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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뉴욕 맨하탄 당일치기 여행기 (2014-05-17)

바이오매니아 2014. 5. 23. 03:52

올해 ASM (American socirty for Microbiology) 학회가 지난 주에 보스톤에서 열렸습니다. 그 핑계로 보스톤에 갔다가 당일치기로 뉴욕을 다녀왔습니다. 보스톤에서 뉴욕은 차로 3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워낙 막히는 구간이라 많이 막히면 6시간도 걸린답니다. 저희는 길을 잘 아시는 분의 안내로 4시간 정도 걸리는 막히지 않는 길로 다녀왔습니다. 그래도 솔직히 미국 아니면 4시간 걸리는 곳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일은 별로 없겠지요. 먼 거리를 무리해서 간 이유는 뉴욕에서 일하는 제자를 만나 야구를 보기 위해서 였는데 야구장 소식은 다음에 하기로 하구요.


아무튼 4시간 가까이 걸려서 달렸더니 드디어 차 창밖으로 뉴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뉴욕 맨하탄은 서쪽으로 허드슨 강이 동쪽으로 이스트리버가 있지요. 이스트 리버쪽으로 내려왔습니다.


뉴욕 이스트 리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강변에는 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간혹 보입니다.


맨하탄 중심부에 들어 왔더니 록펠러 센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록펠러 센터는 하나의 건물이 아니라 그 인근의 빌딩들을 함께 일컫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 중에 중심은 NBC 방송국이 있는 70층짜리 GE 빌딩이라고 합니다. 기회가 되면 다음엔 여기 전망대에 가보고 싶습니다.


록펠러 센터의 중심 GE 빌딩.


시내를 가로질러 허드슨 강 주변에 주차를 해놓고 걸어서 1차 목적지인 타임 스퀘어에 왔습니다. 스파이더맨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이죠. 현대 위에 코카 콜라, 그 위에 삼성, 그리고 그 위에 중국 회사의 광고판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계단을 만들어 사람들이 앉아서 쉬도록 해 주었네요.


타임 스퀘어 전경.


타임 스퀘어 앞의 광장에는 두 사람의 동상이 있습니다. 앞 쪽에는 유명한(?) 브로드웨이 예술가인 죠지 M 코핸 (George M. Cohan)의 동상이 있죠. "Give My Regards to Broadway"라는 뮤지컬 곡을 작곡한 사람이라네요. 어떤 곡인지 궁금하신 분은 여길 클릭!    


앞에는 코한의 동상이, 저 뒤쪽엔 더피 신부님의 동상이 보입니다.


코한의 동상 뒤에는 "Father Duffy" 동상이 있습니다. 프란시스 더피 신부는 아이러니하게도 1차세계대전 전쟁 영웅인데 부상당한 병사들을 운반하고 살리는데 중요한 공헌을 하신 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서부터 그 북쪽으로는 더피 광장이라고 한다네요. 그 뒤의 레드 카펫처럼 장식된 계단은 야외 공연장 객석으로도 사용되나 봅니다.


더피 신부님의 동상과 그 뒤의 야외 극장 계단


계단에 올라 거리를 내려다 보면 많은 관광객들이 보입니다. 뉴욕은 다양한 색깔의 2층 관광 버스가 많더군요. 


2층 관광 버스타고 관광하는 사람들


그리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광고들이 좌우로 늘어서 있습니다. 다음엔 꼭 뮤지컬을 보기로 했습니다. <레 미제라블>이 1순위입니다.^^


왼쪽에도 뮤지컬 광고판


오른쪽에도 뮤지컬 광고판


왜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짜로 허그해준다는 사람도 두 명(남성 1명, 여성 1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허그 하는 사람은 딱 한 명 봤네요.


프리 허그!!! (저거 하면 기분이 좋을까요?)


어디선가 나타난 말탄 경찰관!


북쪽 계단에 올라 남쪽을 내려다보면 또 다른 광고판이 보입니다. 사방이 네온 사인이네요.


광장 북쪽에서 남쪽을 바라다본 전경


자, 이제 타임스퀘어를 벗어나 제자를 만나기 위해 미국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으로 가는 전철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은 81번가 주변에 있습니다. 그런데 타임 스퀘어 더피 광장 바로 앞의 지하철 구멍으로 들어갔더니 타임 스퀘어 역이 아니라 다른 역(49번가 역)이더군요. 덕분에 완전 헤맸습니다.ㅠㅠ


지하철에서 나오면 자연사 박물관이 보입니다.


자연사 박물관 전경. "진리. 지식. 비전"이라고 써 있네요.


자연사 박물관 바로 앞에는 씨어도어 루즈벨트 (Theodore Roosevelt) 동상이 있습니다. 미국의 29대, 30대 대통령이랍니다. 우리가 많이 아는 루스벨트는 프랭클린 루즈벨트(37-40대 대통령)이고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별칭이 테디(Teddy)라고 한답니다. 190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지만 제국주의자에 전쟁광이라고도 불리는 인물이라죠. 이 박물관을 배경으로 한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2>라는 영화에서 로빈 윌리엄스가 이 루즈벨트 대통령 역을 맡았다는데 안 봐서 모르겠습니다.


저 동상 왼쪽의 인물을 잘 보면 아메리칸 인디언..ㅠㅠ


자연사 박물관 바로 길 건너편은 뉴욕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라는 센트럴 파크입니다. 토요일 오후라 많은 사람들이 운동, 산책, 소풍을 즐기고 있더군요.


자연사 박물관 바로 앞의 공원 입구


센트럴 파크의 지도. 공원이 무지 큽니다. 시간 내서 한 번 다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


공원 중간에 도로가 있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슨 돌 위에도 사람들이 올라가 볓을 쬐며 놀더군요.


자, 이제 제자를 만나서 야구장으로 갔습니다. 야구장 이야기는 다음에 해야겠고, 아무튼 야구를 보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주차해 놓은 곳으로 갑니다. 뉴욕 지하철은 역시 듣던 바대로 지저분한데, 단순히 낡은 것뿐만 아니라 쓰레기도 엄청 많이 널려 있더군요. 세계의 심장이라는 뉴욕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쓰레기통이 없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뉴욕 지하철 선로에도 수 많은 쓰레기가...


다시 타임 스퀘어로 돌아 왔는데 어디가 어딘지를 모르겠습니다. 뉴욕은 가로는 스트리트(street), 세로는 애비뉴(avenue)로 바둑판 처럼 나뉘어 있어서 길 찾기가 별로 어려울 것 같지 않았는데 지하철 역에서 나오고 나니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 때 동행했던 분이 알려주신 팁 한가지! "해가 지는 쪽이 애비뉴 숫자가 늘어나는 쪽이다!!!" 즉 7번 애비뉴에서 6번으로 가려면 해가 지는 반대쪽으로 가면 된다네요.^^


해가 지는 쪽이 서쪽! (애비뉴 숫자가 늘어남)


어두워지니까 도시의 불빛이 빛나기 시작합니다.


주차장 근처의 Port Authority Bus Terminal, 625 8th Ave New York, NY 10018


저녁이 되어 차를 찾아서 허드슨 강변을 달려 다시 보스톤으로 왔습니다. 허드슨 강가의 인트레피드 육해공군 박물관(Intrepid Sea, Air & Space Museum)의 항공모함이 살짝 보이더군요. 잠수함에서부터 비행기까지 볼 수 있는 곳이라던데 당일치기 여행으로는 무리죠.


Intrepid Sea, Air & Space Museum


아무튼 이렇게 보스톤-뉴욕 당일치기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니 밤 12시. 아침 8시에 출발해서 급하게 다녀 왔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네요. 게다가 양키 스타디움에서 야구도 봤으니까요. 그 사진도 정리되는대로 올리겠습니다만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죠. 맛배기로 양키 스타디움 사진이나 먼저 하나 올리렵니다. ㅎㅎ


기대 하시라,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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