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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의 위로 (김지용, 강다솜, 서미란, 김태술 지음), 인생을 어떻게 바꿀까?

바이오매니아 2024. 7. 7. 15:21

<빈틈의 위로>를 읽었습니다. 초판 1쇄 펴낸일이 2024년 7월 17일(하지만 오늘은 7월 7일)이라고 찍혀 있는 따끈따끈한 새 책입니다. 예약 주문을 했더니 펴낸일보다도 먼저 책을 보내주네요.ㅎㅎ  
 

빈틈의 위로 (김지용, 강다솜, 서미란, 김태술 지음, 아몬드)

 
발간 소식을 듣자마자 인터넷 서점에 달려갔는데, 추천사를 쓴 사람 중에 손석희 사장님(?)이 계셔서 더 흥미를 느꼈습니다. 아마 저자들 모두 MBC와 이런저런 관련이 있어서 쓰신 것이겠지만, 본인과의 미담이 적혀 있다는데 과연 뭘까 싶은 궁금증이 강하게 생겼구요. (아주 고차원의 떡밥인 것도 같지만 말입니다.ㅎㅎ)
 

손석희 전 MBC 아나운서 및 jtbc 사장님의 추천사

 
 
<빈틈의 위로>의 저자는 김지용, 강다솜, 서미란, 김태술 4명입니다. 어쩌면 여러분이 아는 이름이 있을 수 있고, 아마 그 사람이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는 "유퀴즈에 출연하신"으로 모든 게 설명되는 정신과 전문의 김지용 선생님, MBC 라디오 "솜디" 강다솜 아나운서,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와 북 팟캐스트 "서담서담"의 서미란 PD, 그리고 비운의(?) 매직 키드 김태술 선수(현 해설위원)까지, 아마 이들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쉽게 알 수 있는 분들입니다. 그 중의 한 분은 저와의 인연도 조금 있구요.ㅎㅎ (뭔 뜬금포 자랑???)
 

빈틈의 위로 저자들

 
 
솔직히 이런 유명저자들의 공동저서 책은 좋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름지기 책이란 하나의 주제를 관통하면서도 유기적인 연결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책은 달랐습니다. 공동저서라기 보다는 세 명의 유명인이 한 명의 신경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하면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라고 할까요. 수 많은 심리상담 서적에 익명으로 처리되어 사례로만 잠깐 나오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곁에 자주 보이고 우리가 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서 보는 인간 마음의 오묘함과 복잡함과 심오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넷플릭스 다큐 <스터츠: 마음을 다스리는 마스터>가 생각난 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니볼>과 <돈 룩 업>의 배우 조나 힐의 상담 다큐인 <스터츠>는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헐리우드 스타의 마음이 우리의 생각과 꽤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제가 느끼기엔 <빈틈의 위로>가 <스터츠>보다 훨씬 더 조심스럽고 성숙하고 따뜻하고 섬세합니다. 그건 아마 대표저자(?) 김지용 선생님의 캐릭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넷플릭스 다큐 스터츠. 마음을 드스리는 마스터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건 바로 책 표지 좌측 상단에 씌어 있는 이 문장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해야 하는 일 사이에 하고 싶은 일 슬쩍 끼워 넣기"

 

그리고 그걸 끼워 넣는 자리가 바로 우리 인생의 "빈틈"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이 책은 인생의 변화를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을 빈틈 사이에 끼워 넣으라고 조언합니다. 그 빈틈을 허락하지 않고, 시간만 나면 '그놈의 영어공부'를 하겠다는 우리에게 이 책은 빈틈을 선물하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학교에 있을 때 휴학을 한다며 찾아오는 학생들에게 제가 선생으로서 했던 조언들 중의 대표가 바로 '그놈의 영어공부'였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할 것인가, 잘 하는 것을 할 것인가 등등 어줍잖은 조언도 많이 했더랬죠. 그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조금 더 나은 선생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모두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었다는 서미란 PD의 글과 강다솜 아나운서의 "나만의 꽃밭"이라는 말이 머리에 오래 남았습니다. 어디를 가도 된다는 스위스 여행도요. 여행자는 의무가 없다는 말을 다시 생각하며 나그네로서의 삶을 강조하며 살아오신 존경하는 선배들의 말씀도 다시 되새겨봅니다.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책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특히 인생의 변화를 원하시는 분께는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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