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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읽은 책들

바이오매니아 2009. 1. 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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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는 정말 책을 많이 안읽었군요. 물론 전공관련 서적이나 잡지 등은 다 뺀 것입니다만...^^

<내추럴리 데인저러스>, <완득이>, <야구감독>에 대해서는 이미 한마디씩 했었습니다.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은 그저 그랬습니다.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은 이제 좀 식상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뭔가 오래된 레코드를 틀어놓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이미 많이 접해본 분들의 이야기여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88만원세대>는 할 말이 많았습니다. 꼭 한 번 정리해 보고 넘어가야 할 책인데, 정리를 못하고 있네요. 일단 각론이나 해결책(?)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많지만 지금 이 시대에 그야말로 한 방을 날리는 책이라는 데에는 별 다섯개입니다. 학생들에게 꼭 읽히는 책이죠. 문제는 바리게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는 외침이 조금 공허하다는 것, 그리고 386에 대한 말도 안되는 비방이 오히려 그의 주장과는 반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88만원 세대>에서 비난했던 <너, 외롭구나>는 생각보다 위태로와서 차라리 좋았습니다. 박권일은 <너 외롭구나>를 이 시대 청년의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 환원한 것에 대해 화를 냈던 것 같은데, 제게는 그렇게 읽히진 않더군요. 그리고 개인이 빠진 구조도 허무하긴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 면에서 <88만원 세대>와 함께 학생들에게 읽도록 권하는 책입니다.


<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는 FM모닝쇼 이국환 교수님의 프로에 소개가 되었던 책인데 과거를 회상하며 애틋한 마음을 품게 해 주었고, <프레임>은 강의 잘 하시는 교수님의 책 답게 술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족자비안 나이트>는 제가 존경하는 선교사님의 이야기인데 아마 기독교 서적 가운데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책이 나오기 전에 교정을 보면서 읽었습니다.) 교수와 선교사라는, 조금 안어울리는 조합으로 생각하기 쉬운,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100여년 전에 있었던, 두 사명이 어떻게 쓰임받는가를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순전한 기독교>는 유명한 기독교 변증가인 C.S. 루이스의 작품인데, 재작년에 읽었던 <고통의 문제>도 그랬지만 그렇게 썩 잘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벌레이야기>는 작년에 돌아가신 이청준 선생님의 원본인데, 어렵게 헌책방에서 구해서 읽었습니다. 이청준 선생님은 <낮은 데로 임하소서>, <당신들의 천국> 등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깊은 작가의 한 분이시죠. 영화 <밀양>의 원작(?)이었기에 더욱 보고 싶었는데, 영화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더군요. 그런데 기독교에 대한 이해는 영화가 더 나은 것도 같습니다. (밀양에 대한 제 생각은 여기!)


<아침 바나나 다이어트>는 one food diet에 대해서 방송에 한 번 다뤄볼까 해서 사서 봤는데, 이런 종류의 책들이 그렇듯 필요한 정보는 거의 없어서 아쉬움이 하늘을 찔렀던 책입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2008년을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읽은 책인데, 국방부 불온서적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온건한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자유주의에 대한 과도한 비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진작에 읽었어야 하는 책이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역사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책에 대해서도 꼭 한 번 다시 정리를 해볼 필요를 느낍니다.

아무튼 2008년은 정말 책을 많이 안읽은 한 해였습니다. 2009년에는 좀 더 많이 읽고 비어가는 머리를 채워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그래서 새해 벽두부터 책 두 권을 주문해 놓았습니다.^^

(위의 사진들 중 절판된 이청준의 벌레이야기만 제가 찍은 사진이고 나머지는 모두 알라딘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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