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함께 나이아가라 폭포에 다녀왔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이아가라 폭포는 캐나다 쪽이 좋다고 해서 일단 캐나다쪽으로 갔습니다. 호텔 가격들이 천차만별인데 이틀은 큰 맘 먹고 창밖으로 폭포가 보이는 방(fallsview)으로 잡았습니다. Fallsview가 있는 호텔은 여럿이 있지만 아래 보이는 호텔들이 그나마 적은 가격(이지만 다른 inn이나 motel보다는 2배 이상)으로 묵을 수 있는 곳들입니다. 저희는 맨 왼쪽의 Sheraton Fallsview Hotel & Conference Centre에 묵었는데 (참고로 캐나다쪽 나이아가라 폭포에는 쉐라톤 호텔이 두 군데입니다.) 이틀밤에 약 400불 (주차비 하루에 20불 포함) 정도 들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의 호텔들은 주차비를 따로 받는 곳이 많더군요.
맨 왼쪽이 우리가 묵었던 쉐라톤, 그 옆의 네모난 건물이 매리엇, 탑처럼 생긴 것이 타워호텔, 맨 오른쪽이 앰버시 스위트입니다.
Stunning fallsview라는 방을 예약했는데 17층을 주더군요. 3층부터 31층까지 있는데 중간 정도 였습니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서 창문을 열면 다음과 같은 광경이 펼쳐집니다. 무슨 화산에 온 것 같죠?
호텔방에서 내려다 본 나이아가라 폭포
좀 더 가까이에서 찍으면 두개의 폭포가 보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두개의 폭포로 되어 있는데 하나는 왼쪽에 멀리 보이는 아메리칸 폭포(american falls)이고 다른 하나는 오른쪽에 증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것 같은 캐나다의 말발굽 폭포(Horseshoe falls)입니다. 아메리칸 폭포까지가 미국령이고 말발굽 폭포는 캐나다령입니다.
호텔 창문에서 찍은 사진
말발굽 폭포는 정말 말발굽처럼 생겨서 한 눈에 보기가 힘듭니다. 게다가 첫날은 날이 흐려서 폭포가 만들어내는 기포가 정말 많더군요. 호텔 일대가 무슨 비가 내리는 듯했습니다.
Horseshoe falls는 무슨 거대한 온천탕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말발굽폭포 상류입니다. 평온하던 물이 갑자기 급해지며 폭포를 만납니다.
드라이브라도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못해본 horseshoe falls 상류
아메리칸 폭포도 멀리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레인보우 브리지가 보이죠. 걸어다닐 수도 있는데 캐나다와 미국 출입국 심사를 합니다. 그리고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Table Rock이라는 곳입니다. 음식점, 기념품 판매점, 어드벤처 영화관, 버스 승차장 등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는 곳이죠.
호텔방에서 내려다 본 테이블 락과 아메리칸 폭포
다음날, 날이 완전히 개었습니다. 푸른 하늘과 폭포, 그리고 무지개가 떴더군요.
무지개가 떴습니다.
멀리 레인보우 브리지와 아메리칸 폭포, 그 주변의 공원도 깨끗하게 잘 보입니다.
미국쪽 폭포와 공원 전경
시간이 지나자 무지개가 점점 올라옵니다.
좀 더 높아진 무지개...
더 높아진 무지개...
이제 무지개가 하늘로 올라갑니다.
말발굽 폭포 상류도 아주 깨끗하게 보입니다.
밤이 되었습니다. 밤에는 폭포에 조명을 쏘아서 울긋불긋한 색깔을 입힙니다. 아메리칸 폭포 앞으로 산책을 나가서 찍었습니다. 이럴 때 빛을 발하는 것이 DSLR이죠. 비록 손각대로 찍었지만 가져간 카메라가 3대였는데 다른 카메라로는 사진을 한 장도 못건진데 비해 그럭저럭 볼만 합니다.
밤에 보는 폭포도 장관입니다.
조명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멀리서 horseshoe falls를 보았습니다. 옆에 조명쏘는 곳도 보이죠.
재수 좋게 저희가 간 날이 수요일이라 불꽃놀이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불꽃놀이는 주로 주말이나 휴일에 하는데 여름에는 수요일에도 하는 모양입니다. 비록 5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눈 앞에서 터지는 장관에 모두들 즐거워 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자리잡은 곳에서 보면 한가운데 가로등이 떡하니 버티고 있어서...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