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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놀로지(biotechnology)를 공부하고 싶은데요...

바이오매니아 2010. 1. 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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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로 가끔 진로 상담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 분께서 바이오텍을 계속 공부하고 싶은데 미국에서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로 유명한 학교나 대학원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셨는데 제가 답을 못하고 있었네요. 그런데 답을 못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미국에는 바이오텍을 독립적인 학과로 운영하는 곳이 별로 없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생명공학과들이 꽤 있지만 사실 미국에서 Biotechnology가 하나의 학과(department)로 있는 학교를 본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구글에서 department of biotechnology로 검색해봐도 미국의 학교는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럼 미국에는 바이오텍을 안하느냐? 그건 아니죠. 미국만큼 바이오텍을 많이 하는 나라는 없죠. 그럼 대체 어디서 하는 것일까요? 어디냐 하면 그건 

생물, 의학, 약학, 식품, 농업, 수의학, animal science, 화학, 물리, 공학 등등의 전분야에서 다 합니다

바이오텍이란 하나의 독립적인 학문이라기 보다는 이런 제반 학문 분야에서 생물과 관련된 응용 기술을 전체적으로 뜻합니다. 그러므로 그 범위는 상당히 넓죠. 더군다나 요즘엔 미국도 순수 과학이라고 할지라도 뭔가 응용할 분야를 프로포잘에 끼워넣게 하기 때문에 위에 열거한 학과들이 다 포함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대학원 유학을 하려고 하면 아무데나 가면 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단 대학원 유학을 가려고 한다면 보스를 구하는 것이 제일 먼저죠. 그러므로 

1) 자신의 흥미나 전공에 따라 큰 테두리(미생물, 동물, 의학, 식품 등)를 먼저 잡고 
2) 그 분야에 유명한 교수의 최근 논문 리스트를 보는 것이 제일 먼저 선행되어야 할 작업

이고 (물론 어드미션을 받기 위한 토플 점수, 장학금 여부도 따져보아야 겠지만) 그 논문들이 어떤 저널에 실리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네이처, 사이언스 처럼 전분야를 아우르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조금 더 순수 분야에 가까운 쪽과 응용 분야에 가까운 쪽으로 나뉘어 지니까요. 네, 물론 요즘처럼 미국도 펀드가 부족해서 경제적으로 서포트 받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받아만 주면 뭐든지 한다는 정신이 필요하기도 하죠.     

그리고 학교 레벨도 중요합니다만 요즘에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논문 실적입니다. 대개 이미 유명한 보스들은 큰 거 한 방 좋아하고 작은 논문은 별로 관심이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실적 쌓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솔직히 제 개인적으로는 유명한 곳에서 좋은 커리어를 가지고 막 교수가 된 사람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교수들은 대부분 학생들이 별로 없어서 학생들에게 잘 해주고 테뉴어 받기 위해서 열심히 연구도 합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죠. 

혹시라도 유학생각하시는 분들은 참고가 되시기를 바랍니다만 그래도 바이오텍으로 유명한 학교를 원하신다면 여기를 한 번 눌러봐 주세요. 그 유명한 듣보잡 미국 지잡대 공대랍니다. (무슨 소린지 궁금하시면 http://biotechnology.tistory.com/671 에 있는 그림화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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