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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타이탄> (Remember the Titans, 2000)

바이오매니아 2006. 2. 2. 20:18

우리도 스포츠로 하나될 수 있을까?  ★★★☆ 


미국에서 살다보니 한국에선 들어보지도 못했던 영화를 TV를 통해 접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 영화 <리멤버 타이탄>도 그런 영화다.

이 영화는 갈등과 화합에 대한 영화다. 미국인들이 가장 열광하는 풋볼이라는 소재와 미국인들이 가장 아파하는 흑백갈등이라는 소재가 어우러진 성공사례 (실제로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를 아마 한국에서 봤다면 뭐 그냥 그런 전형적인 미국영화, 이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갔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 영화, 전형적인 미국영화다. 현실에서는 안되지만 영화, 스포츠, 미디어를 통한 상징 조작(?)이 횡행하는 미국 사회에서 그 일부를 담당하는 영화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스파이크 리의 영화만 흑백문제를 다루는 방식일 수는 없다. 

어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부인이 죽었다. 죠지아에서 태어나서 알라바마와 죠지아에서 목회를 했던 마틴 루터 킹은 죠지아가 내세우는 몇 안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더군다나 죠지아의 풋볼열기는 버지니아만 못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보니 이 영화가 새롭게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길에서 만나는 백인 노인들은 젊었을 시절엔 흑인들과 밥도 같이 안먹고 차도 같이 안탔던 사람들일 것이고 흑인 노인들은 마틴 루터 킹과 물대포를 함께 맞았던 사람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금 이상한(?) 공존을 하고 있는데 어찌보면 이러한 공존을 하게 만든 것이 바로 이런 스포츠와 영화의 힘이 아니었나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가지 생각거리를 주는 영화다.

PS. 백인 주장 게리와 흑인 선수 리더의 대화가운데 백인 주장이 흑인 선수들을 무시하자 흑인 선수가 백인 주장에게 대들자 게리가 너 처럼 건방진 태도 (worst attidude)를 본적이 없다고 말하자,

 "Attitude reflects leadership!"

이라고 말한다. 

잊지말자, 리더십이 태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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