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에 제가 쓰다 만 책 <극한미생물> 카테고리의 글에 보면 2007년 3월에 아키아는 4개의 문(phylum, 종속과목강문계의 문)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럼 12년이 지난 지금엔 몇 개의 문이 있을까요? 올 여름 학회에서 들은 바로는 무려 26개의 문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 흥미로운 아키아들이 있으니 그 이름이 Asgard 입니다. 아스가르드라면, 그 왜 마블 영화 토르에 나오는 바로 그것??? 그렇습니다, 바로 그 아스가르드죠. 그리고 그 아스가르드 archaea에는 4개의 phylum이 있는데 Thorarchaeota (토르), Lokiarchaeota (로키), Odinarchaeota (오딘), Heimdallarchaeota (헤임달)입니다.^^


마블 영화에 나오는 토르, 로키, 오딘, 헤임달 (좌측부터)

 

제가 솔직히 마블 영화 중에 토르 시리즈는 한 편도 보지 않아서 어벤저스에 나오는 토르와 로키 말고는 알지 못하기 때문에 Odinarchaeota, Heimdallarchaeota를 보고도 이게 어디서 온 이름인지 처음엔 몰랐습니다. ㅠㅠ



아래의 사이언스 논문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키아는 세균의 일종인 archaebacteria (고세균)로부터 시작해서 Carl Woese에 의해 독립적인 Archaea domain으로 승격되었고, 이후 새로운 종들이 계속 발견되어 지금은 여러개의 superphylum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그 대표가 TACK, DPANN, 그리고 아스가르드(Asgard)입니다. 원래 TACK는 Thaumarchaeota, Aigarchaeota, Crenarchaeota, Korarchaeota의 첫 자를 따서 만든 것이고 DPANN도 Diapherotrites, Parvarchaeota, Aenigmarchaeota, Nanoarchaeota, Nanohaloarchaea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조어인데, 이제는 계속 새로운 종들이 발견되어 더 여러 phylum이 속해 있습니다.

그림 출처: Science. 2017 Aug 1;357(6351)


하지만 아스가르드 superphylum에는 현재 4개(토르, 로키, 오딘, 헤임달)의 문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스가르드는 북유럽의 신들의 고장이라고 하죠. 원래 가장 먼저 분리된 균은 Lokiarchaeota인데 처음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노르웨이와 그린랜드 사이의 로키의 성(Loki's Castle)이라는 심해열수구에서 노르웨이 연구진과 스웨덴 연구진이 로키아키아(Lokiarchaeota)를 처음 보고하면서부터 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미국과 독일 연구진이 토르(Thorarchaeota)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결국엔 아스가르드까지 가게 되었죠. (그 분류 네이처 논문은 여기 클릭!) 


요즘 우주생물학 관련해서 혹시 외계에 미생물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아키아 같은 것이 아니겠느냐, 라는 추측이 많은데, 인간과 유사한(?) 아스가르드인들처럼 지구의 아스가르드균과 비슷한 생물이 존재하진 않을까요? 물론 이건 순전히 소설이지만 말입니다! 



Posted by 바이오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