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내 맘대로 써보는 봉준호썰


1. 이번 칸에서 <기생충> 평이 남달리 좋았는데 작년 <버닝>에서 당한(?) 것도 있고, 외국 평자들이 자꾸 작년도 수상작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 언급을 하길래 아시아 영화에 가족 나오는 영화라고 불이익 받는 것 아닐까 살짝 불안했는데 황금종려상이라니!!! 감개무량!!!


2. 봉준호의 단편영화가 씨네21인지 키노인지에 나왔던 것 같지만, 그의 영화를 처음 본 것은 일본에서 포닥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서 월급 백만원에 아내님 등처가 하던 시절.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를 보고, 박사 실업자를 다룬 영화라니, 천재가 나타났다고 대흥분. 그런데 평론가들이 점수를 너무 짜게 줘서 막 화를 냈던 기억이. 물론 그해 연말에 <플랜다스의 개>는 저주받은 걸작으로 재평가 되었지만.^^


3. <플랜다스의 개>는 수업에서 개고기 관련 이야기할 때, <살인의 추억>은 법의학 관련 분자생물학 기법 설명할 때, <괴물>은 돌연변이 설명할 때, <옥자>는 근육단백질이나 육종에 대해 설명할 때 소개하는데, 점점 <살인의 추억>을 본 대학생들이 적어지는 느낌. 하긴 그 친구들 유치원 때 나온 영화이니.ㅠㅠ


4. 사실 <기생충>도 제목을 딱 들었을 때, 우리 쪽 소재 영화인가 싶어서 걱정 반(옥자가 살짝 생각나서) 기대 반이었는데 다행히(?) 진짜 기생충은 등장 안하는 영화인듯. 아직 영화를 안봐서 모르겠지만. 그래도 기생과 공생에 대해서 설명할 때 수업시간에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큰 기대 중!


5. 예전부터 친구들끼리 69년생 중엔 왜 뭔가 일가를 이룬 유명한 사람이 별로 없냐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오래전에 제일 유명했던 건 하희라였고, 김완선, 양준혁 정도가 자주 등장하는 이름. 그럴 때마다 나는 언제나 봉준호가 있잖아, 라고 이야기를 했다는!


6. 이번에 칸에 가서 찍은 배우들 사진이 참 좋은데, 예전부터 봉감독님 덩치도 크고 헤어스타일 때문에 머리도 커보이니까 사진 찍을 때 가장자리에 서지 마시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건 착각. 그냥 배우들 옆에 서지 않는 것이 정답. 그렇다고 영화 감독이 배우들 옆에 서지 않을 수도 없고. 그냥 감수하고 사셔야 할 듯. 뭐 칸느 그랑쁘리 감독인데!!!

사진출처: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7264186



7. 이런 세계적 감독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놓았던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나고 속이 쓰리다. 제발 앞으로 가자!


Posted by 바이오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