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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주인장 이야기/Sports Science Society

은메달의 영웅들과 윤진희

바이오매니아 2008. 8. 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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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시즌이니까 평소에 생각하던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자꾸 포스팅하게 됩니다. 어제 박태환 선수의 우승, 양궁 6연패 소식과 함께 제 뇌리에 가장 남았던 경기는 여자 역도 53kg급 경기였습니다. 우리의 윤진희 선수가 은메달을 딴 경기였죠.

여자 역도에서는 거의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장미란 선수가 받아왔는데 우리가 모르던 또 하나의 선수가 이렇게 발견되는구나 싶더군요. 저를 매료시킨 것은 바로 윤진희 선수의 이 미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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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http://news.empas.com/show.tsp/20080810n07332


위 사진은 용상 2차시기를 성공시키고 대기실에서 생글거리면서 웃음짓는 모습입니다. 비록 1위는 힘들 것 같은 기록이었지만 스스로 만족하며 짓는 웃음이 너무 예쁘더군요. 물론 본인도 금메달을 따고 싶었겠지만 그래도 즐겁게 경기를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나니까 윤진희 선수가 3차 시도를 성공하는 순간 저도 모르게 환호를 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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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냈어!!!

 
그에 비해서 같은 무게를 들어올리고도 동메달을 딴 벨로루시의 나스타샤 노비카바 선수의 모습은 안타깝기도 하지만 좀 아쉽더군요. 시상식이 끝나고 퇴장할 때까지 울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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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기죽은 동메달...



경우는 다르지만 우리 유도의 최민호 선수도 지난 대회 동메달을 따고 받았던 설움(?)때문에 그렇게 울었다고 하더군요 (물론 다른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이겠지만). 오히려 당시 동메달을 받은 네덜란드 선수가 제일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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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은메달의 영웅 강초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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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은메달의 영웅 장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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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은메달의 영웅 윤진희



하지만 강초현, 장미란에 이어 윤진희 까지, 이제 우리 선수들도 국제 대회에 나가서, 승부에 온 힘을 다하지만 승부가 끝나고는 자신과의 싸움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외형적인 국력만 커진 것이 아니라 우리 선수들도 많이 성장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게다가 어려서는 아버지를, 좀 더 커서는 키워주신 할머니를, 그리고 엄마와 같았던 감독님마저 간암으로 잃은 어려운 환경까지 이겼다고 하니 이제부터는 윤진희 선수의 팬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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