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Biotechnology, 바이오텍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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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주인장 이야기 434

소녀들을 위한 성병예방 백신 Gardasil

매년 연말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발명 (Inventions of the Year)"를 발표합니다. 2006년 연말에 타임지에서 발표한 Best Inventions 2006에는 여러가지 흥미로운 발명품이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실제로 그다지 흥미로운 것이 많지는 않습니다. 너무 비현실적인 것도 있고 우리 실생활과 상관없는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상품이자 유일한 의약품이 바로 Gardasil 이라는 성병예방백신입니다. 이 백신은 4종류의 인간 유두종바이러스 (human papilomavirus, HPV)들의 예방백신인데 Merck에서 만드는 이 약품에 대한 타임지의 제목은 "Good for Girls!" 였습니다. 그러니까 이 성병예방 백신은 특별히 틴에..

태터툴즈 블로그로 오기까지의 여정

92년도 말인가 93년도 초인가, 미국을 다녀온 한 실험실의 선배가 매뉴얼로 DNA 시퀀싱을 하고 그 결과를 일일이 타이핑하고 있는 제게 알려준 것이 바로 인터넷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메일이 무엇인지 홈페이지가 무엇인지 알아가며 그 신기한 세계를 접하게 된 것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맛본 하나의 전환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점엔 바로 NCBI의 BLAST search가 있었습니다. 일일이 DNA 시퀀싱 gel로 부터 염기서열을 읽고, 누군가가 옮겨 적고, 그것을 타이핑하고 다시 그것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일일이 맞춰보던 작업을 하던 제게 이 결과가 제대로 된 것인지 아닌지 알려주었던 것이 바로 BLAST 서치 였습니다. 그 이후로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전공관련 작업들을 하나 둘씩 모으기 시작했고,..

수퍼보울 전날에 본 <Remember the Titans>

수퍼보울이 방금 끝났다. 인디애너폴리스의 승리로. 독립기념일이나 크리스마스, 땡스기빙 같은 각종 기념일을 제외하고는 아마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할만한 이 날이 지나간다는 것은, 약간 서글픈 일이다. 이로서 풋볼의 시즌은 전부 막을 내렸고, 다음주 올스타전이 열리는 NBA가, MLB가 시작할 때까지 여러 스포츠팬을 사로잡을 것이다. (어메리칸)풋볼은 이상한 묘미를 주는데, 그 인기에 걸맞게 다양한 문화현상을 만들어낸다. 영화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 미국에 풋볼에 관련한 영화가 참 많다는 것은 미국에 와봐야 알 수 있다. 그 중에 가장 유명한 영화의 하나가 바로 이 (국내 개봉제목, 원제 Remember the Titans)이다.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시에서 1971년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 영..

[논문영어] immense = inconceivable (헤아릴 수 없는)

고든의 비만과 장내세균에 관련된 논문을 읽다가... The human gut contains an immense number of microorganisms (인간의 장에는 아주 많은 미생물들이 살고있다.) ==> 2004 PNAS paper = The adult human intestine is home to an almost inconceivable number of microorganisms. ==> 2005 Science paper = Trillions of microbes live in the human gut ==> 2006 Nature paper 나라면 a great number of 정도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좀 더 과학적으로 멋나게 쓰려면 immense 가 좋아보..

[논문영어] not amenable to : 안되는...

최근에 Nature Methods에 낸다고 우리 보스가 쓴 문장... proteins not amenable to expression in bacterial hosts 나 같으면 Proteins (which is) not well-expressed in bacterial hosts 라고 했을텐데... * amenable [∂m´i:n∂b∂l] 복종해야 할, ...을 받아들이는, (충고 등에)순종하는 위의 사전적인 해석으로는 뜻이 잘 안통하고 그냥 "안되는" 정도의 의미지만 죽었다 깨어나도 내가 만들어서 쓰기 어려운 표현...

[논문영어] thrive at : 번창하다, 잘 자라다

Grow well 이런 말 쓰지말고 thrive!!! Pyrococcus furiosus thrives at extreme temperatures * thrive 번창하다, 번영하다, 무성하다, 호황을 누리다 By studying fossils, paleontologists learn what forms of life thrived during various periods of the Earth's history. (화석을 연구함으로써, 고생물학자들은 지구역사의 여러 가지 기간 동안에 어떤 형태의 생명체가 번창했는지를 배운다.)

엄석대 그 후, 희망은 있는가?

여기 이문열의 소설이 있다. . 문학전문기자 최재봉의 글을 빌려서 내용을 요약해본다. 철저한 독재자인 반장 엄석대의 배후에는 그의 `효율적인 통치'에서 득을 보는 담임선생님이 있다. 그러나 주인공들이 5학년에서 6학년으로 진급하면서 새로 담임을 맡게 된 교사는 엄석대 식의 강압적인 반 운영을 비판하고 구성원들의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참여를 요구한다. 결국 전교 1등의 성적까지 조작하는 엄석대의 음모를 발각해낸 교사에게 매를 맞고 엄석대는 학교를 떠난다. “너희들은 당연한 너희들의 몫을 빼앗기고도 분한 줄 몰랐고, 불의한 힘 앞에 굴복하고도 부끄러운 줄 몰랐다.” 엄석대와 그의 공모자들에게 매를 때리면서 교사가 한 말이다. 여기 유사한 줄거리의 또 하나의 소설이 있다. 황석영. 이문열과 대척점에 서있는 사람..

[논문영어] pose problems : 문제를 야기하다

하루에 논문을 여러편씩 보지만 (전부 정독하는 것은 아니고...) 내용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영어"도 신경써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논문에서 사용되는 영어를 정리해보기로 결정...^^ This lack of regulation also poses problems with purity and quality control. (make a problem을 쓰고 싶지만 pose a problem... 좋다.) * pose a problem : (문제를) 야기하다, 드러내다, 제출하다, 내다 The bill would pose a problem as it would entitle North Korean defectors to job training and other benefits only afte..

손봉호 vs 노무현

일찌기 한홍구 교수가 말한 "참된 보수"를 지금 세상에서 한 명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 손봉호 교수을 꼽겠다. 선비적인 풍모와 함께 "철저한 원칙론자"인 그가 한국 기독교 지성계에 가장 중요한 인물의 하나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런 그가 얼마전 동덕여대 총장에서 해임되었다는 뉴스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땅에 원칙론자가 발붙여 살아가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감하게 만든 이 사건을 당하며 과연 손봉호 선생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까. 손봉호 총장의 죄목이라는 것, 그건 바로 이땅의 백성들이 현 대통령에게 붙인 죄목과 99% 동일하다. 언론 보도를 그대로 인용하면 손총장의 죄목은 "재임 후 학교측과 총학생회, 교직원 사이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독단적으로 학교를 운영"해왔기 때문이라는 거다. 사회 갈등..

볼티모어 오리올스 Camden Yard Oriole Park

뭐 길이길이 기억될 명화는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영화 에서 가짜 대통령 데이브가 멋지게 시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바로 그 구장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오리올 파크다. (당시는 워싱턴 DC에서 가장 가까운 구단이 오리올스였으나 작년에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워싱턴 내셔널즈로옮겼기 때문에 앞으로는 내셔널즈에서 시구를 하게 될 것 같다.) 이 구장은 고풍스러운 구장으로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 솔직히 아주 현대식 구장을 상상해서 그런지 내게는 좀 실망스러웠다. 아래 보이는 것처럼 전광판은 예전 방식의 노란색 등이었는데, 고풍스럽다는 느낌으로 보니까 좀 그런 것도 같지만 DVD 화질이라고 말하는 브레이브스의 터너필드 전광판으로 보다보니 좀 촌스러운 느낌이다. (라이트 필더 뒤쪽에는 다른 팀 경기의 상황판이 있다. ..

두 얼굴의 교육에 대해...

아래 퍼온 글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우리 교육이 문제라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그 해법에 있어서는 완전히 정반대의 생각들이 섞여있는 경우를 종종본다. 마치 현정권의 외교가 문제라고 하지만 한쪽에서는 너무 친미라고 하고 반대쪽에서는 반미라고 하듯이 말이다. 언제나 이 두 극단은 상호절충을 모르고 그 상위 권위인 정부가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믿듯이 교육에 있어서도 그 두 얼굴이 뚜렸하다. 미국의 교육을 칭송하는 부류들이 가장 내세우는 점은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지옥과 같은 공부와 과외등을 안하거나 덜해도 된다는 점이다. 그저 남(주로 미국인)보다 조금 더해도 좋은 성적을 올리니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고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논리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공부와 과외를 안하거나 덜해도 되게 만..

<리멤버 타이탄> (Remember the Titans, 2000)

우리도 스포츠로 하나될 수 있을까? ★★★☆ 미국에서 살다보니 한국에선 들어보지도 못했던 영화를 TV를 통해 접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 영화 도 그런 영화다. 이 영화는 갈등과 화합에 대한 영화다. 미국인들이 가장 열광하는 풋볼이라는 소재와 미국인들이 가장 아파하는 흑백갈등이라는 소재가 어우러진 성공사례 (실제로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를 아마 한국에서 봤다면 뭐 그냥 그런 전형적인 미국영화, 이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갔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 영화, 전형적인 미국영화다. 현실에서는 안되지만 영화, 스포츠, 미디어를 통한 상징 조작(?)이 횡행하는 미국 사회에서 그 일부를 담당하는 영화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스파이크 리의 영화만 흑백문제를 다루는 ..

하루하루에 주의 선하심이

내가 만든 노래가 음반에 수록 되어서 나왔다. 언젠가 누가 음반을 만드는데 저작권료가 어쩌고 하는 이메일을 보내왔길래 뭐 하나님일 하는 거니까 필요없다고 했는데 아마 그 음반이 나왔나 보다. 나도 몰랐는데 나도 모르는 사람이 메일을 보내왔다. 좋은 노래 만들어 줘서 고맙다고...ㅎㅎㅎ 뭐 일종의 컴필레이션 앨범이니까 대단 한 것은 아니지만 앨범 이름이 라고 한다. 축복과 교제에 관한 찬양 16곡을 모은 앨범이다. 작년 10월말에 나왔다는데 판매 순위가 10위 안에 드는 것을 보면 그래도 실패작은 아닌 것 같다. (다른 좋은 노래가 많다는 뜻이지...^^) 이 곡은 내가 죠이 대학부 회장으로 섬길 때 만든 곳이다. 당시 죠이 대학부 임원, 연기연 사역, 대학원 진학 준비(라고는 솔직히 한 것이 없지만)등으..

산동네-삼양동에서

오늘 우리교회분이 알려준 신경림시인의 시집 (1990) 에 수록된 시. 이로서 삼양동이 나온 문학작품은 황석영의 이동철의 조세희의 이청준의 그리고 이 시다... ============================================== 산동네-삼양동에서 집에서는 왕자처럼 살고 나와서는 잡초로 행세하는 자들이 싫어서 일년 내내 동네 밖을 안 나가는 딸기코 대서방 서사는 내 바둑동무다 남 앞에서는 옳은 소리만 하고 전문지식이 필요할 때가 되었다면서 자기 자식들은 몰래 외국으로 빼돌려 공부시키는 자들이 미워 신문도 방송도 안 본다는 허리 굽은 양복점 주인은 내 술동무다 한 스무 해 징역을 살고 나와보니 온잡 잡짓으로 돈벌고 또 여편네 앞장세워 출세한 것들이 투사가 되고 지사가 된 세상이 어이없어 두문..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통하였느냐..." (나와 우리의 소통에 대하여)

"통하였느냐..." (나와 우리의 소통에 대하여) 간만에 시간을 내서 영화 을 보았습니다. 이 영화를 고른 첫번째 이유는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2003년 헐리웃을 가로지른 , , 등을 보면서 최근 헐리웃에서 왜 그렇게 일본에 관심을 가지는지가 궁금했었습니다. 두번째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1순위라던 빌 머레이의 연기가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숀 펜에게 상을 빼았기자(?) 사회자 빌리 크리스탈이 “Don’t go, Bill, We all love you!”라고 했던 말이 참 인상적이었거든요. 세번째는 아마도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각본상을 휩쓴(반지의 제왕이 후보에 없었으니까^^),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딸인 소피아 코폴라가 감독을 했다는 호기심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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