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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주인장 이야기/책 영화 음악 그리고 163

이효리는 퍼포머? 갑자기 생각난 레이디가가

이효리에게 가수를 요구하지 말라, '퍼포머'이기에…그래서 이효리에게 너무나 많은 요구를 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로 보인다. 그냥 느긋하게 즐기며 그의 화려하다 못해 극한의 퍼포먼스만 지켜보면 될 것 같다. 이효리 새앨범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나보죠? 포탈 사이트에 이런 저런 기사들이 보이니까요. 그 중에서 눈길을 끄는 제목이 하나 있던데 위의 기사더군요. 기사를 읽다보니 갑자기 예전에 본 동영상 하나가 생각나더군요. 레이디 가가(본명 Stefani Germanotta)라는 가수가 있죠. 매번 희한한 의상과 화장을 하고 퍼포먼스를 보여주죠. 하지만 그거 아시나요? 레이디 가가는 퍼포머가 아니라 가수라는 것 말입니다. 아래는 레이디 가가의 데뷔전 영상입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녀를 그냥 퍼포머라고..

내가 좋아했던 기타리스트와 그들의 연주 Best 10

게리 무어 내한공연에 맞춰서 옛생각나는 포스팅 하나 올려봅니다. 제가 좋아했던 기타리스트들과 그들의 음악입니다. 너무 길어서 내용은 접습니다. 그들의 연주를 들어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1. Stairway to Heaven by Led Zeppelin 저에게 있어서 최고의 기타리스트는 누가 뭐래도 레드 제플린의 지미 페이지(Jimmy Page)입니다. 아직도 파고다극장에서 The song remains the same 상영회를 보았던 기억이 가시질 않습니다. 사실 지미 페이지의 연주는 더블 넥 기타를 빼면 딱 떠오르는 인상이 없는데, 그래도 하드 록의 전설인 것은 분명하죠. DADGAD 주법의 "Kashmir"도 명곡입니다. 2. Parisienne Walkways by Gary Moore 2위는 ..

게리 무어(Gary Moore)가 온다니까 서울 가고 싶네요.

오늘 KBS 2TV의 감성다큐 미지수라는 프로그램에서 부활의 김태원씨에 대한 다큐를 하더군요. 김태원, 신대철, 김종서 등 예전에 좋아하던 락 뮤지션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까 추억이 보로보로... 그런데 이달 말에 게리 무어(Gary Moore)가 내한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한 기타리스트가 지미 페이지(Jimmy Page)이고 두번째가 Gary Moore였는데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갑자기 서울에 가고 싶네요. R석이 13만원이라던데 그 돈이라도 내고 보고 싶네요. 다만 서울까지 왔다갔다 하기가 부담스러울 뿐... 부산에 사는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바로 이런 점이죠. 음악을 본격적으로 듣게해준 와 새벽에 하는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빼놓지 않고 들었던 , 망할 때까지 구독한 잡..

축! 산드라 블록!!! 오스카 수상!!!

5주에 걸쳐 과제 프로포잘 5개 쓰느라고 블로그는 잠시 접었지만, 오늘 산드라 블록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네요. 물론 제가 스포츠를 좋아하고 스포츠 영화도 좋아하고 미식축구도 아주 좋아하지만 사실 산드라 블록이 아카데미를 타기를 바랬던 이유는 바로 이거죠. 아카데미 전날 수상하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그 해 최악의 영화를 뽑는 영화제)에 산드라 블록이 직접 참가했던거죠. 자신에 대한 유머나 조롱에도 저렇게 응할 수 있는 사람, 저는 이런 사람들이 좋아요. 멋집니다, 산드라 블록!!! 개봉을 기다리겠어요. 그런데 과연 풋볼 영화가 국내에 개봉될 지도 약간 궁금하군요. 찾아보니 샌디의 수상장면이 유투브에 있군요...

밴드 연주 중간에 박수 효과음???

엊그제 우연히 열린음악회에 부활이 출연한다는 예고를 보았습니다. 예전에도 한 번 썼지만 들국화, 벌거숭이, 부활, 시나위 등은 제 고등학교 시절을 채워준 그룹들이죠. 이런 그룹들 음악은 음반보다 라이브로 봐야 제맛이죠. 그래서 시간내서 봤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거에요. 뭐가 이상하냐구요? 아래 동영상을 한 번 보시죠. (어제 동영상은 없어서 예전 열린음악회 공연 동영상을 링크했습니다.) 위 동영상에서 뭐 이상한 것 느끼지 못하시나요? 1분 45초쯤에 기타 솔로가 나오는데 그 때 박수 소리가 막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이건 연주에 환호해서 나오는 박수가 아닌 겁니다. 저는 처음에 무대 조연출들이 박수를 유도해서 관객들이 박수를 치는 줄 알았어요. 그렇다면 그건 정말 넌센스죠. 그룹사운드는 노래만 중요한..

아이들 보는 영화에 대한 무시?

일전에 아이들 데리고 보러 갈 영화가 없다고 투덜거렸던 적이 있습니다. 유초딩은 크리스마스 연휴에 극장에 가지마라??? 그런데 오늘 배달된 씨네21의 editorial은 더 실망스럽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씨네21의 에디토리얼은 씨네21의 편집장이 쓰는 글입니다. 아직 인터넷에 기사가 올라오지 않아서 직접 타이핑을 하겠습니다. (기사가 올라오면 링크를 걸죠) 캇!!! (링크 걸었습니다!) 를 보다가 잤다. 영화가 끝날 때쯤 몸이 개운해질 정도로 푹(!) 잤다. 함께 본 열살짜리 딸은 혀를 끌끌 찼다. 딸은 대신 를 보다가 잠들었다. 애초에 보기 싫다고 투정을 부렸던 터다. 의 나비족보다는 의 햄스터 주인공들이 훨씬 멋지단다. 그러자 세살 위 오빠가 한심하다고 면박을 준다. "야, 너는 에서 별점을..

요즘 꽂힌 노래, 노라조의 <형>

노라조라는 그룹, 을 처음 듣고 "이게 뭥미?"했었죠. 물론 재기발랄함은 누구보다 뛰어났지만 말입니다. 그러다가 인가에 노라조의 이혁씨가 나온 것을 보았는데, 딱 그의 정체성은 "rocker"였습니다. 노라조는 생계수단인 것처럼 보이고 말이죠. 그가 "She's gone"을 부르는데 가창력도 좋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느낌, 그게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에 나오는 조빈씨도 그간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너무 과묵하게 야구를 열심히 하죠) 하지만 제가 라디오 제 코너에서 틀기도 했던 노라조의 후속곡 는 의 변주처럼 들렸고 새노래 가 나왔다는데 방송금지라고 해서 노라조는 이 컨셉으로 계속 갈 모양이구나 하고 노래는 들어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관심 끊었죠. 그런데 어느 웹사이트에서 우연..

연말에 본 영화 4편

국가대표 휴먼 드라마인줄 알았더니 코드가 안맞는 코미디 ★★☆ 모 영화 커뮤니티에서 해운대가 낫냐, 국가대표가 낫냐 논쟁(?)이 있을 때 그래도 (조금 더) 다수가 국가대표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커서 였을까, 영화는 대 실망. 드라마를 생각하고 갔는데 거의 8할이 코미디였습니다. 게다가 코미디 코드는 하나도 저랑 안맞고, "이건 뭥미?" 분위기였어요. 다만 하늘을 슈우우우우웅 날아올라 슬로우 비디오로 아래를 비춰주는 비주얼은 참 멋지더군요. 하지만 동감이 안되는 캐릭터들, 산만한 이야기들 (특히 옥장판파는 코치 딸 장면은 통편집해버렸으면 좋겠던데), 70년대식 신파 (부잣집 딸내미와 가정부의 저 환상적 관계, 우웩) 스포츠 영화라면 클라이막스라도 좀 있어야 싶은데, 대체 뭐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

간만에 산 CD 두 장 - 루시드 폴 & 박강수

대체 얼마만인지 기억도 안날만큼 오랜 만에 CD를 두 장 샀습니다. 한 장은 루시드 폴의 따끈따끈한 새 앨범 [Les Miserables], 다른 한 장은 나온지 조금 되었지만 박강수 4집 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루시드 폴의 조윤석씨는 학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생명공학박사입니다. 얼마전에 네이처 케미스트리에 논문을 내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제는 음악인으로 살기로 작정을 한 모양입니다. 하긴 저도 저 정도 재능이면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CD를 사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앨범 제목이 이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올 한 해 에 빠져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었지요. 그리고 김작가님의 평도 한 몫했지요. "세상에 대한 냉철한 관심이 시종일관 따뜻하게 머무는 이 앨범"이라는..

조두순 사건과 같이 읽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저는 아픈 아이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못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더 그렇게 되었어요. 스포츠와 뉴스빼고 그나마 좀 보는 것이 시사프로그램인데 아동학대나 유괴, 이런 프로그램도 못보겠습니다. (나영양) 조두순 사건이 크게 화제가 되었지만 차마 그 뉴스를 클릭하지 못하겠더군요. 그러고보니 한 번도 자세한 내용을 읽어보지 않은 듯합니다. TV 뉴스에서 피상적으로 본 것 빼고는 말입니다. 이번 설에 처가에 가는데 책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출발하는 날 아침이었습니다. 무료한 열차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자거나 책을 읽는 일인데, 뭘 볼까 생각을 하다가 집의 책장에서 별 생각없이 책을 하나 집어들었습니다. 누가 산 책인지는 모르겠는데 그 책이 바로 , 즉 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이 대략 어떤..

노무현 대통령 회고록 - 성공과 좌절

노무현 대통령의 못다쓴 회고록 을 읽었습니다. 꼭 그분의 목소리를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미 여러 언론에 보도가 되었지만 이 책은 그의 성공과 좌절, 그 중에서도 좌절을 다룬 책입니다. 성공과 "실패"가 아닌 성공과 "좌절"이라는 제목이 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그가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의 좌절의 기록이 필요하다는데는 동의합니다. 너무 진부한 말이지만 우리는 과거를 거울삼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본인도 그걸 바라셨을 겁니다. 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부 "미완의 회고"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본격적으로 회고록 집필을 작정하고 써내려간 대략의 주제와 거기에 대한 코멘트, 회고록 집필을 결심하게된 심경에 대한 코멘트와 구술, 그리고 은퇴후의 홈페이..

영화를 위해서 살뺀 배우들

영화를 위해 삭발한 배우들 영화를 위해 살찌운 배우들 에 이어서 이번에는 영화를 위해서 살 뺀 배우들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볼까 합니다. 물론 영화를 위헤 살찌웠던 배우들이 대부분 살을 다시 뺐으므로 살을 뺀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평소 몸무게에서 마른 사람의 연기를 위해 살을 뺀 배우들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그런데 사실 그런 배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듯합니다. 1. 크리스천 베일 (Christian Bale) 아마 가장 유명한 배우는 크리스천 베일일 겁니다. 2004년 영화 의 사이코 역을 하기 위해서 27kg을 감량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커피와 사과만 먹는 crash diet을 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2011년 개봉예정인 The fighter라는 영화에서 마약에 중독된 전직 권투선수 ..

스쿨 오브 락 (2003) ★★★ - 잭 블랙의 원맨쇼와 락의 계보

쿵푸 팬더가 부르는 죽은 록커의 사회 ★★★ 무릎팍 도사에 나와서 기타를 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도지는 병이, 오빠밴드로 이어지더니 얼마전에 포스팅한 올드 부활(김종서-김태원)의 노래, 그리고 어제 포스팅한 라이너스의 연으로 이어지면서 갑자기 이 영화 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볼 기회는 많았는데, 그다지 땡기지는 않았던 영화, 하지만 이미 여러 사람이 상찬을 마지 않은 "the movie"죠. 영화는, 음...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요? 아주 좋지만은 안았습니다. 친숙한 음악이 나오면 솔깃하다가 이야기에 들어가면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 물론 "락버전 죽은 시인의 사회"를 기대하진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기대에는 약간 못미치더군요. 잭 블랙의 원맨쇼는 놀랍기 그지 없었습니다만 주인공 듀이(잭 블랙)가 학교 ..

<마이 시스터즈 키퍼>의 원작 <쌍둥이별>(죠디 피콜트?, 2004)

예전에 카메론 디아즈가 삭발을 했다는 뉴스(뻥?)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영화 가 9월 10일에 개봉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책을 구해서 읽었습니다. 500쪽이 넘는 책이었지만 책은 정말 술술 읽히더군요. 서양 작가의 책을 읽어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책을 읽다가 울어본 적도 얼마만인지... 책 제목은 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세살짜리 딸아이 케이트가 전골수구백혈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된 피츠제랄드 부부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적으로 동일한 골수를 이식해줄 아이를 체외수정으로 갖게 되고 둘째 딸 안나를 낳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제대혈을 언니에게 준 안나는 열세살이 되도록 림프구, 골수, 과립구, 말초혈액 줄기세포를 계속 제공하고 마침내 신장이식까지 해야..

해운대 (2009, 윤제균) ★★★

눈물을 흘리는 와중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희한한 경험 ★★★ 천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는 해운대를 봤습니다. 부산에 산 지 며칠있으면 이제 겨우 2년이지만 그래도 왠지 친근한 느낌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느낌은 뭐 위에 쓴 것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막 울다가 말고 웃고, 짠하다가 손발이 오그라들다가... 영화는 해운대인데 포스터에 해운대는 안나오고 광안대교가 나오는 것과 같은 희한한 경험이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기대수준을 한 참 낮춰놓고 봐서 그런지 재미있게 봤습니다. "재난은 거들 뿐"이라는 생각을 갖고 보면 될 겁니다. 우리나라 영화가 이런 시도를 했다는 데에, 그리고 그 시도가 그렇게 실패는 아니라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윤제균 감독은 그래도 스토리를 끌고 가는 힘이 있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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