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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주인장 이야기/책 영화 음악 그리고 154

슈퍼스타 K2 시청 단상 몇가지

이럴 줄 알았으면 아메리칸 아이돌을 좀 봐둘 걸 그랬습니다. 장안의 화제인 슈퍼스타 K2를 보면서 계속 미국에선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물론 미국식이 꼭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너무 열심히 하는 참가자들을 앞에 놓고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히려 한다는생각이 계속 들었기에 다른 나라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어떤가 궁금해지더군요. 집에 케이블 채널이 안나오는 관계로 슈퍼스타 K2를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딱 한 번 한 10분 정도 다른 채널에서 하는 재방송을 봤는데 그 때는 기분이 나빴어요. 특히 거슬렸던 말이 외모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슈퍼스타 K2라는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바가 무슨 아이돌 오디션 보는 것은 아닐텐데 왜 살을 뺄 수 있느냐, 외모가 어떻다 저떻다 하는 것..

이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최고의 교수>

우리학교 교수 연수회 시간에 책을 한권씩 주더군요. (EBS 제작팀 지음, 예담)라는 책입니다. 이미 TV에서 방영이 된 뒤에 화제가 되었고 각 대학에서 연수를 할 때 많이 인용되는 것으로 압니다. 우리대학교에도 조벽 교수님이 강사로 오신 적이 있고 최근 인기 절정이라는 의 마이클 샌들 교수도 이 책 출신이죠. 이 책은 EBS 다큐멘터리에서 5부작으로 방송했던 내용을 책으로 묶은 책입니다. 교수란 무엇일까요? 누구는 잘 가르치는 사람, 누구는 잘 연구하는 사람, 누구는 지식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 누구는 지식소매상 등등 그 기대와 수준이 다 다르겠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최고의 교수는 아마 잘 가르치는 (잘 가르친다는 것에 대한 정의가 다향하겠지만) 사람, 특히 학문에 입문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눈물나는 영화, 내 깡패같은 애인 (김광식, 2010)

88만원 세대물이 코믹 로맨스로 위장 취업하다 ★★★★ 90년대에 '박중훈표 코미디'라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중훈은 그 방식의 코미디를 벗었다. 모두들 웃기는 에서 박중훈은 유일하게 진지했다. 2000년대 이후 그가 가장 웃겼던 영화는 였을 것이다. (물론 이라는 괴작이 하나 있긴 하다.) 그런데 무려 2010년 박중훈이 다시 로맨틱 코미디, 그것도 한국영화에서 흔하디 흔한 노쇠한 깡패로 돌아온다고 했다. 저런 영화를 누구 보라고 만드는 건지, 이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오산이었다. 원제가 였다는 이 영화 은 결코 "애인"이나 "깡패"에 방점이 찍힐 영화가 아니었다. 지방대를 나와 팍팍한 서울의 반지하로 추락하고 있는 한 젊은이와 고등학교도 못나온 깡패의 "연대"(연애가 아니다)에 관한 이야..

이창동 감독의 걸작, <시> ★★★★☆

영화관을 나오면서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별의 갯수가 많아지는 영화 ★★★★☆ 단언컨대, 축복이다. 이런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이 말이다. 과문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죄와 구원과 부끄러움과 순수와 현실과 사회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영화감독을 나는 이창동 외에는 알지 못한다. 흔히 이창동의 영화는 두 번 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순수한 영혼의 지독한 파멸 과정을 그린 와 ,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서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사랑을 그린 , 죄와 고통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 어느것 하나 다시 보려면 나름의 용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런데 이 영화 는 다르다. 물론 이번 이야기 역시 가슴아픈 내용이 핵심을 이루고 있으나 아마 몇 번이고 다시 봐야 그 대사 하나 하나의..

블라인드 사이드 (The Blind Side, 2009), 착한 부자의 영화같은 실화 ★★★★

동화같은 영화, 영화같은 실화 ★★★★ 벼르고 벼르던 를 봤습니다. 처음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언제 개봉하는지 손꼽아 기다려온 영화입니다. 일단 그리스도인, 가정, 입양, 스포츠, 대학 풋볼, 남부 백인 등등 제겐 하나 하나가 다 관심있는 주제입니다. 게다가 산드라 불록이 이 영화로 아카데미를 수상하면서 더욱 기대를 하도록 만들었죠. 영화는,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보통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인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솔직히 영화관에 가면서 울 준비를 하고 갔는데 일부러 눈물나게 하는 장면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배우들도 거의 한 번도 울지 않습니다. (그래도 극장에선 울음소리가...ㅠ ㅠ) 영화는 계속 밝습니다. 오히려 너무 밝아서 '에이, 저런게 어딨어' 싶지만 어떡하겠습니까, 실화라는데....

이효리는 퍼포머? 갑자기 생각난 레이디가가

이효리에게 가수를 요구하지 말라, '퍼포머'이기에…그래서 이효리에게 너무나 많은 요구를 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로 보인다. 그냥 느긋하게 즐기며 그의 화려하다 못해 극한의 퍼포먼스만 지켜보면 될 것 같다. 이효리 새앨범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나보죠? 포탈 사이트에 이런 저런 기사들이 보이니까요. 그 중에서 눈길을 끄는 제목이 하나 있던데 위의 기사더군요. 기사를 읽다보니 갑자기 예전에 본 동영상 하나가 생각나더군요. 레이디 가가(본명 Stefani Germanotta)라는 가수가 있죠. 매번 희한한 의상과 화장을 하고 퍼포먼스를 보여주죠. 하지만 그거 아시나요? 레이디 가가는 퍼포머가 아니라 가수라는 것 말입니다. 아래는 레이디 가가의 데뷔전 영상입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녀를 그냥 퍼포머라고..

내가 좋아했던 기타리스트와 그들의 연주 Best 10

게리 무어 내한공연에 맞춰서 옛생각나는 포스팅 하나 올려봅니다. 제가 좋아했던 기타리스트들과 그들의 음악입니다. 너무 길어서 내용은 접습니다. 그들의 연주를 들어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1. Stairway to Heaven by Led Zeppelin 저에게 있어서 최고의 기타리스트는 누가 뭐래도 레드 제플린의 지미 페이지(Jimmy Page)입니다. 아직도 파고다극장에서 The song remains the same 상영회를 보았던 기억이 가시질 않습니다. 사실 지미 페이지의 연주는 더블 넥 기타를 빼면 딱 떠오르는 인상이 없는데, 그래도 하드 록의 전설인 것은 분명하죠. DADGAD 주법의 "Kashmir"도 명곡입니다. 2. Parisienne Walkways by Gary Moore 2위는 ..

게리 무어(Gary Moore)가 온다니까 서울 가고 싶네요.

오늘 KBS 2TV의 감성다큐 미지수라는 프로그램에서 부활의 김태원씨에 대한 다큐를 하더군요. 김태원, 신대철, 김종서 등 예전에 좋아하던 락 뮤지션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까 추억이 보로보로... 그런데 이달 말에 게리 무어(Gary Moore)가 내한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한 기타리스트가 지미 페이지(Jimmy Page)이고 두번째가 Gary Moore였는데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갑자기 서울에 가고 싶네요. R석이 13만원이라던데 그 돈이라도 내고 보고 싶네요. 다만 서울까지 왔다갔다 하기가 부담스러울 뿐... 부산에 사는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바로 이런 점이죠. 음악을 본격적으로 듣게해준 와 새벽에 하는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빼놓지 않고 들었던 , 망할 때까지 구독한 잡..

축! 산드라 블록!!! 오스카 수상!!!

5주에 걸쳐 과제 프로포잘 5개 쓰느라고 블로그는 잠시 접었지만, 오늘 산드라 블록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네요. 물론 제가 스포츠를 좋아하고 스포츠 영화도 좋아하고 미식축구도 아주 좋아하지만 사실 산드라 블록이 아카데미를 타기를 바랬던 이유는 바로 이거죠. 아카데미 전날 수상하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그 해 최악의 영화를 뽑는 영화제)에 산드라 블록이 직접 참가했던거죠. 자신에 대한 유머나 조롱에도 저렇게 응할 수 있는 사람, 저는 이런 사람들이 좋아요. 멋집니다, 산드라 블록!!! 개봉을 기다리겠어요. 그런데 과연 풋볼 영화가 국내에 개봉될 지도 약간 궁금하군요. 찾아보니 샌디의 수상장면이 유투브에 있군요...

밴드 연주 중간에 박수 효과음???

엊그제 우연히 열린음악회에 부활이 출연한다는 예고를 보았습니다. 예전에도 한 번 썼지만 들국화, 벌거숭이, 부활, 시나위 등은 제 고등학교 시절을 채워준 그룹들이죠. 이런 그룹들 음악은 음반보다 라이브로 봐야 제맛이죠. 그래서 시간내서 봤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거에요. 뭐가 이상하냐구요? 아래 동영상을 한 번 보시죠. (어제 동영상은 없어서 예전 열린음악회 공연 동영상을 링크했습니다.) 위 동영상에서 뭐 이상한 것 느끼지 못하시나요? 1분 45초쯤에 기타 솔로가 나오는데 그 때 박수 소리가 막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이건 연주에 환호해서 나오는 박수가 아닌 겁니다. 저는 처음에 무대 조연출들이 박수를 유도해서 관객들이 박수를 치는 줄 알았어요. 그렇다면 그건 정말 넌센스죠. 그룹사운드는 노래만 중요한..

아이들 보는 영화에 대한 무시?

일전에 아이들 데리고 보러 갈 영화가 없다고 투덜거렸던 적이 있습니다. 유초딩은 크리스마스 연휴에 극장에 가지마라??? 그런데 오늘 배달된 씨네21의 editorial은 더 실망스럽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씨네21의 에디토리얼은 씨네21의 편집장이 쓰는 글입니다. 아직 인터넷에 기사가 올라오지 않아서 직접 타이핑을 하겠습니다. (기사가 올라오면 링크를 걸죠) 캇!!! (링크 걸었습니다!) 를 보다가 잤다. 영화가 끝날 때쯤 몸이 개운해질 정도로 푹(!) 잤다. 함께 본 열살짜리 딸은 혀를 끌끌 찼다. 딸은 대신 를 보다가 잠들었다. 애초에 보기 싫다고 투정을 부렸던 터다. 의 나비족보다는 의 햄스터 주인공들이 훨씬 멋지단다. 그러자 세살 위 오빠가 한심하다고 면박을 준다. "야, 너는 에서 별점을..

요즘 꽂힌 노래, 노라조의 <형>

노라조라는 그룹, 을 처음 듣고 "이게 뭥미?"했었죠. 물론 재기발랄함은 누구보다 뛰어났지만 말입니다. 그러다가 인가에 노라조의 이혁씨가 나온 것을 보았는데, 딱 그의 정체성은 "rocker"였습니다. 노라조는 생계수단인 것처럼 보이고 말이죠. 그가 "She's gone"을 부르는데 가창력도 좋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느낌, 그게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에 나오는 조빈씨도 그간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너무 과묵하게 야구를 열심히 하죠) 하지만 제가 라디오 제 코너에서 틀기도 했던 노라조의 후속곡 는 의 변주처럼 들렸고 새노래 가 나왔다는데 방송금지라고 해서 노라조는 이 컨셉으로 계속 갈 모양이구나 하고 노래는 들어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관심 끊었죠. 그런데 어느 웹사이트에서 우연..

연말에 본 영화 4편

국가대표 휴먼 드라마인줄 알았더니 코드가 안맞는 코미디 ★★☆ 모 영화 커뮤니티에서 해운대가 낫냐, 국가대표가 낫냐 논쟁(?)이 있을 때 그래도 (조금 더) 다수가 국가대표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커서 였을까, 영화는 대 실망. 드라마를 생각하고 갔는데 거의 8할이 코미디였습니다. 게다가 코미디 코드는 하나도 저랑 안맞고, "이건 뭥미?" 분위기였어요. 다만 하늘을 슈우우우우웅 날아올라 슬로우 비디오로 아래를 비춰주는 비주얼은 참 멋지더군요. 하지만 동감이 안되는 캐릭터들, 산만한 이야기들 (특히 옥장판파는 코치 딸 장면은 통편집해버렸으면 좋겠던데), 70년대식 신파 (부잣집 딸내미와 가정부의 저 환상적 관계, 우웩) 스포츠 영화라면 클라이막스라도 좀 있어야 싶은데, 대체 뭐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

간만에 산 CD 두 장 - 루시드 폴 & 박강수

대체 얼마만인지 기억도 안날만큼 오랜 만에 CD를 두 장 샀습니다. 한 장은 루시드 폴의 따끈따끈한 새 앨범 [Les Miserables], 다른 한 장은 나온지 조금 되었지만 박강수 4집 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루시드 폴의 조윤석씨는 학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생명공학박사입니다. 얼마전에 네이처 케미스트리에 논문을 내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제는 음악인으로 살기로 작정을 한 모양입니다. 하긴 저도 저 정도 재능이면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CD를 사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앨범 제목이 이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올 한 해 에 빠져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었지요. 그리고 김작가님의 평도 한 몫했지요. "세상에 대한 냉철한 관심이 시종일관 따뜻하게 머무는 이 앨범"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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