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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DC, 다제내성 쉬겔라균 (drug-resistant Shigella) 감염 경고

바이오매니아 2023. 2. 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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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겔라 세균(Shigella)은 우리가 흔히 세균성 이질이라고 부르는 쉬겔라증(shigellosis)을 일으키는 병원균입니다. 쉬겔라 감염은 주로 식수나 음식으로 감염되고 급성 염증성 장염을 일으켜 심한 설사를 일으키죠. 특히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적은 양의 균 (10-100 CFU)으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죠. 우리나라 법정 감염병을 1급부터 4급까지 나누는데 2급 감염병에 속합니다. 

 

지난 주 금요일, 미국 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 항생제 저항성 쉬겔라(drug-resistant Shigella)에 대한 경고를 발표해서 많은 언론에서 뉴스로 보도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Shigella XDR 균주가 점점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2015년엔 한 건도 없었던 XDR 균주가 2022년에는 5%로 늘었다는 것입니다. 

 

다제내성 쉬겔라에 대한 BBC 보도

XDR 균주는 병원에서 경험적 치료나 대안적 치료에 자주 사용하는 항생제, 즉 azithromycin, ciprofloxacin, ceftriaxone, trimethoprim-sulfamethoxazole (TMP-SMX), ampicillin 등에 모두 저항성을 보이는 균주를 뜻하는데, 이런 균주를 보통 다제내성세균이라고 합니다. 대중적인 용어로는 슈퍼박테리아라고도 하죠. 특히 미국에선 노숙자, 해외여행자, 동성애자, 면역저하자들을 중심으로 자주 보고가 된다고 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다양한 항생제가 개발되었지만 이런 다제내성균이 발생하면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쉬겔라, 대장균, 녹농균, 바우마니균과 같은 그램 음성 다제내성세균은 기존의 항생제로 치료가 어려워 치료적 난제로 남아 있기도 하지요. 

 

우리나라에선 쉬겔라증이 1년에 100에서 수백건 정도 발병이 되는데, 흥미로운 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그 발병 건수가 엄청나게 줄었다는 것입니다 (아래 그래프). 왜 그런지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죠? 전 국민이 코로나19로 손 잘 씼고 개인 위생에 힘썼기 때문이겠죠. 쉬겔라는 분변-구강( fecal-oral) 전파균이거든요. 그만큼 위생이 중요합니다.ㅎㅎ  

 

질병관리청 감염병 누리집 세균성 이질 연도별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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