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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연어는 회색이고 색소를 첨가한다?

최근에 페이스북에서 아래와 같은 포스팅을 봤습니다. "우리가 먹는 연어의 대부분인 양식 연어. 자연산과 달리 회색빛이라 사료에 주홍빛 색소를 첨가하는데 국내에선 이를 표기하지 않습니다."라는 글과 사진에 공유가 1,589개, 좋아요가 10,000명 가까이 되더군요. 그리고 수 없이 달려있는 감사의 댓글...그런데 그건 사실일까요? 제가 보기에 이 이야기는 절반쯤은 맞고 절반쯤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간만에 그 이야기를 해보죠. 1. 야생 연어의 색깔은 붉은 색인가? 일단 연어의 색깔은 뭘 먹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연어의 색깔은 연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먹이를 먹어서 그게 쌓이는 것이라는 거죠. 사실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등푸른 생선도 자기가 오메가-3 지방산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메가-..

Socially Dangerous 2016.04.06

2015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5

정신 없이 보냈던 2015년이 갔습니다. 연말 휴일도 없이 마지막 일을 끝내고 달력을 보니 12월 31일이더군요. 내년에는 좀 쉼이 있는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015년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는 였고 그 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좀 몰아본 것 말고는 11월, 12월엔 한 편도 못봤습니다. 아마 이렇게 영화를 적게 본 해가 또 있었나 싶네요. 세어보니 모두 합쳐서 딱 40편이네요. 아니 40편이 왜 적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드라마나 TV를 거의 보지 않고 시간 나면 영화만 보니까 이 정도는 꽤 적은 편이죠. 2011년부터 매년 이렇게 그 해에 본 영화를 정리하고 있는데 2015년이 역시 가장 적게 본 해입니다. 그래도 그 중에서 2015년 가장 좋았던 영화는 를 선정했습니다. 아무래도 하는 일이..

올리브유는 튀김에 적당한가?

요즘 요리남이 대세가 되고 먹방이 인기를 끌면서 식품에 대한 글을 쓰시는 분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최근 제가 가장 주목하는 저자는 정재훈 선생님입니다. 그 분의 이라는 책은 강추입니다. 연구년 나가 있는 동안 서평만 보고 러시아까지 가서 받아와 읽었으니까요.ㅎㅎ (미국에서 연구년 기간 동안 러시아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하면서 한국에서 오시는 분께 가져다 달라고 했죠.) 최근엔 올리브 매거진 코리아라는 매체에 정기적으로 기고를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좋은 글이 많습니다. 하지만... 두둥~ 식용유가 풍요로운 시대 통념과 달리, 올리브유는 튀김 요리에도 적합하다. 2014년 튀니지의 과학자들이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190°C에서 딥 프라잉(Deep Frying)을 반복했을 때 올리브유가 ..

Socially Dangerous 2015.10.20

SBS 스페셜 천일염 방송의 논점과 천일염의 위생

과거 제가 주로 고온성 극한미생물을 연구했었는데 최근 몇 년 호염성 극한미생물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 하고 있는 연구가 바로 소금 속 미생물 연구입니다. 그래서 천일염 논란이 한참일 때 입이 근질근질 했지만 당장 급히 해야 하는 다른 일들 때문에 조용히 지내고 있습니다. 그 할 일 중 하나는 책을 쓰는 일입니다. 지난 주말 계약서를 받아서 오케이를 했으니 이제 미친듯이 쓰는 일만 남았네요. 현재 절반 쯤 썼는데 연말까지 원고를 마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와중에 어제 SBS 스페셜에서 천일염 방송을 했더군요. 오늘은 (다른 일로) 마음이 싱숭생숭한 김에 그 이야기나 잠깐 해볼까 합니다. 천일염 논란에서 첫번째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논란이 실은 여러 가지 다른 식품에도 적용될 수 있..

Socially Dangerous 2015.09.14

꿀도 금속 수저로 먹지 말라구요?

이쯤되면 금속수저 괴담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어제 요거트와 금속 수저 2탄을 포스팅하고 났더니 트윗으로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꿀도 금속 수저로 먹으면 안되나요?" 대체 이건 무슨 소리일까 싶어서 찾아보니 역시 그런 소문이 돌고 있더군요. 그래서 그 이유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몇가지 이유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꿀은 효소이므로 금속 수저에 닿으면 안된다?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뭐 더 이상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덧붙이자면 꿀은 당분이 85%내외 물이 15% 내외 나머지 성분은 눈꼽 만큼도 안됩니다.(물론 어떻게 채취하느냐에 따라 차이는 좀 있지요.) 아무튼 꿀이 효소라는 것은 예전에 설탕 절임을 효소액이라고 팔아먹던 이야기와 비슷한 겁니다. 효소액이 들어 있어도 극미량..

Socially Dangerous 2015.05.04

요거트와 금속수저, 방송에서 검증했군요.

이 글은 지난 2008년에 썼던 글 "요거트를 금속 수저로 먹지 마라?"의 후속편입니다. 아직도 요거트를 금속 수저로 먹으면 균이 다 죽는다는 이야기가 많이 퍼져있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작년 SBS 모닝 와이드 (2014년 8월 29일 방송)에서 이에 대한 간단한 검증을 했더군요. 사실 저는 연구년 중이라 그 방송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했는데 우리 학생들이 잘못된 식품 정보에 대한 과제를 하면서 그 내용을 찾아 왔더군요. 그래서 여기에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전체 분량이 3:30초 되는데 무료 다운로드 가능하니까 다 보실 분들은 위의 링크를 누르세요!) 먼저 유산균 제품 대조군과, 플라스틱 수저를 접촉시킨 것, 그리고 금속 수저를 접촉시킨 것의 균체수를 검증했는데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Socially Dangerous 2015.05.03

완전식품이란 뭘까요?

오늘도 모 사이트에서 우유에 대한 험담을 보았습니다. 뭐 이런 건 요즘 흔한 일입니다. 그게 정말 우유가 해로워서 그런 것이건, 기존의 믿음이나 상식에 대한 반감이건, 아니면 채식주의자들의 공격이건, 우유가 여러가지로 공격받는 모습을 흔히 봅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우유회사들은 재고가 늘어서 울상이라고도 하더군요. 그런데 저 기사 중에 제 관심을 끈 대목은 이 부분이었습니다. 우유에 대해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게 뭐냐는 질문에 “우유는 완전식품”이라는 믿음이라고 하더군요. 완전식품이라는 말, 사실 여기 저기서 많이 듣지만 정작 식품 관련 수업시간에는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 말입니다. 가끔 스쳐지나가듯 책이나 논문에 우유나 달걀 등이 완전식품이라는 구절이 씌어있는 경우가 있지만 ..

Socially Dangerous 2015.04.26

카바이드 막걸리 괴담?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요즘 카바이드 막걸리는 괴담이라는 이야기가 자주 보입니다. 언론 기사도 나오고 아예 카바이드로 막걸리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저는 카바이드로 막걸리를 발효시키는 것은 불가능해도 카바이드와 밀가루, 알코올 등을 섞어서 막걸리처럼 보이도록 만들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혼자 이것 저것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오일쇼크 시대에 소주를 띄우고 막걸리를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괴담? "정부는 1975년에 소주 업체를 지원하고 막걸리 업체를 ‘탄압’하기 시작해요. 소주는 도수를 기존 35도에서 25도로 낮추도록 합니다. ‘소주에 물을 타도록’ 해준 것이죠. 원가가 덜 드니 소주업체들은 마진을 더 챙기게 됐어요. 반대로 비위생적인 술도가를 적발하고 밀주업자를 ..

Socially Dangerous 2015.04.10

스승의 선과 위악, <위플래쉬> 감상

정말 오랜 만에 온 가족이 극장으로 출동했습니다. 부산 MBC (비)공식 영화평론가 미나쌤의 추천을 받고 를 보기 위해서 말입니다. 얼마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남우주연상이 맞을 것 같은데 왜 조연???)을 받은 J. K. 시몬즈가 열연한 바로 그 영화입니다.J. K. 시몬즈가 누구냐구요? 바로 이 블로그 우측 상단에 있는 사진의 주인공이 바로 J. K. 시몬즈입니다. 이 영화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가 있고 선댄스 영화제에서도 상을 수상한 영화입니다. 앗, 선댄스? 그럼 재미없는 저예산 독립영화 아닌가, 하는 생각은 버리셔도 좋습니다. 선댄스에서 심사의원 대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받았다고 하니까요. 원래 관객상은 좀 대중적인 경우가 많죠. 거기다가 아카데미상까지 3개(남우조연상, 편집상..

미국 IPA (India pale ale, 인디아 페일 에일) 맥주 탐구 보고서

연구년 가서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파티에 갔습니다. 거기서 우연히 맥주 한 잔을 받아서 마시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포스팅은 거기서부터 시작입니다. 평소에 술을 거의 마시지 않기 때문에 저는 맥주 맛을 알 까닭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날 마신 맥주는 정말, 한마디로 쓰고 고약한 맛이었습니다. '뭐야, 이거!!!'라는 소리가 터져 나올뻔 했죠. 그래서 그 맥주병을 유심히 봤더니 이렇게 써 있더군요. India Pale Ale. 그래서 이건 인도 맥주인가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파티 음식이 남았다고 해서 다들 남은 음식을 나누어 집어 가길래 저는 남은 맥주 한 병을 집으로 들고 왔습니다. 대체 이 맥주의 정체는 무엇인가, 알아보기 위해서였죠. 그런데 알고 보니 IPA는 재미있는 구석이 많은 맥주였던..

2014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4

아무도 관심 갖지 않지만 하다 보니 계속 하게 되는, 1년 동안 본 영화의 총정리입니다. 2011년, 2012년, 2013년에 이어 벌써 네번째네요. 올해는 연구년 때문에 해외에 나가 있느라 예년에 비해 본 영화가 적었습니다. 2014년 동안 본 영화를 전부 세어보니 딱 50편이네요. 그리고 드라마가 하나 있습니다. 그 유명한 입니다. 원래 제가 갖고 있는 (쓸데 없는) 생활 신조 중의 하나가 드라마를 보지 않는 것인데 올해는 7년 만에 그 신조를 깼습니다. 실은 바둑에 (다시) 관심이 생겨서 웹툰을 먼저 봤다가 드라마를 보면 나중에 학생들과 뭔가 할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연말에 1주일 넘게 인터넷/전화가 되지 않는 곳으로 여행을 갔는데 그 기간 동안 몰아서 다 봐버렸네요. 올해는 솔직히 베..

요즘 잡상 (2014/12/06)

1. SNS를 두 달 정도 쉬었다. 그런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GMO 관련된 헛소문이 여기저기서 전방위로 들려와 입이 근질근질했지만 잘 참았다. 덕분에 방치했던 블로그에 포스팅을 꽤 올렸다. 하지만 관심갖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2. 책쓰려던 계획도 포기하고 두 달 동안 실험에 매진했다. 밤까지 샐 뻔 했다. 그런다고 결과가 잘 나오지도 않았다. 실험의 지난함이란... 학생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도 같다. 3. 실험하면서 미뤄뒀던 팟캐스트들을 열심히 들었다. 요즘은 한물 갔다고 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매체다. 아니, 오히려 전보다 더 매력적이다. 4. 연구년이 두 달도 남지 않았다. 어차피 결과도 없이 돌아갈 것 같은데, 연구년이 아니라 차라리 안식년이라 생각하고 놀기나 할 걸 그랬다는 ..

정의를 독점한 사람에게 던지는 물맷돌 영화 <노아>(2014)

1. 영화 를 뒤늦게 봤습니다. 올 봄 개봉 후 일부(?) 기독교인들 중심으로 반기독교 영화라는 소리를 들었던 바로 그 영화죠. 제겐 제작 당시부터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영화 평이 좀 별로여서 잘 뽑혀 나오지 않았나보다, 생각하고 뒤로 미루어 두었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확 줄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이하 약간 스포일러 주의하세요!) 2. 분명 는 기독교인들에게 불편한 부분이 있는 영화입니다. 성경의 내용을 따르지 않고 판타지화 한 부분도 그렇고, 후반부로 갈수록 노아를 손녀를 죽이려는 반미치광이처럼 그린 부분도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비기독교인들에게는 더 불편한 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요즘같은 세대에 신(영화에선 '조물주'로 계속 이야기하지만)에 대한 이야기 그 자..

아카데미상을 가장 많이 받은 배우와 놓친 배우는?

우연히 영화관련 자료를 보다가 아카데미상을 여러번 받은 사람들 명단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1. 평생 한 번 받기도 힘든 오스카를 두 번 이상 받은 배우는 몇 명일까요? 예상외로 40명이나 됩니다. ABC 순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Ingrid BergmanCate BlanchettMarlon BrandoWalter BrennanMichael CaineGary CooperBette DavisDaniel Day-LewisOlivia de HavillandRobert De NiroMelvyn DouglasSally FieldJane FondaJodie FosterGene HackmanTom HanksHelen HayesKatharine HepburnDustin Hoffma..

안녕, 신해철...

어른이 되면서 철이 드는 것이 맞다면... 그건 아마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경험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여러 음악으로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어준 시간들...고마워요! 절망의 효용에 관하여...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었던 최근작 무려 천 번의 레이어를 썼다는 아카펠라 곡 A.D.D.A 한 때는 애니메이션 음악도 했고 (라젠카) 심지어 KBS 스포츠 시그널 음악에도 그의 흔적이 있죠. 대학 1학년 때 아카라카에서 옷 벋어 던지던 그의 모습이 기억나는... O15B의 이젠 안녕 속에도 그의 목소리가... PS1. 참고로 그의 가장 최근 인터뷰라고 할 수 있을 진중권의 문화다방 신해철편 1, 2편... 그의 껄껄거리는 목소리가 서럽네요. 다시 듣는데 "아프지나 말라"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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