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퉁 불은 자장면 '이제 그만'
전북 정읍시 신태인농공단지 내 농업법인 자미원은 최근 함초와 야콘, 사철쑥 등 천연식물을 원료로 하는 액체 형태의 면기능 개선제를 개발, 특허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도 중국음식점 대부분은 자장면의 쫄깃한 면발을 유지하기 위해 각종 기능 개선제를 쓰고 있다. 하지만 이는 탄산나트륨과 글루텐, 피로인산나트륨 등 화학물질로 만들어져 있어 몸에 좋지 않은데다 그나마 면을 삶은 뒤 12분 정도 지나면 퍼지고 만다. (중략) 이XX 이사는 "현재 중국집 대부분이 사용하는 면기능 개선제에 함유된 글루텐 등의 화학물질은 먹는 사람의 체질에 따라 소화 불량을 일으키기 십상"이라며 "이달 말께 천연 개선제가 시중에 본격적으로 유통되면 더 이상 퉁퉁 불은 자장면을 먹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기 글루텐은 밀가루 속에 들어있는 "천연"단백질이거든요? 밀가루에 글루텐이 얼마나 들어갔느냐에 따라서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으로 구별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글루텐이 없는 밀가루는 없습니다. 원래 들어있는데 면의 물성을 위해 조금 더 넣느냐 마느냐일 뿐. 게다가 글루텐이 왜 화학물질입니까? 그렇다면 천연식물을 원료로 만든 면기능개선제는 화학물질이 아니라 물리물질??? 

그리고 원래 중화면은 견수를 넣어서 다른 면보다 쫄깃하게 만드는데 그 견수의 주성분이 탄산나트륨(소다)입니다.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면의 색깔이 노랗게 변하죠. 사실 이걸 넣지 않으면 그냥 우동면이 되는 것이죠. 참, 면을 반죽할 때 염화나트륨이라는 나쁜 첨가물도 넣지요. 전세계적으로 아주 문제가 심각한 물질입니다. 고혈압 및 각 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주목받는 물질이죠. 쓰다보니 코미디가 되어버리는군요.   

PS. 그런데 저 "천연식물" 유래의 면기능 개선제는 식품첨가물이 아니라 식품인가요? 분명 식품첨가물로 허가받을텐데요? 허가는 받은 건가요? 그럼 성분이 뭔지는 아는 건가요? 혹시 나중에 알고보니 탄산칼륨, 뭐 이런 것 아니겠지요???

Posted by 바이오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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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amsa.net BlogIcon 양깡 2009.06.21 2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학물질, 천연물질에 대한 뚜렸단 정의를 모르는체 언론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화학적 구조를 가지지 않은 물질이 어디있으며 원래 자연에서 생성되지 않은 물질은 또 얼마나 되겠습니까..

    결국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 알수도 없는 상황이 되버렸고, 또 그 중 상당수는 근거가 없다는 것 조차 모르며 미신이 양상되는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biotechnology.tistory.com BlogIcon 바이오매니아 2009.06.21 2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국은 식품관련 전공자들의 무식함이 문제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자꾸 들곤 합니다. 사실 기자분들이야 저쪽에서 제공한 보도자료나 인터뷰의 말을 그대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르죠. 물론 그 정도는 좀 걸러주기를 바랍니다만...

  2. Favicon of https://mabari.kr BlogIcon 마바리 2009.06.23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루텐과 관련된 떡밥이 꽤 많죠...^^

    떡밥이 넘치는 세상 속에서 그저 한숨만... -.-;

  3. Favicon of https://mabari.kr BlogIcon 마바리 2009.07.02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루텐과 관련된 떡밥 하나 더 포스팅하고 트랙백 걸었습니다.

    밀가루 유해론의 근거 중의 하나가 글루텐 항체 보유율입니다.

    글루텐 항체를 가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기는 하지만, 검사해서 확인하면 해결되는 문제라서 밀가루 유해론을 주장하기는 좀 힘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