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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제14회 나만의 시상식

바이오매니아 2025. 1. 4. 22:26

 

매년 연말에 한 해 동안 본 영화를 정리한 지 올해로 15년을 맞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2024년엔 113편의 영화를 봤습니다. 1년 동안 수도 없이 자정을 넘어 퇴근할 정도로 엄청나게 바빴음에도 생각보다 많은 영화를 본 느낌입니다. 

 

제게 2024년의 영화는 <패터슨>이 가장 유력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나의 올드 오크>로 바뀌었습니다. (몇 번 은퇴를 번복하신 바 있지만) 켄 로치 감독님의 은퇴작인 <나의 올드 오크>는, 예의 켄 로치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음에도, 계엄과 탄핵 등의 우리 사회 상황과 맞물리면서 올해의 영화로 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24년 올해의 영화 <나의 올드 오크>

 

2024년 동안 제 머리 속에 가장 남았던 단어는 "식사와 환대 (또는 연대)"였습니다. <예수님이 차려주신 밥상>(팀 체스터, IVP) 속에 로버트 캐리스의 누가복음 연구가 언급되는데, 그 연구에 따르면 ‘예수님은 항상, 식사하러 가시거나, 식사 중이거나, 식사하고 나오시는 중이었다'는 부분이 나옵니다. 예수의 사역은 식사와 환대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 생각에 오래 빠져 있던 중에 비행기에서 본 <나의 올드 오크>에서 아래의 대사를 보았습니다.

"When you eat together, you stick together"

 

"식사는 환대이며 연대입니다."

 

노년에 우울한 이유 중에는 평생 옳다거나 중요하다고 믿었던 가치가 세대가 바뀌면서 무시당하는 경험도 한몫 한다고 생각하는데, 켄 로치 감독을 보면서 다음 세대를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초고령 노년까지 탄탄하게 자신의 가치를 지키고 사는 사람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모든 게 사라져가는 듯한 나이에 마지막 작품을 찍으면서도 같이 먹고 연대하며 살자는 노감독의 마음이 느껴져서 비행기에서 펑펑 울었네요.   

 

올해의 아까비 <패터슨>과 올해의 응원작 <빅토리>

 

제 기억이 나쁠 수도 있지만 2024년도에 개봉한 영화들은 역대급으로 별로 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별 네 개 이상 준 영화가 14편인데 2024년도에 개봉한 영화는 다섯 편 밖에 없네요. 특히 한국 영화는 일부 독립/예술 영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별로였는데요. 2017년도 개봉작인 <패터슨>은 저의 망가져버린 일상에 작은 희망을 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아~하!"라는 감탄사를 통해 인생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던 영화였구요. 

 

2024년 한국 상업 영화 중에 유일하게 제 마음을 끈 영화는 <빅토리>입니다. <빅토리>가 좋았던 이유는 여성 서사와 함께 지방 서사가 있다는 점, 노동자와의 연대, 심지어 서울에서 온 스트라이커보다 조선소 직원이 되고픈 골키퍼에게 더 애정을 주는 세심함, 아이돌보다 백댄서에 감정 이입하게 만드는 이야기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소하다고 무시받는 인생을 응원하는 영화여서 저도 응원을 하고 싶었네요. 그래서 극장에서 세 번이나 봤습니다.ㅎㅎ 

 

순위엔 없지만 언급하고 싶은 영화는 장률 감독의 <두만강>입니다. 2024년엔 <망종>을 제외한 장률 감독의 초기작 6편을 몰아서 봤는데, 이 역시 "식사와 환대"와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평소 장률 감독의 영화 속에 나오는 "중국동포(조선족)와 경계인" 주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는데, <두만강>은 북한주민과 조선족이라는 또 다른 경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2024년에 본 장률 감독과 PTA 감독의 영화들

 

장률 감독 영화와 함께 폴 토마스 앤더슨 (PTA) 감독 영화도 6편을 봤습니다. 최근작인 <리코리쉬 피자>를 못봐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데어 윌 비 블러드>, <매그놀리아>, <팬텀스레드> 등등 한참 미뤄놨던 영화들을 봐서 성취감이 있었네요. 그러고 보니 말로만 듣던 <시민 케인>도 제대로 다 봤네요.ㅎㅎ

 

이상이 2024년도에 제가 본 영화들에 대한 간단한 소감입니다. 할 얘기는 훨씬 더 많지만, 1년치를 한 번에 정리하다 보면 지쳐서 끝내게 되네요. 그리고 아래는 제가 뽑은 올해의 영화상 수상작 및 수상자들인데 매년 말씀드리지만 아래의 상은 제가 제 맘대로 고른 것이니까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여러분의 의견이 옳습니다!ㅎㅎ

 

2024년 올해의 영화 : <나의 올드 오크>
최우수감독상 -  켄 로치 (나의 올드 오크)
여우주연상 - 아가타 트셰부호프스카 (이다)
남우주연상 - 윤주상 (아침바다 갈매기는)
여우조연상 - 박세완 (빅토리) 
남우조연상 - 폴 다노 (데어 윌 비 블러드)  
공로상 - 켄 로치 
신인감독상 - 셀린 송 (패스트 라이브즈) 

신인남우상 - 이정하 (빅토리)

신인여우상 - 염지영 (빅토리)
촬영상 - 지구 최후의 밤 촬영감독 3인
각본상 - 짐 자무쉬 (패터슨)  
음향상 - 조니 번 (존 오브 인터레스트) 
주제가상 - 빅토리 (박진주, 영화 <빅토리>)   
특별상 - <너와 나> (조현철 감독)

올해의 장면 - <춘몽>에서의 극장 씬

 

영화 <춘몽>의 한 장면

 


올해의 대사 - "When you eat together, you stick together" (나의 올드 오크), "아~하!" (패터슨), 
올해의 발견 - 염지영(빅토리), 김뜻돌 (한국이 싫어서), 안지혜 (황야)   
올해의 아까비 - 패터슨 (시국만 아니었다면 올해의 영화)   
올해의 음식 - <두만강>의 외상술  
올해의 (긍정적) 괴작 - 썸머 필름을 타고, 히트맨

올해의 망캐릭터 -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황야>의 과학자들(김희원, 이희준)  
올해의 실망 - 원더랜드 
올해의 낭비 - 신고질라 
올해의 허세 - 데이비드 핀처 (더 킬러)
올해의 더러움 - <크로스>의 똥차
올해의 과대 평가 - 가여운 것들 
올해의 과소 평가 - 빅토리 
잘 나가다 삼천포상 - 파묘     
올해의 황당 - <더 킬러>에서 개에게 쫓겨 도망가는 킬러  


2024 Best 5 movies 
1. 나의 올드 오크
2. 패터슨

3. 데어 윌 비 블러드
4. 프리즈너스  
5. 빅토리  
 
2024 Worst 3 movies 
1. 황야

2. 크로스 

3.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번외: 건강을 해킹하다. 장의 비밀)
    
  
 
 
아래는 2024년에 본 영화들 별점과 20자 평 (가나다순)  


10년 ★★★☆ "이끼로" 따위 없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선택 
가여운 것들 ★★★ 감독 개인의 욕망이 어깨뽕으로 나타난 걸까
가재가 노래하는 곳 ★★★ 21세기형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거미집 ★★★☆ 영화(찍기)를 좋아한다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건강을 해킹하다. 장의 비밀 ★★☆ 주제만 흥미로운 미국판 생로병사의 비밀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 로맨스가 가미된 영국판 그섬에 가고 싶다
고질라 마이너스 원 ★★★ "이끼로 + 도망가면 안돼" 2관왕 달성 
그을린 사랑 ★★★★ 끝까지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을까 
나라야마부시코 ★★★ 멋진 풍광의 자연과 동물 다큐멘터리
나의 올드 오크 ★★★★☆ 죽을 때까지 같이 먹자는 노장의 말씀
날씨의 아이 ★★☆ 잘 안비벼지는 비빔밥 같은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 <킬링 로맨스>의 싹은 여기서부터  
너와 나 ★★★☆ 정말 그냥 꿈이었으면 좋겠을 사랑 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 영화보다 설명이 좋아서 갸우뚱   
다빈치 코드 ★★★ <장미의 이름>이 되고 싶은 음모론 대잔치 
다키스트 아워 ★★★★ 중꺾용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용기)
당시(장률6) ★★★ 시는 모르겠고, 감독님 어떻게 사셨는지는 잘 알겠습니다.
댓글부대 ★★★ 시대가 더 어두워서 영화가 죽네   
더 딥 블루 씨 ★★★ 내일은 내일의 사랑이 시작될 거야 
더 킬러 ★★★☆ 사람은 죽여도 개는 못죽이는 이 시대의 킬러 
데어 윌 비 블러드(PTA4) ★★★★☆ 화 있을진저 자본의 욕망을 무시하는 자들이여!
두만강(장률1) ★★★★ 장률의 마음 속 경계의 시작점은 여기인가 
듄: part 1 ★★★☆ 이건 그냥 시작일 뿐이야 
듄: part 2 ★★★☆ 멋진 모래 사막에 덮여진 낡은 이야기
드림팰리스 ★★★☆ 모든 선의마저 무너져버리는 한국사회의 자화상
라잇 온 미 ★★☆ 세상이 쉬워져도 사랑은 어렵다?
람보 ★★★☆ 전쟁 영화의 탈을 쓴 괜찮은 사회물
로기완 ★★☆ 로기완의 인생도 영화도 아슬아슬 
리빙: 어떤 인생 ★★★★ 누군가에겐 고난이 축복이 될 수 있다  
마더스 인스팅트 ★★★ 이야기는 산으로 가도 때깔은 좋다
마스터(PTA3) ★★★☆ 알코올 중독에 의한 발기부전 치료물?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 음악은 모르겠고 인간은 덜 된듯 
매그놀리아(PTA2) ★★★★ 네가 (내) 인생을 알아? 
맹크 ★★★ 영화인을 위한 영화인의 영화 
바튼 아카데미 ★★★☆ 너무나 전형적인데 싫어하긴 어려운 영화  
백엔의 사랑 ★★★ 도망만 다니던 아웃 복서가 인파이터가 되는 과정  
베네데타 ★★★ 80먹는 노인네가 아직도 성과 속의 문제를?
베테랑2 ★★★☆ 9년 동안 바뀐 세상의 씁쓸함이 유쾌함을 덮는다 
보통의 카스미 ★★★ 이젠 새롭지 않은 보통의 영화
부기 나이트(PTA5) ★★★ 옳고 그름을 내려놓고 보기 힘든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 ★★★ 분노의 일격이 아니라 돈의 힘인가 
블레이드 러너 2049 ★★★☆ 평양냉면 같은 영화
블루 재스민 ★★★☆ 리플리와 재스민이 대결하면 누가 이길까?
비커밍 아스트리드 ★★★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작품은 어디서 오는가 
비포 미드나잇 ★★★☆ 환상에서 현실로 내려오는데 걸린 세월
비포 선라이즈 ★★★☆ 환상 속의 원나잇 스탠드
비포 선셋 ★★★☆ 9년 뒤, 로맨틱, 성공적 
빅토리 ★★★★ 응원의 힘과 대중영화의 미덕 
사구 ★★☆ 그 시대에 어쩔 수 없었다는 건 핑계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 간음하지 말라에서 훔쳐보지 말라로 시대가 바뀜
사울의 아들 ★★★☆ 인간성의 마지막 보루인지 잃어버린 자인지 모르겠다. 
새벽의 모든 ★★★★ 처음으로 별자리를 찾아보게 만든 영화
소년들 ★★★ 노장은 그대로인데 스타일도 그대로
스즈메의 문단속 ★★★☆ 사회적 주제를 다룬 용감함과 더 나아가지 못하는 아쉬움
스터츠: 마음을 다스리는 마스터 ★★★☆ 전문가들의 의견이 듣고 싶다 
시민 덕희 ★★☆ 구시대의 문법으로 다룬 새시대의 범죄
시민 케인 ★★★☆ 그 때는 훌륭하고 지금은 쏘쏘 
신 고질라 ★★★ 일본 시스템 풍자는 좋은데 고질라 30편 만드는 것도 일본 시스템 아닌가?  
싱글 인 서울 ★★★ 20년대 대한민국 싱글들의 연애담
썸머 필름을 타고 ★★★☆ 영화는 사랑이지!
아침바다 갈매기는 ★★★☆ 죽을 수는 없는 사람들의 사정에 관하여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 춘몽 54분 양익준의 대사가 생각났다
알프스 (요르고스 란티모스) ★★★ 이미지로 쌓아올린 허술한 산맥 
애드 아스트라 ★★★☆ 거대 담론보다 옆 사람을 사랑하라는 안티 우주 영화
애프터썬 ★★★☆ 좋은 영화지만 두 번 보고 이해해야 하면 반칙
언어의 정원 ★★★☆ 신카이 마코토의 취향과 능력의 정점
에너미 ★★★ 이해시키려 들지 않으니 이해하지 않으리
외계+인 2부 ★★★ 카우보이 & 에이리언을 보고 났을 때의 기시감 
요짐보 ★★★ 고전 명작의 현대적 평범함
원더랜드 ★★★ 삶과 죽음에 SF는 필요치 않아
웡카 ★★★ 정경유착 카르텔을 뚫은 웡카의 창업분투기 
이다 ★★★★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이다의 발걸음을 응원한다.
이리(장률3) ★★☆ 옛 소재와 옛 방식, 새로운 것이 없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환대와 선의가 만드는 작지만 밝은 빛
이키루 ★★★ 어떤 가부장의 뒤늦은 회심
인사이드 아웃2 ★★★☆ 모든 마음은 다 필요하다. 
인페르노 ★★☆ 그럴 듯한 음모론에서 과대망상으로 퇴화
인히어런트 바이스(PTA6) ★★☆ 난해한 것이 아니라 복잡한 영화
잠 ★★★☆ 유래없이 영리한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 어두움과 빛의 역사적 역전
종이달 ★★★ 중년 불륜물 이상의 뭔가가 있나요?
중경(장률2) ★★★ 사회주의 가장 큰 도시의 이면 속 외로움과 위태로움
지구 최후의 밤 ★★★ 마술적 아름다운 이미지와 혼란스런 이야기
지미스 홀 ★★★☆ 춤춰라 어디서든지 힘차게 멋있게 춤춰라
지옥만세 ★★★☆ 성스러워야 할 곳들이 다 지옥인 21세기 대한민국
창밖은 겨울 ★★★☆ 유실인지 유기인지 모를 후회와 미련의 삶  
천국보다 낯선 ★★★☆ 어디로 가야할지 아무도 모르는 인생
천사와 악마 ★★☆ 바티칸 관광청의 어그로 홍보 영화
초속 5센티미터 ★★★☆ 첫사랑의 아련함보다 추억 속 노래의 아련함
춘몽(장률4) ★★★ 나는 보여줄께, 의미는 각자가 알아서
칠수와 만수 ★★★☆ 새시대의 시작을 열었던 영화 
크로스 ★★ 똥차만 기억나는 영화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둔대 ★★★☆ 카메라 앞에서만 진실한 청춘의 아이러니
킬링 디어 ★★★☆ 모두가 다른 것을 보는 새로운 영화
탈주 ★★★ 욕심이 많으니 설정이 얄팍해 보인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 재난 영화 중요 장면에서 이렇게 크게 웃은 영화는 처음이야 
투 러버스 ★★★☆ 불안은 사랑인가 아닌가 
트위스터스 ★★★☆ 너무 착하면 긴장이 적다
파묘 ★★★☆ 장군님 적장의 목을 베셨다
패닉 룸 ★★★☆ 허술한 이야긴데 빠지게 만드는 게 기술
패스트 라이브즈 ★★★★ 먼 길 돌아 만나게 되는 날 잘 놓아 주세요
패터슨 ★★★★☆ 아하, 인생을 예술로 만드는 영화였네
팬텀 스레드(PTA1) ★★★☆ 강박주의자 길들이기, 그런데 그럴 필요가?
퍼머넌트 노바라 ★★★ 사랑의 아픔 또는 아픈 사랑에 대한 우화같은 호러  
프리즈너스 ★★★★☆ 이해할 수 있는 악함과 악마의 심장을 가진 선함
플라이 미 투 더 문 ★★★☆ 달탐사는 페이크고 귀여운 로맨스
플랜 75 ★★★☆ 이런 주제에 아무런 갈등이 없는 사회의 무서움
피그 ★★★☆ 돼지 말고 뭐시 중헌디?
필름시대사랑(장률5) ★★★ 잊혀지는 것, 사랑이라 말하며   
한국이 싫어서 ★★★ 어디로 가야할지 주인공도 영화도 모르는 느낌
행복한 라짜로 ★★★☆ 죽은 나사로가 다시 살아나도 불가능한 착취의 사슬
황야 ★★ 마동석물+좀비물+아포칼립스물에서 나올 수 있는 최저치
히트맨 (리처드 링클레이터) ★★★☆ 내 속의 또 다른 나를 찾아서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아래는 과거 나만의 시상식)
2023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13
2022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12
2021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11
2020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10
2019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9
2018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8
2017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7
2016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6
2015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5
2014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4
2013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3
2012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2
2011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
2010년에 본 영화들 (별점평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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