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사실 진짜 문제는 환자가 병원에 가서 스스로 주사를 놓아달라고 하는 것 아닌가요? 당연히 진료를 받고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이건 태연양만의 문제는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보편화된(?) 모습입니다만 환자가 의사선생님을 만나지도 않고 자기가 주사를 놓아달라고 한다는 것. 이게 사실 더 문제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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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겪은 이야기.
서울 강동구에 있는 어느 안과.
여든 넘으신 할머니를 모시고 찾아갔는데. 하필 점심시간이었네요. 간호(조무)사와 의사부인 정도로 보이는 두 분이 커튼 너머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요, 으레 그렇듯이 '대기실에서 기다리세요' 하길래 앉아서 기다렸죠.
그런데
할머니가 감기가 있으셨는지 콧물이 주르륵 흘러 별 생각도 없이 가서 '휴지좀 쓸께요'했더니 냉큼 돌아온다는 말이.
"우린 점심도 못먹나요!!!"
의사 부인으로 보이는, 할머니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이는 여인이 할머니 어깨를 밀고 대기실로 나오며 "어디서 이렇게 몰상식하게 구세요!!!"
누구를 비하하고 비아냥거리는 얘기가 아니라 충분히 현장에서 일어나는 얘기고, 사실 그렇게 드믄 얘기는 아닌 것 같네요..
주사 놔주고. 약주고 역할이고 골치아플 얘기는 아닌 것 같고요. 그냥 제 생각에는 조금 만 더 친절했으면 문제없었을 것 같네요. 그 분은 아마 간호사가 아니고 그냥 병원 근무자였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환자에 대한 애정이 있고 프로라면(간호사라면 당연히 그러할테고)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답글
좀 친절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점심시간에 매번 그런다면 짜증이 날만도 하지요..^.^ 사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아픈데 점심시간에 한번 봐주면 안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병원입장에서는 계속되는 환자의 요구에 점심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윗 댓글처럼 좀 더 친절해졌으면 하는데....요새는 너무 각박해져서요...
그리고 제 아는 분이야기를 하자면...
환자가 너무 몰려 점심시간에도 열심히 진료를 보다가 거기서 일하는 간호사가 못하겠다고 나가면서 노동부에 '점심시간도 없이 일한다'라고 찔러서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점심시간을 철저히 지킨다는....말을 하더군요....쩝...
하여간 서로 각박한 세상입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