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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제10회 나만의 시상식

바이오매니아 2021. 1. 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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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년째를 맞는 나만의 시상식. 올해는 코로나 덕분에 역대급으로 영화를 많이 본 한 해였습니다. 무려 111편을 봤으니까 말이죠. 여기엔 넷플릭스와 와챠 아이디를 공유해주신 영화인 한 분의 공헌이 있었으니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별로 없다고 해야 할지, 홍수에 식수가 부족하다고 해야할지 아무튼 올해 본 100편이 넘는 영화 중에 특별히 좋았다고 기억나는 작품이 많지 않았습니다. 보자마자 기록한 별점에는 별 4개 반짜리가 하나도 없더군요. 원래 보자마자 기록한 별점이 가끔 부정확하긴 하지만 그만큼 뭔가 임팩트 있는 작품이 없었다고 할까요? 별 4개짜리 영화는 14편이 있었습니다만 대부분 올해 본 영화일 뿐 올해 나온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건 단 두 편 뿐이었습니다. 


오히려 2020년이 다른 해와 달랐던 것은 드라마 시리즈를 두 편이나 봤다는 것입니다. 국내 드라마인 <나의 아저씨>와 영국 드라마인 <이어즈 앤 이어즈>입니다. 해외 드라마는 어렸을 때 TV에서 해준 것을 제외하고는 처음 본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2020년에 가장 생각나는 작품은 영화가 아니라 바로 이 <나의 아저씨>였습니다. 나의 아저씨에 대해서는 이미 블로그에 글(나의 아저씨, 무엇이 나를 그토록 아프게 만들었나)을 쓴 적이 있으니까 그걸 참고해 주시기 바라구요. 


2020년의 작품 <나의 아저씨>


그래도 어쩔 수 없이 2020년에 본 영화 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여운이 남은 작품을 하나 꼽자면, 무려 20년이나 지난 <화양연화> 리마스터링버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야외상영에서 봤는데, 홍콩영화를 좋아하지 않고 왕가위, 양조위, 장만옥도 뭐 특별한 감흥이 없던 저로서는 매우 희한한 경험이었습니다. 아마 나이가 들어서 그럴 수도 있겠죠. 선을 넘지 않은 것 같지만 마음은 진작에 선을 넘은 사람들. 덕분에 왕가위 감독의 데뷔작인 <열혈남아>와 <아비정전>도 보았는데, 솔직히 그건 좀 별로 였습니다. ^^


재개봉한 화양연화 4K 리마스터링 버전 포스터

 

이렇게 2020년은 영화를 몰아보는 해였는데, 왕가위 감독의 영화 말고도 몰아서 본 영화가 장률 감독의 도시 3부작이었습니다. <경주>, <군산>, <후쿠오카>. 특히 1년에 한두 번은 가던 후쿠오카 길이 막혀 아쉬운 마음에 세 편을 보았는데, 재미있게 봤네요. 누구는 장률 감독이 홍상수 감독스러워졌다고 하던데, 제 느낌은 좀 달랐습니다. 물론 저는 홍상수 감독 영화를 많이 보진 않았지만요.


장률 감독의 도시 3부작



하지만 2020년에 몰아서 본 영화는 바로 샤를리즈 테론의 영화들이었습니다. 무려 13편을 보았네요. 실은 <밤쉘>을 보고 괜찮아서 SNS에서 호평받던 <올드 가드>를 봤다가 대실망하고, 그거보다는 <아토믹 블론드>가 낫다고 해서 그걸 봤다가, 아예 왓챠와 넷플릭스에 있는 대부분의 작품을 다 봤네요. 보고 나니 정말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고 팬이 되었습니다. 


2020년도에 본 샤를리즈 테론의 영화들 13편


하지만 안타깝게도 올해는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매우 두드러져서 샤를리즈 테론이 제게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배우는 아니었습니다. 아마 가장 어려웠던 것이 올해의 여배우를 뽑는 것이었는데, <트루스>의 케이트 블란쳇, <미스 슬로운>의 제시카 차스테인, <스틸 앨리스>의 줄리안 무어, <주디>의 르네 젤위거, <케빈에 대하여>의 틸다 스윈튼, <윤희에게> 김희애,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 등등 너무 훌륭한 배우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에게 최고는 역시 <화양연화>의 장만옥이었네요. 


영화를 많이 보다보니 안좋았던 영화도 많은 해였는데, 특히 제가 제일 화났던 영화는 <천문>이었습니다. 허진호 감독에 최민식, 한석규를 가지고 이 정도라면 좀 너무 실망스러웠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정말 보면서 욕했던 영화는 <가장 보통의 연애>. 술 먹고 꼬장 부리는 것을 너무나 참지 못하는 저의 취향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영화에선 계속 술 먹고 싸우고...ㅠㅠ 


서설이 너무 길었고, 아래는 제가 뽑은 올해의 선정작들입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제 맘대로 고를 것이니까 동의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020년 올해의 작품 : <나의 아저씨>
2020년 올해의 영화 : <화양연화> 
2020년 올해의 영화인 : 샤를리즈 테론 (총 13편 관람)

최우수감독상 - 샘 멘데스 (1917) 
여우주연상 - 장만옥 (화양연화) 
남우주연상 - 마이클 키튼 (버드맨)
여우조연상 - 문소리 (리틀 포레스트)
남우조연상 - 김영민 (찬실이는 복도 많지)  
신인감독상 - 김초희 (찬실이는 복도 많지) 
신인여우상 - 이주영 (야구소녀, 꿈의 제인, 메기) 
신인남우상 - 구교환 (꿈의 제인, 메기, 반도) 
특별상 - 이지은 (나의 아저씨)
올해의 대사 - "파이팅" (나의 아저씨) 
올해의 발견 - 김영민 (찬실이는 복도 많지), 구교환 (꿈의 제인, 메기, 반도), 이레 (반도), 신현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올해의 아까비 - 샤를리즈 테론 (밤쉘), 강말금 (찬실이는 복도 많지), 박혜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올해의 음식 - 국수 (화양연화), 메이커스 마크 (영 어덜트)
올해의 실망 - 허진호(천문), 윤성현 (사냥의 시간) 
올해의 낭비상 - 사냥의 시간, 반도 
올해의 과대 평가 - 반도 (씨네21은 각성하라!)
올해의 과소 평가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잘 나가다 삼천포상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2020 Best 5 movies 


1.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2. 트루스 
3. 미스 슬로운 
4. 아무도 모른다 
5. 트럼보


2020 Worst 5 movies 

1. 천문 
2. 가장 보통의 연애
3. 보안관
4. 걸캅스
5. 미스터 주 


아래는 2020년 본 영화의 별점과 한줄평입니다. (가나다순)

1917 ★★★☆ 전쟁의 비극을 따라가며 관객에게 체험시켜주는 영화
가스등 ★★★ 보이는 것을 믿어라  
가장 보통의 연애 ★☆ 일도 연애도 않고 술만 마시는 민폐 영화
걸캅스 ★☆ 시의적절한 때에 멋진 소재를 이렇게 망칠 수 있다니 
결백 ★★★ 많이 담지 말고 잘 담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경주 ★★☆ 강렬한 진상의 추억, 그 중에 제일은 교수니라. 
국제시장 ★★★ 이제야 이 영화를 볼 마음이 생겼고 이해도 된다. 
군산:거위를 노래하다 ★★★☆ 숨은 윤동주 찾기 
극비수사 ★★★ 미스테리를 기대한다면 고구마를 맛보게 됩니다.
꿈의 제인 ★★★☆ 보고 나서 한참 뒤에 더 놀라는 영화
나이브스 아웃 ★★★★ 추리소설을 영화화한다면 이렇게!  
남산의 부장들 ★★★☆ 그럴싸한 해석의 유사 역사극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소녀를 통해 구원받는 아저씨의 끝판왕
노스 컨츄리 ★★★★ 너무 일찍 나온 영화. 
다크 워터스 ★★★ 주제의 무거움에 눌려 직선으로만 달린다
다크 플레이스 ★★★ 올해만 13편째 샤를리즈 테론의 영화인데 행복한 그녀를 보고 싶다.
닥터 두리틀 ★★☆ 아이언맨이 직장 잃고 폐인된 모습을 보는 듯 
더 랍스터 ★★★ 커플지옥 솔로지옥 
더 테이블 ★★★☆ 대화만으로 만들어낸 영화인가 소설인가 
도어락 ★★☆ 적절한 시의성 부적절한 개연성 
두번할까요 ★★☆ 119 좀 불러야 할 영화 
레이디 버드 ★★★ UC 데이비스가 이 영화를 싫어합니다
로스트 인 더스트 ★★★★ 빼앗은 놈도 결국 또 빼앗긴다 
리틀 포레스트(한국) ★★★☆ 영화 보다 막걸리를 사러 가게 만드는 농촌 판타지 
맨 오브 오너 ★★★ 히든 피겨스에 남자도 낄 수 있을까? 
메기 ★★★ 의미는 가득한데 빈틈이 보인다 
몬스터 ★★★ 지독한 사랑이 사랑을 비웃다 
미드나잇 인 파리 ★★★★ 과거라는 환상, 유럽이라는 환상
미스 슬로운 ★★★★ 왜 이 영화에 대한 평가가 미국에서 박한지 궁금하다  
미스비헤이비어 ★★★☆ 역사는 어떻게 바뀌는가  
미스터 주: 사라진 V.I.P ★☆ 안쓰러운 원 맨, 멀티 애니멀 쑈!  
바람 바람 바람 ★★☆ 공감가는 캐릭터가 이렇게 없는 영화라니
반도 ★★☆ 좀비는 거들 뿐, 인간이 문제다. 하지만 영화도 문제다.
밤쉘 ★★★☆ 나쁜 자들이 더 나쁜 일을 당했을 때 
방자전 ★★★ 차라리 끝까지 웃겼으면
배심원들 ★★☆ 고구마 100만개 주인공이라니
버드맨 ★★★☆ 재미있고 의미있게 왔다갔다하는 영리한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장점, 현재의 눈으로 보기엔 안타까운 단점 
보안관 ★☆ 영웅본색 또는 우리가 남이가 시절로의 퇴행 
블랙 머니 ★★★ 묵직한 돌직구만으론 승리하기 어렵다
빅 피쉬 ★★★☆ 이야기의 진실과 거짓에 대한 우화
사냥의 시간 ★★★ 10년 만에 스타일 빼고는 다 퇴보한 듯
사라진 시간 ★★★ 덜컹 거리면서도 흥미롭게 돌아간다.
사바하 ★★★ 불균질한 영화, 한가지만 잘하는 것이 더 낫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 너무 좋은 배우에 너무 많은 이야기. (박혜수의 모든 대사에 뭉클)
세상을 바꾼 변호인 ★★★☆ 영화보다 실제가 더 영화같을 것 같은 느낌
송 원 ★★★ 선댄스는 음악치료의 장인가 
스물 ★★★ 주인공이 맞는 것을 배꼽잡고 보면서 시대가 바뀌었음을 절감한다
스틸 앨리스 ★★★☆ 상실의 기술을 배우게 만드는 좋은 영화
스파이 브릿지 ★★★☆ 신념에 대한 경의, 하지만 자기네가 더 낫다는 신념
시동 ★★☆ 마동석 영화치곤 약간 색다르다 (최성은만 보인다.)
신문기자 ★★★ 어디서 본듯한 기시감과 답답함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 본 적 없는 보기 힘든 로맨스 영화 
아메리칸 뷰티 ★★★☆ 미국은 과연 연기(acting)의 나라.  
아무도 모른다 ★★★★ 일본의 뒷모습에 대한 따뜻한 듯 서늘한 시선 
아비정전 ★★★ 외로움이 폼나던 시대의 초상  
아사다가족 ★★★ 사진을 보면서 누가 찍었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아이, 토냐 ★★★☆ 악녀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알려지는가
아이리시맨 ★★★☆ 총질하던 영감님들의 시대는 끝났다.
아토믹 블론드 ★★★ 노웨이 아웃과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맛없는 섞어찌개  
야구소녀 ★★★☆ 말려도 하는 사람은 찐이다  
어떤 만남 ★★★ 아니 지금 양자역학을 여기에 갖다 붙인 겁니까 
언더 더 스킨 ★★★☆ 인간의 내면에 대한 SF와 인문학적 성찰 
에이리언 (1979, 1편) ★★★★ 40년 전의 이런 스페이스 호러라니! 
엘라의 계곡 ★★★☆ 골리앗에 맞선 블레셋 소년 다윗의 두려움
열혈남아 ★★☆ 나이 들어서 봐도 홍콩영화는 촌스럽네 
영 어덜트 ★★☆ 진상의 자기 최면을 성장이라고 할 수 있나 
오케이 마담 ★★☆ 아무 것도 안한 사람이 제일 웃긴다 
올드 가드 ★★☆ 실감나는 불멸의 고통을 게임으로 보는 느낌
욕망의 대지 ★★★ 흥미롭다가 뻔해진다 
우상 ★★☆ 청각 검사 받아봐야 할지 생각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 아이리시맨 처럼 안쓰럽다 
윤희에게 ★★★☆ 행복을 빌어줄 수 밖에 없는 영화
은밀한 ★★★ 처음 본 베트남 영화의 파격적 이야기
이탈리안 잡 ★★★ 경쾌한데 긴장감이 덜하다 
인간중독 ★★★ 다 버릴만한 사랑이었을까?
작은 아씨들 ★★★☆ 영리한 각색과 네 자매의 눈빛이 기억나는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 ★★★ 해결되지 않는 딜레마를 어찌하랴 
정직한 후보 ★★★ 솔직과 정직의 차이는 무엇인가 
조디악 ★★★★ 살인의 추억이 아니라 살인의 기록 
조제 ★★★☆ 공들인 장면과 새로운 조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애니메이션) ★★★ 처연한 현실의 영화가 인어공주식의 판타지로 
조조 래빗 ★★★☆ 약간 갸웃하고 보다가 뒤통수를 갈긴다 
주디 ★★★ 성공이란 무엇인가  
죽여주는 여자 ★★★☆ 속사정은 아무도 모르는 걸까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걸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 전도연의 두 얼굴이 빛나는 웰메이드 영화
찌라시: 위험한 소문 ★★☆ 케이퍼 무비와 사회물 사이에서 뛰어다닌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 전화위복의 좋은 예
천문 ★☆ 감독님, 감 떨어지셨네
최악의 하루 ★★★☆ 이유가 다른 거짓말쟁이들의 하루 
캡틴 판타스틱 ★★★ 신념과 광신의 차이를 묻는다 
캡틴 필립스 ★★★☆ 실화랑 얼마나 비슷한지만 찾아보지 않으면 별 넷
케빈에 대하여 ★★★★ 정도의 차이에 대해 묻는 가장 아픈 영화 
킹스맨:골든 서클 ★★☆ 허황된 롱테이크만 남는다  
타짜:원 아이드 잭 ★★★ 2편 보다는 훨 나은데? 
툴리 ★★★ 가장 화나는 남자 악역이 나오는 영화 
트럼보 ★★★★ 광기의 시대에는 작가가 빛난다 
트루스 ★★★★ 진실이 뭔지는 몰라도 실패가 주는 교훈은 있다. 
판소리 복서 ★★★ 첫 장면은 별 네 개 반이 아깝지 않다!
포드V페라리 ★★★ 자동차 엔진 소리를 싫어해서 취향이 맞지 않았던 영화
폭스캐처 ★★★★ 무서운 장면이 없는데 섬뜩하다 
프레스티지 ★★★☆ 복수의 끝은 어디인가 
프로메테우스 ★★★☆ 신화와 종교와 과학의 혼종
피도 눈물도 없이 ★★★ 그만 좀 때려, 라고 소리 지를 뻔했다.
하와이언 레시피 ★★★ 젊은 사람 영화인데 늙음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져라
호우시절 ★★★☆ 이 시기의 허진호는 어디로 갔나 
호텔 뭄바이 ★★★☆ 어려울 때 잊지 말아하 하는 사람들이 있다
화양연화 ★★★★ 선을 넘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선을 넘는다. (장만옥 인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 
환상의 빛 ★★★☆ 인생의 끝에서 거장의 시작이 탄생했다.
후쿠오카 ★★★☆ 이야기는 쓸모 없고 정서만 남는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16부작) ★★★★☆ 누구나 누군가에겐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이어즈 앤 이어즈 (6부작) ★★★ 작가들이여, 생물학을 배웁시다!



제발 2021년에는 영화를 좀 덜 보더라도 코로나가 물러가고 우리의 일상을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래는 과거의 나만의 시상식)


2019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9

2018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8

2017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7

2016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6

2015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5

2014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4

2013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3

2012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2

2011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

2010년에 본 영화들 (별점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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