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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주인장 이야기/책 영화 음악 그리고

바보들은 항상... 책 제목을 베낀다???

by 바이오매니아 2009. 7. 17.
오늘 우연히 udis님의 블로그에서 아래의 책 표지를 보았습니다. <바보들은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 책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제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 "넌 열심히 잘못하고 있는 거야!" 라는 말인데, 그 말을 할 때 보여주면 좋은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림을 찾으러 알라딘과 예스24를 뒤져보았습니다. 검색어로 책 제목을 다 치기 귀찮아서 앞부분 "바보들은 항상" 만 쳐넣었더니... 무려 아래 10권의 책이 검색되더군요. 


Charles C. Manz,Christopher P. Neck 공저, 원제 : Mastering Self-leadership


허쥔 저, 원제 미상


스가도 타이조 저, 원제 미상


팻 맥라건 저, 원제 : Change Is Everybody's Business


존 G. 밀러 저, 원제 : QBQ! The Quesion Behind The Question


신건용 저


다나카 타카아키 저, 원제 미상


자넷 A. 그리버, 미첼 W. 보드리 공저, 원제: Oh, No! Not another problem


와다 히데끼 저, 원제 미상


김은령 저,


그런데 이 10권 중에서 국내 저자의 책 두 권을 제외하고 나머지 역서들은 제목이 <바보들은 항상...>과는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왜 <바보들은 항상...>이라는 책 제목이 인기가 있는 것일까요? 그래서 발매일 순으로 sorting을 해보았더니 가장 먼저 국내에 발행된 책은 <바보들은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로 보입니다. 2001년 6월에 발행되었네요. Yes24의 판매부수 순위로 보았더니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책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겨 놓았는가>의 후속편같이 광고를 한 모양인데 지은이도 다르고 뭐가 비슷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책은 사서 읽어야 한다는 주의이지만 서점에서 가장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경영/처세와 관련된 분야입니다. 물론 좋은 책들도 많이 봤고 도움도 많이 받았지만 이 쪽의 책들은 좀, 뭐라고 할까, 쉽게 정이 안가더군요.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을 꼽으라면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 대한 예전 포스팅 클릭!) 그런데 이 책도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패러디(?)한 책 제목이었지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도 좋은 책이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제가 회사에 있던 시절이어서 그랬는지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데 책 제목이 저 모양이니 모르는 사람이면 누가 사서 읽고 싶을까요??? 

원제 : Built to Last (이게 왜 8가지 습관???)

원제 :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



좋은 책 제목을 정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솔직히 과거에 책방순례를 취미로 하던 사람으로서 저런 식의 작명은 책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작용만 하는 것 같습니다. <성공하는 XX들의 X가지 습관>도 장난 아니네요.^^

(본 포스팅의 책 표지 그림은 모두 예스24알라딘에서 가져왔습니다.)


댓글11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2009.07.18 06:27

    위의 바보들은 항상 다음에 나오는 말이 모두 저의 경우에 해당되는 말이군요....
    저도 바보라는 말인가.....

    제가 수련할때 저의 은사님께 들은 내용이 있습니다.
    "너 이거 할 수 있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한다는 말은 바보나 하는 말이다. 할수 있나?"
    "......"

    쩝.....책 제목을 보니 그때의 충격이 다시 떠오릅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2009.07.18 06:30

    첫번째 제목때문에 그때의 충격이 다시 떠올라 댓글 하나 더 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는 O 가지 방법....이라는 책제목이나 블로그 제목을 상당히 싫어합니다.
    그래서 그런 책이나 블로그는 가급적 글을 읽지는 않죠.
    답글

    • 그런데 사실 원제는 뭐뭐하는 몇가지 방법이 아닌데 역제가 그런 책도 있지요. 저 Built to Last는 정말 할 번 읽어볼 만한 책이었습니다.

  • 각얼음 2009.07.18 17:49

    좋은 책은 참 많은데....
    자네한테 빌린 88만원세대...아직도 못읽고 있고ㅠㅠ
    오늘 인혜씨한테 이국환교수님이 소개한
    베스트 오브 베스트 10권 목록을 받았다네.
    올 여름안에 꼭 읽을라꼬.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8.04 09:56

    바보 면하기 쉽지 않겠는데요. <강의>는 반쯤 읽다가 책상 위에 그냥 세워두었어요. 책에 나오는 한시들이나 한자정도는 외워줘야 예의가 아닌가.. 생각해버렸더니 끄응 숙제하는 기분이 들어서 <한자 암기 박사>와 나란히 연구소 책상 위에 있습니다요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8.05 12:45

    바보들은 항상 '남(여자) 탓하느라' '바쁘다'고 말하며, '문제가 뭔지 모르'면서 '머리로만 생각하'고, '(돈 벌) 결심만 하'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며... 책을 읽다가 만다.
    답글

  • Favicon of https://kokoeun.tistory.com BlogIcon Tessie. 2009.08.27 00:24 신고

    ㅋㅋㅋ 재밌는 분석이군요.

    와우...Avila님 재치만땅이시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