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Biotechnology, 바이오텍의 모든 것
728x90

바이오매니아 in 언론/과학오디세이(경향신문) 21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환갑맞은 DNA의 미래

따져보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칼럼을 쓰기 시작한 것인 2011년 8월 25일부터네요. 19개월 동안 딱 스무편의 글을 썼습니다. (경향 과학 블로그 사이언스 톡톡에 처음 쓴 것은 2010년 11월이니 2년 반이 되어 가죠.) 스무번째 글의 주제는 그 유명한 "DNA"입니다. 원래 DNA 구조 발견 60주년이 4월 말이기 때문에 다음 달에 쓰려고 했다가 이번 글이 마지막 글이 된다는 것을 알고 나중에 쓰려고 모아두었던 주제들을 다 땡겨서 썼습니다. 원래는 DNA 구조 발견 60 주년에 관한 것이랑, 와 에서 다루는 유전학과 의학에 대한 것이랑, DNA를 정보처리 기술로 응용하는 것이랑, 다 따로 따로 쓰려고 했지만 다음이 없기 때문에 그냥 짧게 다 써버렸네요.^^ 경향신문 과학칼럼은 다음 달 부터 새로운..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책 보고 하는 과학

이번 주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칼럼의 주제는 "책"입니다. 원래 1월 초에 쓰려고 했던 주제였는데 그 때는 제목이 "책 보지 말자!"였습니다. 그러다가 어째 저째 뒤로 밀리면서 제목은 약간 순화되었고 하고 싶은 말은 주체할 수 없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원고지 12장에 밀어넣기에는 어려울 정도가 되어버려 글 쓰는데 애를 좀 먹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글을 써놓고 이것 저것 잘라내는데 애를 먹었죠. 아무튼 하고 싶은 이야기는 간단히 말하자면 이겁니다. 1. 엉터리 같은 책 좀 보지 말자 (특히 건강 관련 책들), 2. 과학 지식은 업데이트 하자, 3. 과학자는 논문으로 말해야 한다. 이렇게 써놓으면 간단한 것인데 왜 꼭 원고를 보내고 나서야 이렇게 잘 정리가 되는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이 블로그를 자..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이름과 개념, 그리고 오해

이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의 주제는 "이름"입니다. 사실 이름에 대해서는 몇가지 쓰려고 했던 주제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개념을 헷갈리게 만드는 잘못 붙여진 이름들이었고, 새로운 균주의 동정이나 유전자 이름을 붙이는 것처럼 과학자들이 작명가 노릇하는 것도 있었고, 요즘 정부조직개편 하면서 과학기술 관련 부서의 이름을 짓는 이야기도 있었죠. 하지만 도저히 다 칼럼 하나에 담을 수는 없고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엔 첫번째 주제로만 썼습니다. 칼럼 앞부분에 나오는 라디오의 이름 이야기는 신해철씨가 진행하는 프로였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봤던 기억을 되짚어 찾아보니 아래 동영상으로 남아 있네요. 사실 웃기지만 웃으면서 미안한 내용입니다. 이 외에 "버려진 아이"를 "발견된 아이"로 ..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2012년의 과학자, 제임스 카메론

올해 마지막날 경향신문에 실린 올해 마지막 칼럼입니다. 언제 짤릴지 모르기 때문에 끝내기 전에 쓰고 싶은 몇가지 주제가 있었는데 그래도 연말에는 뭔가 한 해를 결산하는 내용을 써야 할 것 같아서 정한 주제가 '올해의 과학자'입니다. 그런데 제임스 카메론이 누군가 싶은 분들도 계실 것이고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나 싶은 분들도 계실 것 같군요. 예, 바로 그 사람, , , 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입니다. 아래 칼럼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제임스 카메론이 2012년 3월에 마리아나 해구의 챌린저 딥을 단독으로 탐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1960년에 트리에스테 호를 타고 들어간 2명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인간의 손이 닿은 것이죠. 사실 트리에스테 호의 탐사는 그 깊은 곳에 들어갔다는데는 의의가 있지만 20분만에 창..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비만의 과학

이번 달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칼럼은 비만에 대한 것입니다. 원래 다른 주제로 쓰려고 절반 쯤 구상을 끝냈었는데 며칠 전 한 블로그 글, "제이미 올리버의 실패한 혁명"을 읽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여러분도 시간 되시면 한 번 일독해 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제이미 올리버가 영국에서 급식 운동으로 유명세를 얻은 후에 미국에 진출했지만 세계 최대의 비만국 미국에선 쓴 맛을 보게 되고 역으로 영국에서도 역풍이 분다는 내용입니다. 저 글을 읽고 생각난 것이 예전 타임지의 남부인은 왜 뚱뚱한가라는 기사를 읽고 썼던 포스팅 "비만의 또 다른 원인 3가지"였습니다. 타임지의 기사에서는 궁핍, 문화, 기후 등이 비만의 원인이라고 했었죠. 사실 생화학적으로 비만은 간단한 문제이지만 사회학적으로 비만은..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생명공학 입시 가이드

이젠 정말 4주에 한 편 블로그에 올리기도 힘들군요. 그래도 예전엔 공개하진 않아도 끄적거리다 만 글들이 있었는데 이번엔 지난 번 글과 이번 글 사이에 쓰다 만 글도 없네요. ㅠㅠ 아무튼 이번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칼럼의 제목은 "생명공학 입시 가이드"입니다. 좀 생뚱맞죠? 과거에 "바이오테크놀로지를 공부하고 싶은데요"라는 블로그 글을 쓴 적도 있습니다만 일단 이런 주제로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제가 얼마전 모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리빙 라이브러리 행사에 다녀왔는데 고등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학생들의 질문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번 주엔 수능시험이 있어서 약간 시의성도 좀 있을까 했었죠. 그런데 쓰고 보니 아무래도 원고지 12장에 담기는 조금 벅찬 내용이었네요. 사실 제가 기억하기..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변형"과 "조작"사이

지난 한 달 동안 제 블로그는 휴업상태였습니다. 스페인에 국제극한미생물학회 다녀오고 개인적으로는 학교에서 짤리지 않기 위해 논문쓰는 일에 정신이 팔려서 마지막 포스팅이 지난 달 칼럼이었네요. 게다가 추석 때 한 주 쉬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한 달이 넘었습니다. 하긴 온라인에 글쓰는 것도 이젠 좀 그만 둘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계속 맴도는데다 요즘은 트위터나 페북으로 짤막하거 간단한 이야기는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뭐 쉬었다는 생각은 사실 별로 들진 않습니다만... 아무튼 각설하고! 이번 내용은 다루기 싫었던, 그렇지만 다뤄야 할 것 같았던 GMO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GMO에 대한 논쟁은 솔직히 따라가다가 질렸습니다. 더 이상의 토론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었구요. 제가 보기에 가장 바람직..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돈이 되는 연구냐”고 묻지 말자

이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칼럼은 평소 제 지론이자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 원래 제목은 "돈 되냐고 묻지 말자"였는데 편집자께서 제목을 살짝 바꾸신 것 같군요. 사실 이게 꼭 연구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진 것인데 제목이 좀 얌전해진 느낌입니다. 아무튼 제가 과제 심사나 평가 모임 같은 곳에 가면 자주 하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겁니다. "돈 되냐고 묻지 말자!" 최근 독도의 자산가치가 73억이고 4대강의 자산가치는 52조라고 하는 보도가 있었습니다만 이런 식의 가치 산정은 솔직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뻥튀기가 가능합니다. G20 정상회의의 경제적 효과가 450조라는 것이 그 정점이지요. 과학도 비슷해서 어떤 분야에 대한 연구를 할 때 그 기대효과 같은 것..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금메달과 김치의 힘

이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칼럼은 김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김치라고 하면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이자 건강식으로 잘 알려진 식품이죠. 그러다보니 한국과 김치를 엮으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올림픽 여자 양궁선수들이 올림픽 7연패를 하자 외국 언론에서 김치의 힘이라고 했다는 뉴스까지 나왔다더군요. 정확하게는 김치를 먹어서가 아니고 한국 여성들이 김치를 손으로 담그면서 손가락의 민감성이 높아지고 뭐 그런 것들이 한국 양궁이나 골프가 강한 이유가 아니냐는 약간 가십성 기사입니다. 아마 양궁 코치의 인터뷰에서부터 나온 기사 같은데 아마 이런 이야기들이 양궁 선수들 사이에 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젓가락 이론은 황우석 박사가 배아복제 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사이언스 논문을 냈을 때도 한국..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점수 공화국

이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칼럼은 과학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작게는 과학계와 학계, 크게는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원래 제목을 "죽음의 점수판을 걷어치워라"라고 하려다가 너무 길기도 하고 다른 칼럼의 패러디이기도 해서 "점수공화국"으로 바꿨습니다. 이 주제를 다룬 이유는 최근 우리 사회의 온갖 점수와 평가 제도가 역효과를 일으키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입니다. 특히 리더십이 없는 리더들이 사람들이 잘 움직이지 않으면 무조건 점수제를 만들어 사람들을 다루려는 현상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과 아무리 상담을 해도 점수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점수를 따라갈 수가 없고, 실제로 뭔가 중요한 일을 열심히 하기보다는 살기 위해 약삭빠른 사람이 되도록 만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미생물과 더불어 함께 살기

이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칼럼은 미생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얼마전에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햄버거 속의 세균 배양 실험을 했는데 세균수가 제로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는데요. 실험을 어떻게 했는지 알 수가 없어서 뭐라고 답을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세균수가 0이라는 결과를 가지고 한 쪽에서는 햄버거에 방부제와 같은 것을 넣지 않았는지 의심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실험이 잘못되었을 것 같다고 주장했지요. 저는 후자의 주장이 더 사실에 가까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답을 여기서 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미생물 실험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미생물에 대해서 좀 더 알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엔 메타게놈과 장내미생물 연구가 여러 좋은 저널에 많이 발표되..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과학자와 애정남

이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칼럼은 "위험"에 대한 내용입니다. 위험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애매하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때문에 어떤 사람은 일단 조심하고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어떤 사람은 그런 것 다 생각하면 이 세상 어떻게 사냐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위험을 누가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과학자들은 과학적 증거에 입각해 평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거기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이라고 같은 논문을 읽었을 때 의견이 다 같을까요? 문제의 발단은 거기서부터입니다. 이번 글의 원제목은 "과학자와 애정남"이었는데 칼럼 제목이 "과학자는 '광우병 애정남'이 아니다"라고 너무 단정적으로 바뀌어서 아쉽습니다. 제 글의 취지는 과학자만이 '애정남'이라고 주장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는데 말입니다. 뭐 제가 글..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과학자와 정치

이번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의 주제는 과학과 좀 동떨어진, 정치입니다. 원래는 최근 에서 메타 분석 논문이 화제가 되었기 때문에 '과학적 방법론'에 대해서 쓰려고 했었죠. 그러다가 총선과 관련해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어서 '과학자와 진보'에 대해서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막판에 주제를 살짝 틀어서 과학자와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과학자와 진보에 대해서 다시 써 볼까 합니다. 과거 정치에 대한 글을 많이 썼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게다가 여러 신문의 과학관련 칼럼에서조차 정치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불평어린 글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정치에 대한 글은 가급적 쓰지 않으려고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큰 관심을 끌었던 총선이 지난 주에 있었기에 이번에는 정치에 ..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과학과 느림의 미학

이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의 주제는 '따져보기'입니다. 원래 제목은 "따져보는 것이 과학이다."였는데 바뀌었군요. 그렇잖아도 저런 제목으로 바뀔 것 같았었습니다만 제목이 '느림의 미학'이 되다보니 원래의 논지와 약간 다르게 읽힐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두가지인데 논문이나 학술발표 같은 것을 덥석 받아들이기 보다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 그리고 과학은 언제나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어떤 연구 내용을 과학적 사실로 쉽게 단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주제에 대한 이야기는 얼마전 가디언지의 이 글 ("Scientists say...")때문에 생각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중의 마지막 구절은 우리가 잘 되새겨야 할 뭔가가 담겨 있지 않나 싶습니다. Stories ..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설탕의 죄악

이번 주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의 주제는 '죄악세'에 대한 것입니다. 원래는 다른 주제로 쓰려고 준비하다가 마침 네이처에 이 논문이 실린 것을 보고 주제를 바꿨습니다. 저는 설탕이 마약보다 나쁘다는 류의 지나친 설탕 혐오는 문제가 있다는 입장입니다만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서방 문화권에서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게다가 전세계적으로 죄악세가 이슈가 되고 있는 데다 미국의 설탕 소비가 워낙 높다 보니 이런 논문이 네이처에 실리게 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논문에도 나오지만 미국인 1명이 1년 동안 마시는 탄산음료의 양은 216리터, 작은 콜라캔 617캔, 거의 하루 1.7캔을 마십니다. 안마시는 사람이 있을테니 마시는 사람들은 심각한 양을 마시는 것이죠.) 특히 최근엔 과당(fructose)에 대한 우려가 여기저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