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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검사 이래도 됩니까?? Real Time RT-PCR에 대해서 이해합시다.

by 바이오매니아 2009. 9. 16.
우연히 싸이에서 아래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신종검사받았습니다. 대체 이래도 됩니까?

검사라고는

" 마스크벗고 입크게 벌리시고 혀내미세요 "

라더니 면봉 2개로 목구멍을 한번씩 훑습니다.
그러더니 아무말도 없이 통에 넣고 자기 할일을 하는겁니다..

전 좀 당황해서

" 이제 무슨 검사 받으면 되나요 ..어디로가면되죠?"

라고 하자

" 끝입니다."

 

라길래 ...임상병리과에서는 끝이고 다른 검사를 받나 싶어
원무과에 가서 자세히 물어봤습니다.


원무과에서는 같은말만 번복 했습니다.

"끝입니다 집에 가시면되요"


뭐 어떤 주의사항도 알려주지않고, 검사결과는 2-3일 후에 나온다는 말과
어이없는 수납금액만 제게 돌아왔습니다

12만원.........


면봉한개에 6만원인가 봅니다.....

 

너무 황당한 나머지

" 그러면 검사 결과는 어떻게 알아야 되요?"

" 내원하시거나 전화하세요 "

 

정말 어이없는 검사내용과... 검사후에도 무책임한 병원..

돈없는 학생이나 서민들은 신종유무도 제대로 판별하기 힘들것같습니다.


아마 병원 관계자가 검진 내용이나 방법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저건 신종플루 검사가 아닙니다. 검체를 얻는 과정일 뿐이죠. 진짜 신종플루 검사는 그 다음입니다. 면봉 하나에 6만원??? 그런게 아니죠. 그건 그 이후의 real-time RT-PCR 검사비용입니다. 면봉은 그냥 검체를 얻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구요, 진짜는 그 다음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인지 한 번 간단히 설명해 볼까요?

일단 PCR (polymerase chain reaction)이란 미량의  핵산(DNA)을 증폭하는(양을 늘리는) 기술을 말합니다. 그 PCR이라는 방법을 응용하여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다양합니다. 요즘 신종플루 진단하는데 사용한다고 RT-PCR, RT-PCR 이런 이야기 많이 하는데 사실 분자생물학에서 RT-PCR이란 두가지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2번이 맞는 사용법인데 요즘엔 1번도 꽤 사용합니다.)

1) 첫째는 Real-Time PCR이라고 해서 DNA 또는 RNA 을 시간에 따라 모니터링하는 방법입니다. 정량적인(quantitative) PCR이라는 의미에서 Q-PCR 또는 qPCR이라고도 하지요. 이 방법은 그냥 PCR 기계로는 안되고 특별한 PCR 기계가 필요하고 프라이머도 형광물질이 부착된 녀석을 사용해야 합니다. 물론 정성적인 방법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2) 다른 하나는 Reverse Transcriptase를 처리한 후 일반적으로 행하는 PCR로서 고전적인 방식인데 RNA를 double strand로 만들어주는 효소인 Reverse Transcriptase 처리를 한 후에 PCR을 수행하는 방법입니다. 요즘에는 보통 conventional RT-PCR이라고 하더군요. 이 방법은 정량적인 방법보다는 바이러스 RNA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는 정성적인 방법에 사용합니다.  

왼쪽이 그냥 PCR기계이고 오른쪽은 real-time PCR 기계 (출처 Bio-Rad)

그런데 이번 신종플루 확진에 사용하는 주된 방법은 이 두가지를 합친 Real Time RT-PCR이라는 방법입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그 바이러스를 검출하기 위해서는 RNA를 DNA로 변화하는 Reverse Transcriptase를 사용해야 하고 그 양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또는 빠른 측정을 위해서는 Real-Time PCR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최근에는 그냥 conventional RT-PCR도 사용하고 있는지 기존에는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확진검사로 Realtime RT-PCR법만 보험 적용이 인정되었으나, Conventional RT-PCR 검사까지 확대하였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더군요.  

참고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인정하는 확진환자는  아래 실험방법 중 한 가지 이상의 방법에 의해 신종인플루엔자 A(H1N1)바이러스 병원체 감염을 확인한 급성열성호흡기질환자라고 합니다.
  1) Real-time RT-PCR
  2) Conventional RT-PCR
  3) 바이러스 배양

아래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real time RT-PCR을 통해 유전자를 검사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엔 확진기관은  real time RT-PCR만 사용하라고 되어있네요. 저도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http://www.cdc.go.kr/)


뭐 아무튼 면봉으로 휙휙 훑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면봉에 묻은 검체에서 RNA를 추출하고 Real-time RT-PCR이나 Conventional RT-PCR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 전 과정을 빨리하면 반나절이면 되겠지만 검사기관에서는 보통 여러 샘플을 모아서 한꺼번에 하기 때문에 하루 이틀은 걸리므로 집에 가 계시면 연락이 가든가 (양성이면 연락이 오겠죠?)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검사인가, 이런 생각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댓글24

  • Favicon of http://fiatlux.egloos.com BlogIcon byontae 2009.09.17 02:38

    이번달 EID를 보니 Rapid antigen test kit의 민감도가 10%대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kit을 사용하는 것이 힘들다 보니 RT-PCR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 같습니다.
    답글

  • 익명 2009.09.17 08:15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2009.09.17 09:19

    뭐...저런 검사의 내용에 대해서는 환자들이 별로 중요시하게 생각하지 않죠.
    문제는 돈이죠. 어떻게 환자부담을 줄여주느냐인데.....

    물론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는 병원의 자세도 아쉽지만....저도 인간인지라...하도 많은 사람들에게 치이다 보니 가끔은 피곤할때가 있더군요.

    뭐 매번 듣는 이야기이겠지만....
    검사비용이 다른 나라와 비슷하고, 약값도 다른 나라와 비슷하고.....하면,
    의료비의 차이는 어디서 날까요?
    답글

    • 그래도 요즘엔 병원이고 관공서고 대부분 과거보다는 훨씬 친절해진 듯하던데요.
      그리고 의료비 차이가 어디서 나는지 저는 의료인이 아니라서 잘 모릅니다. ^^

  • 익명 2009.09.17 15:36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9.17 20:26

    에이... 유머글이겠죠... 설마 진짜 면봉으로 목구멍 훑은 것을 검사라고 생각하겠어요? (먼산)
    답글

  • Favicon of http://www.welovedoctor.com BlogIcon 선주 2009.09.18 00:22

    저희쪽도 보면 Her2/neu 유전자 증폭을 보는 FISH 검사의 경우는 약 40만원입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Positive 나 Negative로만 나오죠. ㅡㅡ;;
    답글

  • 익명 2009.09.18 19:27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이 블로그는 로그인하지 않고 쓴 비밀댓글은 확인할 방도가 없어서 답을 드려도 확인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정확한 원인은 저로서도 알기가 어렵네요. 혹시 축농증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정확한 원인은 병원에서 상담을 받으셔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RNA는 콧속으로 할 수도 있고 입속을 할 수도 있고 면봉으로 채취하지 않는 다른 방법도 있을 것이므로 그렇게 다시 시도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mimesis 2009.10.22 00:39

    검사바용이 지출되었다면 메세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검사 결과가 나왔는지도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만, 현실은 문자메세지로 끝나는 것 같더군요.
    나중에 학교에서 필요한 확진 서류는 다시 돈내고 떼어야 하는 것은 이중부담이라고 생각됩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blog.naver.com/heavenly BlogIcon 박희원 2009.10.23 13:53

    신종플루 검사방법이 궁금해서 찾다가 들어왔어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0.29 09:51

    위의 예시글을 보니,,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이 심하게 와닿는군요.. -_-;
    RT-PCR에서 RT가 역전사를 뜻하는지 Realtime을 뜻하는지 궁금했었는데,,
    둘다였군요. ^^:
    고등학생 신분이라 책이 정확하지가 못해서..
    RealTime PCR이 정확히 나와있지가 않더군요.. ^^:
    좋은정보 보고갑니다~
    답글

  • 익명 2009.11.13 01:38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nick 2009.11.13 10:28

    전문가이신것 같아서 질문좀 드려봅니다.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6&aid=0000324614

    [생생코스닥]진매트릭스 “종합플루진단법 개발”
    헤럴드경제 | 기사입력 2009-11-11 12:31 | 최종수정 2009-11-11 15:51 기사원문


    아래 기사를 보면 진매트릭스에서는 RFMP 진단법이 RT-PCR법 보다 더 뛰어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녹십자와 같이 하고 있고 상장한걸로 봐서는 RFMP법이 좋은것 같기는 한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시간 되시면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답글

    • 시간이 없어서 자세히 보진 않았습니다만 RFMP(Restriction Fragment Mass Polymorphism)검사법이 여러가지로 효용을 갖고 있긴 한 것 같습니다. RT-PCR법은 그야말로 진단인데 이 방법은 변이 바이러스 검출이 나 이런 다형성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죠. 문제는 시간이 RT-PCR법보다 더 걸릴 것 같다는 점이네요, PCR을 하고 그걸 제한효소로 잘라서 다시 MS분석을 해야하니까 말이죠. 그러므로 단순한 신속 검사에는 RT-PCR보다 낫다고 하긴 어려울 것 같군요.

  • 익명 2009.11.25 16:53

    비밀댓글입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