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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매니아 in 언론 108

버릴 것이 없다는 과일, 감

가을은 1년 중 가장 풍성한 계절이고 요즘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과일이 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옛말에 감은 버릴 것이 없는 과일이라는 말도 있고 특히 경상남도에는 감이 유명한 곳이 많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감의 종류 : 떫은감(땡감)과 단감 감나무는 동북아시아가 원산지인 온대 낙엽수로서 연평균기온이 11-15도 정도는 되어야 적당하고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동해를 입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따뜻한 중부 이하 지방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사과, 포도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과실의 하나라고 하죠. 우리가 블루베리, 스트로베리라고 부르는 berry(우리말로 장과)는 하나의 씨방(ovary)에서 나온 과일을 이야기하는데 감도 berry에 속하는 과일이라고 합니다...

카레, 국적불명의 건강식(?)

지난주에는 카레가 식도암세포를 죽인다는 뉴스도 있었고 카레가 수험생에게 좋다는 보도도 나오는 등 카레와 관련된 뉴스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카레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카레는 인도 음식인가? 카레하면 인도요리,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텐데요. 물론 틀린 것은 아닙니다만 마치 동양하면 중국, 이렇게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카레는 여러 가지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을 통칭하는 말로서 인도뿐만 아니라 그 주변 국가들(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에 널리 분포하는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을 뜻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인도에는 카레(Curry)라는 단어가 없다고 합니다. 물론 인도식당에 가면 메뉴판에 curry라는 말을 보게 됩니다만 이것은 외국인들을 위..

가을엔 전어(錢魚)!!!

“봄 도다리, 가을 전어”,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라는 말이 있듯이 가을에는 전어를 즐겨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부산에서도 보통 8월말 9월초에 명지전어축제를 하는데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전남 광양, 장흥, 보성, 충남 서천, 무창포 등 각지에서 전어축제 행사를 갖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전어도 브레인 푸드(?)의 일종인 “등푸른 생선”입니다. 올 해 수능이 11월 12일 목요일이니까 딱 보름이 남았는데 아마 지금부터 슬슬 수능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한다는 건강관련 뉴스가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마 그와 관련해서 수험생이 먹으면 좋은 음식, 소위 브레인 푸드에 대한 뉴스도 분명히 나올 텐데 그 중에 대표적인 식품으로..

막걸리에 대해 알아봅시다.

최근 막걸리의 인기가 치솟으며 막걸리에 대한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막걸리 회사들은 막걸리가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는 소식도 들리고요. 심지어 대통령이 일본 수상과 건배를 하는데 건배주로 사용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막걸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막걸리는 참 다양한 이름을 가진 술이라고 하던데요. 막걸리는 이름 그대로 막 걸러서, 대충 걸러서 먹는 술이라는 뜻입니다. 한자로는 보통 탁주(濁酒, 막 걸러서 탁한 술)라고 쓰고, 북한지방의 방언으로 탁배기, 남쪽에선 탁주배기라고도 부르며 그 외에도 농주(農酒, 농사짓거나 농제를 지내며 마시는 술), 박주(薄酒, 텁텁한 맛의 술, 고급주는 아니라는 뜻에서 일컫는 말), 회주(灰酒, 발효가 잘못되어 시어진 맛을 나뭇재나 풀재를..

올해의 노벨상과 여성과학자

매년 10월 첫 주는 그 해의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주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6개 부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물리학상 3명과 화학상 1명 등 일본인들이 수상을 해서 노벨상에 대한 관심이 좀 더 높았던 것 같은데 올해는 그렇게까지 화제가 되진 않은 듯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올해 수상한 내용들이 과학적으로는 더 중요하지 않나 싶고 그와 관련해서 생각해 볼 내용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는 여성수상자가 가장 많은 해였는데 그래서 오늘은 노벨상과 그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1. 노벨생리의학상은 “텔로미어”를 발견한 사람들에게 돌아갔다는데요? 2009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텔로미어와 텔로머레이즈를 발견하여 세포의 노화와 암 연구에 중요한 기반을 닦은 UCSF 엘리자베..

면역력 증진 식품과 신종 플루

계속되는 신종 플루의 위험 가운데 백신은 아직 생산도 안되고 있고 치료제도 고위험군 환자나 중증 환자에게만 투여되면서, 면역력 증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엔 소위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품 판매가 많이 늘고 있다고도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생활 습관과 도움이 될만한 식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면역력이란 무엇인가? 아마 과학적으로 가장 오남용되는 개념 중 하나가 바로 이 “면역력”이라는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도 서점에 가면 면역으로 암을 고치고, 면역으로 성인병을 고치고, 면역으로 모든 질병을 고친다는 류의 책들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한 두 번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혹하게 되지만 실제로 관련된 책을 자세히 들여다 본..

신종 플루와 나로호로 생각해보는 과학 인프라

지난 주에 가장 화제가 된 주제는 신종 플루와 한국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에 관한 뉴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신종 플루에 대해서는 지나친 공포감이, 나로호에 대해서는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오늘은 그 이면의 이야기를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1. 우리나라 고등학교 야구팀의 개수는 몇 개일까? 우리나라 고등학교 야구팀은 60개가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지역 예선전이 없는 봉황대기 야구대회에 출전하는 학교 수가 고교야구팀 숫자였는데 30년 전에도 56개 팀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올해는 52개팀이 참가를 했더군요. 그런데 일본의 고교야구팀은 2008년 기준4,163개라고 합니다.(2009년 고교야구연맹등록고교는 4,132팀, 역대 최다는 2005년 4,25..

쌀, 알고 먹읍시다.

지난 주에는 재고로 쌓여있는 쌀을 처리하기 위해 쌀라면을 드시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으로 쌀과 쌀 가공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우리나라는 “밥”이 가장 중요한 나라 우리나라에선 인사가"밥먹었냐?", “진지 드셨습니까?”일 정도로 “밥”이 중요한 나라입니다. 직장을 "밥줄"이라고 하고 "사랑이 밥먹여주냐?"라는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나라죠. 하지만 196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식량부족에 시달렸기 때문에 1964년에 쌀막걸리 제조를 금지했고 학교나 관공서에는 분식과 혼식을 강제적으로 실시하기도 했었습니다. 아마 어렸을 때 도시락 뚜껑열고 선생님께 잡곡밥 인증을 받았던 추억의 세대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면서 식량 자급을 위해 식량 증산에 온 ..

태양빛 속의 불청객 자외선

지난 주에는 실내에서 살을 태울 때 사용하는 태닝 기계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는데 이것은 자외선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자외선 주의보, 선크림 등에 관한 뉴스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자외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1급 발암물질인 태닝기계와 자외선이 무슨 관계인가요? 이번에 태닝 기계 (tanning bed)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이 되어서 화제가 되었지만 사실 이미 태닝 기계는 IARC 그룹 2A에 속해있던 발암우려물질이었습니다. 이러한 태닝 기계는 자외선(ultraviolet, UV) 램프를 사용해서 살을 태우게 되는데 이 자외선 램프에서는 상대적으로 해가 없다는 UVA가 95%, 그리고 UVB가 약 3% ..

담배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들

지난 주엔 우연히 뉴스를 보다가 미국 FDA에서 전자담배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는 뉴스를 보게되었는데요. 흡연을 하지 않는 저는 전자담배가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자료를 찾아보니 최근에 이런 전자담배가 우리나라에도 많이 보급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담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라는 말이 생긴 것은 300년도 안된다? 담배의 역사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지만 15세기 말에 콜럼부스가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제사나 의식용으로 피우는 담배를 유럽에 소개하였다고 합니다. 아시아에는 필리핀에 16세기 말에, 중국에 17세기 초에,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담배가 언급된 것으로 보아 임진왜란 이후에 16세기 말이나 17세기 초에 일본을 ..

여름에 조심해야할 식중독

이 내용은 부산 MBC-FM "구인혜의 FM 모닝쇼"의 매주 화요일 코너인 "굿모닝 사이언스"의 원고 내용입니다. 생방송이라서 시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방송에서는 원고의 내용을 절반도 다루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출근길 아침 방송에서 너무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도 좀 조심스러워서 이 곳에 조금 더 상세한 원고를 올립니다. 올해는 장마다운 장마가 찾아와서 비가 많이 내리고 습도가 높은 날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에는 식중독을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어제는 커피,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식중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돌발질문 1. 대체 왜 얼음이나 아이스크림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되는 것일까요? 사실 얼..

복날이 괴로워, 개고기 논쟁에 대한 잡설

오늘은 더운 여름 3복 더위의 시작이라는 초복입니다. 흔히 복날은 개와 닭의 수난일이라고도 하는데요. 그 중에서 개고기와 관련해서는 합법화를 주장하는 측과 금지를 주장하는 측이 매우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해서 과학적 사실과 사회적 논쟁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보려고 합니다. 1. 초복, 중복, 말복이란? 이수광의 에 보면 복날은 '양기에 눌려 음기가 바닥에 엎드려 있는 날'이라고도 한다고 하는데 보통 초복, 중복, 말복 이렇게 3복(伏, 엎드릴 복)이라고 합니다. 그 첫 번째 날인 초복은 하지를 지난 세 번째 경일을 뜻하는데 경일이란 십간(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과 십이지(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중 십간의 경일을 뜻합니다. 중복은 하지를 지난 네 번째 경일로 초복으로부터 10일 ..

먹는 샘물과 브롬산염

지난 주에는 환경부가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해서, 전국에 유통되고 있는 먹는샘물을 수거하여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발암가능물질인 브롬산염이 국제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뉴스가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오늘은 이 문제와 관련해서 “먹는 물”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1. 생수가 아니고 먹는 샘물? 흔히 생수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 사먹는 물의 정확한 명칭은 “먹는 샘물”입니다. 생수라는 표현이 수돗물 등 다른 물은 ‘죽은 물’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법적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아직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약수 등의 표현도 의약품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2. 그렇다면 먹는 물의 종류는 몇가지나 되나..

수족구병에 대해 알아봅시다.

올 상반기에는 유난히 바이러스와 관련된 뉴스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작년 겨울 노로바이러스로부터 시작해서 연초에 제천의 AIDS 택시기사 사건, 신종 플루에 이어서 A형 간염과 수족구병으로 어린 아기가 사망하는 사건까지 바이러스 관련 질병들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수족구병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수족구병이란 무엇인가? 수족구병이란 영어로 Hand, foot and mouth disease, 약자로는 HFMD라고 부르는데 글자 그대로 손, 발, 입에 바이러스성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병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수족구병을 아구창과 혼동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아구창 (thrush = Oral candidiasis)은 Candida라는 곰팡이(효모)가 원인인 질병으로 주로 6개월 미만의..

세계 헌혈자의 날 - 혈액형의 과학

돌아오는 일요일은 World Blood Donor Day 세계 혈액 기증자의 날, 우리나라 공식적인 명칭은 “세계 헌혈자의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혈액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1. 세계 헌혈자의 날 (World Blood Donor Day)이란? 세계 헌혈자의 날은 세계보건기구, 국제적십자사연맹, 국제수혈학회, 국제헌혈자조직연맹이 함께 아무런 보상없이 헌혈을 하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그들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날입니다. 매년 6월 14일을 세계 헌혈자의 날로 정했는데 2004년에 제정하고 2005년부터 기념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 왜 6월 14일을 기념일로 정했나요? 세계 헌혈자의 날이 6월 14일이 된 것은 ABO 혈액형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 의학상을 수상한 칼 란트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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