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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한 어떤 추억

바이오매니아 2010. 6. 1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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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국-그리스전 편파방송?

“아! 위험합니다.” 
“아! 아깝습니다. 저 찬스를 살렸어야 했는데….”  
앞말은 그리스의 공격 장면에서, 뒷말은 한국의 공격 장면에서 나온 말이다. 한국과 그리스전을 텔레비전으로 중계하던 일본 <엔에이치케이>(NHK)의 해설자는 ‘붉은 악마’를 방불케 했다. 어느 편에도 서지 않고 중립을 지켜야 하는 해설자의 본분을 잊은 듯 침을 튀기며 한국을 응원했다.

사실 윗 기사, 새롭게 느끼시나요? 그런데 저는 저런 느낌을 꽤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일본을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된 데에는 저런 모습이 있었죠. 

처음에 일본에 갔을 때 까지만 해도, 지금 생각해보면 챙피하게도, 일본에 대해서 무슨 독립운동가라도 되는 듯한 마음가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려서는 일본이 싫어서 일제라면 의도적으로 사지 않았고(돈도 없었지만) 소니 워크맨 대신 삼성 마이마이를 들고 다니기까지 했죠. (그래도 라우드니스 앨범 빽판은 하나 샀습니다만...) 그런데 실제로 일본에 가 보니까 의외로 일본 사람들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꽤 호의적이더군요. 오히려 그 나라 사람들은 국가(기미가요)도 부르지 않고,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더군요. 국가 부르라고 했더니 어느 학교 교장이 자살까지 했었습니다. 지금은 바뀌었지만 말이죠. 교원노조 가입교사 비율이 높아 오히려 우익들이 자학사관을 가르친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포츠 분야에서 한국이 구미 국가들과 겨루면 한국을 응원하면서 아시아의 자랑 또는 아시아의 자부심이라고 한국을 응원하기도 하고 좋아하더군요. 전에도 썼지만 일본 기자들 "박지성은 우리에게도 자랑이다"라는 말이 괜한 말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대동아공영권 생각이 나서 기분이 찝찝하기도 했는데 어쩌면 이런 찝찝함이 없어지고 우리도 일본을 응원하는 날이 와야지 정말 대등한 한일관계를 갖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일본은 점점 우경화되어 갔고 독도 문제 등 여러가지 무리수를 두고 있습니다만 말입니다. 사실 그것도 일본의 정치체제를 보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지요. 아무튼 한국과 일본의 민간 부분은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물론 독도는 우리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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