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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미생물 24

"10월의 하늘" 강연 참가 학생들의 엽서를 받았습니다.

경남 양산도서관에서 있었던 10월의 하늘 강연이 끝난 후 학생들이 강연자들에게 엽서를 적어서 주었는데 약간의 착오가 있어서 오늘 그 엽서들을 돌려받았습니다. 청중이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있었는데 대부분이 재미있게 잘 들었다고 이야기해줘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 번 더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가장 놀란 것은 미생물이나 생물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꽤 많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양산에 있는 중고등학생들 중에 과학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주로 참여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겠습니다만 이공계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어서 그런지 이런 학생들이 있다는 것이 참 기뻤습니다. 그 중에 인상적인 코멘트 몇가지를 공개합니다. 극한미생물의 저변이 좀 확대될까요?? ^^ (여기 공개한 것 외에도 여럿 있는데..

10월의 하늘 - 저는 양산도서관에서 합니다.

과학자들의 강연기부 행사 "10월의 하늘", 저는 양산도서관에 배정을 받았는데 오늘 포스터가 나왔네요. 장소가 부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감사합니다. 원래 강연 주제를 식품에 대한 것으로 하려다가 아무래도 순수과학쪽이 이 행사의 취지에 더 맞는 것 같고, 제 전공에도 맞기에 그냥 극한미생물에 대해서 하기로 했습니다. 이름하여 "가장 독한 녀석들, 극한미생물" 대상이 중고생이고 강연시간이 30분!!! 이랍니다. 질의 응답이 10분 정도 되구요. 30분짜리 강연을 해 본 적은 없는데 짧고 굵게, 하지만 뭔가 인상적이고 남는 것이 있게 준비하려면 머리를 좀 써야 할 것 같네요. 극한미생물 하면 가장 하기 좋은 이야기가 뭘까요? 일단은 강호순 사건이나 쥬라기 공원과 PCR을 연결한 것이 가장 대표적이고....

사이언스에 극한미생물 논문이 실렸군요. Haloarcula의 methylaspartate 회로

의외로 미생물(원핵생물, prokaryotes)로 네이처나 사이언스에 논문내던 시대는 지났다고 하시는 분들이 꽤 많이 계십니다. 사실 가장 간단한 생물체인 세균을 이용해서 과학사에 길이 남을 연구를 수행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복잡한 진핵생물, 그것도 사람과 동물에 대한 연구 방법들이 개발되면서 단세포 미생물에 대한 관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요.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이렇게 사이언스에 논문이 실리기도 합니다. 특히 진화적 연관성을 잘 엮으면 좀 더 쉽다고도 하지요. 아무튼 지난 번 해양연구원의 네이처 논문도 그랬습니다만 이번 논문도 새로운 대사과정에 대한 논문입니다. 아래의 논문은 호염성 극한미생물인 Haloarcula marismortui를 가지고 연구한 내용인데 새로운 acetate 대..

극한미생물이 조금씩 주목을 받고 있네요.

극한미생물이 바이오 연료ㆍ수소 만든다 (한국경제)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인(P)대신 독성물질인 비소(AS)를 생체에너지 구성 성분으로 한다는 박테리아(GFAJ-1)를 발견했다고 발표하면서 '극한미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극한미생물은 생체구조가 특이해 섭씨 80도 이상의 고온,고압력,고염도 등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미생물이다. 이한승 극한미생물연구회 회장은 "생명체의 기원으로 추측되는 것은 일반세균이 아니라 '고세균'이라는 독특한 세균인데 대부분 극한미생물"이라며 "과학적으로 검증을 더 거쳐야 하지만 NASA가 찾아낸 GFAJ-1은 호(好)염성 극한미생물의 일종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최근 대전 본원에서 '1회 극한미생물 콘퍼런스'를 열고 극한미생..

외계생물체와 비소대사 미생물, 그리고 astrobiology (우주생물학)

최근 며칠동안 외계에서 미생물을 발견한 것이 아니냐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그간 전 우주적으로 낚시를 많이 해온 NASA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별 것 아닐 것 같다고 짐작했는데 뚜껑을 열고보니 별것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그래도 새롭고 중요한 발견이지만 사람들이 기대한 것에는 크게 못미치는 내용이더군요. 하긴 외계에서 물도 제대로 발견한 적이 없는데 (달표면 충돌시험에서만 탐색된 적이 있죠, 아마?) 생물체가 있다면 그야말로 대~~~~~단한 발견이겠죠. 이런 분야의 연구 분야를 astrobiology (우주생물학)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우주생물학을 주도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은 주로 극한미생물 분야, 특히 무기물 대사 관련 연구자들이죠. 아무래도 외계는 우리 입장에선 극한 환경이니까요. (외계인 입장에선-외계..

국내의 극한미생물 관련 연구자들 (updated on 11/06/2010)

사실 국내에 순수한 극한미생물을 연구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 그래도 국내에서 극한미생물 및 그 이용에 대해 가장 많은 연구를 하고 계신 분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것으로 생각하는데 아시는 분들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순서는 가나다로 하다가 업데이트 할 때마다 번호를 새로 매기기 귀찮아서 14번까지는 가나다 순이고 15번 부터는 그냥 새로 업데이트하는 순서로 하겠습니다. 1. 권석태 (성균관대 생명공학부 유전공학전공) 다양한 고온성 또는 초고온성 세균 및 고세균 유래의 DNA polymerase 유전자 발현과 특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계십니다. 고온성 DNA polymerase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최고의 연구경력을 자랑하시는 분입니..

해양연 <네이처> 논문의 의미 - 외신들

추석맞아 서울 가면서 처음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KTX 안에서 하고 있습니다. 뭐 스마트폰 있으신 분들이야 별로 신기하지 않으시겠지만요. KTX 무선 인터넷이 유료였는데 G마켓 아이디가 있는 사람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군요. 조금 느리고 가끔 끊기지만 그래도 쓸만하네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약간 횡재한 느낌입니다. 구글에 좋은 서비스가 많지만 그 중의 하나가 관심있는 뉴스들을 1주일에 한 번씩 이메일로 보내준다는 것이지요. 매주 월요일마다 오는데 이번주에 온 뉴스에는 해양연 연구진의 논문에 대한 뉴스가 여러편 보이는군요. 이번 논문이 국내에서는 별로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한 것 같은데 외국의 뉴스들을 읽어보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차 안이라서 자세한 내용..

한국극한미생물연구회 창립기념 세미나에 초대합니다.

지난 봄에 신청한 한국연구재단의 소규모연구회지원사업을 신청해서 "극한미생물연구회"가 선정되었습니다. 원래 소규모연구회지원사업이라는 것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분야의 소수 연구자들의 모임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어쩌면 극한미생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 사업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본 연구회에 함께 참여하시는 분들이 저까지 포함해서 10명인데 아직 우리나라에서 관련 연구자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국내에 산재해 계신 연구자들간의 인적교류와 연구협력을 위한 첫발걸음을 이번 주 목요일에 떼게 됩니다. 혹시라도 이 블로그를 탐독하시는 분들 중에 관련분야에 계시거나 참석하시고 싶은 분들이 계시면 맛난 저녁식사는 대접할 수 있습니다. 한국극한미생물연구회 창립기념 세미나 일시: 2010년 8월 26일(목) 오후..

가장 깊은 심해저 화산열수구가 발견 되었네요

가장 깊은 심해 화산열수구 발견 (사이언스타임스) 영국 해저 탐사팀이 알려진 것 중 가장 깊은 해저화산열수구를 발견해 최초로 탐사했다.이번 탐사 책임자인 존 코플리는 지난 6일 카리브해 케이먼 트로프 지역의 수심 5천미터 이하 해저 협곡에서 해저화산열수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심해 화산열수구이다. (중략) 이 화산열수구 해저에서는 해수가 지층 아래 뜨거운 곳까지 스며들어가 가열된 후 다시 찬 심해 해저로 방출돼 해수 온도가 섭씨 4백도에 달한다. (중략) 이곳은 그러나 수압이 기압의 500배에 달해 고온에도 불구하고 물이 끓지 않는 등 특이한 환경을 이루고 있다. (중략) 이곳에서는 눈먼 새우와 거대한 흰게, 붉은 띠를 두른 큰 튜브웜 등 이색적인 생물체..

한국과학자, 세계최초로 고세균서 유사단백질 발견

한국과학자, 세계최초로 고세균서 유사단백질 발견 (사이언스 타임즈) 창원대는 이 학교 출신 임재민 박사(현 미국 조지아대 연구원)가 세계최초로 고세균(古細菌,Archaea)에서 유사 단백질(Ubiquitin-like Protein)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창원대에 따르면 임 박사는 진화 초기단계의 미생물인 고세균에서 단백질 분해와 기능을 조절하는 유사 단백질을 발견했으며, 이와 관련한 임 박사의 논문은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1월호에 주요 논문으로 게재됐다. 지난 주 네이처 Alert를 자세히 보지 않았는데 거기에 위와 관련된 논문이 실렸더군요. 아래의 논문입니다. 네이처 사이트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저 논문의 저자인 임재민 박사님은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저랑 같은 연구소에 ..

올해 노벨화학상과 극한미생물

이미 아시다시피 올해 노벨 화학상은 원핵생물 리보좀(ribosome)의 3차 구조를 밝히는데 공헌한 3명의 과학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인도출신 미국인인 영국 MRC 랩의 벤카트라만 라마크리슈난 (Venkatraman Ramakrishnan) 박사와 미국 예일대의 토머스 슈타이츠 (Thomas A. Steitz) 교수,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의 아다 요나스 (Ada E. Yonath) 박사가 그들입니다. 가끔보면 왜 생물학 연구를 한 사람들이 화학상을 받느냐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들의 연구는 X-ray crystallography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화학과 물리의 융합분야입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X-ray crystallography 방법론만 연구한 것이 아니었기에 물리학이라기 보다는 화학..

바이오에탄올 연구하시는 분들이 주목할 만한 논문

Genome Sequence of the Anaerobic, Thermophilic and Cellulolytic Bacterium Anaerocellum thermophilum DSM 6725. (Journal of Bacteriology, 2009) Anaerocellum thermophilum DSM 6725 is a strictly anaerobic bacterium that grows optimally at 75 degrees C. It uses a variety of polysaccharides, including crystalline cellulose and untreated plant biomass, and has potential utility in biomass conversion. H..

극한미생물로 바이오수소 생산의 길 열린다

심해 미생물로 바이오수소 생산의 길 열린다초고온성 고세균 이용 바이오수소 생산 지금까지 알려진 다른 미생물의 최소 2배인 8개의 수소화효소군(hydrogenase cluster)을 보유, 단위당 수소추출량이 훨씬 클 뿐만이 아니라 일산화탄소, 전분, 개미산 등 다양한 기질(먹이)을 이용하여 바이오수소를 생산을 하는 기술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한국해양연구원(원장 강정극) 해양·극한생물분자유전체연구단(단장 김상진)의 이정현, 강성균 박사팀이 지난 2004년부터 국토해양부 R&D사업으로 추진 중인 해양생명공학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에 성공한 이 기술은 국내 최초로 남태평양의 심해 열수구에서 분리해 낸 초고온성 고세균 NA1(써모코커스 온누리누스 Thermococcus onnurineus NA1)의..

올해의 극한미생물 관련 학회들

올해 열리는 극한미생물 관련 학회는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Thermophiles 2009 meeting이구요. 다른 하나는 Gordon Research Conference (GRC)의 Archara meeting입니다. 아직 Thermopiles 2009 meeting은 프로그램이 확정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는 만들어졌군요. 기간은 8월 16일에서 21일까지이고 주제는 예년과 비슷하게 - Evolution and the origin of life - Diversity and ecology - Genomics and metagenomics - Genetic mechanisms - Physiology and metabolism - Environmental adaptatio..

[한겨레신문 칼럼] 극한미생물의 극한 적응력

오늘자 (11월 1일) 한겨레신문 과학칼럼, "극한미생물의 극한 적응력"입니다. 살다보니 라디오 방송에 신문까지, 희한한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 (참고로 Thermus를 "테르무스"라고 한 것은 한겨레 교열부의 작품.^^ 아마 라틴어 표기법을 따른 모양인데, 아무래도 어색...) (혹시 저작권 문제가 될까봐 전문 pdf는 안올렸으니까 전문을 보실 분은 위의 링크를 클릭!) 검색을 위해 전문이 필요해서 전문은 접어 놓습니다.과학칼럼소설 을 쓴 마이클 크라이튼은 하버드 의대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글쓰기를 가르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흡혈 모기에서 공룡의 디엔에이(DNA)를 추출하고 증폭해, 실제 공룡을 복원하는 상상력을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그 소설 속의 디엔에이 증폭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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