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상과학영화일수록 감독의 연출력이 더 필요하는 사실을 일깨운다.
한 어린 아이가 있습니다. 눈빛으로 세상을 조종하는 이 아이를 부모는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가족을 학대하는 아버지를 초능력을 이용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게한 이 아이를 감당할 수 없어서 엄마는 아이를 살해하려 하지만 성공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가족에게 버림받은 이 아이는 초인으로의 삶을 삽니다. 하지만 그 힘으로 지구를 구하는 대신 이 초인(강동원)이 선택한 것은 동네 허름한 전당포에서 돈을 훔쳐 호텔에서 편하게 사는 삶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당포를 털려다가 이 초인의 초능력이 먹히지 않는 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게 임대리(고수)이고 그 결과 예기치 않게 전당포 사장이 죽습니다. 전당포 사장에게 라이프(인생)의 의미를 배운 임대리는 이제 그 초인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고 둘의 싸움은 시작됩니다.
<초능력자>는 우리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사람들 사이의 차이나 소수자의 목소리를 주제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두 사람은 임대리의 외국인 친구 두 명인데 이 외국인 노동자들은 이 주제를 명확하게 드러냅니다. 영화는 끝까지 "너희와 다른 사람을 인정해 달라"는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임대리와 아이들 (왼쪽은 가나 출신 아부다드, 오른쪽은 터키 출신 에네스 카야)
또는 한 사람이 만인을 조종하는 사회에서 그에 대항하는 소수 민중의 정의로운 투쟁기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초인의 힘에 의해 조작되고 지배당하지만 폐차장 노동자인 임대리와 그 친구들은 끝까지 싸웁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소수의 지배세력에 의해 다수의 목소리가 조작되고 지배자의 뜻을 밀어붙이는 일들이 자주 벌어진다고 생각한다면 아주 흥미로운 주제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사회적 의미 등을 담고 있지만... (알고봐도 상관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 만땅일 수 있기 때문에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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