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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emophiles 40

토르, 로키, 오딘 이름을 딴 미생물이 있다고? Archaea (아키아, 고세균, 고균)의 분류

이 블로그에 제가 쓰다 만 책 카테고리의 글에 보면 2007년 3월에 아키아는 4개의 문(phylum, 종속과목강문계의 문)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럼 12년이 지난 지금엔 몇 개의 문이 있을까요? 올 여름 학회에서 들은 바로는 무려 26개의 문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 흥미로운 아키아들이 있으니 그 이름이 Asgard 입니다. 아스가르드라면, 그 왜 마블 영화 토르에 나오는 바로 그것??? 그렇습니다, 바로 그 아스가르드죠. 그리고 그 아스가르드 archaea에는 4개의 phylum이 있는데 Thorarchaeota (토르), Lokiarchaeota (로키), Odinarchaeota (오딘), Heimdallarchaeota (헤임달)입니다.^^ 제가 솔직히 마블 영화 중에 토르 시리즈는 한..

우주생물학 영향 받은 새로운 극한미생물 Marsarchaeota 발견?

따끈 따끈한 오늘 아침 뉴스입니다. 미국 몬태나 주립대학 연구진이 새로운 고세균(미생물학회에선 이제 고균으로 하기로 했죠)을 발견해서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논문을 냈다는군요. 그런데 이름이 재미 있습니다. Marsarchaeota인데 화성(Mars)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몬타나주립대는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이 바로 옆에 있어서 극한미생물연구로 유명한 곳이죠. 이번에 발견한 미생물들도 옐로우스톤 공원에서 발견한 것인데요. 왜 이름에 화성을 넣었냐면 이 미생물들이 화성 표면에서 발견되는 철산화물이 많은 지역에서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화성이 불의 별인 이유가 붉게 보이기 때문이고 red planet 이라고도 하는데 그건 화성에 철산화물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죠. 요즘 국내외에서 우주생물학에 대한 관심..

섭씨 450도에서 사는 새우? 정말일까요?

제가 나름 국내 몇 안되는 극한미생물 전문가에 해양극한미생물연구소 소장인데(에헴!), 450도에서 사는 새우 이야기를 이전에도 몇 번 들었습니다. 들을 때마다 아무래도 뭔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죠. 아무리 새우가 단단한 키틴질로 둘러쌓여 있다고 해도, 게다가 압력이 높은 심해저에 산다고 해도 450도에서 살 수 있다는 건 쉽게 믿을 수 없었거든요. 게다가 벌써 10년이 지났지만 제가 이런 포스팅을 한 적이 있거든요. 가장 높은 온도에서 사는 미생물은? 세계기록이 깨졌군요, 122도에서 자라는 Methanopyrus kandleri 그런데 최근에 듣기 시작한 과학 팟캐스트 "레이디제인의 과장창"에서 지난 2월에 흥미로운 방송을 했더군요.(하지만 GMO 관련된 에피소드는 좀 안습.ㅠㅠ) 제목은 "최강극한생명..

2014년 극한미생물 관련 학술행사들

연구년을 나와서 잠시 강의나 다른 잡무에서 벗어나 연구에 몰두하게 되니 학회와 다른 연구 그룹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궁금해집니다. 그런 궁금증을 해소할 좋은 기회가 바로 학회죠. 한국에 있을 때는 해외 학회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데 올해는 여행에 돈 아끼지 말자는 목표를 세운 만큼 학회도 좀 참여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 열리는 극한미생물 관련 학회를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1. 국제극한미생물학회 심포지움 (Extremophiles 2014) 2 년마다 개최되는 극한미생물 분야 최대 규모의 학회입니다. 고온균, 호염균, 아키아, 세균 가리지 않고 전분야의 극한미생물 관련 연구자들이 함께 모이는 학회죠. 올해가 10회째 심포지움인데 올해는 러시아의 생페체르스부르크(St. Petersburg)에..

고온균으로 바이오매스를 분해하는 연구를 시작합니다.

지난 1월 말에 연구년을 나왔습니다. 요즘은 안식년이 아니라 연구년이라고 하죠. 놀지 말고 뭐라도 하고 오라는 의미에서 그럴 것입니다. 연구년 가서 가장 많이 느는 것은 골프 실력이라던데 그럴까봐 골프 관련된 곳에는 근처에도 안가고, 대신 뭐라도 좀 해보겠다고 온 곳이 예전에 제가 포닥으로 있었던 곳입니다. University of Georgia의 Biochemistry and Molecular Biology 학과의 마이클 아담스 교수 연구실이죠. (얼마전 사이언스TV의 에서 소개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연구할 내용은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한 바이오매스의 생물학적 분해에 대한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Caldicellulosirupter bescii (칼디셀률로시럽터 베스키아이)라..

신라대 극한미생물연구소를 시작합니다.

올 여름의 시작은 SNS를 다 끊는 것부터였습니다. 뭐 대단하거나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과 제가 해야 할 일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서였지요. 시간도 좀 지혜롭게 사용하구요. 그 덕분에 나름 방학 기간 동안 이런 저런 일들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네요. 하지만 막판에 결국은 제 버릇 남주지 못하고 새로운 일을 하나 벌이고 말았으니 그게 바로 극한미생물연구소를 개소한 것입니다. 이 블로그를 자주 찾아주시는 분들께는 그리 생소하지 않겠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학계에서 "극한미생물"은 미생물학의 마이너한 분야입니다. 하지만 극한미생물은 생명의 신비를 연구하는 최전선이기도 하고 바이오연료나 식품, 화장품 소재 개발에 이용되는 등 다양한 이유에서 점점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극한미생물 관련 학회 및 심포지엄들 (2012-2013)

올해는 국제극한미생물학회(ISE)가 열리는 해입니다. 원래 일본에서 열리기로 했다고 들었는데 작년 지진사태 이후 스페인으로 바뀐 모양이더군요. 오늘 학회 등록을 했는데요. 그 참에 관련 학회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국제극한미생물학회 (Extremophiles 2012) - 장소 : 스페인 세비야 - 일시 : 2012년 9월 10-13일 - 홈페이지 : 9th Extremophiles 2012 2. 2012 CSHL Bacteria. Archaea & Phages (formerly Molecular Genetics of Bacteria & Phages) - 장소 : Cold Spring Harbor Laboratory - 일시 : 2012년 8월 21-25일 - 홈페이지 : Bacteria. Arch..

사이언스에 극한미생물 논문이 실렸군요. Haloarcula의 methylaspartate 회로

의외로 미생물(원핵생물, prokaryotes)로 네이처나 사이언스에 논문내던 시대는 지났다고 하시는 분들이 꽤 많이 계십니다. 사실 가장 간단한 생물체인 세균을 이용해서 과학사에 길이 남을 연구를 수행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복잡한 진핵생물, 그것도 사람과 동물에 대한 연구 방법들이 개발되면서 단세포 미생물에 대한 관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요.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이렇게 사이언스에 논문이 실리기도 합니다. 특히 진화적 연관성을 잘 엮으면 좀 더 쉽다고도 하지요. 아무튼 지난 번 해양연구원의 네이처 논문도 그랬습니다만 이번 논문도 새로운 대사과정에 대한 논문입니다. 아래의 논문은 호염성 극한미생물인 Haloarcula marismortui를 가지고 연구한 내용인데 새로운 acetate 대..

극한미생물이 조금씩 주목을 받고 있네요.

극한미생물이 바이오 연료ㆍ수소 만든다 (한국경제)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인(P)대신 독성물질인 비소(AS)를 생체에너지 구성 성분으로 한다는 박테리아(GFAJ-1)를 발견했다고 발표하면서 '극한미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극한미생물은 생체구조가 특이해 섭씨 80도 이상의 고온,고압력,고염도 등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미생물이다. 이한승 극한미생물연구회 회장은 "생명체의 기원으로 추측되는 것은 일반세균이 아니라 '고세균'이라는 독특한 세균인데 대부분 극한미생물"이라며 "과학적으로 검증을 더 거쳐야 하지만 NASA가 찾아낸 GFAJ-1은 호(好)염성 극한미생물의 일종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최근 대전 본원에서 '1회 극한미생물 콘퍼런스'를 열고 극한미생..

"국내 극한미생물 연구 동향 및 발전방향” KRIBB 컨퍼런스 개최

혹시 극한미생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계실까해서 여기에 광고를 올립니다. 원래 극한미생물연구회는 2개월에 한 번 모여 작은 모임을 갖는데 이번 12월 모임은 생명공학연구원하고 함께 작은 컨퍼런스를 갖습니다. 아래는 생명연의 보도자료에요. ^^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硏, 원장 박영훈, www.kribb.re.kr)은 12월 17일(금) 오후 2시 본관동 대회의장에서 “국내 극한미생물 연구 동향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극한미생물 : 화산지대 같은 고온이나 극지방 같은 저온, 염도가 높은 고염, 심해저와 같은 고압, 우주 환경 등 극한 환경에서 생육하는 미생물의 총칭. □ 생명硏 미생물자원센터(센터장 이정숙)에서 주최하고 극한미생물연구회(회장 이한승, 부산 신라대학교)가 후원하는 이번..

외계생물체와 비소대사 미생물, 그리고 astrobiology (우주생물학)

최근 며칠동안 외계에서 미생물을 발견한 것이 아니냐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그간 전 우주적으로 낚시를 많이 해온 NASA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별 것 아닐 것 같다고 짐작했는데 뚜껑을 열고보니 별것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그래도 새롭고 중요한 발견이지만 사람들이 기대한 것에는 크게 못미치는 내용이더군요. 하긴 외계에서 물도 제대로 발견한 적이 없는데 (달표면 충돌시험에서만 탐색된 적이 있죠, 아마?) 생물체가 있다면 그야말로 대~~~~~단한 발견이겠죠. 이런 분야의 연구 분야를 astrobiology (우주생물학)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우주생물학을 주도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은 주로 극한미생물 분야, 특히 무기물 대사 관련 연구자들이죠. 아무래도 외계는 우리 입장에선 극한 환경이니까요. (외계인 입장에선-외계..

국내의 극한미생물 관련 연구자들 (updated on 11/06/2010)

사실 국내에 순수한 극한미생물을 연구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 그래도 국내에서 극한미생물 및 그 이용에 대해 가장 많은 연구를 하고 계신 분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것으로 생각하는데 아시는 분들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순서는 가나다로 하다가 업데이트 할 때마다 번호를 새로 매기기 귀찮아서 14번까지는 가나다 순이고 15번 부터는 그냥 새로 업데이트하는 순서로 하겠습니다. 1. 권석태 (성균관대 생명공학부 유전공학전공) 다양한 고온성 또는 초고온성 세균 및 고세균 유래의 DNA polymerase 유전자 발현과 특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계십니다. 고온성 DNA polymerase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최고의 연구경력을 자랑하시는 분입니..

해양연 <네이처> 논문의 의미 - 외신들

추석맞아 서울 가면서 처음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KTX 안에서 하고 있습니다. 뭐 스마트폰 있으신 분들이야 별로 신기하지 않으시겠지만요. KTX 무선 인터넷이 유료였는데 G마켓 아이디가 있는 사람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군요. 조금 느리고 가끔 끊기지만 그래도 쓸만하네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약간 횡재한 느낌입니다. 구글에 좋은 서비스가 많지만 그 중의 하나가 관심있는 뉴스들을 1주일에 한 번씩 이메일로 보내준다는 것이지요. 매주 월요일마다 오는데 이번주에 온 뉴스에는 해양연 연구진의 논문에 대한 뉴스가 여러편 보이는군요. 이번 논문이 국내에서는 별로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한 것 같은데 외국의 뉴스들을 읽어보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차 안이라서 자세한 내용..

국내 극한미생물 연구의 경사, 이정현/강성균 박사팀 <네이처> 게재!!!

오늘 드디어 Nature에 한국해양연구원 이정현/강성균 박사님 팀의 논문이 소개 되었습니다. 논문 제목은 "Formate-driven growth coupled with H2 production" 입니다. 제목 그대로 formate (개미산)을 이용한 수소 생산에 관한 논문입니다. 사실 이 논문이 네이처에 실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지난 극한미생물연구회 창립모임에서 들었는데 엠바고가 걸려 있어서 이야기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 국내 언론에 실린 기사에서 보듯이 이 논문의 의의는 초고온성 극한미생물인 Thermococcus onnurineus strain NA1이 개미산과 일산화탄소를 이용하여 수소를 만들고 ATP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개미산과 물이 반응하여 bicarbonate와 수소..

한국극한미생물연구회 창립기념 세미나에 초대합니다.

지난 봄에 신청한 한국연구재단의 소규모연구회지원사업을 신청해서 "극한미생물연구회"가 선정되었습니다. 원래 소규모연구회지원사업이라는 것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분야의 소수 연구자들의 모임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어쩌면 극한미생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 사업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본 연구회에 함께 참여하시는 분들이 저까지 포함해서 10명인데 아직 우리나라에서 관련 연구자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국내에 산재해 계신 연구자들간의 인적교류와 연구협력을 위한 첫발걸음을 이번 주 목요일에 떼게 됩니다. 혹시라도 이 블로그를 탐독하시는 분들 중에 관련분야에 계시거나 참석하시고 싶은 분들이 계시면 맛난 저녁식사는 대접할 수 있습니다. 한국극한미생물연구회 창립기념 세미나 일시: 2010년 8월 26일(목)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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