수가 1과목으로 대폭 축소되면서 해당 과목 교사들은 교육과정의 파행 운영과 과원(過員) 교사 문제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수능에서 국영수 등 주지교과의 비중이 더욱 커지게 됨에 따라 사회ㆍ과학 탐구 과목의 수업 시수 축소는 불가피하다. 해당 과목 교사의 설 자리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교육문제는 그야말로 우리나라의 용광로죠. 정치, 경제 등 모든 문제를 먹어버리는 용광로. 어제 새 수능 개편안이 발표된 모양인데 시험과목 축소 때문에 일선 학교에선 우려가 있나 보군요. ..

눈물나는 영화, 내 깡패같은 애인 (김광식, 2010)

88만원 세대물이 코믹 로맨스로 위장 취업하다 ★★★★ 90년대에 '박중훈표 코미디'라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중훈은 그 방식의 코미디를 벗었다. 모두들 웃기는 에서 박중훈은 유일하게 진지했다. 2000년대 이후 그가 가장 웃겼던 영화는 였을 것이다. (물론 이라는 괴작이 하나 있긴 하다.) 그런데 무려 2010년 박중훈이 다시 로맨틱 코미디, 그것도 한국영화에서 흔하디 흔한 노쇠한 깡패로 돌아온다고 했다. 저런 영화를 누구 보라고 만드는 건지, 이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오산이었다. 원제가 였다는 이 영화 은 결코 "애인"이나 "깡패"에 방점이 찍힐 영화가 아니었다. 지방대를 나와 팍팍한 서울의 반지하로 추락하고 있는 한 젊은이와 고등학교도 못나온 깡패의 "연대"(연애가 아니다)에 관한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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