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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참관기 - Biopolymer 세션

바이오매니아 2008. 6. 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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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annual meeting이 열렸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발표들이 많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두가지 세션이 가장 흥미로왔습니다. 그 중의 첫번째가 바로 Industrialization and commercialization of promising biopolymer라는 제목으로 이루어진 바이오폴리머 세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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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폴리머 세션의 연사들과 발표제목들입니다.


연사는 모두 4분이었는데 특히 LG화학의 이한승 박사님의 hyaluronic acid (HA)에 대한 발표가 제일 인상깊었습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HA의 쓰임이 있더군요. 지금까지는 보통 관절염 치료용 주사제로만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미용제제인 주름 filler로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현재 주름 filler의 65%가 HA제품이라고 하네요. HA는 체내에 존재하고 또한 자연적으로 분해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지만 일정 기간 (6개월)이 지나면 다시 맞아야 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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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 Lehninger, The Principles of Biochemistry (4th ed)

HA는 hyaluronan 이라고도 불리우는데 glucuronic acid (GlcA)와 N-acetylglucosamine (GlcNAc)가 beta 1,3 결합으로 연결된 이당류를 하나의 단위로 하여 이 이당류가 다시 beta 1,4 결합으로 연결된 다당류입니다. (옆 그림 참조)

이와같은 종류의 세포내 다당류를 GAG (glycosaminoglycan) 라고 부릅니다. 이름 그대로 당-아미노당의 중합체라는 뜻이죠. 그런데 대부분의 GAG는 황산기 (sulfate)가 붙어있는데 HA는 유일하게 황산기가 없는 GAG입니다.

이 HA는 원래 닭벼슬에 많이 존재해서 닭벼슬로부터 추출해서 만들었으나 최근에는 Streptococcus  (ATCC 35246)류 세균을 hyaluronidase 활성이 없는 놈으로 돌연변이시켜 발효 생산된다고 합니다.

두 번째 발표는 제가 워낙 오랜 동안 관심을 가져왔던 키틴/키토산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아미코젠의 정경화 박사님께서 발표를 하셨습니다. 가장 흥미를 끌었던 것은 최근 들어 GlcNAc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는데 식약청에으로부터 피부보습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글루코사민 (GlcN)보다 GlcNAc가 다섯배 정도 더 비싸다고 알고 있는데 앞으로 글루코사민의 시대가 지나고 GlcNAc의 시대가 올 것인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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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중앙일보

그리고 세번째 발표는 콩으로 유명한 풀무원식품의 김태락 박사님이 하셨는데 소위 gamma-PGA (Poly-gamma-glutamate, 폴리글루탐산)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억울하게(?) 화학조미료로 악명이 높은 MSG의 글루탐산이 gamma 탄소를 통해 펩타이드 결합을 한 폴리머이지요. 제가 유일하게(?) 먹다가 실패한 음식인 낫또 (일본식 청국장)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으로서 사진에서 보이는 끈적끈적한 실 같은 것이 바로 PGA입니다. 면역력을 높여주고 등등등 몸에 좋다는 식품에는 다 등장하는 그 물질이지요.

마지막 주제는 beta-glucan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일본 교수의 발표를 듣다가 나와버렸습니다. 도저히 알아듣기가 어려워서 말이죠. 차라리 일본어로 발표를 했으면 나았을텐데...^^


아무튼 오랜만에 학회에 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나름 refreshment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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