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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주인장 이야기/Sports Science Society 40

적당한 운동보다 심한 운동이 좋다?

이번 주 타임지의 기사입니다. 제목이 좀 독특한데, The Myth of Moderate Exercise (적당한 운동의 신화) 입니다. 여기서 moderate exercise란 1주일내내 하루 30분 정도의 중간강도 운동을 이야기합니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피츠버그대학의 John Jakicic 등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보통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moderate exercise 정도로는 "비만인 사람의 경우" (21-45세 여성들 200명, 평균 체중 193파운드 = 87.5 kg)에는 크게 효과적이지 않다고 합니다. 2년간 프로그램에 따라 운동을 한 기록을 분석해보니 비만인 사람의 경우는 하루 1200-1500칼로리를 섭취하면서 적어도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 68분 이상 운동을 해야 전체 체..

소설 <야구감독> (원제 監督 , 에비사와 야스히사)의 야구선수들

친구의 권유로 읽은 소설 (에비사와 야스히사 지음, 서커스)은 그야말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소설이 아닐 수 없었다. 스토리는 공포의 외인구단보다 좀 더 현실적인 스포츠 감동 스토리이지만 이 책에 빠져들게 만드는 진짜 매력은 바로 일본 야구의 역사와 전통을 한 권의 책으로 요약 정리하는 즐거움이다. 물론 이 소설은 실화가 아니지만 엔젤스라는 팀 이름과 선 수들을 제외하고는 사실 거의 실명소설에 가깝다. 엔젤스도 실제로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임을 알아차리는데 그리 올래 걸리지 않으며 무엇보다 야구에서 감독이 차지하는 리더십, 작전이 차지하는 머리싸움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특히 주인공 히로오카 감독의 리더십은 이 책을 보는 내내 사람을 감탄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한 번도 버럭, 하지..

한미일 프로야구의 느림보 투수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미일 3국에서 다 살아본 덕에 좋았던 점이 여럿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야구로 목매는 한미일 3국에서 모두 야구를 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재박 선수가 한국화장품에서 타격 7관왕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박노준 김건우의 선린상고가 날리던 시절의 고교야구, 그리고 유일한 4할타자 백인천감독의 프로야구까지 모두 좋아했지요. 게다가 일본에 잠시 있을 때는 쥬니치 3총사를 고라꾸엔에서 직접 보기도 하고 그들이 센트럴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을 TV에서 보며 환호를 질렀으며, 미국에 가서도 박찬호의 등판경기와 배리 본즈의 경기를 직접 보기도 했구요. 오늘 뉴스를 보다보니 우리 히어로즈의 다카츠 신고 선수가 80km 대의 느린 공으로 우리 선수들을 농락했다는 뉴스가 나왔더..

자랑스런 송진우, 박찬호, 노장 만세!!!

올해는 야구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그 원인으로 롯데에 관한 뉴스가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열성적인 팬들이 많아야 좀 더 재미있고 분위기가 사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또 다른 재미들도 찾아보면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관심있게 보는 것은 노장 선수들입니다. 송진우, 이종범, 마해영, 양준혁 등 여러 노장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저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지난 주말 박찬호 선수가 시즌 첫 선발승을 신고했습니다. 다시 박찬호의 90마일 중반대 빠른 볼을 보고 있으니까 예전에 박찬호 선수 때문에 즐거웠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하지만 세월은 살같이 흘러 이제 박찬호도 노장이라고 불리울 나이가 된 듯합니다. 단군이래 최강이라는 92학번 (73년생) 패밀리들 중에 아직도 현역을..

스포츠와 정치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잡음(?)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림픽은 정치와 무관하므로 정치적인 이슈를 제기하면 안된다는 주장도 있고 티벳의 독립을 억압하는 중국은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없다는 반대편 주장도 있지요. 사실 과거 스포츠에서도 여러가지 정치적인 세레모니들이 있었는데 몇몇 기억에 남는 장면을 예전 블로그에서 다시 정리해 봅니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남자 육상 200미터 시상식에서 미국의 토미 스미스(금메달)과 죤 카를로스(동메달)가 흑인 민권운동에 대한 의미로 검은 장갑을 끼고 미국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손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1968년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당한 바로 그 해입니다. (사진 출처: infoplease.com) 1997년에는 영국 리버풀의 유명 축구선수 R..

어떤 야구장 풍경

2007/05/31 - [Personal] - 메이저리그 야구장의 전광판들 오늘 미디어다음에 미국 야구장 풍경 사진이 하나 올라왔는데, 기자가 그만 실수를 했더군요. 도떼기 시장이라니요. 미국에서 야구장은 누가 뭐래도 편히 쉬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야구를 좋아만 한다면 말이죠. 저 야구장 주변의 연기는 자동차 매연이 아니고 야구장 주차장에서 핫도그 같은 것을 구워서 먹는 사람들이 내는 연기입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하늘색 빨간색 텐트들이 보이실 겁니다. 보통은 SUV 뒷 문을 열고 그늘을 만들어서 바베큐를 하기도 하지요. (아래 사진은 캡쳐가 한페이지에 안들어와서 약간 이어붙였고 원본 사진은 여기) 제가 브레이브스 경기장인 터너 필드에 갔었을 때는 야구장엔 안들어가고 밖에서 맥주마시면..

이승엽 파동을 보고 - 시스템을 받치는 인프라의 중요성

보스톤 vs 양키스 이야기에 이은 두 번째 야구 이야기입니다. 올 겨울 스토브 리그의 최대 관심사인 이승엽 선수가 일본 퍼시픽리그로 진출한다는군요. 메이저리그를 향해 달려가 봤지만 올 시즌 홈런 56개로 아시아 신기록(?)까지 세운 선수에 대한 대접이 영 시원찮나 봅니다. 본인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도 자존심 팍팍 상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게 자존심 상할 일일까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한가지! 저는 이승엽 선수에 대한 평가나 예측을 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야구가 아무리 데이터의 게임이라고 해도 예측이라는 것은 점치는 것과 같아서 틀리기 일쑤입니다. 뒤돌아보면 누군가 맞춘 이가 있기는 해도 말입니다. 한 예로 이찌로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무렵 NHK에서 이찌로에 대한 특별 프로..

보스톤 대 양키스 AL챔피언십 7차전을 보고

뉴욕. 명실공히 미국의 상징 도시입니다. 오죽하면 알카에다의 공격 목표이겠습니까. 경제와 금융의 도시이며 행정수도는 워싱턴 DC이지만 실질적인 미국의 수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맨하탄, 브로드웨이… 뭐 더 이상 설명은 무의미 할 정도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보스톤. 메이플라워호와 함께 미국 역사가 시작한 뉴 잉글랜드(메인, 뉴햄프셔,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코네티컷주)의 대표적 도시입니다. 미국의 역사가 시작했다는 자부심이 무척 강하고 MIT, 하버드, 예일(예일은 코네티컷이지만) 등 소위 미국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렵다는 대학들이 모여있는 미국 교육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뉴욕 양키스. 자타가 공인하는월드시리즈 우승 26회 경력의 미국 최고의 프로야구팀입니다. 어딜가나 팬이 많지만 안티 팬들..

선동렬님, 님의 자리가 어색합니다.

선동렬님, 안녕하신지요. 오늘 아침 어느 신문보도를 보니 모 구단에서 지도자수업을 하신다고 하더군요. 이제 그라운드에서 다시 님을 볼 수 있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런데 어쩌면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올 해 야구 안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요. 지난 30일 신문을 보면서 저는 정말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시 님께 펜을 들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님이 작년에 귀국하셨을 적에 제가 님에게 편지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아마 통신상에 올린 글을 [팬들의 선물] 집행부 여러분들이 전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뭐, 그건 기억하지 못하셔도 상관 없습니다만... 지난 30일 한겨레신문의 스포츠면의 헤드라인은 바로 체육인 290명 “선수협 지지”라는 기사였습니다. 그 기사를 보..

축구 '한일전'에 대한 단상

24일 오후11시에 있었던 2000 아시안컵 축구대회 일본과 이라크의 준준결승은 축구를 보는 재미를 한껏 느끼게 만들어준 한판이었다. 경기는 일본의 4-1 대승으로 끝났다. 결국 일본과 중국, 한국과 사우디의 4강 대결로 압축이 되었다. 중동팀의 부진과 극동팀의 약진이 두드러진 대회라고는 하지만 역시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화제는 일본 축구의 약진일 것이다. 지난 달 시드니 올림픽 축구 8강전에서 일본은 미국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후반 종료 직전 어설픈 페널티킥으로 동점,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일본 축구의 영웅 나카타 히데토시 (23, AS.로마)의 실축으로 4강행이 좌절 된 것이다. 그러나 그 대회를 통해 일본 축구는 그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받았다. 단 한차례 월드컵 출전에 3전 전패, 승점 0,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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