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 포탈사이트 대문에 걸린 어떤 글이 계속 마음에 남습니다. 가짜 아이스크림(?)에 대한 글이었는데 아이스크림에 향료가 많이 들어가고 딸기, 메론 아이스크림에 딸기나 메론이 들어가지 않는다, 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거기까지는 괜찮았는데 아이스크림에 들어가는 유화제를 태안 앞바다 기름 누출사건 (삼성 기름 누출사건으로 부르자고 했던가요?)에 사용된 어쩌고 하는 부분은 정말 아니더군요. 아마 스펀지 2.0을 많이 보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이 블로그에서 식품과 관련되어 잘못된, 또는 과대 과장되어 해석된 내용들에 대해서 자주 다루는데 의외인 것은 식품회사들이 속으로는 끙끙거리는 것 같으면서도 제대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소비자와 회사가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회사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보지만 싸우라는 것이 아니라 정보제공의 측면에서 좀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것이죠. (그런데 사실 위의 글 같은데 아이스크림 회사 블로그를 트랙백하면 득이 될 지 실이 될 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러던 오늘 미도리님의 블로그에서 "2009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시상식을 다녀와서"라는 포스팅을 보았는데 거기 기업부문 우수 블로그 Top 10의 명단이 있더군요. 아래의 리스트 입니다.
3. 풀무원 풀무원의 '아주 社적인' 이야기 http://blog.pulmuone.com
7. 미스터피자 Mippy Love http://blog.naver.com/mrpizzalove
8. 한울김치블로그 세상의 모든 김치이야기, 한울김치블로그 http://kimchiblog.com
9. 소니코리아 소니, 스타일을 말하다 http://www.stylezineblog.com
10. 안철수연구소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 http://blog.ahnlab.com
그래도 저기 식품과 관련된 회사가 5군데 (풀무원, 농심, 하이트, 미스터피자, 한울김치)나 있더군요. 열 개 중에 다섯이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그만큼 식품회사들에서도 블로그의 중요성을 조금씩 인식해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식품회사들은 더욱 소비자들과 밀접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소비자와의 친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블로그가 좋은 방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올해에는 좀 더 많은 식품회사 블로그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단순하게 쿠폰주고 경품행사하고 이런 것 말고 좋은 정보들을 나누어주는 블로그들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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