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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매니아 in 언론 108

범죄와 과학, 지문과 혈흔

지난 주엔 군포 여대생 실종사건의 용의자가 알고 보니 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져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용의자가 자백을 하게 된 것이 유전자검사 결과였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실제로 많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듯이 범죄 수사에 과학적인 기법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고 법의학에 대한 관심도 많이 증가되는데 여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법의학이란 무엇인가요? 법의학의 사전적 의미는 “법률상 문제가 되는 의학적 사실에 관해 연구하고 새로운 의학지식을 응용함으로써 법률상의 문제해결과 그 대책에 관여하여 법률의 적정한 운용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학문”이라고 합니다만 영어로는 Forensic science (또는 forensic medicine)라고 합니다. ..

커피와 카페인

커피와 카페인에 대한 내용은 논문도 수천편이고 워낙 방대해서 다 읽고 리뷰를 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주된 몇가지 리뷰들과 뉴스를 통해 알려진 내용들에 대한 확인을 통해 방송용으로 정리해본 것입니다. 오늘이 1년 중 가장 춥다는 대한입니다. 이렇게 추울 때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위로와 쉼을 주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그래서 커피와 카페인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1. 커피란 어떤 음료인가. 커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 중 하나로서 9세기 경 이디오피아에서 시작해서 북아프리카, 서아시아 및 터키의 이슬람지방을 거쳐 이탈리아를 통해 유럽으로 그리고 인도네시아, 북아메리카 등 전세계로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16기경 한 때는 각성작용이 있어서 금지를 시켰던 적도 있지만 ..

전자파의 위해성 : 휴대전화와 전자레인지

(이 포스팅은 지난 저의 두 포스팅 "전자레인지 괴담. 근거는 있을까요?" 와 "휴대전화는 뇌종양을 유발할까요?"와 그 레퍼런스들을 방송용으로 재편집한 것입니다.) ------------------------------------------------------------------------------ 지난 주에 모 포탈 사이트의 건강 관련 부분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중의 하나가 “'휴대전화, 뇌종양 유발' 충격!”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말에 모주간지에 “전자레인지는 음식을 화나게 한다.”는 컬럼이 실려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그래서 오늘은 전자파의 위해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전자파(電磁波)란 무엇인가? 電子가 아니고 電磁 전자파를 흔히 전자제품에서 나..

진통제, 알고 먹읍시다

작년 연말부터 일부 진통제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과 일부 제품의 리콜에 관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진통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진통제란 무엇인가? 진통제는 통증, 의학적 용어로는 동통(疼痛 (아플 동, 아플 통; 욱신거리거나 아픔)을 제거하거나 경감시킬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으로서 주로 통증이 전달되는 신경계에 작용하는 물질입니다. 일반적으로 진통제는 마약성 진통제 (중독성이 있고 특별관리되는 전문의약품, 몰핀 등)와 비마약성 진통제로 구분하는데 우리가 흔히 일반의약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들은 비마약성 진통제들이고 상대적으로 독성이 약하고 안전한 물질들입니다. 하지만 진통제는 치료제가 아니고 대증요법을 위한 약입니다. 대증요법이란 원인을 제거하여 치료하..

내맘대로 뽑은 올해의 과학기술 10대 뉴스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시간인데요. 그래서 올 한해 있었던 과학기술과 관련된 뉴스들을 한 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보통 연말이면 10대뉴스 선정 같은 것을 많이 하는데, 과학기술계에서도 그런 일들을 합니다.올해에도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이렇게 두 곳에서 “10대 과학기술뉴스”를 선정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뉴스들 중에서 우리 실생활과 관련이 있거나 한 번 쯤 정리해 보고 넘어가야 할 뉴스들을 제 임의로 10가지를 선정해서 시간 순으로 보도록 하지요. 1. 과학기술부 통합 (2월 29일) 올해는 새정부가 출범으로 시작한 한 해 였습니다. 그 출범과 함께 행정기관 통폐합이 이루어졌는데 지난 40여년간 독립적으로 유지되어 왔던 과학기술부가 교육인적자원부와 통합되어 교육과학..

베토벤과 동치미, 과학을 대하는 자세

오늘 주제는 베토벤과 동치미인데요. 1. 베토벤과 동치미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요즘 송년회 시즌이라서 이런 저런 사람들을 오랜만에 만나곤 합니다. 지난 주에는 저희 동료 교수님들과 식사를 하는 중에 과학적인 사고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과학이 모든 것에 답을 주지 못하는데 과학자들이 너무 과학 만능주의 적인 사고를 한다는 비판과, 같은 과학자, 의사, 한의사들이 누구는 이게 좋다, 누구는 이게 나쁘다 이러는데 과연 어느 것이 맞느냐, 라는 항의 아닌 항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과학을 어떻게 봐야 할지에 대해서 두가지 서로 다른 예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는 베토벤의 사망원인에 대해 이야기해 보죠. 2. 베토벤은 어떻게 죽었는가? 어떤 위인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후대 사람들이 ..

망년회 시즌에 해보는 술 이야기2

오늘은 술 이야기 두 번째 시간인데요. 보통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술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내용은 주로 어떻게 쉽게 술에서 깰 수 있는가, 이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숙취와 숙취해소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1. 숙취란 무엇인가? 숙취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이튿날까지도 깨지 않는 취기”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보통 “술을 마신 후의 안좋은 느낌 전체”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두통, 목마름(조갈), 메스꺼움(오심), 복통, 구토, 무기력, 운동기능장애 등의 부작용을 통칭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모두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입니다. 2. 그러면 몸속에서 숙취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일어나나요? 실제로 몸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은 알코올 섭취에 따른 탈수, 저혈당, 비타민 (특히 B12)결핍, 그리고..

망년회 시즌에 해보는 술 이야기1

바야흐로 송년회 시즌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이런 송년회 자리에는 술이 빠지지 않지요. 그래서 오늘은 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대한민국이 술 소비량 세계2위? 우리는 술을 얼마나 마시나? 우리나라 음주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연간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약 8.1리터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통계는 알코올 소비량입니다. 보통 맥주에는 4-5%, 소주는 20% 내이므로 맥주로 따지면 162리터 (500cc 생맥주로 324잔), 소주로만 따지면 41리터 (소주 117병)을 마시는 셈입니다. 연간 1인당 알코올 소비량: 7.9ℓ('01) → 8.5ℓ('02) → 8.6ℓ('03) → 8.3ℓ('04) → 8.1ℓ('05) ※OECD Health Data, 2008 공식적인 통계로 보면 룩셈부르크, ..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와 건강

(이번 자료는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2007년도 통계 중간발표의 결과를 방송용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1. 국민건강영양조사란 무엇인가? 국민의 건강과 영양 수준에 관한 국가대표통계로서 건강설문조사, 검진조사, 영양조사로 구성되며, 1) 흡연, 음주등의 생활 습관 2) 식습관과 관련된 영양 3) 각종 질변 빈도의 만성질환 4) 삶의 질, 이렇게 네가지 분야의 국가통계 제1기(1998), 제2기(2001), 제3기(2005)에 이어 제4기(2007-2009) 조사를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하여 국민건강과 영양에 관한 추세를 볼 수 있는 중요한 통계자료입니다. 2. 이번 통계 조사는 어떻게 이루어졌나? 특히 이번 4기 조사는 과거 일정시점에 단기간 조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연중무휴로 매주 약 200-25..

올해의 발명과 유전자의 세계

시간이 참 빠릅니다. 벌써 11월도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고 2008년 달력도 한장만 넘기면 끝입니다. 연말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이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의 하나가 그해의 10대 사건, 10대 뉴스 뭐 이런 것들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에서는 매년 11월이면 "올해의 발명 (Invention of the year)"을 발표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발명에 대하여, 그리고 올해 주목받은 발명품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타임의 "올해의 발명"이란? 앞서 말씀드린대로 매년 11월이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발명 (Inventions of the Year)"을 발표합니다. 그 전해부터 개발되어진 50가지 상품이나 아이디어를 주로 소개하는데요. 그 50가지 ..

식품과 지능? 오메가-3 지방산

1. 수능이 국가 행사인 나라 이번 주에는 국가적 중요한 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수능(수학능력시험)입니다. 이 행사는 국민들의 출근 시간을 한시간 늦추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전국의 외식업체들과 유흥가가 간만에 호황을 누리기도 합니다. 사실 대학입시가 전국민에게 중요한 사건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약간 비극이기도 합니다만, 당사자들에게는 또 일생의 중요한 사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능시즌이 되면 언제나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뉴스들이 많이 나옵니다. 마지막 점검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컨디션 조절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다양한 뉴스가 나옵니다. 그 중에는 수험생의 기억력을 높여주는 먹거리에 대한 뉴스였습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brain food (두뇌음식)이라는 것이 유행을 하기도 하..

미국대선주자 과학기술 공약비교, Science Debate 2008

1. 미국 차기 대통령 선거와 과학기술 공약 오늘 밤이면 미국은 새 대통령을 선출하게 됩니다. 미국은 매우 독특한 방식의 선거제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단순 여론조사로는 승패를 알기 어렵습니다. 매케인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지만 지난 2000년도 선거에서도 죠지 부시 현 대통령이 총 투표수에서 지고도 선거인단 수에서 앨 고어 당시 부통령을 이긴 경우가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날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양당제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나라이고, 이 두 정당이 두고 있는 가치의 우선순위가 약간 다릅니다. 그 때문에 여러가지 정책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이죠. 그런데 우연히 어느 외신을 보다가 두 후보의 과학기술에 대한 정책을 비교해 놓은 sciencedebate2008.com ..

[한겨레신문 칼럼] 극한미생물의 극한 적응력

오늘자 (11월 1일) 한겨레신문 과학칼럼, "극한미생물의 극한 적응력"입니다. 살다보니 라디오 방송에 신문까지, 희한한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 (참고로 Thermus를 "테르무스"라고 한 것은 한겨레 교열부의 작품.^^ 아마 라틴어 표기법을 따른 모양인데, 아무래도 어색...) (혹시 저작권 문제가 될까봐 전문 pdf는 안올렸으니까 전문을 보실 분은 위의 링크를 클릭!) 검색을 위해 전문이 필요해서 전문은 접어 놓습니다.과학칼럼소설 을 쓴 마이클 크라이튼은 하버드 의대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글쓰기를 가르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흡혈 모기에서 공룡의 디엔에이(DNA)를 추출하고 증폭해, 실제 공룡을 복원하는 상상력을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그 소설 속의 디엔에이 증폭 기술..

천고마비 : 가을엔 살이 찌나?

가을입니다. 가을치고는 너무 덥다고 했는데 어제는 비가와서 오늘은 하늘도 너무 깨끗하고 기온도 평년기온으로 내려간다고 하는군요. 보통 이럴 때 하는 말들이 있죠. "천고마비" 1. 천고마비, 가을은 말이 살찌는 계절? 천고마비라는 말은 두심언이라는 사람의 시에서 나온 말로서 두심언은 유명한 당나라의 시인 두보의 할아버지라고 하는군요. 이 시는 당나라때 흉노족을 막기위해서 북방에 가서 나라를 지키는 두심언의 친구인 소미도라는 친구를 그리며 쓴 시라고 합니다. 雲淨妖星落(운정요성락) 구름은 깨끗한데 요사스런 별이 떨어지고 秋高塞馬肥(추고새마비) 가을 하늘이 높아지니 변방의 말이 살찌는구나 馬鞍雄劍動(마안웅검동) 말 안장에 의지하여 영웅의 칼을 움직이고 搖筆羽書飛(요필우서비) 붓을 휘두르니 격문이 날아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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