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보려하지 않는 우리 모성의 섬뜩함 ★★★★


 
오랜만에 혼자 극장에 가서 <마더>를 보았다. 혼자 보니 더 무서웠다. 적당히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이건 생각보다 훨씬 세다는 느낌이다. 제목만 보고 모성애를 기대하고 어머니와 함께 간 사람들에게는 대략난감이었을 것이다.

확실히 봉준호는 우리나라에서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겸비한, 스토리텔링이 가장 뛰어난 감독이라는 생각이다. 조금 길다 싶을 정도의 약간 지루할 수 있는 스토리이지만 돌아서서 다시 생각하면 이것 저것 생각해볼 것들이 참으로 많다. 가족이라는 것, 모성이라는 것, 진실이라는 것, 상처라는 것, 집착이라는 것, 관계라는 것, 등등 할 이야기가 풍성한 영화다. 할 이야기가 많은 영화, 이런 영화가 좋은 영화 아닌가!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 풍부함

 

Posted by 바이오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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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vila.tistory.com BlogIcon Avila 2009.06.17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박쥐>보다 <마더>에 별이 더 후하시네요 ^_^
    <마더>가 방송에서 막 바람잡기 쉬운 영화는 아니더라구요. 근친상간에 대한 암시 때문에 더 불편했던 거 같아요. 어쩐지 '마더'님은 그러고도 남으실 것 같은 궁극의 경지. 풀밭에서 춤추는 장면은 근사해서 오래오래 기억에 남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다 재어보면 저는 <박쥐>가 더 좋은가 싶어요 ㅎㅎ

    근데요, 친구와 내기를 했는데 판결을 부탁드려야해요! 저의 주장은 '박카스에 니코틴이 들어있다더라' 였는데 성분을 확인하니 '니코탄산아미드'라는 물질이 있더라구요. 이 니코탄산아미드는 니코틴과 전혀 별개의 물질인가요? 아니면 니코틴에서 변형된 물질이라고 우겨서, 제가 내기의 승리자라고 주장해도 되는 건가요? (질문이 너무 무식하게 들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바들바들 떨며)

    • Favicon of https://biotechnology.tistory.com BlogIcon 바이오매니아 2009.06.17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쥐는 아무래도 매니아들에게 더 매력적이고, 마더는 쬐~금 더 대중적이고, 뭐 이런 것 아닐까요? 전 대중적인 영화가 좋아요.^^

      그나저나 내기에 대해서는 보기 좋게 지신거죠. 니코탄산아미드가 아니라 니코틴산아미드인데...포스팅을 하나 준비해야 겠군요.^^

  2. Favicon of http://avila.tistory.com BlogIcon Avila 2009.06.17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엉엉엉엉엉엉엉.
    포탈사이트를 뒤져서 이건 좀 다른가봐, 내심 걱정하면서도 '애들이 작성한 글' 따위는 믿지 않겠어 자신만만했더니 말입니다. 분명 저에게 '박카스와 니코틴' 이야기를 처음 해 준 사람은 박카스의 각성작용 운운 했던 거 같은데 저는 어리석게도 속았군요 ;;; 기왕 포스팅하신다면, '박카스 페트병이 없어서 유감'이라는 제 친구를 위해 박카스의 그 놀라운 세계를 파헤쳐주셔요.

  3. crow 2009.10.09 0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봤네. 근데, 개인적으로 '집착'이란 말이 좀 거슬리나, 반박하긴 어렵군. ㅎㅎ
    그게, 태생적으로 아이와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엄마'와 그와는 그래도 좀 거리가 있는 '아빠'의 관점차이가 아닌가 싶어. 근데.. 정말 부지런한 과학자이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