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2010년은 가장 책을 적게 읽은 한 해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인터넷시간이 늘어날 수록 책을 읽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물론 인터넷으로 읽은 글들은 아마 책 수십권 분량이 되겠지만, 역시 종이에 인쇄되지 않은 활자들은 머리를 관통해서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물론 책꽂이에 꽂힌 책이라고 다 머리에 남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는 2010년에 읽은 책의 목록입니다. 모두 15권(!!) 밖에 안되네요. 산 책은 30권이 넘는 것 같고 읽다가 만 책도 여럿인데 말이죠. 막걸리 관련 책이 4권이고 한강의 소설이 두권이네요. 한동안 문학이랑 사이가 멀어져서 소설을 잘 읽지 않았는데 한강의 책은 영화 <채식주의자>를 보고 나서 이해가 잘 안되어 책까지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알쏭달쏭하더군요. 

마이클 샌들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부산 MBC FM-모닝쇼의 "이국환의 책읽는 아침" 시간에 소개되자마자 구입해서 빨리 읽고 독후감을 올리려고 했었는데 늦어버렸네요. 칸트부터 진도가 안나가더니 마지막은 그냥 대충 읽었습니다. 그놈의 정언명령이 뭔지...

<맛있는 식품법 혁명>은 식품 법규와 관련해서 식품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면 좋은 내용입니다. 물론 소위 자연주의적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된 책입니다만 그래도 저런 정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기독교인이라면 서울대 우종학 교수님의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와 <젊은 복음주의자를 말한다>도 도움이 될 수있을 것 같네요. 전자는 과학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후자는 복음주의자의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책들이었습니다. 

내년에는 책을 좀 더 읽고 싶고 아예 책을 좀 써보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그러려면 일단 잡다한 여러가지 일과 관계들을 좀 정리해야 할 것 같네요.^^



Posted by 바이오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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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tropine724.tistory.com BlogIcon atropine724 2011.01.08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은 제가 조금 더 많이 읽은것 같습니다...
    만화책 포함하면요...ㅋㅋㅋ

  2. Favicon of http://avila.tistory.com BlogIcon DORIBARI 2011.01.11 0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대의 차가운 손은 그래서 어떠셨나요. 바람이 분다 가라 말고는 딱 마음에 들어찬 소설이 없어서, 읽기도 전에 넘기고도 아쉬운 것도 까먹고 살았는데, 제목을 다시 보니 좀 궁금해졌어요. 한강 다른 것도 원하시면 전달해드립니다. 바람이 분다 가라,만 소장할래요. 대처분 ㅎ

  3. Favicon of http://gamsa.net BlogIcon 양깡 2011.01.11 0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그가 맘이 아파요. '책보다 논문을...' ㅠ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4. 김현중 2011.01.13 0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바람이 분다 가라' 읽고 있는데, 한강은 추리소설 쓰기엔 머리가 너무 복잡한 작가인 듯. 한강 초기 작품들 괜찮아요. 동화 쓰느라 문체가 좀 흔들리지만, 산문들도 좋은 작품들 많아요.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안에 나오는, 그녀가 그녀 친구의 결혼식을 위해 지은 시를 제 박사 학위논문 서문으로 빌려 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