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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괴담 첨삭지도

바이오매니아 2010. 11. 10.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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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자기 네이버 어느 카페에서 트래픽이 유입되는데 전자레인지 관련하여 제 글이 링크된 모양입니다. 그래서 제가 썼던 전자레인지 관련 글을 검색하다 보니 예전에 쓰다 만 글을 발견했습니다. 원래 어느 분께서 전자레인지와 관련된 글의 진실성 유무를 방명록에 물어오셨던 것인데요. 솔직히 손을 대기 보다는 박박 찢어버리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만 그래도 첨삭지도(아래쪽 붉은 색부분)를 한다고 하다가 뭐하러 이런 짓을 하냐, 해서 공개안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워낙 전자레인지에 대한 낭설들이 아직도 많이 퍼져 있어서 그냥 뒷부분만 살짝 마무리해서 올려보려고 합니다. (아이고 머리야...) 귀찮아질까봐 원글 출처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음식물 구조를 바꿔버리는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

전자파가 가해지면 분자가 정신없이 움직여 마찰을 일으키고 이 마찰열로 식품의 온도가 상승하는데 이 과정에서 음식의 분자구조가 '왜곡'된다. 전자레인지가 위험하다는 것은 GMO나 방사선조사식품의 위험도와 비슷할 것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 이지만 사실은 말이 조금 됩니다. 왜냐하면 GMO나 방사선조사식품도 사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위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그게 무슨 소리냐? 이런 생각이 드시죠? 제 블로그를 자주 찾지 않는 분에게 이건 아주 긴 설명이 필요하니까 일단 패스합니다.)

전자레인지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영국의 퍼시 스펜서란 사람이 발명하였다. 당시에 마이크로파(microwave: 파장이 1mm에서 1m까지의 전파의 총칭)를 군사용 레이더에 이용했는데, 스펜서가 마이크로파 발생장치인 마그네트론 옆에 있을 때 바지 주머니의 초콜릿이 녹아버리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것이 전자레인지의 시작이었다. (전자레인지는 열을 내는 장치이므로 초콜릿이 열받으면 녹는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그 앞 이야기는 다 쓸데 없는 이야기죠. 냉장고를 시체저장하려고 만들었다면 냉장고가 위험한가요???)

전자기파는 전기장이 방향을 한 방향에서 반대방향으로 바꾸기를 계속하며 진행해 나가는 파동이다. 1초동안 방향바꾸기 동작을 반복하는 횟수를 '진동수'라고 하는데 전자레인지에서는 진동수가 24억 5천만번인 마이크로파를 이용한다.

물 분자는 하나의 커다란 산소원자에 수소원자가 2개씩 붙어있다. 마이크로파가 침투하면 늘어진 수소원자들이 평소보다 심하게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 수소분자 바로 옆에 붙어있는 분자들과 스치거나 마찰하면서 열기가 일어난다. 이 열이 다른 부분에 전달되면서 음식이 익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쉽게말하면 식품 속의 물을 데워서 조리한다는 것이죠!!)

전자레인지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 것은 다름 아닌 패스트푸드 산업의 성장, 교외 인구의 증가, 냉장고 보급 때문이다. 산업화된 시대에서 시간은 곧 돈이기 때문에 전자레인지는 시간을 벌수 있게 해 주는 고마운 존재로 차츰 자리잡기 시작했다.

유전자 조작시에도 전자파 이용

삶거나 굽거나 찐다는 것은 음식에 화기나 열기를 가하는 과정이지만 이때 음식의 분자는 바뀌지 않는다. 단지 뜨거워질 뿐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 무슨 방법이든 온도를 높이면 비타민도 파괴되고 단백질은 변성되고 때로는 발암물질도 생긴답니다. 그래서 탄 것 먹지 말라고 하잖아요!!!) 

그러나 전자파가 가해지는 과정은 다르다. 분자가 정신없이 움직여 마찰을 일으키면 이 마찰열로 식품의 온도가 상승하고 이 과정에서 음식의 분자구조가 '왜곡'되는 것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 전자레인지는 음식을 안전하게 한다는 포스팅 참조하세요.)

유전자를 조작할 때에도 이 전자파를 이용한다는 사실! 전자파가 새로운 유전자를 끼워 넣기 쉽도록 분자구조를 헐겁게하기 때문이다. 전자파는 음식의 구조를 바꾸고 자연상태에서는 생기지 않는 새로운 분자를 만들어 낸다. (역시 말도 안되는 소리! 유전자 실험 십수년에 전자파로 유전자 끼워넣는다는 소리는 처음이군요!)

이런 현상에 대해 1989년<랜싯>에 실린 논문은 전자레인지로 데운 유아용 우유에서 전이 아미노산이 무영양상태로 전환되는 현상을 보고했다.
(Lancet 1989년 12월에 실린 논문이 아니라 편집자에게 보낸 편지, letters to the Editor, 인데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면 아미노산이 이성화된다는 이야기입니다. Aminoacid isomerisation and microwave exposure.인데 1991년 다른 사람의 "연구 논문"에 의해 부정되었습니다. 관련 이야기는 전자레인지 괴담. 근거는 있을까요?를 참조하세요

또한 전자파에 노출된 1_프롤린이라는 아미노산은 신경계와 신장에 해로운 형태로 바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전자파와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는 다른 것인데 아무튼 이건 처음 듣는 것이므로 일단 패스!)

스위스에서 진행한 임상연구에서는 전자파로 조리된 식품을 섭취한 하람에게서 산소를 신체부위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의 수치가 낮아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아마 한스 허텔 이야기겠지요? "전혀" 신뢰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여기 클릭)

러시아에서는 1976년부터 사용을 금지해왔는데
(역시 뻥! 러시아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서 전자레인지 판매하는 것 찾아보세요!) 식품의 질을 분석한 결과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경우 육류와 유제품, 과일, 채소에서 발암물질이 형성되며, 특히 뿌리채소에서 세포를 파괴하고 암을 유발하는 유리기의 함량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알칼로이드, 글루코시드, 갈락토시드, 니트로릴로시드 등의 식물성 영양소들도 감소했다. (전자레인지는 음식을 안전하게 한다는 포스팅 참조 바랍니다.)

전자레인지가 위험하다는 것은 GMO나 방사선 조사식품의 위험도와 비슷할 것이다. 인간의 몸이 갖고 있는 먹을거리 검증 시스템음 몇만년 동안 온갖 오류를 거쳐 완성된 진화의 산물이다.
사람들은 직감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갖지만 (이게 정말 문제죠) 과학자들은 밝혀진 범위 안에서는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과학의 본질은 당시 기술수준으로 밝혀진 협소한 진실을 이야기할 뿐이다. 


결론 : 

1. 전자레인지에 대한 괴담은 대부분 근거가 없다. 
2. 전자레인지 뿐만 아니라 삶거나 굽거나 튀기는 등 모든 조리 과정은 그 나름대로 영양소의 변형이 조금씩 일어나지만 우리 건강을 크게 해칠 정도는 아니다. (실제 가장 큰 문제는 고온가열인데 조리 과정 중 가장 고온이 되는 것은 숯불에 굽는 것이다.)
3. 이 외에도 미국 부자는 전자레인지 안쓴다는 뻥은 세리자와님 블로그의 그래프 참조 바랍니다. 

참고자료들


그래도 혹시 전자레인지 버리실 생각이시면 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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